

1976년 張基洙 先生이 발표한 鍼灸診斷論
1976년 張基洙 先生(1932~)은 『診斷과 鍼灸治療』(癸丑文化社)라는 침구학 전문서적을 출간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참으로 침구술의 전도는 양양하다. 지금부터 침구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침구술은 동양적인 취향에서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반드시 『素問』, 『靈樞』, 『難經』 등을 애독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古典硏究는 기본적으로 ‘古意는 古意를 가지고서 안다’는 솔직함이 바람직하다. 소박이라 하는 核을 상실한 연구에서는 似而非밖에는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고전의 진실에 접함으로써 비로소 현시점에서 미래에 걸치는 다리의 설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 一知半解의 고전연구가 침구술과 현대의학을 곧 결합하려는 태도는 사슴을 쫓는 사냥꾼이 산을 보지 않는다 하는 식이다. 천박한 사고법이라 생각 아니할 수 없다.”
張基洙는 서양의학은 目的追究主義이며, 동양의학은 유기적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經過重視主義라고 보았다. 유기적으로 사물을 보는 經過重視란 임상증상을 시기와 더불어 변화유전하는 증상군으로 포착하고 이것들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다.
즉 신체 전체의 균형을 조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主證을 중시해가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鍼灸의 분야에서는 經絡에 의해서 五臟六腑의 조화를 측량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 東洋醫學의 鍼灸醫術은 보다 鍼灸醫術 특유의 診斷 및 學理法則을 우선 解得치 않으면 안된다. 침구술이 현대에 빛을 내려면 일단 서양의학적 진단도 알고 있어야 한다.
예컨대 폐결핵에도 개방성침윤도 있고 空洞이 있어 결핵균이 많이 배출되고 열이 38도 이상이나 있을 때에 肩背部의 灸는 증상이 악화되는 우려가 있으므로 써서는 안된다든지 급성신장염일 때에 腰背部의 施灸는 금해야 된다든지 혈관경련에 의한 胃潰瘍의 출혈에는 背部의 보아스씨 압통점이나 肝兪나 肝經 또는 足의 三里穴의 灸는 病狀을 더욱 악화시키는 수가 있다.
張基洙 先生은 침구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의 파악이 급선무로서 먼저 家族歷, 旣往歷, 現症의 경과를 듣고 現症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를 위해 각종 검사법 즉 생화학적, 혈청학적, 병리학적, 세균학적, 전기의학적, 방사선의학적 검사를 행하여 그 성적을 음미하고 現症과 비교하여 진단을 확정한다.
진단의 확정을 위해서는 顔貌, 體質, 體格, 營養狀態, 顔, 身體, 皮膚의 色, 呼吸, 皮膚의 溫度와 體溫, 피부의 發汗狀態, 浮腫여부, 피부의 發疹, 脈搏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침구치료를 위한 진단으로 四診을 꼽아 이로서 陰陽表裏寒熱虛實을 파악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望診은 神과 形, 色을 파악하는 것이다.
색을 살피는 부위로 舌, 眼, 鼻, 口脣, 耳, 齒, 四肢, 爪, 細絡, 皮膚 등이 있고, 聞診은 환자의 소리와 냄새를 듣고 맡아서 질병을 파악하는 것으로서 五音, 十二律, 五聲, 五香 등을 파악하는 것이고, 問診은 환자에 五味, 五液, 五勞, 五志(感情), 五惡, 五主 등을 살피는 것이고, 切診은 脈診과 腹診, 切經, 經穴의 取法(觸診과 壓診), 撮診, 背候診 등이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인식은 鍼灸가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진단학상으로도 큰 의미가 크다는 것으로서, 그가 經絡과 經穴을 논할 때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가 經穴의 상태를 硬結性, 陷下性, 壓痛性, 知覺過敏帶, 瘀血性 등으로 본 것이나 질병에 따라 經穴이 다르게 발현된다고 본 것은 경락과 경혈을 진단학적 도구로 보았기 때문이다.
<- 1976년 간행된 침구진단론을 담고 있는 장기수 선생의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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