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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침법학회지 발간…故 김홍경 선생 추모 뜻 담아사암침법학회가 지난달 31일 '사암침법학회지'를 출간하고 특별 기고문을 통해 故 금오 김홍경 선생을 추모했다. 이번 특별 기고에는 권대호·김연주·김은서·김종우·김창식·박영환·신우용·이정환·임재현·임형택·정유옹·조동현·조민규·최원집·최지훈·추산·홍지성 원장 등이 참여했다. 1950년 2월3일 충남 금산군 복수면 다복리에서 태어난 김홍경 선생은 1972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후 대전에서 부인원한의원을 개원했다. 임상을 하며 사암침법에 매료된 그는 사암침법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방황과 출가를 거듭하며 여러 스승에게 주역, 의학입문, 동의보감, 오운육기, 불교철학 등 가르침을 받았다. 1983년 5월에는 예산 수덕사초대 방장인 혜암대선사에게 ‘금오’라는 이름을 하사받았다. 1984년 2월에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신농백초한의원을 개원한 후 학생들에게 한의학을 지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40차에 걸쳐 총 50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그는 정부 지원 없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도서 지역 무의촌을 다니면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가 조직한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은 국제한의학박람회, 금산인삼축제,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등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한편 특히 2010년에 진행됐던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서는 직접 진료로 행사 기간 1만5066명을 진료하며 엑스포의 성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3회 한의혜민대상에서 사암침법을 재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다음 해인 2014년에는 4월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가 창안한 천부혈, 이부혈, 삼부혈 등 다양한 사암침법 운용 기법은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사암침법 학회 회원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선불교 공부 모임인 심인안목회를 이끌었고 사암한방의료봉사단과 사암침법학회의 전신인 사암침법연구회를 조직하며 사암침법 연구를 주도했다. 저서로는 ‘동의에의 초대’, ‘동의한마당’, ‘활투사암침법’, ‘동양의학혁명 총론•각론’ 등을 비롯해 ‘건강으로 가는 주역탐구’, ‘사암침법으로 푼 경락의 신비’ 등이 있다. 학회지에는 특별 기고문 외에도 △'장진요편'의 팔맥교회혈 침법 연구(정유옹·김남일) △요통의 사암침법 활용에 대한 문헌 고찰(임재현) △사암도인침구요결의 변형조합 유형분석(윤동원·이세용) △성리학 기반의 한의학 정신치료 이론과 사티어 변형체계적 치료이론의 비교 연구 : 인간관, 빙산 메타포, 변화의 7단계, 의사소통유형을 중심으로(이정환·이정은) △진맥과 사암침법 연구(정유옹·최기현·김남일 등) 등의 논문이 수록됐다. 학술지를 기획한 임재현 학술이사는 “이번 학술지는 사암침법 응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맥진과 감정의 한의 정신과적 분석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며 "또한 사암침법의 변형을 분석한 논문과 요통을 치료할 수 있는 사암침법에 관한 연구도 수록해 임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신년총회 개최…장기남 원장 초청강좌도 진행 힌편 사암침법학회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사암침법의 통증 치료’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온라인 플랫폼 메디스트림을 통해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유옹 사암은성한의원장이 ‘근골격계 질환의 사암침법 응용’으로, 이정환 학회장이 ‘심인성 통증의 사암침 치료’를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를 기획한 최지훈 홍보이사는 이번 강의 주제 선정에 대해 “한의사 보수교육을 겸하는 학술대회인 만큼 임상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사암침법의 임상적 응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술대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암침법학회는 오는 23일 삼경교육센터 라움에서 신년총회와 함께 ‘간화선(看話禪)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장기남 사암분당한의원장의 초청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성범죄 악용 우려 물질, 임시마약류 지정 예고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3종을 임시마약류로 신규 지정 예고했다. 12일 식약처는 국내·외에서 마약류 대용 물질로 이용되는 ‘감마부티롤락톤(GBL)’, ‘노르풀루디아제팜(Norfludiazepam)’, ‘메페드렌(Mephedrene)’ 등을 2군 임시마약류로 지정하고, 지정예고일부터 마약류와 동일하게 취급·관리키로 했다. 해당 물질은 소지·소유·사용·관리·수출입·제조·매매·매매알선·수수 등이 전면 금지되며 압류될 수 있다. GBL은 체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지에이치비(GHB)’로 빠르게 전환돼 의식상실·호흡억제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특히 성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남용 우려가 큰 물질로 분류된 것이다. 다만 산업적인 용도로 사용 시에는 임시마약류로 분류하지 않기로 했다. 노르풀루디아제팜은 ‘디아제팜’보다 적은 농도로도 진정작용을 낸다는 보고가 있으며, 메페드렌은 ‘메티오프로파민’과 구조가 유사해 각성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로 분류돼 임시마약류로 지정됐다. 식약처는 “이번 임시마약류 신규 지정예고가 신종 마약류의 유통과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검찰, 경찰, 관세청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신종·불법 마약류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합병증 발생률, 독감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 국립중앙의료원, 분당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은 심평원의 청구데이터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의 합병증 발생 비교연구’ 결과를 미국 CDC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Emerging Infection Diseas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합병증과 독감의 합병증을 비교하기 위해 심평원 빅데이터를 활용, 코로나19 환자(‘20.1.∼‘20.9.까지 코로나19가 확진된 2만1615명)와 독감환자(‘17.7.∼‘18.6.까지 독감진단 및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238만696명)를 분석했다. 합병증은 ‘코로나19 혹은 독감 진단 전 3년간 특정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적이 없으나, 코로나19 혹은 독감에 걸린 후 새롭게 발생한 질병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로 정의했다. 이에 따라 △소화기계 △근골격계 △치주질환 △피부염 △탈모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렴 △심혈관질환 △심부전 △뇌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기분장애 △치매에 대해 발생률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은 19.1%, 독감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은 28.5%로, 코로나19 환자의 합병증 발생률이 독감 환자보다 높지 않았다. 합병증의 상대위험도(RR)는 대부분의 질환에서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적거나 비슷했지만, 치매(RR 1.96)·심부전(RR 1.88)·기분장애(RR 1.73)·탈모(RR 1.52) 발생 위험은 코로나19 환자에서 다소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합병증 발생은 20∼4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 경증 입원환자 등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폐렴·심혈관질환·심부전·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은 고령자 및 동반질환이 많은 사람에서 높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는 대체로 합병증 발생률이 독감 환자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심부전, 기분장애, 치매, 탈모 발생률은 다소 높아 해당 질환 고위험군은 합병증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합병증들은 기존의 코로나19 합병증을 연구한 다른 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비록 발생률이 높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경우 합병증도 증가할 수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연구대상이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환자는 추계에 포함되지 않아, 코로나19와 독감 모두 실제 불편증상은 추계된 것과 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은 “현재 코로나19의 합병증 발생률이 독감보다 더 높지는 않지만 치명률은 더 높다”며 “코로나19의 합병증 발생률이 높지 않은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면 코로나19의 관리전략도 독감과 같이 유증상 확진자 중심 관리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논문 제1저자인 이혜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독감과 비교했을 때 합병증 발생률이 높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된다”며 “그렇지만 코로나19는 현재 진행 중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고, 장기 합병증은 아직 알 수 없는 만큼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이번 연구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합병증 관련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임상전문가와의 협업 및 내부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객관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자살시도자 동의 없어도 예방센터에 정보 연계자살시도자가 응급실 내원 시 본인 동의가 없어도 현장 경찰관이나 소방관이 자살예방센터로 정보를 연계해 추가적인 사례관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하 자살예방법) 개정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자살예방법 제12조의2 개정으로 경찰관·소방관 등이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더라도 수행기관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자살예방센터 등에서 위험성 평가 후 심층 사례관리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동법 제12조의3 신설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살실태조사 및 자살통계 수집·분석 등을 위해 경찰청장 등에게 형사사법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자살사망자 관련 자료조사 시간을 단축하고 신속하게 자살사망 통계를 분석하여 관계 부처 및 지자체의 맞춤형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요청하는 정보의 범위는 자살자의 성별, 연령, 사고원인, 사고발생지 등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및 자료로 규정, 형사사법정보의 과도한 이용을 방지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이번 법 개정은 자살예방법 제정 11주년을 맞아 그간 현장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중점적으로 해소하여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보건복지부는 자살시도자 등 고위험군 대상 선제적 사례관리로 자살사망 위험을 낮추고 신속한 자살사망통계를 구축하여 근거기반의 자살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등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 건보 보장성 강화 위해 선별급여부터 진입해야”국민건강보험 내에서 한의약의 비중 확대를 위해서는 많은 한의약 품목들이 먼저 선별급여 시장에 안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예비적 요양급여에 해당하는 선별급여 품목에서 정부는 요양급여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두보 역할로써 선별급여 진입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병길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양지사장은 지난 10일 2021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8번째 강연자로 나서 ‘국민건강보험제도와 함께 한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의약의 건보 보장성 강화 방법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별길 전 지사장은 먼저 “한의학은 노인성 질환 치료나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뛰어난 강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한의약의 비중은 매년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그가 제시한 2020 건강보험 요양기관 종별 진료실적에 따르면 한방병원·한의원의 내원 비중은 전체 내원 비중의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진료비용은 3.4%에 그쳤다. 또 정 전 지사장은 “요양기관 현황도 보면 국내 전체 요양기관 중 한의의료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나 됨에도 그에 따른 급여비가 발생하지 못한 채 비용은 단 3.4%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기본진료료와 진료행위료, 약품비, 치료재료료 등의 항목 중에서 한의원은 주로 진료행위료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진료행위료를 제외한 나머지 진료비 구성 항목을 살펴보면 약품비의 경우 실질적으로 2%가 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양방의 평균 약품비인 8%에도 미치지도 못하는 수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치료재료료 역시도 한방병원은 0.13%, 한의원은 0.15%에 불과해 진료행위 외에는 한의사가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 그런 만큼 정 전 지사장은 우선 첫 번째 과제로 한의계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통한 표준화는 물론 한의 의약품·의료기기의 제품화, 산업화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정부는 지역사회 돌봄체계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하려 하고 있고, 한의약 일차의료는 물론 공공의료 영역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며 “이럴 때 한의계가 표준화를 통해 접근하지 않으면 보험요건을 갖추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즉, 한의치료항목에 있어 치료기술과 사용약제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를 만드는 노력을 통해 건강보험의 보험급여적용 요건을 갖추는 토대를 이뤄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 전 지사장은 한의계가 건보에서의 한의약 보장성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선별급여에 한의치료항목을 최대한 많이 등록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가는 국민건강보험법 제41조의4에 따라 현재 선별급여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즉 비급여를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할지 말지를 정하는 것인데 경제성, 치료효과가 불확실하더라도 건강회복에 잠재적 이득이 있다면 건보제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선별급여의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방의 경우 이 선별급여를 잘 활용해 요건을 갖추고 보험급여로 넘어가는 반면, 한방은 그런 사례가 많이 없다”고 지적하며 “한의계에서도 다양한 치료방법과 기술을 선별급여에 등재시켜 보험급여로 진입할 수 있도록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제조건으로서 해당 치료법에 대한 환자나 국민들의 사회적 요구가 있어야만 선별급여로 확정될 수 있는 만큼, 한의계 구성원 스스로가 표준화 된 치료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보급해나가며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지사장은 마지막으로 “한의계의 집단 지성 연구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사자인 한의사고, 이를 위해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그 중심축은 분명 한의사와 협회가 돼야 한다. 협회가 이러한 요소들을 잘 모아 아이디어를 내고 중지를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의 현대진단기기의 활용에 대해서도 그는 “예방의학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의료 환경 속에서 혈압계나 혈당계 등은 한·양방 따질 것 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인체의 장기를 들여다보기 위한 진단기기 역시도 검사 도구로서 고유영역을 나누기 보단 서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병상에 계신 아버지, 뜨뜻한 국물 드시게 해 주세요”광주 전남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한 300여명의 환자들이 병원 부지를 소유한 방직공장 측의 강제집행으로 한겨울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40대 교포 간호사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병상의 아버지께 뜨뜻한 국물과 밥 좀 드시게 해 주세요 - 마지막 효도에 나선 교포 간호사의 호소’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입원 환자들이 열흘이 넘도록 병원에서 제공하는 음식 대신 도시락을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12월 29일 노란 조끼를 입은 100여명의 청년이 방역수칙도 지키지 않은 채 수십대의 트럭을 몰고 병원으로 난입해 전기톱과 드릴로 문을 뜯고 구내식당의 모든 가재도구와 식량을 들어냈다”며 “부상자도 생기고 온통 난리가 아니었다. 이런 광경을 처음 접해 전쟁처럼 무섭게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병원 땅을 소유하고 있는 방직공장이 병원 부지를 건설회사에 비싸게 팔고 병원 측에는 나가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한국과 외국에서 간호사로 많은 병원에서 근무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환자가 입원한 병원의 식당을 폐쇄시키는 일은 처음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식사는 쇠약한 환자나 중증 당뇨환자나 치매 환자 등에게는 치료의 한 방편인데, 기본적인 식사도 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은 평생 간호사로 살아온 제가 납득하기 힘들다”며 “방직공장 측은 매일 순찰하며 도시락 이외의 음식 반입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해의 추운 겨울날에 병원에 입원해 계신 쇠약하신 아버지께 차가운 도시락 대신에 따뜻한 국물과 밥을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요양병원은 30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고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형 병원이다. 앞서 2020년 7월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전남방직은 건물을 비우지 않는 병원을 대상으로 명도소송을 신청해 승소한 뒤 구내식당의 시설을 뜯어가는 등 강제집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개벽 원광 발전기금' 조성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이상관 병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최근 원광대학교 개교100주년, 1000억원 조성에 동참하고자 1억6024만원을 '개벽 원광 발전기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에 따르면 '개벽 원광 발전기금'은 교직원, 재학생, 동문, 원불교, 사회 구성원이 참여하는 '1인 1계좌 월 1만원 기부 운동'과 '원광사랑 릴레이 발전기금 기부 챌린지 운동'으로 2021년부터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발전기금을 실무형 로컬 인재, 창의형 글로벌 인재, 융합형 개벽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장학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
“집안일은 늘고, 연구 성과는 줄어”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박사급 연구자들의 삶의 행태도 큰 변화를 겪은 가운데 가사, 육아, 청소와 같은 집안일은 늘어난 반면 논문 제출과 논문 심사 등 연구와 관련된 성과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9월 10~17일까지 대학 정년 교원(24.8%), 비정년 전임교원(10.7%), 시간강사(28.5%), 국공립연구원(20%), 사립연구원(5.63%) 등 각계 분야의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 1,90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COVID-19가 연구자들에게 미치는 불평등한 영향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 빨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이 늘어났다 이에 따르면, 957명의 응답자가 COVID-19 이후 빨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이 늘어난 것으로 응답했으며, 강의 준비 및 강의 활동과 18세 미만의 육아 활동이 늘어났다고 응답한 연구자는 각각 799명과 717명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증가된 활동은 연구 활동(287명), 수면(248명), 여가 및 취미 활동(185명) 수준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일과 육아에 소요되는 시간도 같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체 응답자들이 가사 시간에 사용한 하루 평균 시간은 COVID-19 발생 전에는 2.36 시간이었던 반면, 발생 후에는 3.42 시간으로 증가했으며, 이런 경향은 여성 연구자 그룹에서 좀 더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원격 근무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인터넷 접속 불안정이 가장 높은 요인으로 꼽혔으며, 그 다음으로는 집안 가사, 일상 육아, 아이 돌보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자들이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 및 조용한 장소를 찾지 못해서 연구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COVID-19 이후 연구자로서의 변화 수준도 조사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연구 공간의 폐쇄 여부와 상관없이 조금씩 연구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719명(37.8%)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연구 생활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491명(25.8%)으로 나타났으며, 외부 활동 등이 줄어 연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응답이 319명(16.8%) 순으로 조사됐다. ♢논문 제출, 논문 심사 심사는 줄었다 COVID-19 기간 동안 행정 업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연구와 관련된 활동 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논문 제출과 논문 심사와 관련된 활동 건수가 감소했다는 응답 건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COVID-19 기간 동안 연구자들이 논문을 작성하기 어려웠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연구 과정상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 발상, 자료 분석, 논문 작성 등의 연구 활동이 전반적으로 함께 감소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944명(49.7%)이 COVID-19 기간 동안 연구 성과가 감소했다고 대답했으며, 연구 성과가 매우 감소했다는 응답도 약 16.5%에 달해 약 66%의 응답자가 COVID-19 기간 동안 연구 성과가 감소했다고 인식했다. 이에 반해 오히려 개선이 되었다는 응답률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128명(6.8%)에 불과했다. ♢정신적 건강 상태도 악화되었다 이와 함께 COVID-19 발생 이후 920명(48.4%)의 응답자가 정신적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다고 대답했고, 매우 악화되었다는 응답 역시 약 9.2%로 조사돼 전체 응답자의 약 57.6%가 정신적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첫째, COVID-19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하여 미성년 아이를 돌보는 연구자에 대해서는 승진 또는 정년 보장 심사를 유예할 수 있는 제도(stopping tenure clock)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두 번째로는 학문 분야별로 COVID-19가 미친 영향력을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는 여러 학문 분야 가운데 자연과학·공학 분야에서는 결혼 여부에 따라 연구 활동, 연구 성과, 정신적 건강수준이 달라질 수 있으며, 돌봄 여부 역시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성 과학 인력들의 경우 일과 가정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경력 단절을 경험하기 쉽기 때문에,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를 보다 세분화하여 COVID-19 이후 여성 연구자들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연구자가 COVID-19로 인해 정신적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상담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 제시됐다. -
윤석열 후보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국가 보건의료정책의 주요 공약으로 “필수의료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정책 수가를 별도로 신설해 더 큰 의료적 재앙이 닥치더라도 중환자실, 응급실이 부족해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며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음압병실, 중환자실, 응급실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교육훈련비를 사용량에 상관없이 공공정책 수가로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의료 핵심인력은 비상상황에서도 공백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설은 있는데 중증환자를 돌볼 의료 인력이 부족해 국민이 생명을 잃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윤 후보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필수의료 분야인 중증외상센터, 분만실, 신생아실, 노인성 질환 치료시설에 국민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공공정책 수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저성장-저출생-양극화 극복을 위해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 원의 정액 급여를 받도록 하는 ‘부모급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저성장-저출생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조차 해보지 못하고 문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머지않아 경제성장률 제로 시대가 올 것이고 양극화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며, 출생률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윤 후보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팬데믹에 민주당 정부의 엉터리 방역 대책이 더해져 자영업자들의 삶은 초토화됐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코로나가 가져온 충격을 혁신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
계속되는 코로나 블루…30대女 가장 위험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5명 중 1명이 우울 위험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수준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10일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수행)'에 따르면 2021년 분기별 조사 결과, 우울 위험군과 자살생각 비율은 지난해 연초보다는 다소 개선됐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와 비교할 때는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속적으로 높은 30대 '우울'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2월의 우울 점수는 총점 27점 중 5점으로, 3월 조사 결과(5.7점)에 비해 감소했고, 우울 위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도 18.9%로 3월 22.8%에 비해 3.9%p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조사 결과 30대 우울 점수는 6.4점으로, 점수가 가장 낮은 연령대인 60대 이상(4.2점)보다 1.5배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60대 13.8%(2배), 50대 16.0%(1.7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0대의 우울 점수 및 우울 위험군 비율은 2020년 3월에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의 경우, 2020년 5월 조사 이후 우울 점수 및 우울 위험군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해 2021년 9월 조사 때까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2021년 12월 조사에서는 전체 평균 점수 수준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우울 점수(여성 5.7점, 남성 4.4점)와 우울 위험군(여성 23.1%, 남성 14.9%)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7점), 우울 위험군(33%)은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남성, '자살생각' 높아 자살생각 비율은 2020년 3월 조사(9.7%)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21년 3월 16.3%까지 높아졌으나, 2021년 6월 조사부터 다시 감소해 12월 조사에서는 13.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우울과 마찬가지로 12월 조사에서 30대가 18.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대가 17.3%로 높았다. 60대 이상은 8.7%, 50대는 10.4%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생각 비율은 낮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조사 시마다 남성이 여성보다 대부분 자살생각이 높게 나타났으며, 12월 조사에서는 남성이 13.8%, 여성은 13.4%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30대 남성이 22.4%로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20대 여성(17.3%)과 20대 남성(17.2%) 순으로 높았다. ◇코로나 '두려움·불안', 감소세 2021년의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그 이전해보다는 감소했으나 12월 조사에서는 총점 3점 중 1.7점으로 나타나 전 분기인 9월의 1.6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은 2020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2021년 3월 조사에서는 4.6점(총점 21점)이었으나, 12월 조사에서는 0.6점이 낮아진 4점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 방해 정도 역시 전반적으로 2020년보다 감소했으며 12월 결과는 총점 10점 중 5점으로 6월 및 9월 점수와 비슷하게 집계됐다. ◇정신건강서비스 수요↑ 12월 조사결과 심리적지지 제공자가 ‘가족’이라는 답변이 62.3%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 20.6%, ‘없다’라고 응답한 경우도 11.3%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심리적지지 제공자가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8%로 다른 연령대(50대‧60대 68.7%)에 비해 크게 낮았고, ‘친구 및 직장동료’로 답한 경우는 34.8%로 다른 연령대(60대 14.7%)보다 매우 높았다. 심리적 어려움을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없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우울 점수 및 자살생각 비율이 높게 나타난 30대가 13.6%로 가장 높았고, 20대도 12.4%로 다른 연령대(60대 9%~40대 11.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심리상담, 정신과 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비해 증가해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은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장기화되면서 자살률 증가 등 국민 정신건강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정책을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