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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LINC3.0사업단, 제15차 한의약산업화협의회 개최대전대학교 LINC3.0사업단은 데이터사이언스의 한방바이오 산업 적용 및 디지털 전환 성과 창출을 위한 제15차 한의약산업화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대전대 부속 대전한방병원 임상시험센터 및 한방 기능성 소재 분야 가족회사 관계자, 대전대 관련학과 학부생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회원소개를 시작으로 협의회 운영, LINC3.0사업 및 ICC 소개가 있었고, ㈜에스에스엠아이 박해정 대표의 특강이 이어졌다. 박해정 대표는 ‘중소기업에서의 디지털 마케팅 활용 사례’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데이터의 중요성(Big &Small) △연구개발·영업 마케팅에서의 데이터 활용 방법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활용 사례 -화장품(측정의 중요성/성공사례), △Text 분석을 통한 영업 마케팅 성공사례 △Power B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및 자동화 사례 △마케팅 자동화 Tool을 활용한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매출 증가방법 및 사례 등 기업 임직원들이 사업계획 방향 설정, 신제품기획·개발 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또 임상시험센터 박미소 박사가 난치성 질환과 파킨슨병 연구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방바이오 기업과 협업 가능한 대전대 식품바이오연구소(소장 윤일노)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이영환 단장은 “우리 대학의 강점인 한방바이오 분야의 디지털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신산업 분야 기업들과 공동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기술자문단을 구성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우수한 한약자원 확보, 그것이 곧 한의약 발전의 길”최수지 보건연구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세명대 한의대 졸업 이후 세명대 부속 제천한방병원 수련의를 비롯 로컬한의원 개원의까지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은 이후 공직과 연구라는 꿈을 위해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에서 근무 중인 최수지 보건연구관(5급)으로부터 주요 역할 등을 들어봤다. 최수지 연구관이 근무하고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특용작물이용과의 주요 업무는 약용작물과 버섯 등 특용작물의 원료표준화 및 기능성 평가를 통한 식의약 소재 개발, 기능성 소재 발굴 확대를 위한 기반구축 및 가공이용기술 등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최수지 연구관은 특용작물이용과의 3개 연구실 중 기능성개발연구실의 실장을 맡아 기능성 소재 가공 및 실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수지 연구관이 공직을 선택한 이유와 현재 연구하고 있는 것들을 물어봤다. Q. 개업의가 아닌 공직을 선택한 이유는? 부친께서 공직자로 평생을 일하셨고 그 모습을 존경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유년기 때부터 공직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 진로를 결정할 때가 되어서는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한의대로 진학했다. 그러나 한의학 전공자 중에 공직을 선택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기에 처음부터 공직으로 가기는 어려웠다. 공직에 가더라도 임상 경험이 있어야 제가 할 업무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먼저 임상의의 길을 걸었다. 이후 5급 채용시험에 합격했던 때는 제가 한의원을 개원한 후 4년차에 접어들어 한의원 운영이 안정되었던 시점이기에 기회비용도 커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일하고 싶었던 분야에 도전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 용감하게 이직을 결정했다. Q. 지황, 산수유, 오미자, 참당귀, 단삼, 영지버섯 등 특용작물의 기능성을 규명하고 있다. 제가 임상 경험을 통해 이미 효능을 잘 알고 있는 국산 특용작물들을 대상으로 효능과 가공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포제법 현대화와 표준화는 제가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연구 주제다. Q.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이 한의학의 발전과 어떻게 접목되는가?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특용작물들의 기능성을 밝히는 것은 수입 작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효능과 품질이 우수하고 표준화된 한약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의약의 발전과 밀접하게 접목된다. 현재까지도 가격 경쟁력 때문에 많은 양의 한약재를 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반드시 나고야 의정서와 맞물려 생각해 봐야 한다. 2010년에 채택된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는 유전자원을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을 제공국과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나고야 의정서로 인해 한약재 가격 상승은 물론 수입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산 특용작물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Q. 공직 진출을 바라는 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말은? 공직을 희망하는 분에게는 우선 원하는 자리가 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이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는 일이다. 때를 기다리면서 임상 또는 연구 경력을 쌓거나 혹은 관심 분야의 학위를 취득하는 등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공직에 합격했다고 가정하면 저와 같은 국가직이라면 국가기관의 위치가 지방으로 많이 이전되었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할 수도 있다. 또한 한의사로서는 별로 경험해본 적이 없을 조직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저처럼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오시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만족하며 보람있게 지내실 수 있을 것이다. 한의사 중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이 다수는 아닐 것이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가 일할 수 있는 공직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른 기관들도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저희 농촌진흥청에서 보건연구관(한의사)은 제가 유일하다. 한의계 관련 연구나 행정 분야에서 한의사가 해야 할 일이 많으므로 앞으로 한의사 동료들이 공직에 점차 늘어났으면 좋겠다. Q. 한약재의 활용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작물마다 차이는 있지만 국내 특용작물 소비가 전반적으로 정체 혹은 감소 추세다. 최근 몇 년간 풍년으로 재고마저 넘쳐나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식약공용한약재는 식품으로도, 의약품으로도 사용하는 품목이므로 이에 대한 활용방법을 전문가인 한의사가 제시해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 업무 특성상 식약공용한약재의 이용에 관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보도자료, 기고문 등을 작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TV, 신문, 유튜브, 라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인터뷰에도 응하고 있다. 제가 하고 있는 홍보의 파급효과로 매출이 올랐다며 농가와 산업체에서 감사의 전화를 해 올 때가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한의계는 임상적으로는 많이 발전했지만 산업화 부분에서는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 산업화가 더뎠던 이유 중 하나는 일반인들에게 한의학 용어가 어려웠던 것도 한 요인이다. 물론 전문용어이니 어려운 것이 당연하지만 산업화를 위해서는 좀 더 쉽게 해석해 줄 수 있는 중간 번역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의서에 고혈압이라는 단어가 없지만 한의사는 간양상항, 허혈 등이 이와 유사한 개념이라는 것을 안다. 저는 한의과학자로서 타 분야의 과학자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그들이 어려운 용어의 장벽을 넘어 연구개발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개인적인 목표는? 업무상 제가 출연한 홍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수한 연구성과에 재미까지 갖춘 콘텐츠로 5년 안에 동영상 1개당 누적 조회수 1만 뷰를 기록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욱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최근에는 광고홍보 전문가이신 세명대학교 천현숙 교수님의 조언을 얻어 정보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갖춘 콘텐츠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계에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많으신데 아직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 할 저를 한의신문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해주셔서 쑥스럽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을 한의신문을 통해 알리는 것을 계기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인 줄 알고 노력하겠다. -
3년째 매달 유튜브 콘텐츠 제작…“여한의사회 정체성 알릴 것”대한여한의사회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3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한의사들을 발굴해 유튜브 영상에 잇따라 출연시키고 있다. 초기 제작 당시에는 한의학 홍보가 주요 목적이었다. ‘여성의 생애 주기별 질환’에 대한 시리즈, 소아 질환, 여한의사의 추나 등의 주제와 여한의사회 자체 활동에 대한 홍보에 주력했다. 박소연 여한의사회장은 “처음 시작은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국 속에서 여한의사회의 꾸준한 활동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여한의사회 29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부터는 산하 정보통신위원회가 새로 발족해 좀 더 체계적이고 다양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여한의사회 유튜브의 콘텐츠 제작 목적을 한의학의 홍보와 여한의사회의 홍보 등의 기본적인 목적 외에, 협회 산하 단체를 포함한 타 단체와의 협조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한 쪽으로 넓히고 있다는 것. 내부적으로는 일반 여한의사 회원들에게 방송 출연기회를 제공하고, 출연 영상을 원내 홍보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다양한 분야에서 멋진 활약을 하는 여한의사들을 발굴해 여한의사회의 인재풀을 양성한다는 의미도 크다. 다음은 박소연 회장과의 일문일답. ◇3년 동안 매달 영상을 제작하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기획은 심지어 매달 2~3편을 한다.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오후에 촬영이 진행되는데, 전문가가 아닌 여한의사들이 직접 매월 새로운 기획을 해야 하고, 최근에는 촬영 장소, 섭외 패널 등에서 다양하게 변화를 모색하고 확대하다 보니 업무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야간진료를 거의 하고 있는 임원들이 주말에는 육아 등의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에도 힘든 일정 속에서 촬영을 위해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아이들까지 동반해 촬영을 지휘하고 참여하는 등 많이 애써주고 있어서 미안하면서도 감사하다. 특히 정보통신위원장을 맡아 멀리 제주에서 거의 매달 서울에 오는 남지영 부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예산상의 한계도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다.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예산의 한계로 무산돼 안타까울 때가 있다.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평이 많다. 이런 기획을 하게 된 계기는? 여한의사회가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대회, 미래인재상 등을 준비하다보니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훌륭한 여한의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들의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한의사 회원들의 진료실 밖에서의 다양한 활동 모습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여한의사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유튜브 제작 외에도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 여한의사의 사회 참여,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의료인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주여성, 탈북 아동, 미혼모, 성폭력 피해자, 장애인,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 의료 취약지대의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꾸준히 하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의료봉사 이외에도 이러한 일을 주관하는 기관, 단체인 여성인권진흥원, 전국성폭력상담센터, 양성평등교육원,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등과의 연계를 통해 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향후 전국적 네트워크와 조직력을 갖춘 확실한 정체성을 가진 유력 단체로 성장했으면 한다. 이러한 사회 참여와 연계 활동이 우리 한의학이 제도권 안에 자리 잡는데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최근 유튜브 촬영에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출연했다. 섭외 이유는? 지난달 20일 촬영에 장일범 음악평론가를 섭외했다. 장 평론가는 KBS에서 수년간 클래식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고, 현재 CPBC 카톨릭 평화방송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을 진행 중인 우리나라 최고의 음악평론가다. 여한의사회 유튜브에서는 ‘여한의사의 여가생활’이라는 주제로 시리즈를 진행 중인데, 지난 봄에는 jtbc 국악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의 수상팀인 AUX가 출연했고, 다음으로는 댄스, 서핑을 취미로 하는 여한의사 회원 영상을 진행했다. 이번에 3번째 기획으로 여한의사회장이 아닌 ‘박소연 한의사’의 여가생활을 소개하면서 개인적 친분이 있는 장 평론가를 섭외하게 됐다.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과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때 공연한 남성 합창단 ‘이마에스트리’의 명목상 팀 닥터로서 작은 후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이러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이러한 개인적인 관계를 우리 여한의사회로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폭넓은 관계가 한의계의 역할을 확장하고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에서 민간외교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개개인의 한의학 홍보대사 역할 역시 중요하다. 29대 임기 중에 우리 여한의사회 주최의 자선음악회를 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촬영 과정에서 게스트가 한의약 및 한의계에 보인 관심사가 궁금하다. 한의진료를 좋아하더라. 물론 그래서 한의계 단체의 유튜브 방송에도 나왔을 것이다. 내원해 직접 치료를 받은 적도 있고 평소 한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개인적으로 한의학 홍보를 자주 부탁하고 있다. 음악하는 이들의 신체적 증상 치료, 무대에서의 몰입과 체력 관리를 위한 보약이나 공진단의 필요성, 심리적 압박감의 치료에 한의학이 좋다는 사실을 자주 주지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을 찍을 때 녹용 먹으면 살이 찐다는 오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게다가 본인의 방송에서 팀 닥터인 박소연 한의사에 대한 소개도 자주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3년 동안 진행하면서 힘든 순간이 꽤 많았다. 앞으로도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리라 예상되지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 유튜버라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텐데, 비영리단체다 보니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가벼운 주제만으로 구성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딱딱한 주제만으로 끌고 갈 수도 없다. 그 적절한 선을 찾는 것이 우리 몫이라고 생각한다. 여한의사회의 의미 있는 행보를 알리고, 한의학 홍보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면서 다양한 여한의사 회원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담아내는 ‘대한여한의사회 유튜브 채널’로 꾸준히 발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많은 분들이 함께 관심 갖고,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8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학박사 학위 제도의 신설과 관련된 자료를 아래에 정리한다. ○1974년 1월30일 한의사협보 1면: ‘한의학박사 학위과정을 신설’이라는 제목. “경희대학원은 금년 신학기부터 석사 과정에서 임학, 전자공학, 농학과를 신설하고, 박사 과정에서 한의학, 기계공학, 섬유공학, 화학공학 등 4개과에 박사학위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동 대학원은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와 의과대학 한의학과 등 한의학 연구에 가장 적합한 체계를 구비하고 있어 신학기부터는 한의학박사 과정을 두기로 한 것이다. 한의학박사 과정은 동서의학의 비교연구, 동양의학의 원리 규명과 임상치료 및 연구방법의 체계화를 위해서 신설된 것이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분야의 박사학위 과정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동 대학원은 지난 21일 한의학박사 학위과정 이수지망생을 선발하기 위한 고시를 실시했는데 16명이 응시했다고 하는데 이중 5명 정도가 선발될 것이라 한다.” ○1975년 2월28일자 한의사협보 2면: ‘한의학박사 그 파장’이라는 제목. “지난해 6월 하순 경희대학교 대학원은 경희의대 한의학부장 노정우 교수와 동서의학연구소 중풍센터 소장 류근철 교수를 舊制에 의한 박사학위 과정 예비시험을 실시한데 이어서 11월 초 한의학과장 구본홍 교수, 경희의료원 부속 안암한의원장 강효신 교수, 경희의대 한의학부 침구학교실 최용태 주임교수에게도 예비시험을 실시해 모두 무난히 시험에 합격하게 되자 한의학계는 첫 한의학박사 탄생에 자못 관심과 기대를 갖고 주목해 왔다. 이러한 과정에 전기 5교수의 학위논문이 속속 제출되고 논문심사를 기다리면서 귀추를 기다려 왔는데 논문심사를 둘러싸고 모 심사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와 함께 우여곡절이 대외로 파급되는 등 한의학박사에 얽힌 뒷얘기가 방향을 급선회하여 시기상조론 또는 시비로 보도되고 있어 첫 한의학박사 탄생에 걸었던 관심과 기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경희대학교 대학원의 근본적인 시행착오는 논문심사위원회 구성에 있어 의학계 교수 일변으로 치중하였다는 것 자체가 출발에서부터 빗나간 결과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1975년 4월30일자 한의사협보 1면: “경희 의대 한의학부는 최근 문교부에 한의학박사 제도 신설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의학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의사에게 의학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문제가 대학 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을 감안하여 한의학박사 제도가 절실히 요청되어 이같은 건의를 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경희 의대 한의학부 노정우 부장 등 5명의 교수가 박사학위논문을 대학원에 제출했으나 심사위원들의 견해 차이로 난항을 거듭했었는데, 최근 K교수의 논문만 심사위원회를 통과했으며 나머지 교수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구제에 의한 박사학위 제도는 오는 6월 말로 시효가 끝나게 되는데 귀추가 주목시되고 있다.” ○1975년 6월30일자 한의사협보 3면: ‘한의학박사 신설 검토(부제– 전국대학원장회의서 논의)’라는 제목 아래에 6월23일 중앙교육연구원에서 열린 전국대학원장 회의에서 교육개선방안으로서 한의학박사 신설을 논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1976년 8월31일자 한의사협보 3면: “한의학박사 4명 탄생”이라는 제목 아래 경희대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학위수여식 장면을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강효신, 최용태, 구본홍, 류근철의 4인의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들의 한의학박사 수여를 소개하고 있다. ○한가지 부연할 것은 1976년 5월 노정우 교수가 경희대학교 교수직을 퇴임하고 미국 하와이로 가서 미국 동서의학연구교육재단 설립을 주재하게 됨에 따라 1976년 8월 한의학박사학위 수여식에는 불참하게 되어 그의 학위 취득이 보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9년 5월 노정우 교수의 따님되시는 노효신 선생이 경희대 의사학교실에 기증한 자료 가운데 경희대학교 교무처장 명의로 1995년 12월26일 발행된 ‘박사학위증명서’가 있다. 이 자료에서 노정우 교수가 1976년 8월30일 경희대 대학원 한의학과에서 한의학박사를 취득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보관되어 있는 노정우의 한의학박사 논문은 1975년 8월20일자로 날짜가 명기되어 있다. 이 논문본은 아마도 노정우 교수가 1975년 통과된 논문을 증정용으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초의 한의학박사 수여자는 관행적으로 4인이라고 하지 말고 앞으로는 ‘5인’으로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17김효준 대구한의대 본과 4학년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들에게 학업 및 대학 생활의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COVID-19(이하 코로나)는 사실상 엔데믹 상태로 접어들었다. 엔데믹이란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이란 뜻을 담고 있다. 2022년 초반부터 코로나는 2급 감염병으로 완화된 것과 더불어 집합 금지 조항과 영업 제한을 비롯한 방역 조치들이 대부분 완화됐다. 이러한 방역 완화 조치는 본교에서도 당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본교인 대구한의대학교는 전 학년 전면 대면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본과 4학년 또한 전염병 고위험군인 병원 암센터 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실습을 병원과 학교에서 진행했다. 동아리들 또한 단체모임을 재개함으로써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이 다시 시작됐다. 공식적으로는 방역 조치가 없어진 게 아니라 완화된 것이지만, 우리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신경쓰는 것을 제외하고는 코로나든 방역 조치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코로나 이전 일상생활로의 복귀라고는 하지만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흔적들은 아직도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외출시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챙긴다. 단지 강변에서 산책하러 갈 때도 마스크는 챙긴다.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화가 아니지만, 아직도 밖에서는 마스크를 꾸준히 착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학생 중 60%는 배달서비스 꾸준히 이용 또한 우리는 집에서 밥을 직접 하기 귀찮을 때면 습관적으로 배달앱을 누른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 시장은 굉장히 많은 수혜를 받았다. 외출이 뜸해지면서 단지 적당한 비용만 지불하면 집 앞까지 따뜻한 음식을 가져다주는 편리함 덕분에 코로나가 와해된 지금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배달 시장은 꾸준히 잘 유지되고 있다. 최근 대구한의대학교 편집위원회에서 배달 관련 기사 작성을 위해 200명 가까이에 해당하는 본교 학생들에게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아직도 학생 중 60% 이상은 편리한 배달서비스를 꾸준히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매장에서 직접 먹으면 음식을 먹고 난 뒤 따로 치우지 않아도 되고 갓 나온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외출하기가 귀찮을 때도 손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늦은 시간에도 간편히 시켜 먹을 수 있다는 점 등 배달이 가진 엄청난 편리함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배달 중개 앱들의 수수료 상승으로 인해 배달비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은 배달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더불어 집에 와서 책상에 앉을 때나 침대에 누울 때나 밥을 먹을 때면 아직도 습관적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킨다. 코로나로 인해 배달 시장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도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넷플릭스나 왓챠, 티빙, 네이버 시리즈온 등 한 번의 클릭으로 시각적·청각적 즐거움을 주는 편리함 때문에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불경기 때문에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및 넷플릭스 등은 코로나가 시작된 2019년 말부터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금도 집에서 시간이 있으면 침대에 설치된 거치대에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끼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클릭한다. 공부하기 위해서 산 패드가 대부분 동영상을 재생하는 데 쓰인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흔적 중 부정적인 요소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필자가 가장 많이 느끼는 점은 개인주의의 심화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혼자서 할 수 있는 행위들이 많아지고 일상생활이 많이 편리해지면서 개인주의라는 불이 거세지고 있었지만, 코로나는 그곳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3년 가까이 대부분 사람이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그러한 일상 패턴에 적응돼 코로나가 와해되고 단체 모임이 대부분 재개된 지금도 예전만큼 활발한 모임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코로나 장기화로 많은 변화 체감” 필자 본인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 이후로 세상이 많이 척박해진 것 같은 느낌도 괜히 든다. 코로나가 한창 심했을 때 거리두기가 강화됨으로 인해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습관이 되면서 아직도 식당에 가면 사람들이 많은 곳은 되도록이면 피하고, 옆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다면 조금이라도 거리가 떨어진 좌석에 찾아가서 앉는다. 코로나 장기화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굉장히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코로나 완화로 인해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의 복귀라고 얘기는 하지만 코로나 장기화의 흔적들은 우리 생활 곳곳에 드러난다. 아직은 굳이 밖에 나가서 먹는 것보단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것이 편할 때도 있고, 사람들이 많은 모임에 나가는 것보단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편할 때가 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는, 집에서 침대에 누워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이 편할 때가 있다. 먼 곳까지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는, 집에서 푹 쉬는 게 편할 때가 있다. 코로나에 감염은 되지 않았지만 코로나는 이미 우리 몸과 마음 속에 오래 전부터 들어와 있었던 듯하다. -
암 환자에게 침 치료의 득과 실김은혜 경희대학교 산단 연구원 (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임상교수)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 주] 화가 베이먼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죽는다고 믿던 이웃을 위해 나뭇가지에 직접 잎새를 그렸다. 이웃은 이 잎새를 보며 생의 의지를 다잡았다.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 이야기다. 본란에서는 죽음을 눈앞에 둔 말기 암 환자에게 한의사로서 희망을 주고자 한 김은혜 경희대 산단 연구원의 원고를 싣는다. 필자는 어떤 치료든 효과가 있다면 부작용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적응증이 있다면 금기증도 있어야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치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고를 기반으로, 이미 표준 치료가 명확히 정립된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활용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보완대체적인 목적이 되더라도 적응증과 금기증이, 특히 ‘어떤 경우에 한의치료를 암 환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지’를, 반드시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거론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을 때 한의 암치료로 사용되는 치료 도구 중 침 치료가 가장 범국가적으로 정립되어 있는 자료가 많은 것을 고려하여 본 글에서는 암 환자에게 침 치료가 득이 될 때와 실이 될 때의 작은 예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침 치료는 득이 되는 경우가 반드시 있다 한국어로 번역했을 때 ‘미국 국립 종합 암센터 네크워크’로 해석되는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NCCN) 라는 비영리 연합체가 있다. 미국을 기반으로 전 세계를 선도하는 주요 암센터들이 합작해서 설립한 단체로 매년 근거 기반의 암 환자의 치료 및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에 업데이트된 해당 가이드라인 중 ‘Supportive care’ 항목에서 암성 통증, 예기성 오심구토, 피로 증상에 비약물적 치료로서 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고 권고되어 있는 것은 우리에게 눈에 띄는 내용이다. 고식적(palliative) 목적의 오심구토의 관리, 암 생존자의 피로, 신경성 통증, 근막성 통증, 또는 호르몬제를 복용 중인 여성 암 생존자에서의 상열감, 수면 중 식은땀(盜汗)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 2020년에 환자에게 제공되는 책자로 발표된 ‘Survivorship Care for Cancer-Related Late and Long-Term Effects’에서도 앞서 기술한 증상에 침 치료의 적용을 안내하고 있다. 물론 각 증상에 표준적으로 사용된 약물적 치료를 우선하고, 해당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순응도가 낮거나 고령 등의 신체 활동 기능 저하자에게 보조·부가적인 치료로서 권고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하지만 암 환자에서 만큼은 어떤 증상이든 표준치료가 존재한다면 한의치료가 그것보다도 우선되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사고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입장에서, 해당 조건 사항이 침 치료의 의의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서 암 환자에게 침 치료는 분명히 득이 되는 경우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확실히 전하고 싶다(NCCN 가이드라인은 회원가입만 한다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온라인에서 제공되고 있다). 한의 암치료, 안전성 여부 보수적으로 숙지 하지만 이런 일이 있었다. 대장암으로 3주에 한 번씩 항암치료를 받던 어르신에게 다음 항암치료 후 일주일 뒤에 예약되어 있는 혈액검사와 CT 의뢰 계획(의과 처방)을 나누고 댁으로 보내드렸다. 그러고서 약속한 날 다시 오신 어르신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상하게 이번에는 배에 점이 많이 생긴 것 같아.” 직접 확인해 보았을 때도 배에만 드문드문 점으로 보이는 작은 점상 출혈들이 있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댁에서 어르신이 직접 수지침 스티커를 여러 개 붙이고 생활했다고 말씀하셨다. 정말로 그것이 수지침이었는지는 알 길은 없었으나 다행히 CT상 이상이 없었고 피부과 진료를 간단하게 본 후 출혈이 모두 사라져서 별 탈 없이 지나갔다. 이 상황은 의료진이 시술한 것이 아니므로 직접적인 관계성은 없으나 이런 순간이 대표적으로 침 치료가 암 환자에게 실로서 취급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항암치료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혈구감소증이 나타나는 시기(nadir 포함)에는 침습적 치료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 설사 꼭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질환의 원발부는 제외하고 원위부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 무균적 중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점, 그리고 한의치료 도구가 일상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선티칭 후문진을 자주 해야 한다는 점 등. 혈액암 환자나 요추 천자(lumbar puncture)를 주기적으로 하는 환자에서는 근위부, 협척혈을 포함해서 원위부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경우를 일일이 말하면 수도 없이 많으나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암 환자에게 언제 어디에 침 치료, 그리고 한의 암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한지’에 대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많이 숙지한 상황에서 구축된 진료현장에서야, 한의 암치료의 득이 더욱 가치를 발할 것임을 전하고 싶다. 도처에서 쌓고 있는 노력들이 빛 발할 것 시야를 확장해서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 조사하다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게 한의 암치료와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이나 일본은 말할 것도 없다. 서양 기관의 예로는 Mayo clinic,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Johns hopkins integrative medicine and digestive center 등이 있다. 이러한 기관들이 구축해 놓은 체계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시스템이 일부 이미 설계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과정은 다소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지금에서라도 크고 작을 것 없이 도처에서 쌓고 있는 노력들이 언젠가는 합심해서 빛을 발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모두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감히 전하고 싶다. -
당뇨병 전단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강세영 우석대학교 부속 전주한방병원 3내과 KMCRIC 제목 공복 혈당 장애(impaired fasting glucose; IFG)와 내당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와 같은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를 정상으로 되돌려주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서지사항 Galaviz KI, Weber MB, Suvada K BS, Gujral UP, Wei J, Merchant R, Dharanendra S, Haw JS, Narayan KMV, Ali MK. Interventions for Reversing Prediabet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Am J Prev Med. 2022 Apr;62 (4):614-625. doi: 10.1016/j.amepre.2021.10.020. 연구 설계 3개월 이상 당뇨병 전단계를 겪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RCT)를 수행해 정상으로 돌아오게 한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1. 다양한 중재법 가운데 어떠한 조합이나 치료법이 당뇨병 전단계일 때 효과적인가를 알아보기 위함. 2. 당뇨병 전단계에 과연 약물의 사용이 필요한지를 따져보기 위함. 3. 더불어 당뇨병 전단계에 대한 진단의 당위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공복 혈당(FBS) 100∼125mg/dL(5.6∼6.9mmol/L), 당 부하 2시간 후 혈당(OGTT) 140∼199mg/dL(7.8∼11.0mmol/L), 또는 당화혈색소(HbA1c) 5.7∼6.4%에 해당하는 당뇨병 전단계 성인. 시험군 중재 a-glucosidase inhibitor(AGIs), dipeptidyl peptidase-4(DPP-4) 억제제, fenofibrate(고지혈증 치료제), glucagon-like peptide 1(GLP-1) 수용체 작용제, 중의약(Chinese medicine), 인슐린 분비 촉진제(insulin secretagogue),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insulin sensitizer), L-arginine, 지방 분해 효소 억제제(lipase inhibitor), 생활 방식 교정(lifestyle modification; LSM), magnesium(Mg), renin-angiotensin system(RAS) 차단제, 비타민 D(Vitamin D). 대조군 중재 AGIs, DPP-4 억제제, fenofibrate, GLP-1 소용체 작용제, 중의약, 인슐린 분비 촉진제,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L-arginine, 지방분해효소 억제제, LSM, Mg, RAS 차단제, 비타민 D, 그리고 placebo(위약). 평가 지표 FBS, OGTT, HbA1c 주요 결과 1. 체계적 고찰에 포함된 54건의 연구 중 47건이 메타분석되었음(n=26,460, 평균 연령=53세, 남성 46%, 백인 31%). 2. 연구에는 27개의 생활방식 교정(LSM) 중재, 25개의 약물 테스트, 5개의 식이 보조제 테스트 및 10개의 중의약이 포함됨. 그리고 35개의 대조군/위약군이 시험이 있었음. 3. 중앙값이 1.6년인 추적조사에서 LSM 그룹의 참가자가 대조군보다 정상 혈당에 더 많이 도달했으며(위험도 차이=0.18, 치료에 필요한 수=6), 근거의 정도는 강력(strong)했음. 4. 중앙값이 2.7년인 추적조사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위험도 차이=0.47, 치료에 필요한 수=2), AGIs(위험도 차이=0.29, 치료에 필요한 수=4),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위험도 차이=0.23, 치료에 필요한 수=4) 그룹의 참여자가 대조군보다 정상 혈당에 도달했으며, 근거의 세기는 보통 정도(moderate)였음. 저자 결론 RCT에 대한 이번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 당뇨병 전단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약물학적 및 비약물학적 전략을 확인했다. 그러나 1차적으로 우선 권고하고 또한 현재 전문가의 진술도 뒷받침하는 생활방식 교정(LSM)만이 효과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공했다. 현재까지 어떠한 약물이나 대체요법도 당뇨병 전단계 치료로 권장되지 않았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도 받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예방의학 전문가가 당뇨병 전단계 치료를 위한 임상에서 LSM을 도입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당뇨병 전단계를 치료하면 개인과 보험 같은 비용 지불체제(payer system)에게 미래의 약물 수요와 경제적 부담을 어쩌면 감소시키거나 최소한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억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당뇨병 전단계를 앓고 있는데, 이를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된다. KMCRIC 비평 아시아에서 수행된 연구가 41%로 가장 많았고, 연구 대상자는 백인이 31%로 가장 많았다. 인슐린 분비 촉진제 Glipizide,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인 metformin, rosiglitazone, pioglitazone, 당 흡수·배설 조절계 약제인 carbose, voglibose, DPP-4 억제제 linagliptin, liraglutide, dapagliflozin, exenatide를 비롯한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1], 고지혈증 치료제 fenofibrate, RAS 차단제 ramipril, 지방 분해 효소 억제제 orlistat, 중약인 田七 캡슐[2, 3] 뿐만 아니라 LSM[4], 비타민 D[5], Mg과 같은 비약물 요법까지를 포함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RCT)를 대상으로 시행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권장하는 LSM이 맹검의 어려움 때문에 편견의 위험은 33%로 높았으나 1차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되고 다른 평가 기준에서는 문제점을 보이지 않아 근거의 수준은 강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렇지만 본문에서 제시한 기준으로 보면 20∼39%의 높은 편견 위험이 있으므로 한 단계를 낮춰 보통 정도(moderate)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전체 네트워크 메타분석은 일부 치료가 다른 치료보다 더 나은 정상 혈당 수치를 달성했음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GLP-1을 투여받은 개인은 RAS 차단제(RD= -0.43, 95% CI= -0.83, -0.03), 비타민 D(RD= -0.38, 95% CI= -0.69, -0.06) 및 LSM(RD= -0.30, 95% CI= -0.54, -0.05) 그룹보다 정상 혈당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유사하게, 한약을 투여받은 사람들은 LSM 중재를 받은 사람들보다 정상 혈당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RD= -0.13, 95% CI= -0.24, -0.02). 치료간 다른 유의미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GLP-1 연구의 경우 단 2개의 연구만 있으므로 추정치가 부정확하여 관찰된 치료 효과의 높은 이질성 때문에 근거의 수준이 보통인 것으로 판단되었다(I2=60%, -85%). 중의약에 대한 근거의 정도는 연구의 30%가 비뚤림 위험이 높고 효과 추정치가 정확하지 않으며 출판 비뚤림이 존재하기 때문에 낮은 것(low)으로 여겨졌으므로(Egger 검정 p<0.001), 연구 설계 단계에서부터 비뚤림 위험을 일곱 개 분야로 평가하는 Cochrane Collaboration tool을 염두에 두고 평가지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측정해 제시하며, 출판 비뚤림에 대한 고려도 해야 증거 수준을 높여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당뇨병 전단계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당뇨병이 발병하지 않더라도 심혈관 및 신장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조기 진단이 필요하고 더불어 음식 조절과 운동과 같은 LSM뿐만 아니라, 한약과 같은 약물 요법도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1] Phung OJ, Baker WL, Tongbram V, Bhardwaj A, Coleman CI. Oral antidiabetic drugs and regression from prediabetes to normoglycemia: a meta-analysis. Ann Pharmacother. 2012 Apr;46(4):469-76. doi: 10.1345/aph.1Q554. [2] Pang B, Lian FM, Zhao XY, Zhao XM, Jin D, Lin YQ, Zheng YJ, Ni Q, Tong XL. Prevention of type 2 diabetes with the traditional Chinese patent medicin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iabetes Res Clin Pract. 2017 Sep;131:242-259. doi: 10.1016/j.diabres.2017.07.020. [3] Pang B, Zhang Y, Liu J, He LS, Zheng YJ, Lian FM, Tong XL. Prevention of Type 2 Diabetes with the Chinese Herbal Medicine Tianqi Capsul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iabetes Ther. 2017 Dec;8(6):1227-1242. doi: 10.1007/s13300-017-0316-x. [4] Balk EM, Earley A, Raman G, Avendano EA, Pittas AG, Remington PL. Combined Diet and Physical Activity Promotion Programs to Prevent Type 2 Diabetes Among Persons at Increased Risk: A Systematic Review for the Community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Ann Intern Med. 2015 Sep 15;163(6):437-51. doi: 10.7326/M15-0452. [5] Zhang Y, Tan H, Tang J, Li J, Chong W, Hai Y, Feng Y, Lunsford LD, Xu P, Jia D, Fang F. Effects of Vitamin D Supplementation on Prevention of Type 2 Diabetes in Patients With Prediabet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iabetes Care. 2020 Jul;43(7):1650-1658. doi: 10.2337/dc19-1708.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2202010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34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신진대사질환인 肥滿 관련 4번째 처방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 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 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모든 질병은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치료함이 원칙이지만 여러 이유로 이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는 만성화된 형태로 남게 된다. 체내에 과다하게 지방질이 과잉축적된 상태를 말하는 ‘비만’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질병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강한 치료의지가 수반돼야 함은 말할 필요가 없겠다. 즉 식습관 개선 및 운동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의 변경이 현실적으로 부족해 치료와 재발이 반복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비만 치료의 목적이 비만과 연관된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음을 의미한다. 한의학적 치료방법에서도 이와 같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초기단계에 효율적이었던 下劑 투여가 가능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점차 濕痰의 소변 배출을 이용하는 단계 등을 거쳐, 말기에 이르러서는 虛性 비만의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이때가 질병에 대한 한의학의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내용인 虛實이론의 응용이 대단히 효율적으로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말기의 虛性 비만에 해당되는 한방질병명을 보면 穀氣勝元氣, 脾胃俱虛, 脾困邪勝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益胃升陽湯 등을 소개하고 있다. 益胃升陽湯은 調理脾胃 升提中氣 치료원칙을 중시해 ‘補土派’라 지칭되는 金나라 李杲의 蘭室祕藏의 부인문에 소개된 처방이다. 즉 益胃升陽湯은 中焦의 기운을 升擧陽氣시키는 효능을 가진 補中益氣湯에 神麴과 黃芩이 추가된 처방이다. 처방명의 구체적인 의미를 보더라도 두 처방은 모두 脾氣虛에 부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李杲가 중점을 두고 있는 溫補하는 방법으로 脾胃를 잘 조리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10품목의 본초학적 특징에 대해 虛性(脾氣虛) 비만을 적응증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5(微溫1) 寒1(微寒2) 平1로서 溫性 처방으로 정리되는데, 虛性의 寒症 비만에 적용된다고 해석된다. 溫性 약물은 補脾氣(白朮 黃芪 人蔘)와 調脾氣(神麯 陳皮) 補血(當歸)로 세분되는데, 이를 통해 소화기 계통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脾氣의 虛寒 비만에 적용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寒性의 3품목(升麻 柴胡 黃芩)을 佐使약물로 배치함으로써, 전체적인 溫性 처방에서의 反佐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甘味6(微甘1) 苦味4(微苦1) 辛味5로서 甘苦辛味로 정리된다. 이는 虛症 특히 脾氣虛에 대한 대응으로 滋補和中緩急 목적의 甘味와 健脾燥濕 목적의 苦味가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 行氣潤養의 辛味로써 보조역할을 하고 있는 형태다. 특히 辛味의 경우 發汗과 약한 利水 작용을 통해서 中焦의 濕邪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조역할로 규정이 가능하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8(胃5) 肺6(大腸2) 心3(小腸1) 肝2(膽2)로 脾胃肺經으로 정리된다. 脾氣虛 비만을 기준으로 재분석하면, 주된 歸經으로서의 脾胃經은 後天의 正氣인 水穀之精을 총괄하는 장부로서 脾喜潤而惡濕 胃爲受納之器로서의 역할을 의미한다. 한편 肺는 一身之氣를 主하고 허약하면 短氣 少氣 喘乏 聲音低微 面色淡白 易出虛汗 등을 나타내는 장부로서, 주증상인 호흡이 짧아지는 短氣와 自汗 등에 연유한 歸經으로 해석된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氣藥4 調消化·順脾氣藥2 發散風熱藥2 補血藥1 淸熱燥濕藥1로 정리되는데, 補氣藥 4종을 중심으로 調消化·順脾氣藥 2종의 구성은, 구체적으로는 補脾氣를 위한 脾胃常要溫과 脾愛煖 脾惡濕의 원리에 맞는 배합을 이루고 있다. 補血藥 1종은 氣血相生의 원리에 따라 血虛 대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發散風熱藥 2종은 관련 처방인 補中益氣湯에서의 경우와 같이 升擧陽氣의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脾氣虛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 여기에 소화상태의 불편함에 대한 調消化·消導之劑(神麴)와 燥濕 목적의 추가(黃芩)로써, 처방의 지향목표를 뚜렷하게 하고 있다. ①神麴- 밀가루 혹은 밀기울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종류의 解表藥과 麯粉이 발효된 약물이다. 무릇 발효한 약품은 健脾胃, 調消化하는 효능을 나타내고 아울러 健脾和中하므로 傷食積滯에 적용된다. 즉 식욕부진 혹은 만성질환 등으로 위장기능이 쇠약해서 소화력이 부족할 때 사용되는 助酸劑이다. ②黃芩(2377호 瀉脾湯 참조)- 黃芩은 寒性으로 淸熱燥濕하는 常用약물이 되어 濕熱諸證에 사용된다. 溫性 처방인 益胃升陽湯에서 黃芩은 反佐의 역할을 담당하며, 아울러 脾惡濕의 원리에 맞춘 健脾燥濕약물(人蔘 白朮)과 淸熱燥濕 효능의 黃芩은 공통점인 ‘濕’ 부분에서 효능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虛症비만 치료에 응용된 益胃升陽湯과 기타 한방처방의 유사성 분석 각종 문헌에 소개된 虛症 비만 관련 처방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1)과도한 음식물 섭취(스스로 통제되지 않는) 상태의 虛症 비만 ①穀氣勝元氣-補中益氣湯, 升陽益胃湯, 黃芪人蔘湯, 淸暑益氣湯 등에 升麻 柴胡 黃芩 黃連을 二三分 추가: 전체적으로 補中益氣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처방들로 이해된다. 여기에 升陽益胃湯의 경우에는 祛痰(半夏) 祛風濕(羌活 獨活 등) 약물이 추가돼 있고, 黃芪人蔘湯과 淸暑益氣湯의 경우에는 化濕(蒼朮 黃柏) 약물이 추가돼 있는 정도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약물 추가는 비만의 근본적인 원인인 濕痰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補脾氣 처방으로 정리된다. ②脾胃俱旺(식사 때가 지나도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웬만한 과식에는 脾胃가 잘 상하지 않는 형)- 平胃散, 枳朮丸: 쉽게 소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芳香性化濕(蒼朮 厚朴)·燥濕健脾(蒼朮 白朮)·順脾氣(陳皮) 기능의 消導之劑에 해당되는 처방들이다. 전체적으로 益脾 처방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음식물 섭취가 여의치 않은 상태의 虛症 비만 ①脾胃俱虛, 脾困邪勝(음식섭취량은 적지만 살이 찌며 팔다리를 움직이기도 힘든 형)-胃虛(異功散, 補中益氣湯) 飮食不振(養胃進食湯) 脾胃虛(補中益氣湯, 六君子湯): 전체적으로 補中益氣의 처방이 주를 이루며, 부분적으로 化濕(蒼朮) 및 祛痰(半夏)의 의미를 추가시킨 처방들로 정리된다. 表症으로 나타나는 불편함은 소화를 촉진시키는 順脾氣(陳皮) 기능의 消導之劑를 사용했지만, 本症인 虛症에 대한 부분에서는 補脾氣하는 益胃升陽湯의 의미와 동일하다고 정리된다. ②七情(怒)으로 肝乘脾하여 妨飮食(정신긴장으로 飮食無味하여 음식섭취량에 비하여 비만한 형)-五味異功散 歸脾湯 등을 활용하거나 혹은 補陽藥 少加 烏藥 靑皮 白豆䓻: 정신안정에 도움이 되는 養心安神(歸脾湯)·順氣(烏藥 靑皮)와 芳香性化濕을 이용하는 消導之劑(五味異功散, 白豆蔲)로 대처하고 있다. 여기에서 補陽藥이라 함은 자체적으로 不能溫運脾土하는 脾陽虛에 효능을 가진 약물(益智仁 등)을 지칭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적으로는 溫脾氣시키는 약물로서 넓은 의미의 補氣藥(人蔘 白朮)을 포함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의 비만에서도 정서적인 긴장 해소와 더불어 順脾氣 및 補脾氣에 상당 부분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③肌虛(脾胃虛로서 굶었다가 음식을 먹었을 때 갑자기 체중이 느는 경우)-六君子湯: 補脾氣의 기본처방인 四君子湯의 응용처방이 六君子湯이라는 점에서, 비만 치료에 필요한 祛痰을 위한 약물(半夏)이 추가된 경우이다. 특히 肌虛로 인한 自汗을 대표증상으로 하는 飮食無味에 적용될 수 있어, 補脾氣하는 益胃升陽湯의 의미와 유사하다고 정리된다. 이상 虛症 상태에 진입한 비만에 사용된 한방처방을 분석하면, 전체적으로 음식물 섭취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補脾氣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益胃升陽湯의 의미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각종 虛症 비만 관련 처방에서는 表症으로 나타나는 소화상태의 불편함에 대한 消導之劑와 비만의 원인인 濕痰 제거 약물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정리 비만에 대한 한방처방을 보면 초기의 實性 비만처방(예: 防風通聖散 등)→濕痰 비만처방(예: 九味半夏湯 등)→중기의 半虛半實 비만처방(예: 瀉脾湯 등)→말기의 虛性 비만처방의 단계를 보인다. 최종 단계의 虛性 처방으로 각종 문헌에서 소개된 처방의 대부분이 脾氣虛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처방이 益胃升陽湯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장기간의 비만치료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화기계통의 손상이 나타났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비만은 개선되지 않는 형태로서 생활습관지도를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 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맘때의 어머님들’ 편- -
“난임 치료 지원, 한·양의 간 차별 없어야”서영석 국회의원이 지난달 25일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키 위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후 양의계의 발목잡기가 심상치 않다. 인재근·최종윤·김교흥·김병욱·김영배·문진석·안민석·이동주·이성만·조승래 의원 등이 공동 발의에 참여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핵심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한·양방 간 차별 없는 난임치료 지원에 있다. 이 법의 제11조의2에서는 그동안 양방의 보조생식술만을 난임 치료의 기준 고시에 담았으나, 개정안에는 ‘한방난임치료’를 삽입해 한의의료 역시 양방과 더불어 한의학적 기준을 정하여 고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이 같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되자마자 양방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국가적으로 지원한 것도 없는데 뭘 중단하라는 것인지도 모호한 한의난임치료의 국가적 지원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하는 것을 임신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국가 저출산 대응 정책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정부를 보면, 지금까지 왜 저출산 정책이 실패했는지 알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주장은 한의의료를 폄훼하고 왜곡하는 저열한 비방일 뿐이다. 그동안 저출산 정책이 실패한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활용 가능한 의료 중 한의의료를 배제한 채 양방의료에만 올인한 결과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양방의 보조생식술만이 아기를 출산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은 결코 아니다. 보조생식술인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 방법 이전에 난임부부들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근원적 치료가 필수다. 한의약이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난임부부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각각에 맞는 한의약 맞춤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을 보강해주는 전인적인 치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광역자치단체 13곳과 기초자치단체 32곳에서 각각 16건과 33건에 이르는 한의약 난임지원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고, 50곳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시행해 난임부부들에게 출산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하는 양의계의 주장은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최악의 인구절벽을 향해 치닫고 있는 국가의 위기 상황에 둔감하다고밖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