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한의사회, 제2회 역대의가 재조명세미나 개최

경기도한의사회가 지난 18일 수원시 우만동 동수원병원 응급의료센터 6측 녹산홀에서 '제2회 역대의가 재조명세미나'를 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경기도 한의사회(이하 경기지부)가 지난 18일 수원시 우만동 동수원병원 응급의료센터 6측 녹산홀에서 '제2회 역대의가 재조명세미나'를 열고 한의학 부흥운동에 힘쓴 청강 김영훈 선생의 생애와 업적, 의안을 재조명했다.
경기지부와 한국의사학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김남일 경희대 의사학 교수와 차웅석 경희대 의사학 교수가 각각 '청강 김영훈 선생의 생애와 사상', '청강 김영훈 선생님의 의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김동율 세명대 의사학 교수와 김근우 동국대분당한방병원 원장이 토론을 벌였다.
1882년 4월 강화도에서 태어난 청강 김영훈 선생은 서도순으로부터 한의학을 사사받고 1904년 설립된 최초의 근대적 한의과대학인 동제의학교 교수, 대한의사회 창립주비위원, 구 왕실 명예전의,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1951년에는 부산 임시국회에서 활동하면서 한의사제도 성립에 기여했다. 1963년 건국국민훈장을 받았으며 향년 93세에 작고했다. 그의 제자 송재 이종형은 그의 평생진료기록을 정리해 '청강의감(晴崗醫鑑)'으로 펴냈다.
김남일 경희대 교수는 "청강 선생은 일제강점기 하에서 한의사의 의권 신장을 위해 팔가일지회, 대한의사회 등을 설립해 한의학을 발전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황실의학을 계승하고 한의학 교육 전통을 확립했다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웅석 경희대 교수가 1914년 4월부터 1974년 1월까지 기록된 청강 선생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진료부에는 병명, 병인, 진료일자, 발병일, 주소 성명, 직업 나이, 처방 이름, 처방 내용, 투약량 등이 쓰여 있다. 처방전에는 진료 일자, 주소 성명, 처방 이름 처방 내용, 투약량 등이 기재됐다.
'청강 김영훈 선생의 생애와 의안에 관해'를 발표한 김동율 세명대 한의대 교수는 "한반도를 강점한 일본은 의료행위를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서양의사들이 질병을 인식하는 핵심 요소인 '병명'을 기록하게 했다. 그러나 병명은 질병을 타자화시켜 질병에 걸린 환자보다 질병을 보고자 했던 방식이었다"며 당시의 병명 기록이 갖는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김 교수는 "김영훈 선생은 병명만으로 기술할 수 없는 환자의 상태를 기록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는데, 그 결실은 '보춘의원치료환자 통계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이 기록은 병명 중심으로 기술해 진료기록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원인인 '병인'까지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감모(感冒)'라는 병명에 상풍(傷風), 서습상(暑濕傷), 내외감상(內外感傷) 등의 병인을 기록, 병명으로 충분히 설명하진 못한 환자의 상태를 설명헀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같은 병명에 다른 병인, 다른 병명에 같은 병인 등 다양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한의학은 질병의 본질을 탐구할 때 병명이 아니라 환자 몸이 보여주는 여러 현상에 집중했는데, 이런 특징은 1909~1910년 사이에 만들어진 한의사단체 대한의사총합소의 진료기록부에 잘 드러나 있다"며 "이 기록부에는 환자의 이름, 나이, 진료일 등과 함께 병명 대신 환증이 기록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이 외에도 보다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할 병증에 대한 정보가 있을 경우 적요(摘要)란을 둬서 환자의 구체적 증상이나 경과 등을 자세하게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해로 2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한의학을 위해 헌신한 역대 의가의 업적과 사상을 알리고, 전통의약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경기지부가 매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박광은 경기지부 회장은 "작년 정조대왕의 어의셨던 강명길 선생님에 이어 올해는 청강의감의 저자 김영훈 선생님을 재조명하게 됐다"며 "이런 시간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앞으로도 역대의가들을 재조명하는 부분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한의사회가 지난 18일 수원시 우만동 동수원병원 응급의료센터 6측 녹산홀에서 '제2회 역대의가 재조명세미나'를 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경기도 한의사회(이하 경기지부)가 지난 18일 수원시 우만동 동수원병원 응급의료센터 6측 녹산홀에서 '제2회 역대의가 재조명세미나'를 열고 한의학 부흥운동에 힘쓴 청강 김영훈 선생의 생애와 업적, 의안을 재조명했다.
경기지부와 한국의사학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김남일 경희대 의사학 교수와 차웅석 경희대 의사학 교수가 각각 '청강 김영훈 선생의 생애와 사상', '청강 김영훈 선생님의 의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김동율 세명대 의사학 교수와 김근우 동국대분당한방병원 원장이 토론을 벌였다.
1882년 4월 강화도에서 태어난 청강 김영훈 선생은 서도순으로부터 한의학을 사사받고 1904년 설립된 최초의 근대적 한의과대학인 동제의학교 교수, 대한의사회 창립주비위원, 구 왕실 명예전의,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1951년에는 부산 임시국회에서 활동하면서 한의사제도 성립에 기여했다. 1963년 건국국민훈장을 받았으며 향년 93세에 작고했다. 그의 제자 송재 이종형은 그의 평생진료기록을 정리해 '청강의감(晴崗醫鑑)'으로 펴냈다.
김남일 경희대 교수는 "청강 선생은 일제강점기 하에서 한의사의 의권 신장을 위해 팔가일지회, 대한의사회 등을 설립해 한의학을 발전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황실의학을 계승하고 한의학 교육 전통을 확립했다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웅석 경희대 교수가 1914년 4월부터 1974년 1월까지 기록된 청강 선생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진료부에는 병명, 병인, 진료일자, 발병일, 주소 성명, 직업 나이, 처방 이름, 처방 내용, 투약량 등이 쓰여 있다. 처방전에는 진료 일자, 주소 성명, 처방 이름 처방 내용, 투약량 등이 기재됐다.
'청강 김영훈 선생의 생애와 의안에 관해'를 발표한 김동율 세명대 한의대 교수는 "한반도를 강점한 일본은 의료행위를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서양의사들이 질병을 인식하는 핵심 요소인 '병명'을 기록하게 했다. 그러나 병명은 질병을 타자화시켜 질병에 걸린 환자보다 질병을 보고자 했던 방식이었다"며 당시의 병명 기록이 갖는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
김 교수는 "김영훈 선생은 병명만으로 기술할 수 없는 환자의 상태를 기록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는데, 그 결실은 '보춘의원치료환자 통계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이 기록은 병명 중심으로 기술해 진료기록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것 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원인인 '병인'까지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감모(感冒)'라는 병명에 상풍(傷風), 서습상(暑濕傷), 내외감상(內外感傷) 등의 병인을 기록, 병명으로 충분히 설명하진 못한 환자의 상태를 설명헀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같은 병명에 다른 병인, 다른 병명에 같은 병인 등 다양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한의학은 질병의 본질을 탐구할 때 병명이 아니라 환자 몸이 보여주는 여러 현상에 집중했는데, 이런 특징은 1909~1910년 사이에 만들어진 한의사단체 대한의사총합소의 진료기록부에 잘 드러나 있다"며 "이 기록부에는 환자의 이름, 나이, 진료일 등과 함께 병명 대신 환증이 기록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이 외에도 보다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할 병증에 대한 정보가 있을 경우 적요(摘要)란을 둬서 환자의 구체적 증상이나 경과 등을 자세하게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해로 2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한의학을 위해 헌신한 역대 의가의 업적과 사상을 알리고, 전통의약의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경기지부가 매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박광은 경기지부 회장은 "작년 정조대왕의 어의셨던 강명길 선생님에 이어 올해는 청강의감의 저자 김영훈 선생님을 재조명하게 됐다"며 "이런 시간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앞으로도 역대의가들을 재조명하는 부분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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