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기 검사 통해 사망위험 피할 확률 ‘0.05%’

기사입력 2017.06.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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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방촬영술 편익, 위해보다 클까…여전히 논란”



    암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유방촬영술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고 ‘과잉진단’에 불과하다는 학술 자료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가 발행하는 JKMA(대한의사협회지) 4월호에서 안형식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의료에서 과잉진단의 문제: 암 조기진단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방촬영술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혹은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거나 감소시키더라도 그 편익이 위해에 비해 우세한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유방촬영술의 효과에 관해 일정수의 무작위 임상시험이 시행돼 보고된 바 있지만 이는 임상시험의 질적 수준 등에 의해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뤄진 임상시험 결과를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보고된 바에 따르면 10년 동안 해마다 선별검사를
    받는 2000명의 여성 중 고작 한 명이 유방암에 의한 사망을 피할 수 있는 반면 10명의 건강한 여성이 유방암 과잉진단을 받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과잉진단으로 6건의 추가적인 종양절제술과 4건의 추가적인 유방절제술이 시행되며 200명의 여성들이 유방 사진 촬영에 이어지는 추가 검사로 인해 불안 등 정신적 위험을 겪는다는 설명이다.

    안 교수는 “유방촬영술로 한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40세 여성 약 2000명이 10년 동안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상당수 여성이 유방촬영술로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방촬영술의 효과는 연령별로도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40세 여성의 경우 10년간 선별용 유방 촬영술 검사를 받아 혜택을 받은 사람 즉, 유방암에 의한 사망을 피한 여성은 1000명 중 0.5명인 반면, 70세 여성인 경우 혜택을 받은 사람은 1000명 중 2,3명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조기 검진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45~69세의 약 4만2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시험을 실시해 15년 후 유방암 발생 건수를 파악한 결과에서도 검진으로 발견된 477례 중 ‘24%’인 115례가 과잉진단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 미국의 암 등록 자료를 이용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과잉진단의 규모가 상당부분 존재한다고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방촬영술 검진이 보급되기 이전인 1970년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과 2000년대에 진단을 받은 여성의 자료를 비교했을 때 2cm 미만의 침습적 종양 또는 상피내 암종 등 작은 종양의 비중은 기존의 35%에서 68%로 증가한 반면 2cm 이상의 칩습적 종양의 비중은 64%에서 32%로 감소됐다는 것. 즉 유방촬영술로 큰 종양의 발생이 증가한 것보다는 작은 종양의 발견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안 교수는 “유방촬영술로 인한 조기진단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종괴절제술, 유방절제술, 방사선치료, 항암 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며 “우리나라 국가 암 검진의 일환으로 유방촬영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과잉진단이 일정 부분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규모 파악과 유방촬영술의 효과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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