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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산림환경연구원·한의학연, 산초유 유전자 감별키트 개발경상남도 산림환경연구원(원장 서석봉)은 산초유 생산 표준공정을 확립하기 위한 엑스펠라 착유기와 산초나무 종 특이적 SCAR 마커를 이용한 감별 키트(Kit)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산림환경연구원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산초유 효능검증 및 산업화 기술개발’ 연구과제의 결과물로, 영농조합법인 우보산초와 착유기를 개발하는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감별 키트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인 산초나무는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닌 식물로서 민간에서는 기관지 천식, 소화불량, 피부염 등에 널리 사용되어져 왔다. 산초나무는 열매의 기름을 이용하고, 가시가 어긋나게 있으며, 꽃이 여름에 피는 것으로서, 유사한 나무인 초피나무와 구별한다. 전통적으로 참깨나 들깨를 이용한 우리나라 기름 시장에서 산초기름은 약용기름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산초기름은 전통적인 유압압착 방식으로 착유했다. 특히 산림환경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공동으로 산초유 유전자 감별을 위해 △산초나무 △초피나무 △화초 △개산초 등 4종을 대상으로 종 특이적 SCAR 유전자 마커 증폭용 primer 조합을 이용한 PCR 분석으로 산초유의 기원을 감별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산초유 품종 및 착유 방법에 영향받지 않고 산초유 기원 유전자 감별이 가능함을 확인했으며, 이에 기반해 산초유 유전자 감별 키트(Kit) 시제품을 개발함에 따라 앞으로 유전자 기원 검증을 필요로 하는 국가기관 또는 연구소 등에서 실용화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우보산초와는 산초나무 열매의 특성을 고려한 엑스펠라 방식의 착유에 성공했으며, 다년간의 연구 끝에 산초 열매에 특화된 착유기를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와 관련 서석봉 원장은 “이번에 추진한 산초유 효능검증 및 산업화 연구는 산림환경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경상대, 전북대의대, 우보산초가 적극 협력해 얻은 산·학·연 연구의 결실체”라며 “이를 통해 산초나무를 경남의 특화 산림생명자원으로 육성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해외로도 뻗어나가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통한 코로나 치료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한의약 치료를 받고자 하는 재외교민의 문의가 이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오전(현지시각 1일) 김경호 서울 전화상담센터장(한의협 부회장)은 미국 뉴욕주에 거주하는 문 모씨 가족 3명과 화상연결을 통해 약 1시간 반 동안 전화 진료를 통해 교민의 건강을 돌봤다. 앞서 문씨 가족은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증상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 사람은 문 모씨로 그는 요 며칠새 고열 증상 으로 고통받아 왔다. 하지만 뉴욕 주 전체에 셧다운(폐쇄 정책) 명령이 내려지고, 강력한 코로나19의 전파력으로 인해 오히려 병원에서 감염될 수도 있는데다 미국 현지 코로나19 초기 검사비는 2000∼3000달러대에 달해 문씨 가족은 병원을 택하는 대신 며칠 째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증상이 심한 문 모씨는 자택 2층에서 머물고, 그의 아내와 딸은 1층에서 생활 중이다. 그렇게 지내던 중 한국에 사는 문 모씨 아내의 친언니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마침 그 친언니는 딸이 한의대에 재학 중인 관계로 대한한의사협회가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전화진료와 무료 한약 처방을 해준다는 소식을 익히 전해들은 바 있었다. 이에 문 모씨는 이날 오전 9시 반 서울의 전화상담센터에 화상연결을 시도했고, 송선영 학생팀장(대구한의대 본과 4학년)과 약 30분 동안 통화하며 개인정보 및 기본적인 병력 여부 등을 밝혀왔다. 이어 김경호 센터장은 문 모씨와 의료상담을 통해 발열이나 오한, 두통, 기침 증상 등의 여부를 세세히 물었고, 문 모씨는 요 며칠 새 고열 증상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식사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문 모씨와 의료상담 이후 문 모씨의 아내와도 통화했다. 그의 아내는 가슴 답답함과 기침 증상 등을 호소했다. 이에 김 센터장은 문씨 부부에게 청폐배독탕 열흘 치(합 180포) 분과 회복기에 좋은 경옥고 등을 문 모씨 처형을 통해 미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센터장은 “증상이 심한 아버님의 경우 일주일간 하루 세 번 세 포씩 청폐배독탕을 복용하고, 어머님은 사흘 동안 아버님과 똑같은 방법으로 청폐배독탕을 복용해 달라”며 “복용일로부터 사흘째가 되면 센터에서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 그 때부터는 호전 상태에 따라 용량 조절을 하자”고 설명했다. 이어 “따님은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실내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가족들과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해달라”면서 “만약 가족 분 중에 고열과 가슴 답답함, 잦은 가래,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그땐 위급상황이니 반드시 병원에 가 달라”고 당부했다. 문씨 가족은 “코로나 증상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전화상담센터의 진료 덕분에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세심하게 진료해준 의료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7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정렴(1505∼1549)은 조선 중기의 의학자이다. 天文, 地理, 卜筮, 律呂, 外國語 등에 능통하여 조정에서 그를 등용한 후 掌樂院 主簿, 觀象監, 惠民署의 敎授 등의 관직을 부여하였다. 말년에 벼슬을 그만두고 양주 계라리에 살면서 양생술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龍虎秘訣』, 『鄭北窓方』을 이 때 집필하여 한의학의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龍虎秘訣』은 養生의 방법을 써놓은 책으로서 정렴 선생이 『參同契』를 연구하여 양생의 방법을 깨달았지만 이 방법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을 착안하여 쉬운 언어로 설명한 책이다. 일종의 丹學의 입문서인 셈이다. 그는 이 책에서 閉氣, 胎息, 周天火候의 세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閉氣는 마음을 고요히 하고 책상다리로 윗 눈까풀을 내려뜨려 내려다 보며 눈으로 코 끝을 대하고, 코로는 배꼽둘레를 대하고 숨을 오랫동안 들이마시고 조금씩 서서히 내쉬는 것이다. 이리하여 神氣가 丹田에 모이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특히 『東醫寶鑑·內景·身形』에 나오는 방법과 내용상 통하는데, 아마도 『東醫寶鑑』 편찬의 초기 참여자인 정작(鄭碏)이 정렴의 동생인 관계로, 양생과 관련된 부분을 정리할 때 정작의 생각이 일정 부분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閉氣者, 先須靜心, 疊足端坐, 垂簾下視, 眼對鼻白, 鼻對臍輪, 入息綿綿, 出息微微, 常使神氣, 相住於臍下一寸三分之中, 念念以爲常, 至於工夫稍熟, 得其所謂玄牡一竅, 百竅皆通矣.”). 胎息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호흡을 하듯이 숨을 쉬는 것으로 歸根復命의 방법이다. 이 방법도 『東醫寶鑑』 內景篇, 氣門에 胎息法, 調氣訣 등의 글에 반영되어 있다(그는 다음과 같이 胎息을 설명하고 있다. “稍稍推氣, 下至腹下毛際, 細心推究此氣, 息所從出處, 隨出隨入, 使一呼二吸, 常在其中, 而不出於口鼻之間, 此所謂在母胎之息, 所謂歸根復命之道也.”). 周天火候는 더운 기운이 온몸을 돌게 하는 방법으로, 더운 기운이 점차 커져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마치 꽃이 피어오르는 것과 같아 華池生蓮花라 하기도 한다. 醫書인 『鄭北窓方』은 현존하지 않지만 『東醫寶鑑』 內景篇, 神門에 加減鎭心丹이 이 책에서 인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그는 周天火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周天火候者, 不過曰熱氣遍身也. 神氣相住於臍腹之間, 當此時, 若能加意吹噓, 則溫溫之氣, 從微至著, 自下達上, 如花至漸開, 所謂華池生蓮花也.”). 그리고 위의 세 가지 방법의 의의를 아래와 같이 평가하고 있다. “위의 세가지가 비록 각각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오늘 하나를 행하고 다음날 또 하나는 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공부는 오로지 閉氣의 가운데에 있다. 다만 그 공부가 얕고 깊음이 있고 등급에 높고 낮음이 있으니, 비록 변화하여 날아오르는 술법이라 하더라도 모두 이 세가지를 벗어나지 않으며 오직 그 정성에 달려 있을 뿐이다(右三條, 雖各立名, 非今日, 行一條, 明日, 又行一條, 其工夫, 專在於閉氣中. 但工夫. 有淺深. 等級. 有高下. 雖變化飛昇之術. 皆不外此三者, 唯其誠耳.).” 『東醫寶鑑』 內景篇, 神門에 나오는 加減鎭心丹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加減鎭心丹]治氣血不足心神虛損天門冬黃芪蜜灸當歸身酒焙熟地黃各一兩半麥門冬生乾地黃山藥白茯神各一兩五味子遠志薑汁製人蔘各五錢右爲末蜜丸菉豆大朱砂爲衣溫酒或米飮下五七十丸<北窓>” 이 처방은 『東醫寶鑑』에서는 神門에서 脫營失精證의 뒤에 치료처방으로 제시한 것이다. 탈영실정증은 잘 살다가 못살게 되어서 생긴 정신적 충격으로 생겨난 질병이다. 몸이 여위고 초췌해지며 입맛이 없고 추위를 몹시 타며 잘 놀라고 잊어버리기를 잘 하며 팔다리가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의 연구는 거의 대부분 훗날 許浚의 『東醫寶鑑』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韓國韓醫學史에서 미친 영향이 지대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보건의료노조 “코로나 19전담병원 근본 대책 필요”[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지정한 ‘전담 병원’이 기준과 대책 미비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일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전담병원 유지·해제와 관련한 명확한 방침이 없어 의료기관들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담병원 지정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부분적으로라도 일반환자들을 받을 것인지, 아예 전담병원 지정을 해제하고 일반환자를 돌보는 기존 운영체계로 원상복귀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정부 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명확한 방침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어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유지 또는 해체를 고심하는 이유를 공공의료 공백 해결과 늘어나는 적자 운영으로 꼽으면서 △전담병원 운영실태 전면 조사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병실 확보계획 등 합리적 방침 마련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감염병전담병원이 참가하는 협의 추진 △의료기관의 손실에 대한 전면 보상 △의료기관의 손실에 대한 전면 보상 △전담병원 지정해제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은 감염병환자 치료체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지정만 해놓고 코로나19 환자 확산추세에 따른 명확한 운영방침 없이 지자체나 전담병원의 제각각 판단으로 지정과 해제를 추진할 경우 전담병원 취지도 퇴색할 수밖에 없고, 전담병원 지정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이 진정으로 코로나19 대응의 모델국가가 되려면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31일 현재 총 66개로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해당된다. -
제중한방병원, 천안 지역아동센터와 업무협약 -
연구자 위한 코로나19 관련 특허정보는 여기에!특허청(청장 박원주)은 2일부터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문가용 특허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새로 개통한 전문가용 내비게이션은 지난달 19일 일반 국민을 타깃으로 개시한 국내 특허정보 위주의 서비스를 대폭 보강한 것으로, 제공하는 특허정보의 범위를 해외특허까지 확대해 학교와 연구 기관의 코로나19 관련 연구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구축됐다. 전문가용 내비게이션에는 한국을 포함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국내·외 총 3500여건의 특허정보가 탑재됐으며, 5개의 대분류 및 18개의 소분류로 구분돼 연구자가 관련 분야의 특허정보를 쉽게 찾아 연구개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은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에서 오픈한 연구정보 포털서비스(https://www.kobic.rekr/covid19) 와도 제휴해 국내 코로나19 진단법,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연구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최신 비특허 연구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한편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보도된 데 이어 인도의 한 연구센터의 연구원은 특허 외에 연구 논문까지 제공해주기를 희망한 바 있으며, 지난 1일 진행된 한미 특허청장 영상회의에서는 미국 특허청장은 코로나19 특허동향 분석에 대한 방법론을 문의하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연구기관, 기업들이 코로나19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특허정보를 활용, 현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서로 협력해 극복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입장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산업계·의료계·일반 시민들이 협력해 코로나19 사태를 안정적으로 극복하는데 특허청이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의 전문가용 특허정보는 다양한 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이 코로나19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의협,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 이야기 담은 영상 유튜브 공개[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정부의 어떠한 지원도 없는데도 오로지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진료실을 떠나 대구로 달려온 한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주목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지난 1일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한의사들’이란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Uyujyfi-OZg&feature=youtu.be)에 올렸다. 이 영상은 전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전 세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한의사가 방역을 자원해도, 진료를 자원해도 정부로부터 거절당하는 이상한 현실 속에서 대구까지 달려가 전화상담센터를 세우고 어떠한 지원도 없이 자원봉사로 진료를 시작한 이상한 한의사들이 있다며 반어적 표현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된다. 비대면 진료가 필요한 상황에 맞춰 전화진료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고 코로나19 한의진료지침 권고안을 만들었으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진료지침에 따른 한약을 만들어 직접 포장하고 전국 곳곳을 발로 뛰어 문 앞까지 한약을 배송한 후 환자들이 한약을 잘 받았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배제하고 폄훼하는 모습이 분분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국민들은 그들을 응원하고 원하고 있다’며 수많은 환자와 국민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오늘도 차갑게 식은 도시락을 먹고 전화상담센터에서 쪽잠을 자지만 국민이 행복하다면 힘들지 않다는 이상한 한의사들’이라며 자원봉사 진료를 위해 한걸음에 대구로 달려와준 ‘눈’밖에 보이지 않는 마스크를 쓴 한의사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어 “이상한 나라의 참 이상한 한의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한의사입니다”라며 2분24초 분량의 이 영상은 끝을 맺는다. 영상이 공개된 후 ‘감사하다’, ‘응원한다’, ‘감동이다’, ‘영웅들’ 등 격려의 말과 함께 감사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특히 ‘감사합니다. 대구에 있는 가족이 한약 도움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실제로 가족이 도움을 받은 분의 감사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
“좋은 선례 남겨 국민에게 큰 도움되길!"[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대구센터에서의 경험을 살려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의대생 봉사 부팀장인 박수나 학생(동의한의대 본과 3년)으로부터 전화상담센터 현장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Q. 대구센터에서도 봉사 활동을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대구센터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개소 11일 차에 입소했기에 이미 진료에 필요한 예진, 약제 포장, 배달 등 체계가 갖춰져 있었다. 학생 팀원으로서 예진 팀으로 배치돼 전화상담도 하고, 약제 포장 및 배달 업무까지 진행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이 쾌차하기 바라는 마음을 갖고 일하고 있다. 소통의 어려움으로 힘든 과정들도 겪었다. 확진자의 대다수가 사투리를 사용하는 대구·경북 주민이고 그 중에서도 중·장년층이 많다 보니 통화가 길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할 때면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어떻게 해서 전화상담센터에 지원하게 됐나? 먼저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 유년시절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이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보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어머님의 가르침이셨다. 이번 봉사활동 역시 어머니께서 적극 추천해주셨고, 학교 주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 어머니도 지금도 대구에 있는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일을 하고 계신다. 2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을 하셨음에도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상담센터 하루일과가 끝나면 피드백을 위한 자체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이 때 하나의 에피소드가 소개됐었는데, 한 환자께서 본인보다 늦게 입소한 환자가 한약을 먹고 먼저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도 빨리 한의진료 및 한약처방을 받고 싶다고 들었다.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면 환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웃음도 나고,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한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Q. 봉사 활동에 대한 사명감이 느껴진다. 코로나19 환자들은 격리되면 모든 것을 혼자해야 한다. 입원부터 퇴원수속 등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결해야 하니 외로움을 느끼신다 말씀하시고, 아파도 관리 받지 못한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그래서인지 수화기 너머 목소리에서 반가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약으로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이유다. 특히 이번에 한의학이라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신분이지만 감염병에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느끼고 있는 고립감 등 정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학생의 관점서 바라보는 전화상담센터의 모습은? 단 기간 내, 이렇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코로나19 치료에 노력하는 대한한의사협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한약 처방을 받고 싶어 하고, 한약 처방을 통해 몸이 좋아져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에 대구센터, 서울센터가 좋은 선례를 남겨 이후에도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또한 현재 많은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지속적으로 봉사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적은 것 같다.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다면 프로세스 구성이나 효율적인 체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 평생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한약 덕분에 완치했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도 많다. 주저하지 말고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전화하셔서 한약을 처방받길 바란다. 최근에는 확진자 및 격리자보다 완치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 일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한의사들https://youtu.be/Uyujyfi-OZg -
북한 고려의학의 행정적·학술적 현황 ‘한 눈에’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이 북한 전통의학인 고려의학의 최신 현황을 소개하고, 전통의학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반도 전통의학은 남한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으로 발전해오며 남북이 공유해온 가장 긴밀한 문화유산이다. 2001년 이래 8년간 13차례의 방북을 통해 학술토론회, 협력의향서 체결 등 교류가 진행되며 남북 관계 회복을 위한 우선적 교류 분야로 관심을 받아왔지만 정치적 상황의 악화 등 외부 요인으로 지속적 협력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한의학연은 정치적·사회적 제한 등 외부요인을 극복하고 전통의학 분야의 장기적 협력을 활성화하고자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자료는 한의학연 홈페이지 내 ‘연구마당-출판물’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구팀은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사전연구로 북한 내 고려의학의 이용 현황, 연구 특성 및 국가 정책현황을 조사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이용현황의 경우 북한의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리동진료소, 리인민병원 등 의원급 기관부터 4차 의료기관인 조선적십자 종합병원까지 고려의학을 활용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는 고려의학의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고려의학 전문 학술잡지 ‘고려의학’을 분석을 진행한 결과 고려의학 연구 주제는 복용 한약, 일반 침, 약침, 기타 한약 순으로 많게 나타나는 한편 대상 질환은 소화계통 질환,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관련 질환, 비뇨생식계통 질환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향후 한의학과 고려의학간 효율적 연구 협력을 위해 ‘고려의학’저널 저자와 문헌 내 키워드의 네트워크 분석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저자의 경우 고려의학연구원 최혁 원장, 국가과학원 김명철 과장 등을 위주로 조영수, 김금철, 김진성 등이 주요 연구자로 나타났으며, 아울러 한약, 침, 약침, 기기사용 침·뜸, 기타 한약이 문헌 내 주요 키워드로 확인됐다. 이밖에 고려의학 정책의 경우 최근 정권은 원격의료와 같은 ‘먼거리 의료체계 구축’, ‘향약집성방의 전자화’ 등 고려의학의 정보화를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북한 의약품의 국산화를 비롯해 병원 자체적으로 고려약 제제 수급이 가능하도록 자립적 생산과 연구를 강조하고 있었다. 특히 연구팀은 사전 조사를 기반으로 전통의학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남북 관계의 정도에 따라 △준비 △초기 △확산의 3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10개의 교류·협력 아이템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준비’ 단계는 관계 악화로 인해 실질적 교류가 어려운 단계로, 한의계 리더쉽 구축 및 협력 전략 수립 등을 중점으로 준비하는 단계이며, 제재가 일정 정도 해소돼 2000년대 수준의 교류가 가능한 단계인 ‘초기’에서는 학술교류, 한약자원 사업 등을 협력 아이템으로 제시했다. 또한 ‘확산’ 단계는 제재가 완전히 해소돼 평화·통합을 모색하는 시기로, 공동의 이익을 위한 한약제제 공장 건립, 전통 약 및 의료기술 개발 사업 위주의 협력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동수 한의학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마련된 보고서는 2000년대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 이후 전통의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의미를 밝혔다. 또한 김종열 원장은 “남한의 한의학과 북한의 고려의학은 하나의 뿌리를 가진 우리 민족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후속연구에 박차를 가해 연구결과가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남북 전통의학 협력 포럼’ 개최, ‘남북 전통약재 기원사전’ 발간, ‘남북 전통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남북 전통의학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