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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개인방역체제 시대의 한방보험제제 사용이범준 교수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과장) 코로나 펜데믹의 시절이 지난하게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의 변이가 지속적으로 생기면서 델타에서 오미크론으로 변이가 되어 확산되면서 그에 대한 방역체계 역시 바뀌었다. 바야흐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코로나에 감염되면 경증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자가격리와 함께 재택치료를 하게 되었으며 치료와 격리 해제도 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개인방역체제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기전은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ACE2) 및 transmembrane protease serine subtype 2(TMPRSS2)를 발현하는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TMPRSS2가 없이 ACE2만 발현되어도 감염시킬 수 있다. 대개의 비강에서 폐까지 호흡기를 이루는 세포에서 ACE2를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spike 단백질이 ACE2에 결합하여 숙주세포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일단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바이러스 RNA가 세포질로 방출되어 숙주세포에서 바이러스의 복제가 일어나 바이러스들의 복사본들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복제된 바이러스들이 숙주세포 밖으로 방출되어 다른 세포의 감염을 일으켜 전신감염까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복제에 관여하는 물질들이 Papain-like protease(PLpro), 3C-like protease(3CLpro), RNA-dependent RNA polymerase(RdRp) 등이 있는데, 이들 물질은 치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우리가 최근 치료제로 사용하는 팍스로비드 역시 이러한 3CLpro를 차단하여 코로나바이러스 복제를 막아주는 것이 작용기전이다. 한약에 있어서도 이들 물질에 대한 억제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잠재적인 약물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molecular docking model을 이용한 한약물 스크리닝에서 3CLpro 억제작용을 가진 잠재적인 한약은 생강, 자완, 삼칠근, 천궁, 단삼, 건강, 구맥, 대황, 육종용 등이 보고되었고, PLpro에 대한 억제효과를 기대하는 약재는 당삼, 강활, 생강, 백과, 천궁, 과루인, 백작약, 보골지, 고삼, 삼칠근, 당귀 등이 보고되었으며, 또한 SARS-CoV-2 Spike-ACE2 Binding Inhibitor Screening에 의한 항코로나 효과가 기대되는 약물로는 생강, 연교, 금은화, 패모, 창출, 상엽, 초과 등이 보고되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폐배독탕 역시 3CLpro를 억제하는 효과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항바이러스 기전 외에도 여러 가지 항소염 작용 및 면역조절작용의 기전을 통해 여러 한약재들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효과를 나타낸 성분을 가진 한약만을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한의학적 사고에 맞는 것은 아니겠고, 환자의 병증에 맞게 변증에 근거하여 한의학적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 효과와 작용기전에 대한 검증과 근거가 뚜렷해야 보건의학적으로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에 전국한의과대학폐계내과학교실에서는 한국의 현실을 고려하고, 상기와 같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약물을 포함하며 감염병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변증에 따른 한방보험제제를 추천하게 되었고, 성인 COVID-19 환자 접촉자로 증상이 없는 경우 連翹敗毒散 合 不換金正氣散 또는 連翹敗毒散 合 補中益氣湯, 임상 증상이 경미하고 폐렴 소견이 없는 경증의 경우 風溫犯肺證에 連翹敗毒散 合 葛根解肌湯, 寒濕鬱肺證에 葛根解肌湯 合 不換金正氣散, 濕熱蘊肺證에 小柴胡湯 合 不換金正氣散의 사용을 추천하였다. 현재 코로나의 치료제로 팍스로비드가 도입되어 처방되고 있지만, 증상발현 후 5일 이내에 처방되어야 하고, 처방대상이 한정적이며, 처방절차 및 병용금기약물이 많아 코로나 확진에 따른 환자들에게 처방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하루 몇 십만명씩 나오는 현재 상황에서 경증환자에 있어서는 개인이 자율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현실에서 대다수의 환자들은 코로나 감염 후 발현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 이외에는 치료제라고 투여할 만한 약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에서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한의학을 이용한 대처가 절실하다고 하겠으며, 여러 한방보험제제들을 다양하게 이용하여 국민 모두가 개인방역의 시대를 잘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 참고문헌 1. 马青云, 刘辰, 杜海涛, et al. 基于高通量分子对接虚拟筛选SARS-CoV-2 3CL水解酶中药小分子抑制剂及抗COVID-19新型冠状病毒肺炎的中药及其复方预测. 中草药. 2020:1-10. 2. 马婧, 霍晓乾, 陈茜, et al. 基于Mpro和PLP筛选潜在抗新型冠状病毒中药研究. 中国中药杂志. 2020:1-8. 3. 전국한의과대학폐계내과협의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한의진료 지침 2.1판. 2020. 4. Liu C-X. Pay attention to situation of SARS-CoV-2 and TCM advantages in treatment of novel coronavirus infection. Chin Herb Med. 2020;12(2):97-103. 5. Kang X, Jin D, Jiang L, et al. Efficacy and mechanisms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for COVID-19: a systematic review. Chinese Medicine. 2022;17(1). -
인류세의 한의학 <7>김태우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저자 기후위기 시대에 천인상응(天人相應)은 뼈아픈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천인상응은 본디 긍정의 언어다. 지향을 가지고 있었다. 도덕적 함의까지 포함할 수 있었다. 자연[天]의 이치에 응(應)하는 것이 건강의 요체라는 것은 한의학의 기본 원리다. 그 전제를 구현하기 위한 지향은 한의학의 이론과 진료의 실천에 녹아있다. 하지만 기후위기 속에서, 사시(四時)의 이치가 끊어질 위기에 처한 하늘과 인간은, 이제 더 이상 긍정적 상응의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되고 있다. 자연의 순조로운 이치가 흐트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느 이치에 기대어 건강을 구할 것인가? 최근 발표된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6차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특히 기후위기가 건강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 보고서는,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건강문제에의 영향으로, 기온상승으로 인한 온열병(6차 보고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수반된 가뭄과 홍수 등 물의 문제는 수인성 질병의 폭증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는 식량 생산량을 저하하고, 이것은 다시 영양결핍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그 리포트는 지적한다. 또한, 재난과 질병, 식량부족 등 고난의 상황은 인류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의 영향을 빼고 이야기한 것이다. 하지만 환경파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COVID-19 같은 팬데믹이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은 기후위기 속 건강문제를 더 암울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하고 심각한 질병들은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삶을 장악할 주된 문제가 될 것이다. IPCC 6차 보고서는, 자연의 순조로움이 흐트러진 상황이 아픈 몸과 연결되는 구체적인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 인류세의 건강문제들은, 긍정적 천인상응에서 부정적 천인상응으로 이행하는 기후변화의 결과다. 이제 ‘천인상응’이 관념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뼈아프게도, 부정적 천인상응의 시대인 인류세가, 천인상응이 관념적이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마치 호흡이 순조로울 때는 호흡을 인지하지 못하듯, 호흡이 거칠어지고 빨라질 때, 호흡하기 힘들 때, 호흡의 존재를 느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산업화 이후, 태움과 버림으로 점철된 인간 활동이 자연[天]에 악영향을 야기하고, 그로 인해 인간[人]이 다시 아프게 되는 서로 응함[相應]의 상황이, “천인상응”을 뼈아프게 드러내 보인다. 육기(六氣)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이러한 상황은 보다 분명해진다. 기후위기의 시대는 감당하기 어려운 육기(六氣)의 시대를 의미한다. 기후위기는 육기의 위기다. 몸 안팎으로 연결되어 있는 육기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기후위기는 몸 밖 육기의 위기이면서 또한 몸 안 기운의 위기이다. 이러한 안팎의 위기가 IPCC 6차 보고서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온열병에 의한 사망자 수의 증가만 경고하고 있지만, 육기로 바라보면 보다 구체적으로 기후위기 시대 건강의 위기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는, 사기(邪氣)로서의 육음(六淫)이 가시화되는 시대일 것이다. 온난화로 인한 육기의 변화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기(邪氣)화된 육기를 직면해야 함을 의미한다. 온난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서(暑)기와 화(火)기는 다시 조(燥)기와 습(濕)기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또한 바람[風] 기운의 변화를 조장할 것이다. 육음의 기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경락이 사기를 받으면 장부로 들어가고 그 허실에 따라 냉이나 열이 뭉쳐서 병이 되는데, 병도 상생하기 때문에 변화하여 심하게 된다1)”라고 『동의보감』에서 논하고 있듯이, 육음은 다시 장부로 들어가 다양한 질병을 양산할 것이다. IPCC 6차 보고서와 육기, 육음 개념을 통해 예상할 수 있듯이,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의 실패는, 경험하지 못한 질병들의 시대에 우리를 맞닥뜨리게 한다. 질병의 시대일 수 있는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일시적이고, 소극적 변화가 아니라 심각한 변화를 요구한다. 지금의 일상을 이루는 많은 부분을 뒤집어엎는 변화가 요구된다. 하지만 일상은 무겁다. 매일매일 사는 일상이지만 말같이 일상은 가볍지 않다. 플라스틱, 비닐, 석유, 석탄, 가스 등 우리의 탈 것, 먹을 것, 머무를 곳에 이용했던 것들에 대한 줄임과, 나아가서는 사용 중지까지 요구되지만, 이런 변화가 오늘 당장 일어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가 없다. 전기, 난방, 이동에 제한이 온다면 우리의 삶은 전혀 다른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상은 다른 일상이 될 것이다. 오늘 당장 이 일상을 멈출 수는 없겠지만, 기후위기의 상황이 우리를 기다려 주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의 노력(‘노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에도 불구하고, 파국적 기온상승의 예측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 기후과학자들이 마지노선으로 잡고있는 1.5℃ 이하로의 기온상승 제한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1℃ 이상 상승하였고, 기후변화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연구결과가 줄을 잇고 있다. 가속도와 함께, 1.5℃ 상승까지의 예상 기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심각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각과 말의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과 언어의 변화 없이 우리는 모두 선량한 반환경주의자2)일 수 있다.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의 생각과 말에 스며있는 차별을 돌아보고 재고할 필요가 있듯이,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생각과 언어에 내포되어 있는 ‘환경문제’를 직시해야 한다. 이전 연재 글(인류세의 한의학<5> “환경위기와 천인상응”)에서 강조했듯이, 환경과 인간을 떼놓고 보는 생각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친환경’이라는 말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환경과 얼마나 가까운가라는 ‘정도’의 문제가 내재해 있다. ‘친환경’은, 환경과 먼 거리에 있는 ‘조금’ 친환경도, 그 포괄적 말 뒤에 숨어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조금’ 친환경도 ‘많이’ 친환경도 모두 환경과의 거리를 전제로 하는 말이다. 인간과 환경, 주체와 세계의 도식으로는 기후위기의 해법은 지난할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뒤집어엎는 생각과 말이 필요하다. ‘환경을 보호하자’가 아니라, ‘내가 환경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내가 기후다’라고 말해야 한다. 천인상응과 육기 개념은 이것을 말하고 있다. 환경과 내가, 기후와 내가 둘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몸 밖 날씨에도 몸 안 건강에도 ‘기후(氣候)’를 사용했던 동아시아의 관점에서(이전 연재 글, 인류세의 한의학<3> “기후의 의미” 참조) ‘내가 기후다’라는 말은 어색하지 않다. 몸은 나의 기의 상황이다. 그리고 육기 개념이 말해주고 있듯이, 내 기의 상황은 바깥의 기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내외부를 나누어 말하기 힘들다. IPCC 6차 보고서의 건강문제에 대한 심각한 경고는 이 경계없는 연결성을 말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지속되어 부정적 천인상응의 상황이 된다고 해도, 이 상응의 관계를 끊을 수는 없다. 서로 응함으로 연결된 관계는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끊을 수 없는 상응의 관계라면, 다시 긍정적 자연[天]과 인간의 관계로 되돌리는 길밖에 없다. 상응을 다시 긍정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말과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말과 생각이, 부정적 상응 관계에 영향을 주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말과 생각이 필요하다. ‘내가 기후다.’ 1) 『동의보감』 「내경편」 기(氣)문에서 인용하였다. 번역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고전DB(mediclassics.kr)의 번역을 따랐다. 2)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2019)에서 영향을 받은 표현이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8이기은 세명대 한의학과 본과 3학년 본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학업 및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지난 2년 동안의 비대면수업은 20대 초중반의 터닝포인트였다. 코로나 이전의 예과 생활은 평일엔 학교에 있고 금요일 밤에 본가인 서울에 돌아와서 일요일 저녁에 다시 학교로 가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어릴 때부터 작가를 꿈꿨고 나만의 경험을 글로 옮기면서 좋은 글의 바탕은 풍부한 경험임을 깨달았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 후회하는 것이 훨씬 나았다. 할 수 있는 데도 하지 않는다면 후회가 필연적으로 찾아옴을 잘 알고 있었기에 대학교에 와서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흥미 있는 프로그램이 열리는 장소는 대부분 수도권이어서 답답함을 느꼈다. 나름대로 토요일을 이용해 독서토론 모임인 트레바리에 참여했다. 방학에는 공동 출판 프로젝트로 소설을 내기도 했고 경제금융캠프 등 대외활동에도 참여했다.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했다. 본과에 가면 개인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는 선배들의 말을 듣고, 예과 시절을 날려버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 셈이다. 그럼에도 몰려드는 아쉬움은 막을 수 없었다. 본과 진입 직전에도 대외활동 모음 사이트를 들락날락거렸다.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유명한 대외활동이 눈에 밟혔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알아가는 일을 더 하고 싶었다. 아직 한의학을 진정한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일반 대학생들보다 식견이 좁아지면 안 된다는 강박도 있었다. 하지만 세명대학교의 본과 1학년은 본과 3학년과 더불어 힘든 학년으로 손꼽힌다. 해부학 실습은 물론이고 각 과목 수시 고사 일정들이 빡빡하다. 무조건 기숙사에 합격해야 하는 상황이라 학점은 중요했고, 완수하지 못할 수도 있는 활동은 시작조차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지원서를 끄적이고도 휴지통에 넣을 수밖에 없었다. 글쓰기 좋아해 세명대 홍보기자단 활동 그런데 본과 1학년 1학기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1교시 수업을 위해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어졌고, 1시간 안에 서둘러 점심을 먹지 않아도 됐다. 시간이 늘어난 상태에서 제일 먼저 지원한 활동은 세명대학교 공식 기자단이다. 사실 학사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취미를 즐길 여유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자단이 되면 의무적으로라도 주기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다. 평소 조선일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시리즈 기사를 좋아해서 더욱 기대가 됐다. 매주 1회 ZOOM으로 기사 아이템 회의를 진행했고, 학기당 10편의 기사를 발행했다. 그동안은 개인적인 만족을 위한 글을 썼다면, 홍보 기자단으로서는 ‘나는 무엇을 잘 아는가?’와 ‘다른 사람들은 무엇이 궁금할까?’의 교집합을 찾으려 노력했다. 예를 들어 한의대 편입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를 느껴 편입생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개인 이메일로 문의 및 감사 메일이 온다. 대표적인 아이패드 필기 어플 2개를 직접 써보고 비교한 기사 또한 발행 이후부터 현재까지 세명대 공식블로그에서 제일 높은 월간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평소 세상 알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뉴스레터를 30개 정도 구독하고 있는데 자주 읽게 되는 것들만 추천하는 기사도 써서 학교 홍보 외의 영역도 넓히려고 했다. 본1부터 본2까지 2년 동안의 기자단 활동을 마치고 한의대생 진로 고민 상담소 ‘대신 만나드립니다’에 지원하고 합격했다. 세명대 학생 최초로 ‘대만드’ 일원이 됐다는 점에서 뿌듯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인터뷰 참여와 더불어 책 ‘한의원 밖으로 나간 한의사들’의 2쇄 교정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단념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치열하게 찾아가야 함을 배웠다. 코로나 한의진료센터 및 보건소 역학조사 보조업무 ‘참여’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 봉사에도 참여했다. 원래 교내 의료봉사동아리에 속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봉사활동을 할 수 없어서 아쉽기도 했고, 팬데믹 상황에 한의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직접적인 진료과정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환자분에게 전화를 걸어 한약 복용 후 어땠는지 여쭤보는 것만으로도 한약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2020년 겨울방학에는 보건소에서 코로나 역학조사 보조 활동에 참여했다. 아침에 확진자에게 전화를 걸어 확진 사실을 알려야 했는데, 내가 왜 코로나냐고 묻는 원망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확진자의 진술과 GPS/카드 기록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동선을 따서 엑셀로 정리하고, 기저질환을 묻는 모든 과정은 예방의학을 배우기 전에 역학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몸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본과 2학년 때 제일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 역시 예방의학이었고 지금도 관심있는 분야 중 하나가 역학과 건강 형평성이다. 본과 2학년에는 남는 시간에 본가 근처 코로나 예방접종센터에서 봉사를 했다. 학창 시절에도 장애인에 관심이 많아 200시간 넘게 봉사를 하긴 했지만, 봉사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것만 같아서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잘하는 분야가 타인을 돕고 싶은 선량하고도 당연한 욕구와 합쳐진다면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충남대·가천대서 인턴생활…진로 고민 해결에 큰 도움 본과 2학년 상반기, 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직업이란 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그때그때 가슴이 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랬다. 20대에 사회를 이롭게 바꿨거나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마음. 일단 대만드 블로그에서 다양한 진로를 참고했다. 원래부터 사람을 대하는 쪽보다는 방구석에서 머리를 짜내는 일과 잘 맞겠다는 오만한 생각을 했다.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는 것을 넘어서 무언가에 대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우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했기에 대학원이 궁금해졌고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에 닥치는 대로 다 지원했다. 그런데 20개 넘는 지원서가 거의 다 무용지물이 되었다. 각가의론 시험 전날에도 자기소개서를 2개나 썼는데 말이다. 종강하고도 어떤 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아 잠시 방황했지만, 충남대학교 인턴 프로그램에 합격해서 혈관염증을 연구하는 생리학교실에서 7월 한 달 동안 인턴을 했다. Wet Lab과 실험이 잘 맞는지, 의학 및 신약 연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궁금했다. 동물실험에 익숙해졌고 랩미팅에서 발표도 해보고 의학 논문과도 친해졌다. 난치병 연구를 이어가는 교수님을 보면서 어떤 일을 하게 되든 건강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8, 9월에는 가천대학교 NNSM lab에서 인턴을 했다. 메디스트림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지원 조건에 완벽하게 맞지는 않았지만 일단 지원 메일을 썼고 감사하게도 합격하게 됐다. Dry Lab에서는 파이썬, 선형대수학 스터디에 참여했고 데이터 전처리와 차원축소 PCA를 해봤다. 복잡계과학 논문에 직접 참여하여 논문을 쓰는 과정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기존 한의학의 영역을 넘으려는 교수님과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지금도 부족했던 나를 뽑아주신 전병화 교수님과 김창업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코로나로 인한 실습수업 위축…결코 조급해 하지 않을 것 톨스토이의 명작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제목처럼,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이 마음을 키워 타인을 사랑한다는 기본적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대전제를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일상 속 여러 시련을 겪어낸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시련을 견뎌내고, 나의 부족으로 인한 실수를 인정하되 과한 자책을 하지 않는 자세. 이것이 코로나 후 늘어난 여유시간으로 다양한 교내/외 경험들을 통해 제일 값지게 얻어낸 바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해부학 카데바 실습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습 활동이 코로나 전에 비해서 축소된 경향이 있어 본과 3학년인데도 한의학이 조금 아득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조급함을 적절한 밀도의 연료로 전환하는 방법을 지금까지 잘 다져왔으니까. 좌절하지 않고, 잠시 호흡을 고르고 미소를 지어보려고 한다. -
“온 가족이 행복해지는 정신건강 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요즘 전쟁, 역병으로 인한 ‘팬데믹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비법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환경에 맞춘 서로 간의 사랑과 돌봄, 소통, 교류, 마음의 건강관리가 확실한 방법이다. 정신건강은 ‘나와 나, 나와 타인, 나와 자연’의 연결이 ‘자기긍정 에너지’로 천인상응할 때 시너지를 얻는다. 인류의 역사를 볼 때 잉카 같은 문명도 흑사병, 홍역, 말라리아 등에 무너졌던 것이다. 동의보감을 편찬했던 허준도 임진왜란 이후 역병치료와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찬벽온방』, 『벽온신방』 등을 발간하며 정신과 신체의 조화에 대응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 70년 전 6·25 종전 후 전염병(콜레라)으로 인한 질병과 정신질환이 창궐하자, 당시 한의학 선현들은 발 벗고 앞장서 무너지고 있던 정신건강과 역병 치료·예방에 솔선했다. 정신건강 한의학은 수천 년을 두고 환경영향에 맞춘 상응체계를 세웠으며 이를 오기능 구조 역학적으로 관찰 분석했다. 이 중요하고 진실한 정신건강 활동을 ‘몸과 마음’이 발현하는 전일적 현상으로 발생기능(혼), 추진기능(신), 통합기능(의), 억제기능(백), 침정기능(지)으로 상생하는 방법들을 임상실험에서 실증해왔다. 임상 사례) 30대 젊은 엄마가 초등학교 외아들을 데리고 내원했다. “초6인 아들이 ‘틱’으로 작년부터 모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약을 1년 넘게 다니며 복용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증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며, 수척하게 마른 엄마가 초조한 얼굴로 호소했다. 먼저 아이를 진맥하고,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은 틱 증상에 대해 물어보니 ‘음성틱’과 목의 ‘동작틱’으로 초등학교 입학 무렵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이는 창백한 얼굴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연신 ‘음음’ 소리를 내며 고개를 움직였다. 가족들도 처음에는 아들의 틱 장애를 일과성 습관으로 방치했는데,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에 증상이 더욱 심해졌던 것이다. 필자는 초등학교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아이의 ‘혼백’을 살피며 상담했다. 한의사: 학교 입학하고 힘들었니? 아이: 아니요. 친구들도 생겨서…(말이 좀 느리고 약간 눈빛이 흐리다) 한의사: 입학 무렵에 시작됐으면, 동생 태어났을 때구나. 여동생 생겨서 좋았어? 아이: 음… 엄마, 아빠 말을 안 들어요. 한의사: 예를 들면 어떤 거? 아이: 동생이 목욕탕에 물을 틀어놓고 있다가, 엄마한테 혼났어요. 음…저한테도 나쁜 말하고…엄마는 동생도 있고 힘든데… 한의사: 효자네, 착하구나.(칭찬하며 공감하는 눈빛으로) 아이: …(작게 숨을 내쉬며 얼굴이 편안해졌다) 한의사: 그런데 동생이 혹시 물장난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아이: …(생각하는 표정) 한의사: 준호는 6살 때 기억나는 거 있니? 아이: 아니요. 한의사: 그럼 지금 동생은 준호 6살 때처럼 아직 애기네. 준호 친구들처럼 13살이 아니고. 아이: 아~ 네…(눈이 안정된다) 한의사: 준호는 어린 여동생이 예쁘니까, 다정하게 잘해주고 싶지? 아이: 네. 한의사: 그럼 어떻게 하면 오빠가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줄까? 아이: 음…동생이 아직 어리니까 좋아하는 걸 해주면 될 거 같아요.(살짝 웃는다)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가족 간 갈등 증가 필자는 아이의 매핵기와 전근증상을 오래된 스트레스로 인한 간기울결, 폐허증으로 변증 진단하여 풍지, 대추, 태연에 시침하고 가감맥문동탕으로 방제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아이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 간 갈등도 증가하게 되어 오래된 스트레스도 심해진 것으로 분석하였고, ‘마음의 통증’에 대해 지언고론요법으로 상담하고 침·뜸·한약치료를 했다. 아이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어린 동생에 대한 돌봄을 어떻게 표현하고 행동할지 서툴렀던 ‘속상함’이 몸에 쌓여 병이 되었다. 희노우사비공경의 생리적 七情이 내부·외부 자극으로 태과불급하여 병리적 七氣로 ‘몸과 마음’에 ‘틱 증상’이 발현되었으므로, 怒氣를 오지상승위로 치료했다. 한약 한 제 복용 후 아들과 내원한 엄마는 “아이의 틱 증상이 훨씬 줄어들었고 아이아빠도 좋아한다”며 기뻐했다. 아이는 “동생이 좋아하는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를 하고 같이 놀아주니까, 사랑한다고 제 뒤만 졸졸 따라다녀요”라고 편안한 얼굴로 수줍게 자랑한다. “이젠 손흥민처럼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도 하려고요”라고 눈을 반짝이며 웃는 모습에 필자도 마음이 따듯해졌다. 포스트 코로나에 임상 한의학 경쟁력 제고 어린이들의 경우 가족 간, 특히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건강한 생명력인 ‘혼백’ 유지에 절대적이다. ‘오지상승위’로 調氣治神하여 아이와 다정하게 소통하며 맺힌 마음을 풀어주었다. 아이의 발생·추진기능이 살아나자 온가족이 행복해지는 전파력은 팬데믹과 혐오의 시대에도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안녕질서 유지라는 천인상응에 맞춘 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있다. 기계론적인 서의학과 달리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는 살아있는 생명에다 주체성을 둔 혼신의백지 오행이론을 통해 임상 한의학의 신기술을 하나하나 개발해오고 있다.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기술 개발사업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신건강 한의학의 임상치료율을 높이고 개인맞춤식 치료특성을 살리는 표준규범 공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선도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제 전일 개념에 근거를 둔 정신건강 한의학은 짧은 센터 설립의 역사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에 또 하나의 임상 한의학의 새로운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2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지식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입문자의 교육과 동료간의 지식 소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띤다. 효율적 지식전달법의 모색과 표준적 평가법의 발명 등은 양질의 의사를 양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국가적·학문적 차원의 대사였기에 모두들 이에 골몰하게 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歌賦의 형식의 글을 만들어 노래의 형식으로 읽거나 암기함으로서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 많은 지식의 양을 모두 습득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에 이만큼 좋은 형식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鍼灸歌賦”라는 형식이 이러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침구학의 총아라고 하는 『鍼灸大成』에 수록하고 있는 침구가부는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標幽賦, 金鍼賦, 通玄指要賦, 周身經穴賦, 百症賦, 標幽賦, 席弘賦, 金鍼賦, 玉龍賦, 通玄指要賦, 靈光賦, 攔江賦, 流注指微賦, 五運主病歌, 六氣爲病歌, 百穴法歌, 十二經脈歌, 玉龍歌, 勝玉歌, 雜病穴法歌, 雜病十一穴歌, 長桑君天星秘訣歌, 馬丹陽天星十二穴治雜病歌, 四總穴歌, 肘後歌, 回陽九鍼歌, 鍼內障秘歌, 鍼內障要歌, 補瀉雪心歌, 行鍼總要歌, 行鍼指要歌, 刺法啓玄歌, 鍼法歌 등이 그것이다. 이들 가부들은 주치증, 혈자리, 수기법 등의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암기해 임상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형식의 노래들로서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침구 임상을 실천하는 임상가들 모두에게 훌륭한 가이드로 활용됐다. 게다가 형식에 있어서 詩的 형식을 띠고 있어서 이 歌賦를 읽고 외우는 것만으로도 문학적 감수성을 환기시켜주는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어주기까지 하는 것이다. 한국 한의학의 역사에서 歌賦의 형식의 글을 활용하여 한의학 지식 전달 방식의 변화를 꾀한 인물로 김홍경 선생(1950〜2021)을 꼽을 수 있다. 김홍경 선생은 1972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사암도인침법을 다년간 연구해 이론과 치법을 정립, 1984년부터 전국의 한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사암도인침술원리 강좌’를 개설하여 이의 보급에 힘을 기울였다. 이에 대한 더 넓은 고찰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고 할 것이다. 이 부문에 학습을 한 경험이 전무한 필자이지만, 김홍경 선생의 노래를 통한 지식 전달의 의사학적 의미는 앞으로 연구가 요망된다는 것만 말씀드리고자 한다. 김홍경의 시와 칼럼을 활용한 한의학 지식 구성은 1990년 간행된 그의 저술 『東醫에의 초대』, 1992년 간행된 『東醫 한마당』, 1993년 나온 『금오 神話』(이상 도서출판 신농백초 출판)에서 크게 드러난다. 그는 이들 책에서 시와 칼럼이라는 형식으로 자신의 한의학의 관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고 있다. 김홍경의 시와 산문은 한의학적 학문관을 주제로 하는 약물 설명, 질병에 대한 풍자적 비유, 역사적 사실에서 가져온 醫案, 개인적 경험에 대한 심도 있는 해석, 교훈적 옛날 이야기 등 다양한 모습의 형태로 드러난다. 그의 학술적 주장은 대부분 ‘이야기’의 형식을 띠며 그 방식에 맛을 들이면 헤어나기 힘든 마력을 갖는다. 그의 풍자의 칼끝은 한의학의 진수를 호도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으로도 향한다. 이것은 한의학의 기초 이론의 영역에 대한 몰이해에 대한 비판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사암침법의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경락에 대한 유심론적 이해를 주장했다. 더불어 사암침법의 쉬운 접근을 위한 매뉴얼화된 정리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암침법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이해도를 높여 널리 쓰이게 하기 위해 그는 시와 산문의 형식의 이야기적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정리한 것이다. -
대상포진 (Zoster[herpes zoster])[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발목의 염좌 및 긴장 (Sprain and strain of ankle)[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코로나19에 연화청온(連花淸瘟)은 안전하고 효과적일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최준용 교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KMCRIC 제목 경증, 중등증 코로나19에 연화청온(連花淸瘟)은 안전하고 효과적일까? ◇서지사항 Fan Z, Guo G, Che X, Yang Y, Liu Y, Li L, Chang X, Han L, Cai X, Tang H. Efficacy and safety of Lianhuaqingwen for mild or moderate coronavirus disease 2019: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Medicine (Baltimore). 2021 May 28;100(21):e26059. doi: 10.1097/MD.0000000000026059. ◇연구설계 중국의 중성약 제제인 연화청온과 통상 요법(usual care)을 결합하는 치료를 통상 요법 단독 치료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목적 경증 및 중등증의 COVID-19에 대한 연화청온과 통상 요법 결합 치료와 통상 요법 단독 치료의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코로나19 환자(경증, 중등증) ◇시험군중재 연화청온+통상 요법(usual care) ◇대조군중재 통상 요법(usual care) ◇평가지표 1. 종합적 임상 효능(발열, 피로, 기침의 완전 관해)과 안전성 2. 중증으로 이환된 환자 수, 발열 지속 기간, CT 상 호전 ◇주요결과 통상 요법 단독 치료에 비해 연화청온과 통상 요법을 결합하여 치료 결과 1. 종합적 임상 효능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RR=2.39, 95% CI 1.61–3.55). 2. CT 상 회복된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RR=1.80, 95% CI 1.08–3.01). 3. 중증으로 이환된 환자의 비율이 낮았다(RR=0.47, 95% CI 0.29–0.74). 4. 발열 지속 기간을 단축했다(MD=-1.00, 95% CI -1.17 to -0.84). 5. 이상반응의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저자결론 연화청온을 통상 요법에 결합하여 치료하면 부작용을 높이지 않으면서 경증이나 중등증의 COVID-19 환자에게 종합적 임상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이 제한적이고 그 질이 낮음을 염두에 두어 확정적인 대규모 RCT 또는 높은 질의 실용적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연화청온은 2002년 SARS 사태 당시 활용되어 유명해진 처방으로 연교, 금은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연마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된다. 공효 주치는 清瘟解毒, 宣肺泄热. 用于治疗流行性感冒属热毒袭肺证, 症见:发热或高热, 恶寒, 肌肉酸痛, 鼻塞流涕, 咳嗽, 头痛, 咽干咽痛, 舌偏红, 苔黄或黄腻 等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2020년 6월에 Vero E6 cell을 이용하여 기전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1]. 이 연구에서 연화청온은 COVID-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였고, 바이러스의 형태에 영향을 주었으며 항염증 작용까지 나타냈음이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 앞서 Liu 등은 동일한 주제로 보이는 연구를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먼저 출판하였다 [2]. 해당 연구에서는 RCT뿐만 아니라 Case Control 연구, Case series 연구들도 포함해 포괄적인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연화청온이 서양 의학 치료와 결합하였을 경우 경증 및 중등증 COVID-19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Fan 등의 이번 연구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몇 가지 발견되는데, 첫째로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한 계획(프로토콜)을 우선 공표한 근거가 없었다. Liu 등의 연구에서는 사전 프로토콜을 등록 후(PROSPERO, CRD42020176332)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을 출판한 데 반해 본 연구는 사전에 프로토콜을 등록했다는 언급을 찾을 수 없었다. 두 번째, 선정된 논문의 디자인에 대한 오류가 의심된다. Liu 등의 연구 [1]에서는 RCT가 3건, Case control 3건, Case series 2건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는데, 이번 연구에서 선정된 5건의 RCT 논문 중 4건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 중 Liu 등의 연구 [1]에서 Case control 디자인으로 분류되어 있는 Yao 등의 연구 [3]가 본 연구에서는 RCT로 분류되어 있었다. 필자가 해당 연구들의 제목 및 초록을 확인해 본 결과 본 연구의 분석에 포함된 논문 중 Lv 등의 연구 [4], Cheng 등의 연구 [5] 모두 후향적 디자인이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의 문헌 검색 및 선정 상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디자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risk of bias 및 메타분석을 시행하였기 때문에 적절한 분석이라고 할 수 없으며, 따라서 본 연구 전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Runfeng L, Yunlong H, Jicheng H, Weiqi P, Qinhai M, Yongxia S, Chufang L, Jin Z, Zhenhua J, Haiming J, Kui Z, Shuxiang H, Jun D, Xiaobo L, Xiaotao H, Lin W, Nanshan Z, Zifeng Y. Lianhuaqingwen exerts anti-viral and anti-inflammatory activity against novel coronavirus (SARS-CoV-2). Pharmacol Res. 2020 Jun;156:104761. doi: 10.1016/j.phrs.2020.104761. [2] Liu M, Gao Y, Yuan Y, Yang K, Shi S, Tian J, Zhang J.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Lianhuaqingwen) for treating COVID-19: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1 Mar;10(1):100644. doi: 10.1016/j.imr.2020.100644. [3] Yao KT, Liu MY, Li X, Huang JHh, Cai HB. Retrospective Clinical Analysis on Treatment of Coronavirus Disease 2019 with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Lianhua Qingwen. Chinese Journal of Experimental Traditional Medical Formulae. 2020;26(11): 8-12. doi: 10.13422/j.cnki.syfjx.20201099. [4] Lv RB, Wang WJ, Li X. Clinical observation on s lianhua qingwen granules combined with western medicine conventional therapy in the treatment of 63 suspected cases of coronavirus disease 2019. J Trad Chin Med. 2020;61(8):655–9. [5] Lv RB, Wang WJ, Li X. Clinical observation on s lianhua qingwen granules combined with western medicine conventional therapy in the treatment of 63 suspected cases of coronavirus disease 2019. J Trad Chin Med. 2020;61(8):655–9.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105064 -
한의약 동화, 소설 발간의 의미지난 2일 희망과 기대 속에 프로야구 2022시즌이 개막됐다. 하지만 야구 관계자들은 개막에 앞서 발표된 한국갤럽의 프로야구 인식 조사 결과로 인해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민 44%가 ‘프로야구에 전혀 관심 없다’고 응답했고, ‘별로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국민도 23%나 됐다. 이에 더해 미래의 수요층인 20대의 관심도도 2013년 44%에서 올해 18%까지 추락했다. 시청률 하락에 이어 관중 감소라는 현실을 프로야구계가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프로야구계의 이 같은 인식은 한의약의 미래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통계청의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살펴보면 한의의료기관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80% 이상을 나타내 보여 크게 걱정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면이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들의 한의의료 이용 결과 만족도는 68.2%에 이르나, 실제 자녀들의 한의의료 이용 경험은 2017년 22.3%였던 것이 2020년 16.9%로 하락했다. 질환치료, 성장클리닉, 건강증진, 학습능력 향상 등을 위해 한의의료를 이용하고 있으나, 그 이용 경험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한의약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의약을 활발히 이용하는 미래 고객층 확보가 프로야구계가 처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 7일 3종의 한의약 서적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독서를 매개로한 한의약 잠재 고객 확보와 한의약 홍보 강화에 나선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출발이 아닐 수 없다.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회는 한의사, 한의대생 등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글감을 토대로 동화책 1권(꼬마 탐정 요누-까만 우유를 찾아라)과 소설 책 2권(허준의 후손은 고3 수험생, 사람 잡는 약초부)을 발간해 국민에게 선을 보였다. ‘꼬마 탐정 요누-까만 우유를 찾아라’는 동화에서는 한약을 흰 우유와 비슷한 까만 우유로 어린 꼬마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허준의 후손은 고3 수험생’은 아버지의 질환을 고쳐가는 아들의 치료 여정을 통해 전통 한의학의 전반적인 이해를 도왔으며, ‘사람 잡는 약초부’는 고등학교 약초부 동아리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의약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독서의 장점은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많은 양의 올바른 정보를 이해하고,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동영상의 시대라고 해도 독서의 효용 가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의약 관련 동화와 소설 책 발간은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한의약 홍보 방법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한의약의 친밀성을 심어줄 수 있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끝은 새로운 시작…동국한의 총동창회 제19·20대 회장 이·취임[편집자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이하 동국한의) 총동창회가 최근 제19대, 20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진행하고, 한의학 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뿌리가 될 것을 다짐했다. 글로벌 시대에 한의학을 이끌어 나갈 리더 역할을 자청한 동국한의 김소형·최유행 전·현직 회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김소형 전임 회장 “모교 그리고 동문에 봉사 실천할 수 있었던 시간” Q. 임기를 마쳤다. 지난날을 되돌아 보면? 임기 동안 항상 ‘5분대기조’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 같다. 코로나19와 함께 회무를 시작했고, 확산세가 주춤하는 이 시점 함께 퇴장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유례없는 전염병 사태를 맞아 후배들이 학업에 집중하는 데 큰 힘이 되고자 노력했다. 특히 동국한의 교수님들을 비롯해 동문들이 총동창회와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강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졌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 Q. 모교뿐만 아니라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들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학창시절에는 한의학이라는 학문의 무게가 너무나도 컸던 것 같다. 독특한 학문적 접근방식을 익혀야 했으며,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들이 소요됐던 것 같다. 하지만 접근하기까지의 설렘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없는 돈을 끌어 모아 한의학 서적을 구매하면 가슴이 뛰고 그 책이 주는 신비로움에 잠을 못 이뤘던 것 같다. 책 구입에 열을 쏟았던 만큼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때에도 한의학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남달랐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 열정이 동창회장을 역임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사람이 태어나 제 인생을 살면서 봉사를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임기 동안 한의사를 업으로 삼고 제 삶을 영위하게 해준 모교와 대학동창들에게 봉사할 수 있었던 영광스러운 시간들이었다. Q. 동국한의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딘가에서 자신들을 드러내기 보다는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성실함과 인내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가를 발휘하는 동문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후배사랑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동문들이 재학 중인 학생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묻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또한 동문들의 꾸준한 기부를 통해 재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좋은 마음들이 지금의 동국한의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향후 계획은? 새로 취임한 최유행 회장님은 한의계 대표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다. 학식은 물론 의술, 인품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으며 또 함께 하는 임원단 역시 훌륭하기에 많은 기대가 된다. 나는 쉬면서 건강을 살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함께 고생한 제19대 동국한의 총동창회 임원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동국한의 뿐만 아니라 한의계가 한의라는 훌륭한 학문과 의술을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 최유행 신임 회장 “전국 한의대, 한의계 발전 위해 선의의 경쟁 펼쳐야 해” Q. 제20대 동국한의 총동창회장직을 맡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 동창회의 경우 대부분 한 자리 기수 선배들이 회장직을 역임해왔는데, 10기인 내가 신임 회장직을 맡게 됐다. 한 자리 기수 선배들과 두 자리 기수 동료 및 후배들을 연결할 수 있는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강남구한의사회에서 정보통신 이사를 역임했고, 부회장직을 거쳐 현재는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대한한의사협회 40대 집행부에서 정보통신 이사직도 수행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동문들에게 도움이 되고 따뜻함을 더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임기 내 주요 활동계획은?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일상을 누리지 못해 지쳐있다. 우리 동문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지친 동문들의 심신을 달래는 것이 첫 번째 임무라 생각한다. 향후 대면, 비대면 모임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며, 재학생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구상하고자 한다. Q. 동국 한의는 선·후배 간 끈끈한 결속력으로 유명하다. 각 기수마다 모임이 있고,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런 활동의 원동력은 후배들과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선배들이 애정을 보임으로써 후배들도 이심전심을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김소형 명예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자리를 빌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동창회를 훌륭히 이끌어주고 헌신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한의계에는 동국한의를 비롯해 각 대학마다 훌륭한 동문회가 있다. 대학 동문회 간에도 서로 협력하며,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문화가 조성되면 더 발전적인 모습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