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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 어르신들의 높은 만족도 ‘눈길’한의사가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치료 및 상담 등을 진행하는 ‘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에 대해 어르신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한의사회(회장 이계석)는 관내 덕양구보건소·일산동구보건소·일산서구보건소에서 65세 이상 대상자 총 30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지난해 8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였으며, 최대 12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주 1회 경로당 방문을 통해 한의사가 치료 및 상담을 시행하고, 추가적인 건강문제가 발견됐을 경우에는 지역 의료기관 및 사회복지기관으로 연계토록 안내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우선 고양시한의사회가 관내 보건소와 협조 하에 시행한 대상자 건강수준 조사(조사대상자 386명)에서는 참여대상자의 성별은 여성이 84.5%였으며, 평균 BMI는 24.1이었다. 대상자의 59.3%는 최근 1개월 내에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내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관내 노인의 노쇠 수준 처음으로 조사 ‘눈길’ 사업대상자들이 호소하는 주 증상 중에 가장 빈도가 높았던 것은 요통(147명, 38.1%)이었고, △다리와 발 부분의 통증 및 감각저하(57명, 14.8%) △무릎 통증(56명, 14.5%) △어깨 통증(55명, 14.2%) △소화불량(11명, 2.8%)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어지럼증, 안면마비후유증, 기력 저하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했다. 또한 대상자의 노쇠에 대한 평가 시행 결과, 응답자 중 노쇠 단계로 판정된 노인은 18.3%, 노쇠 전단계로 판정된 노인은 51.6%, 정상 노인은 30.0%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를 통해 고양시한의사회는 지역사회 노인의 다양한 건강 관련 문제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됐으며, 특히 관내 노인의 노쇠 수준을 처음으로 조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긍정적으로 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덕양구보건소에서 참여자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문의료서비스 만족도는 ‘아주 만족’ 77명, ‘만족’ 31명, ‘보통’ 2명으로 답했으며, 한의치료서비스 만족도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 70명, ‘만족’ 38명, ‘보통’ 2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의진료 후 호전상태 역시 ‘아주 만족’ 31명, ‘만족’ 57명, ‘보통’ 20명으로 나타났으며, 지속적인 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이 진행됐으면 한다는 다수의 의견도 제시됐다. 한의사 주치의 사업 통한 주요 호전사례 소개 이밖에도 고양시한의사회는 결과보고서를 통해 △다리 저림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면이 어렵던 환자가 치료 후 저림이 호전돼 숙면하게 된 경우 △만성질환자로서 하지부종이 심해 보행이 힘들었으나 침 치료 후 부종 및 보행이 모두 호전된 경우 △어깨통증 및 활동범위 제한이 심했으며 기존 치료에 별다른 반응이 없던 환자가 치료 후 통증감소와 함께 팔을 올리는 행동이 자연스러워지고 이후 5주 후 마지막 진료에서도 호전 상태가 지속된 경우 등과 같은 주요한 호전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내 노인 대상 공공보건의료 사업의 미충족 수요를 채우고 큰 호응을 얻었던 만큼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지속적인 수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사업 추진시 의료 취약지역 및 전년도 미참여 지역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며, 매년 사업 참여대상 15%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관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6.5%(5000여명)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 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 이와 관련 이계석 회장은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에 참여해준 회원들이 있었기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양시에서도 회원들의 노력을 인정해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로서 한의사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향후 사업에서는 참여 인원의 확대와 별도로 집중 관리 대상자를 선별해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평균 통증수준과 주관적 건강수준, 노쇠 수준의 개선 등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처럼 경로당 한의사 주치의 사업의 효과가 객관적인 지표로서 확립돼 나간다면 지자체 사업을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인 만큼 향후 노인의료비 증가에 대한 문제는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만성질환 관리 및 예방의학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의약의 활용이 보다 확대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있어 더욱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
김해시한의사회, ‘사랑의 한약증서’ 1000만원 기탁김해시한의사회(회장 유석, 이하 김해시분회)는 지난 11일 김해시 소재 더파티에서 1000만원 상당의 사랑의 한약증서를 김해시에 기탁했다. 사랑의 한약증서를 받은 김해시보건소 방문건강팀은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50명을 선정하고, 쿠폰 발급을 통해 가까운 한의원에서 20만원 상당의 진료와 한약을 지원하게 된다. 유석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건강관리에 한약증서가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유석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사랑의 한약증서를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분회는 지난 2010년부터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독거노인을 위해 사랑의 한약증서를 기탁해오고 있다. -
빅데이터 활용한 스마트한 한의학 연구 ‘기대’한의학 연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지난 12일 한의사 회원 및 한의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의약계 데이터 결합 니즈 발굴 및 큐레이팅을 통한 연구 활용성 제고’를 주제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심평원은 한의계를 비롯한 의약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능동적인 데이터 결합사례를 발굴하고 심평원의 빅데이터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기획했으며, 이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보건의료 관련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평원, 한의학 연구 위한 의료데이터 제공 심평원에서는 다양한 업무 과정 중에서 여러 건강정보 데이터들이 모으고 있는데, 과거에는 이를 정책 지원에만 활용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민간기업에도 해당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API(사용자가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API)를 적용 중이다. 이날 설명회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심평원 빅데이터결합부 이성우 팀장이 ‘빅데이터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팀장은 “심평원은 (의료)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목록화한 정보도 제공하는 등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공공데이터 탭에 총 109종의 파일을 공개하고 있고, 한의계를 비롯한 다양한 직군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API 19종을 개발해 제공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한계…‘빅데이터 결합’으로 극복 가능 하지만 심평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행정업무를 목적으로 가공된 2차 자료이기 때문에 임상에서 나타나는 모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실제 암의 경우 의학적인 치료뿐 아니라 병원이나 가정에서의 돌봄도 중요한데 심평원의 데이터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 또한 만성·노인성·퇴행성 질환의 경우에도 심평원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이성우 팀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빅데이터 결합’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의 연구 추세는 하나의 정보만 이용하기보다는 여러 개의 정보를 융합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는 빅데이터 결합이라는 개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팀장은 “심평원은 2020년 10월29일 보건의료분야 데이터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을 만큼 의료분야 빅데이터 결합에 관해서는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빅데이터 결합을 통하면 심평원뿐 아니라 건보공단의 다양한 행정데이터, 임상데이터 등과의 융합을 통해 실험군·대조군을 선정할 때 활용하는 등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가명정보’의 등장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가명정보 활용 및 결합제도의 이해’를 주제로 심평원 빅데이터결합부 최준석 팀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환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법적 규제가 심하지만, 데이터 3법의 개정 시행으로 ‘가명정보’라는 개념이 새롭게 도입된 이후에는 이러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 중 일부를 삭제하거나 모호하게 표시해 대상자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만든 정보를 뜻한다. 개인정보의 경우 성명·이름·나이 등을 전부 표기하고 있어 민감성 논란이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규제를 받게 된다. 하지만 가명정보는 개인정보보다 법에서 자유로우며 연구용 통계자료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가명정보에도 빅데이터 결합을 할 수 있다. 다만 가명정보 결합업무는 일부 전문기관만 할 수 있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22곳에 수행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심평원도 포함돼 있다. 최준석 팀장은 “심평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20년 10월29일 서로 다른 가명정보를 결합할 수 있는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며 “의료데이터의 경우 심평원이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한의 연구를 진행시 심평원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보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빅데이터 활용 연구와 관련 직역별 찾아가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 ‘시동’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와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 12일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참가할 난임부부 100명을 모집하기 위한 ‘광주시한의사회 제1회 한의난임위원회’를 개최했다. 광주시한의사회와 광주시는 최근 사회적 경향 및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난임부부의 치료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3 한의 난임치료비 지원사업’은 주민등록상 6개월 이상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100명의 난임부부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한의사회에서 지정한 한의의료기관을 통해 3개월의 무료 한약 투여 및 침·뜸·약침 시술 등을 병행치료한 후 완화치료를 3개월간 받을 수 있다. 총 6개월의 한의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이번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난임부부는 광주광역시한의사회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문의전화☎062-223-9481) 이와 관련 김광겸 회장은 “2020년부터 난임여성 254명이 한의 난임치료를 지원받아 54명(21.3%)이 임신에 성공했다”며 “올해도 한의치료를 통해 난임부부가 임신과 출산에 성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한의난임치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천한의마을 유의기념관, 이젠 ‘무료’로 즐기세요”2023년 새해부터는 영천한의마을 유의기념관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영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재훈)은 지난 1일부터 영천한의마을 유의기념관을 전면 무료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3대 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영천한의마을은 2019년 3월29일 정식 개관한 이후로 16만명이 방문한 영천의 대표 관광지다. 한의문화 전시시설인 유의기념관은 유의들의 삶과 지혜, 그리고 본초의 역사를 통해 한의학의 발전과정을 이해하고 4D 돔 영상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한의 힐링 공간이다. 기존 한의마을 유의기념관은 연령 및 영천시민 등을 구분해 500원에서 2000원까지 차등을 두어 관람료를 부과했지만, 한의마을을 이용하는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복리를 증대하기 위해 유의기념관을 전면 무료화하기로 결정하고 ‘영천한의마을 관리 및 운영조례’ 일부 개정을 추진했다. 김재훈 이사장은 “영천한의마을은 우리나라 한약재의 최대 집산지인 영천을 홍보하는 대표적인 한의 문화시설인 만큼 지역민과 이용객들의 편의와 공공복리를 위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영천한의마을 운영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 실시(1/13) -
“학창시절부터 꿈꿔왔던 KOMSTA 캄보디아 의료봉사”김만제 공중보건의 공중보건의의 생활은 무료한 하루하루의 연속이다. 한적하다면 한적하고, 여유롭다면 여유로운 공중보건의 생활도 익숙해질 즈음 163차 캄보디아, 164차 우즈베키스탄 KOMSTA 의료봉사 활동에 대해서 알게 됐다. 학창시절 자교 계절학기 과목인 ‘국제개발협력과 전통의료’라는 과목을 통해 KOMSTA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해당 과목의 연장선으로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도 지원했으나 인원 제한으로 인해 떨어진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었기에 언젠가 한의사가 되고 나면 KOMSTA에 지원해서 봉사단으로 가보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소망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좋은 기회를 얻어 163차 캄보디아 해외 의료봉사를 가게 됐다. 남은 연차를 모두 쓰고 간 의료봉사였지만 후회되지 않을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다. 한국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의료환경 아침 10시에 출발한 우리는 베트남 호치민시를 경유해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 남짓이 되었다. 바탐방은 시엠립에서도 약 3시간 정도 차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이동에만 하루를 보낸 우리는 23일 진료소를 설치했다. 현지 고등학생 및 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분들은 진료소 설치, 통역 및 의료봉사 홍보를 도맡았다. 진료소를 설치한 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그렇게 우리는 바탐방에 산타의 선물처럼 의료봉사를 개시했다. 첫날부터 다양한 환자들이 찾아왔다. 아세안문화경제미디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공장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2022년 기준 194달러, 한화로 약 24만원 정도이다. 공무원의 최저임금은 2020년부터 월$293, 교사 $318, 경찰 $314, 헌병 $295로 인상됐다. 수도 프놈펜에서 보통의 2,30대 대졸자라면 집세와 생활비, 결혼자금 등으로 매월 $800 이상을 버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아파도 병원비 때문에 병원을 잘 찾지 않거나, 참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많이 호소했으며, 주요 운송수단으로 오토바이를 타기 때문인지 양측 주관절 외·내측의 통증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차적인 증상으로 비염, 기침 등을 호소하곤 했는데 이는 비포장도로가 많고, 이륜차를 많이 타는 현지 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복통만을 주소증으로 오는 내과질환 환자들도 많이 있었는데 자극적인 향신료를 많이 쓰는 식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근골격계 통증은 4,50대 중장년층부터 많이 발생하곤 하지만 현지의 사회, 문화적 환경에 따라 부위나 관리의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가치를 되돌아봐 진료를 시작하기전 KOMSTA 선서를 매일 실시한다. 그 중 세 번째가 ‘나는 한의학의 숭고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전 세계에 알린다’ 이다. 한의사는 침, 부항, 한약 등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우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캄보디아에는 ‘침’을 전문적으로 놓는 직군은 없었다. 실제로 환자 중에도 일부 환자의 경우 ‘침이 아플거 같아서’, ‘영적인 이유로’ 침을 거부하는 환자도 있었다. 이럴 경우에는 부항치료, 보험한약 등을 통해 도움을 주었다. 처음 도침을 접한 환자의 경우 도침의 외형에 겁을 먹기도 하였으나 도침의 치료목표가 무엇이며 환자에게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반복적으로 설명했다.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대하던 환자들도 치료를 받고 나서 저림이나 통증이 바로 해소되는 경험을 하고 나서는 팬이 되어서 진료가 끝나는 날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으러 나오셨다. 그밖에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자운고 등의 연고제제를 처방하고, 생활관리를 지도하는 등의 활동 역시 한의사로서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비록 통역을 통해 한 다리 건너서 소통할 수밖에 없었지만, 목이 쉬도록 환자의 건강을 위해 설명하던 것들이 그들에게도 뜻깊게 전해졌기를 기도해본다. 일회성 봉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KOMSTA는 1993년도부터 봉사단원 자부담으로 진행하는 LKC(Love Korea Clinic)-KOMSTA 해외의료봉사단 파견사업과 매년 ODA 대상국을 대상으로 WFK(World Friend Korea)-KOMSTA 한의약봉사단 파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개발협력의 기본방향을 충실히 이행하고, 한국의 한의학을 통해 저개발국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KOMSTA를 해외의료봉사 단체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KOMSTA는 2010년 나고야의정서 국제협약 이후 전세계의 전통의약에 대한 교류와 연구에도 힘쓰고 있으며 국내 다문화가정 의료봉사,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 한의약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의료봉사는 뜻깊은 활동이지만 대다수의 한의사 입장에선 짧게는 5일, 길게는 일주일 동안 한의원을 비우고 해외로 나간다는 점에서 선뜻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다. 봉사는 그 규모에 따라 가치를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작은 봉사라도 그것이 계속된다면 참다운 봉사다”라고 하였다. 해외봉사뿐 아니라 국내봉사 역시 한의사로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그 또한 보람된 일이 될 것이다. 아래로 더 아래로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단일민족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20년 사이 세계 자본시장과 노동시장의 변화로 민족국가 간 장벽이 점점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해, 한국사회의 성격도 빠른 속도로 다문화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미 시골에서는 다문화여성과 결혼한 2세가 학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하고 그들 중 일부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선거권을 가진 성인으로 성장했다. 문화가 다르고, 외견이 다르지만 이미 그들은 한국인이다. 그들에게 한의학은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있을까? 접하지 않아본 것에 친숙해지긴 어렵다. 다문화 가정이 한의학을 친숙하게 느끼려면 한의사 스스로 더 다가갈 필요가 있다. 이주노동자는 어떨까? 2010년 ‘외국인근로자의 보건의료 현황과 문제점’에 따르면 무료 진료소를 방문한 외국인근로자의 증상을 계통별로 분류하면 △치과 24.2% △정형외과14% △소화기내과 13.8%의 순이었고, 질병명으로 분류하면 △치통 34.4% △위장통 11.6% △상기도염 1.2% △요통 5.9% 순이었다고 한다. 치과 질환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한의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의 1차, 2차 산업, 3D직종을 받치고 있는 한국의 일꾼이다.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음에도 언어적 장벽, 사회적 장벽으로 인해 마땅히 받아야 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주는 것, 그것이 한의학을 더 친숙하게 만들고 한의학을 계승하고 전 세계에 알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
약사회, 혁신신약학과 설치 시도 강력 반대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최근 일부 대학에서 약대 혁신신약학과 설치를 시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제약산업은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신약개발을 위해 첨단 신기술분야로 지정하여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향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한 양질의 인력 양성은 도외시한 채 약대 내 입학정원 증원에만 초점이 맞춰진 인재 육성 방안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약사회의 입장이다. 약사회는 “아직 인재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첨단분야 육성을 위해 대학에 정원을 증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안은 신약 개발과 무관하다”며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탐색부터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제품화 단계, 시판 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석·박사 전문인력 투입이 필수적인 바, 약대 내 단순히 4년제 학과를 설치한다고 신약 개발 역량이 달성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수십년전부터 제약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 제약생명공학과 등의 유사 학과가 12개 시․도, 30개 대학, 44개 학과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을 간과하고, 기존 학과들에 대한 활용 및 지원방안도 없이 첨단분야라는 이유로 교육당국의 약대 내 새로운 학과 개설 운운은 탁상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약사회는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석․박사 등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소기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며 “교육계는 혁신신약분야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토대로 특성화대학원 설립과 지원 그리고 관련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실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한의학, 아직은 덜 친한 친구”진수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생 “나에게 한의학이란?”이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내가 한의학도가 되기로 한 이유가 빠질 수 없다. 그것은 내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긴 이야기가 되겠지만, 이 글을 읽는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내 글에서 어떤 조그만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써내려 간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병원에 갈 일이 꽤 자주 있었는데, 그건 내가 아파서가 아닌 어머니가 간호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이 나에겐 친숙한 장소이자 우상인 어머니가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으로 각인됐고, 막연하게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머니는 물론 병원에서 가장 바쁘셨지만 병원 밖의 평소의 삶 속에서도 의료인으로써의 역할을 요구받았다. 정보가 제한적인 배타적 집단이란 이미지로 각인 주변 사람들은 생각보다 병원의 일을 잘 몰랐고, 그것이 본인의 몸이 아픈 것일지라도 어느 병원을 가야 하는지 어머니에게 물어 보곤 했다. 이건 사실 현재 사람들을 봐도 마찬가지인게 인터넷에 조금만 찾아봐도 어떤 증상에는 어디 병원을 가서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묻는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걸 보면, 정보를 좀 더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시대와 기술이 바뀌었을언정 사람들은 본인의 몸과 질병에 대해서 잘 모른다. 조금 더 크고나서는 병원을 단순히 모르는 것을 떠나서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해 일반인들은 쉽게 접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크게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장기입원할 수밖에 없었는데, 나는 그 전까지 병원은 아프면 언제든 찾아가서 얼마든 입원할 수 있고, 모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큰 병원들은 돈이 안되는 장기입원 환자들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고, 생각보다도 더 많은 돈을 병원비와 간병비에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비단 내가 어렸기 때문에 몰랐던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지금까지도 어머니에겐 본인의 부모가 아픈데 어떻게 요양급여를 받아 요양원이 아닌 요양병원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 질문하는 전화가 참 많이 온다. 이렇게 내게 의료계란 일반인에게 알려진 정보가 제한적인 배타적인 집단이라고 느껴졌었다. 특히나 병원마다, 의원마다 처방도 그 안의 구성도 다른 한의계는 더욱 더 미지의 존재였다. 똑같이 사람을 치료하는데 어디가 아프면 한의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지,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한의사가 아닌 사람들은 알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그 안이 궁금했고, 내가 직접 그 일원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한의계는 다소 애매한 진료 및 치료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환자들뿐만 아니라 한의사 본인도 자신이 이 의료행위를 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학생들은 임상에서 어떤 술기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고, 사용되지 않고 있다면 왜 사용되고 있지 않는지 잘 모르고 있다. 학생들을 대표해서 변명하자면 배워야 할 내용은 참 많지만, 실제 환자를 접할 기회는 학생 단계에서 많지 않아 관심을 가지기도 어려운 환경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면허권자가 돼 의료인이 돼도 남들은 어떻게 진료하는지 알 기회는 적다. 대부분이 5인 미만의 사업장에 파편화돼 살아가기 때문이다. 한의학을 당당히 멋진 친구로 소개할 날 기대 사회는 고령화로 접어들며 환자들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의료인은 더 다양한 환자들을 만나게 될 것은 자명하지만, 한의사가 어떤 자세로 우리의 진료권을 보호하고 확장해 나가며 환자들에게 알릴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개 학생인 내가 답을 알고 있는 질문은 아니다. 다만 말하고 싶은 건 한의학이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영역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를 먼저 알아가는 게 한의대생 그리고 한의사의 역할일 것이란 거다. 그래서 이를 같이 고민할 한의대생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게 내 욕심이고 그래서 부산대 한의전을 입학하자마자 편집부에 들어가 지금까지도 한의학을 알고 알리려 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아직까지의 시도는 그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같은 마음의 사람들이 있고 함께 결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게 한의학은 아직은 덜 친한 친구다. 얼굴은 많이 봤고, 뭐하고 사는지도 알지만 아직은 그 친구를 잘은 모르겠다. 다만 더 관심가지고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사귀다보면 언젠가는 한의학이란 친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당당히 멋진 친구라고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
“두침, 섬세한 뇌에 전해지는 자극량을 조절할 수 있어”나상혁 한의학 박사(두침한의원)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의 저자 나상혁 원장(두침한의원)으로부터 뇌질환과 관련한 두침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 원장은 저서에서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쟈오슌파두침’을 소개하고, 치료기전과 임상기법을 선보였다. Q. 자기를 소개한다면? 경희한의대 92학번으로 ‘06년부터 수원에서 두침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저술한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라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쟈오슌파두침’의 특장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Q. ‘두침’이란? 두침은 흔히 두피침이라고도 말하는데, 뇌신경과학에 근거해 머리 해당 영역에 침을 놓아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며 경락학설에 근거한 전통적인 침술과는 차이가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쟈오슌파두침’은 자오슌파라는 중국 신경외과 의사가 개발해 보급한 요법이다. Q. 어떤 계기로 두침요법을 연구하게 됐는가? 우연히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진료하게 됐는데, 그날따라 그의 주소증 호소에 비해 저의 의료지식과 치료기법이 너무도 얕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살다보면, 가끔씩 자기 자신이 무척 한심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이 바로 그 날이었다. 이후 뇌를 검색하다가 ‘쟈오슌파두침(焦順發頭針)’ 책을 발견했는데, 허황되지 않고 실증적이란 느낌을 받아 책 전체를 번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국 출판사 쪽에서 판권을 아예 팔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번역본을 출판하려던 계획을 접고 ‘쟈오슌파두침(焦順發頭針)’을 뛰어 넘는 책을 써내는데 진력하다보니 이번과 같은 책을 발간까지 하게 됐다. Q. 최근에는 치료 근거를 매우 중시한다. 사실 Scalp Acupuncture(두침)이나 Brain Stimulation(뇌자극술)을 검색해보면 관련된 많은 자료와 근거에 놀랄 수 있다. 두침과 다른 치료방법을 병행한 임상자료도 무척 많다. 주된 연구 질환은 간질·조현병·기분 장애·섭식 장애 같은 정신장애, 치매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 기능 저하, 중독·감각장애·운동장애 등이다. 두 방법 모두 신경학적, 정신과적, 행동적, 인지적 병리를 치료할 수 있다는 유망한 증거들이 많이 있다. Q.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이명(耳鳴)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이명에 대한 침 치료, 전기침 치료의 효과는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져 있다. 하지만 항상 따라붙는 꼬리표는 샘플 수가 적고, 연구기간이 짧고, 대조군이나 맹검이 없어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18년에 경피전기자극치료(TENS), 체침, 전침의 이명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예비연구 논문이 발표됐으며, ‘21년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경두개 자기자극과 경두개 직류자극의 이명 치료효과를 비교한 논문도 발표됐다. 두 자극 모두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만성 이명 증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쟈오슌파두침은 효과를 발표한 것에 비해 치료기전은 아직 충분히 납득할 정도가 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뇌시스템의 복잡성 때문이다. 개인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지만 차후 연구를 통해 더 많은 부분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책의 부제가 ‘최신 두침학’이다. 책을 출판하기 전, 원고를 갖고 박희수 전 상지대 한방병원장님을 찾아뵀다. 그 분은 ‘96년에 <두침학>을 저술하신 이후, 전국을 돌면서 활발히 강연하시면서 두침소개 및 보급에 앞장서신 분이다.그 분께서 책의 부제를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현재의 뇌과학은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90년대와는 비할 바가 못된다. 두침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두침으로 병이 호전되고 치료되는 기전을 현대적 언어로 설명하기가 훨씬 쉬워진 시대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두침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두침이 저의 최대 관심사다보니, 두침을 알리려는 활동들을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질병과 싸워 이겨낼 수 있는 무기 하나를 더 가지게 되는 일이다. ‘쟈오슌파두침’을 결합시키면 분명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도 선택권이 늘어나는 일이고, 한의계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