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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한국여성변호사회 업무협약 체결(9일) -
대한여한의사회·한국여성변호사회 업무협약 체결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와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김학자)가 사회적 배려 계층의 권익증진 및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현을 위해 협력에 나선다. 두 기관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소재 변호사회관에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대한여한의사회는 한국여성변호사회와 함께 여성 폭력 및 차별 예방과 대처를 위한 매뉴얼 제작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여한의사회에서는 한국여성변호사회 소속 회원 및 준회원에게 업무상 발생한 트라우마 등 의료문제에 대한 상담 및 진료를, 또한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대한여한의사회 소속 회원 및 준회원에게 발생한 성희롱을 포함한 폭력행위 등에 대한 법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양 단체는 청소년,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이들을 위한 활동가들에게도 법률 및 의료봉사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여성변호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항상 전문직 여성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많은 생각을 해왔는데 이번을 계기로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그동안 여한의사회에서 진행됐던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이 보다 실질적이고 광범위하게 체계화 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 여성변호사들과 함께 소외계층의 권익 증진 및 보호를 위한 더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앞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와 대한여한의사회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전문직단체가 협력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뿐 아니라 각 소속회원을 위해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필요한 분야의 활동을 넓혀나가는 등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양 단체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성폭력 피해자 트라우마 한의진료 인증의 제도’를 조만간 도입·운영할 방침이다. 인증의들은 각 지역의 여성폭력피해자, 피해자를 상담하는 상담사 및 법조인 등을 대상으로 한의진료를 시행, 트라우마로 인해 육체적·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현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
“한의진료 통해 한의학에 관심 가지게 됐어요”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봄(이하 나는봄센터)은 지난해 7월 ‘여성청소년 대상 한의의료지원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로 꾸준한 한의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매주 한번씩 여한의사회 신현숙 편집이사, 김지희 총무이사, 정겨운 정보통신이사, 김윤민 의무이사, 이지현 대외협력이사 등이 한의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나는봄센터에서 이뤄지는 한의진료는 코로나19 대응 밀집도 완화를 위해 소규모 인원인 5∼7명으로, 사전예약을 통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신체 증상 치료뿐만 아니라 위기청소년 상담 등 건강 돌봄을 제공하고 있어 평균 진료시간은 30분 이상이다. 어느새 6개월 차에 들어선 한의진료의 인기는 상당히 높다. 한의학과 진료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평소 질환이나 통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한의진료가 궁금해서’ 이용하게 됐다고 주로 답했는데, 처음 진료를 받는 사람도 재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용자 평가에서 “여자 선생님이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좋다”,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이 좋다”, “한의사 선생님께서 제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힘든 일들이나 아픈 곳까지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고 잘해주셔서 편안했다” 등 괄목할 만한 태도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의진료를 처음 받아보는 여성청소년이 많은 만큼 “침 처음 맞아봤는데 생각보다 안 아팠다”, “뜸과 부항은 무서웠는데 막상 치료를 받아보니 어깨가 훨씬 편안해졌다”, “한의학과 진료를 통해 이전보다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등으로 답하는 등 젊은층에 대한 한의진료의 인식을 넓히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여한의사회의 한의진료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별도 합의시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나는봄센터는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10대 여성들의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곳으로, 건강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거나 성·건강에 관한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진료과목은 한의진료 이외에도 여성의학과·치과·정신건강의학과 등이 있다. 다음은 한의진료에 참여하고 있는 정겨운 정보통신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정겨운(신촌정겨운한의원 원장) Q. 의료지원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의료봉사에 원래 관심이 많아 KOMSTA를 통해 틈틈이 봉사활동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신촌정겨운한의원을 운영하며 영리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의사는 기본적으로 환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환자가 나를 만나 한번이라도 더 웃게 되고 조금이라도 편해지는 것도 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의료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그런 마음가짐을 되새기게 되고, 보람을 느낀다. Q.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수줍음 많고 과묵한 친구가 있었다. 한의치료도 처음이라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긴장을 풀어주고자 음악을 틀어줬는데 ‘선생님도 클래식 좋아하세요?’ 라며 먼저 말을 걸어줬다. 말없던 친구가 클래식 이야기로 물꼬를 틀면서 자신의 꿈이 작가인데 이러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재잘재잘 하는 모습이 참 귀엽고 천진난만해 보였다. 여리고 꿈 많은 소녀들인데 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적절한 교육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나는봄센터와 같은 곳들이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겠구나 싶었다. 여한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한의치료의 장점은? 여성청소년들은 다양한 몸의 변화에 민감하다. 이들이 겪는 대부분의 증상은 생활관리 개선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런 경우, 일부 특정 기질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 양약의 대증치료보다는 한의치료를 통해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힘을 충분히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치료를 통해 약물에 의존하는 방법보다는 스스로 몸 상태를 돌보고 개선해가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내 몸에 대해 주체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Q. 향후 계획은? ‘여성청소년센터’인 만큼 이곳에 오는 친구들은 대부분 사춘기의 꿈 많고, 생각 많고, 가능성도 많은 친구들이다. 이 시기에 경험하는 작은 무언가가 그 사람의 인생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한의사회에서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진행해 도움이 필요한 여성청소년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의사 국가시험,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지난달 13일 시행된 ‘제78회 한의사 국가시험’에서 811명의 새내기 한의사를 배출한 가운데 이번 시험 합격률은 98.5%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직무수행 능력을 갖춘 한의사 배출이라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행 국가시험은 직무기반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을까? 또 CBT(Computer Based Test) 시험 도입,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CT 의료기기 영상 분석 문제 출제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 한의사 국가시험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까? □ 올해 첫 도입된 CBT 시험, 장점은? 올해 한의사 국가고시는 첫 CBT 시험으로 진행, 기존의 문자 중심의 단순한 문항 형태에서 탈피해 음성·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가 혼합된 멀티미디어 문항이 새롭게 출제됐다. 컴퓨터 기반 시험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진자료의 경우 지난해 44개에서 올해에는 59개로 증가되는 등 문제 출제양식 또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험생들은 처음 도입된 CBT 시험과 관련 OMR카드에 체크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시험시간을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종이시험을 치룰 때와 달리 가채점표와 필기구 반입이 금지돼 정확한 점수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취임한 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4차 산업 혁명과 같은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BT 시험 직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CBT 환경에 맞는 더욱 다양한 멀티미디어 문항 유형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의사 국시 실기시험 도입, “어디까지 왔나?” 현행 국가시험은 진료수행능력 중 지식 이외에 임상추론능력, 임상술기, 태도 및 의사소통 능력 평가는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이혜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한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도입 타당성 연구’를 진행, 실기시험 도입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근 이번 연구와 관련돼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한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도입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전국의 한의사 2575명과 한의과대학 교수 206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및 한의과대학 추천 12명과 임상분과학회 추천 9명으로 구성된 21명의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바탕으로 모형안이 작성됐다. 연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실기시험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원 설문조사 응답자 중 81.9%(1819명)가, 한의과대학(원) 교수 설문 응답자 중 92.2%(190명)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실기시험 도입 시기는 전체 한의사 조사결과 ‘25년 시행안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1328명, 64.5%), 전문가 델파이 조사에서는 ‘27년(10명)과 ‘29년(10명) 시행안을 선택해 2∼3년 내 실기시험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한대협·이사장 송호섭)도 ‘한의학 기본의학교육 역량강화 중장기 전략 설정’을 통해 국시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기본교육 평가제도 개선기반 구축 △한의학 기본교육 기초종합평가 도입 △임상표현형 종합평가 및 실기시험 도입 등을 추진해 역량 중심의 한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평가제도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한대협은 한의계 정론기관 역할과 더불어 실행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한 조직체계 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한대협 내에 실행조직인 역량중심교육위원회 및 한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위원회 등을 설치해 한의사 국가고시 개선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 국시에 미칠 영향은? 지난해 10월 양의계에서는 한의사 국가시험 내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 의료기기 영상 분석 문제를 두고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등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 또한 지난해 12월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판결 이후에도 양의계의 폄훼는 지속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판결을 통해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며 합법적인 의료행위’라고 명백하게 밝혔다. 즉 신체 내부를 촬영하고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현대 진단기기는 과학과 문명의 산물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직역이 전유해서는 안된다는 새로운 판단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국민들에게 특별한 위해성이 없고 법으로 사용을 못하게 하도록 금지한 규정이 없다면 국민들을 위해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판단기준을 내린 것”이라며, 이번 판결의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한의과대학(원)에서는 학부생 때부터 내과학·침구과학·부인과학·재활의학과학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초음파 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기반해 한의의료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등 임상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의과대학 교육 커리큘럼에서 영상의학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학문인 해부학, 생리병리학 등은 물론 실제 영상기기를 활용하는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양의계에서는 한의사의 진단기기 활용은 물론 교육한 내용을 검증하는 국가시험에서 출제되는 것조차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은 임상 현장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을 보다 확대시킬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한의대 교육 현장에서의 교육 강화로도 이어져나갈 것”이라며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한의사 국가고시에서도 관련 문항이 출제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암 치료 중 한약, 괜찮을까?박지혜 교수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진료하다 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 있다. “한약을 먹으면 안 되지 않나요?”,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지지 않나요?” 등... 대부분의 암 환자 분들이 항암치료 중인데, 항암제는 간 독성이 강해 간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이에 추가로 복용하는 건강보조식품들이 간 손상을 일으킬 염려가 있어 주의시키는 경우가 있다. 암 환자분들이 한약에 대한 주된 궁금 점을 살펴보자. Q. 한약의 안정성, 검증됐나? 한약의 간 손상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대규모 연구가 있었다. 지난 2017년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대전대학교 손창규 교수 연구팀이 전국 10개 한방병원 입원환자 1001명을 대상으로 간 손상에 대한 전향적 관찰 연구를 시행했는데 연구결과 단 6명(0.06%)에서만 간 손상이 확인됐고, 이 환자분들도 특발성 형태의 간세포형 간 손상이었다. 다만, 시중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안정성이나 유효성이 평가되지 않은 약들은 한의사와 상의 후 조심스럽게 복용해야 한다.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재는 식약처의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암 환자를 전문적으로 보는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다만, 항암치료 중 간 수치가 상승된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혈액검사로 간 기능을 체크하면서 한약을 복용해야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전문의약품 중에도 한약재가 들어가 있는 약이 있다. ‘스티렌정(인진쑥 추출물)’, ‘모티리톤정(현호색, 견우자 추출물)’, ‘조인스정(위령선, 과루근, 하고초 추출물)’, ‘시네츄라 시럽(황련)’등의 의약품은 모두 천연물신약으로 한약재 전체를 그대로 추출한 제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다. Q. 한약이 항암 치료 중 증상관리에 도움될까? 수술, 항암 및 방사선치료 중 나타나는 부작용 중 호중구 감소증, 항구토제, 암성통증에 대해서는 양의학적으로 근거가 충분하고 효과가 좋은 약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양의학적으로 효과가 미미한 피로감, 식욕부진, 말초신경병증, 수술 후 복부 팽만감 등에 대해서는 한약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인삼양영탕을 투약한 군이 투약하지 않은 군에 비해 말초신경병증이 개선되었고 항암제 누적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항암치료 중도탈락도 유의하게 줄었다(Prophylactic efficacy of ninjin’yoeito for oxaliplatin-induced cumulative peripheral neuropathy in patients with colorectal cancer receiving postoperative adjuvant chemotherapy: a randomized, open-label, phase 2 trial (HOPE-2). Int J Clin Oncol. 2020 Jun;25(6):1123-1129.). 한 논문에서는 항암치료를 받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약 투약 군과 대조군 각각 160명으로 나누어 6개월간 경과관찰 했는데 한약을 복용한 군에서 무진행생존율(PFS)을 더 연장했고, 삶의 질을 개선했으며, 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Traditional Chinese Medicine Combined With Chemotherapy and Cetuximab or Bevacizumab for Metastatic Colorectal Cancer: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Front Pharmacol. 2020 Apr 21;11:478.). 또 다른 논문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중 보조요법으로서 식욕부진에 대해 한약(가미육군자탕)을 평가했다. 항암치료만 단독으로 받은 군과 한약 복용 군을 4회주기의 항암치료 동안 매주 식욕부진 변화와 체중 변화 및 부작용을 평가했는데, 한약을 복용한 군은 48.6%의 식욕부진 개선을 보였고 대조군에서는 28.3%에서만 식욕부진 개선을 보였다. 또한 한약을 복용한 군에서는 체중의 변화가 –0.62±3.89kg이었던 반면 대조군에서는 –2.36±2.53kg으로 항암치료 단독 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비율이 높았다. 한약 투여군에서 항암치료 후 종양 크기의 감소 등 항암치료의 효능을 감소시키지 않았으며 혈액학적 독성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Modified Liujunzi Decoction () Alleviates Chemotherapy-Induced Anorexia in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A Propensity Score Matched Case-Control Study. Chin J Integr Med. 2020 Apr;26(4):256-262.). 암 환자분들이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같은 표준치료를 잘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약 치료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학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한약치료로 보완할 수 있는 ‘통합의학’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
인류세의 한의학 <16>김태우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원의 인류학 :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 저자 인류세라는 시대 시대(時代)는 “어떤 기준에 의하여 구분한 일정한 기간”의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 시대를 구분하는 “어떤 기준”은 하나가 아니다. 고려시대, 조선시대와 같이 연속된 왕조체제를 기준으로 시대를 나눌 수도 있고, 또한 고대, 중세, 근대와 같이 현재와의 거리를 그 기준으로 삼아 시대를 나눌 수도 있다. 시대를 관통한 특징적 경향성을 통해 시대를 명명할 수도 있다. 봉건 시대, 자본주의 시대, 제국주의 시대 등이 이 시대 구분에 대한 예시들이다. 지질학에서는 지층에서 주로 발견되는 화석을 통해 시대를 구분하여 시대를 나눈다. 지구과학 시간에 들었던 고생대, 쥐라기, 백악기, 홀로세 등이 이 지질시대의 이름들이다. <인류세의 한의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대명인 인류세는, 앞에 나열한 시대 구분 중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접점에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대기화학자인 파울 크루첸(Paul Crutzen)에 의해 2000년대 초에 제안되었을 때, 인류세는 지질시대라기 보다는 “시대를 관통하는 특징적 경향성”을 강조하는 시대명의 성격이 강했다. 즉, 인류의 영향력이,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의 역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드러내는 명명으로서, 인류세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에서도 중요한 용어로 회자되었다. 여기에 더해서, 최근에는 인류세를 공식적인 지질시대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1). 화석연료가 탈 때 생기는 탄소 입자, 미세플라스틱 등, 인간 활동의 잔여물들이 인류세의 실제 증거를 땅에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세는 상이한 시대 구분의 기준들이 만나는 시대다. 상관없을 것 같았던 자연사(natural history)와 인류사(human history)가 얽히고 있는 시대다2). 46억 년의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아주 최근에 탄생한 인류가, 지구의 역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기후위기는 인류세의 얽힘을 예시하는 지구-인류사적 현상이다. 인류세 시대에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어느 시대보다 중요하다. 인류사뿐만 아니라 자연사에도 영향을 주며,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생존과 멸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세는 특히, 어떤 생각의 방향성을 담지한 말들을 살펴보고, 그 말들이 규정하는 인간 행동의 제한들을 돌아보기를 요구받는 시대다. 이번에 세 번의 글로 논의하고 있는 “생명”이라는 말도 인류세에 반드시 고찰해 보아야 할 말이다. 시대의 말들 DNA 구조가 밝혀진 1950년대 이후, 생명의 이해는 염기서열로 환원되는 경향을 보인다. 염기서열화된 생명의 시대에 생명의 의미는 생화학적 기호로 코드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향은 개별체를 강조하는 생명 이해의 방식을 강화한다. 염기서열의 차이가 개체를 차별화하는 기준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최근 팬데믹의 와중에 바이러스의 변이를 구분하는 방식은 염기서열의 차이가 존재의 차이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염기서열화된 생명(生命)의 이해에서 소명, 소임, 품부 받음을 뜻하는 명(命)자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염기의 순서로 보는 생명에 대한 이해는 성“명”(性命)론으로 시작하는 동의수세보원의 생명에 대한 이해와 차이가 있다. 인간 존재를 천인성명(天人性命)의 체계로 읽는 것과 ACGT 염기의 결합 순서로 보는 것은 차이가 작지 않다. 인간이 한 “시대(時代)”를 산다는 것은 그 시대를 관통하는 생각의 어떤 경향성에 심대한 영향을 받으며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들을 담은 말들을 일상에서 사용하며 그 경향성에 맞닿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연시되는 시대의 담론들도 유통기한이 있다. 전환기가 되면 새로운 말들이 생겨나고, 새로운 생각이 드러난다. 인류세와 같은 전환기에 생각을 뒤집어 보는 것은 중요하다. 동아시아의 사유를 담지한 말들을 살펴보면 뒤집어 보기를 가능하게 하는 언어들이 발견된다. 만물도 그중 하나다. 만물(萬物) 만물이라는 말보다 포괄적인 말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 다 들어있다. 인간, 고양이, 맥문동, 말미잘 등 지금 우리의 상식에서 생각하는 생명을 가진 것들이 모두 만물이다. 또한, 바위, 바닷물, 흙, 공기 등 무생물도 포함된다. 사전적 의미도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만물 속 인간의 위치다. 동아시아의 만물에서 인간은 특별히 돌출되는 존재가 아니다. 만약, 만물에 만 종의 존재들이 있다면 인간은 만 종 중 하나다. 물론 동아시아에서도 인간을 다른 존재에 비해 존귀하게 보는 시선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을 중심에 두는 생각의 방식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환경이라는 말에서 잘 드러난다. 이전 연재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인류세의 한의학> <5> “환경위기와 천인상응”) 환경(environment)은 번역어다. 일본에서 19세기 말에 번역이 되었다. 환경은 말 그대로 싸고 있는(environ) 지대를 말하고, 그 영역에 의해 감싸져 있는 것은 인간이고, 인간의 사회다. 환경은 인간을 중심에 두는 사고를 바로 드러낸다. 인간이 중심에 있으면서, 또한 그 외의 생물과 무생물들과 인간의 영역 사이에는 분리가 존재한다. 동아시아의 만물에는 이러한 경계가 없다. 지대를 나누어서, 여기는 인간의 영역, 저기는 비인간의 영역으로 보는 분리의 생각의 습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동아시아의 세계 이해에서 만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인류학자들의 최근 연구는 근대 서구의 존재 이해뿐만 아니라 비서구의 존재 이해를 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동안의 다양한 인류학 논의를 통해, 지금까지 인류의 존재에 대한 이해를 네 가지로 분류하는 기념비적 작업을 한 필리프 데스콜라(Philippe Descola 2013)는 동아시아의 존재 이해 방식을 아날로지즘(analogism)이라고 명명한다3). 존재들을 관통하는 음양, 사시, 육기 등의 이치가 (혹은 아날로지가) 세계의 만물들을 빽빽한 연결망으로 묶고 있는 것이 동아시아 아날로지즘의 세계다. 여기에 환경과 같이 싸고 있는 지대는 없다. 싸여져 있는 인간만의 영역도 없다. 환경은 인간을 중심에 둔 생각에 바탕한다. 인간과 사회를 감싸고 있는 것이 환경이다. 여기에는 인간과 비인간의 분리가 있다. 이전 연재글에서 이야기 한 인간과 치킨용 닭의 관계는(<인류세의 한의학> <15> “생명의 관계II: 음양, 관계의 생명론” 참조), 이러한 인간의 영역과 인간 아닌 것들의 영역을 나누는 생각의 습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간의 관점과 이득을 기준으로 인간 아닌 존재를 방사형으로 나열하는 생명 배치의 방식과 연결된다. “환경없는 만물”에는 개체에 대한 규정 보다, 생명 현상을 앞에 두는 생각의 방식이 깔려있다. 개별적 개체는 쉽게 대상이 된다. 대상의 개념에는, 그 대상의 상대격인 주체가 상정되어 있다. 주객의 방식과 달리, 만물은 만 개의 개별 대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개별 대상이 아닌 연결되어 있는 생명의 연결망이 만물이다. 바오밥나무, 개코원숭이, 동백꽃 자체 보다, 관계를 앞세우는 것은, 생명들을 관통하는 원리를 먼저 보게 한다. 공유된 원리 속에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내경』에서 사시음양을 만물의 근본으로(四時陰陽者萬物之根本) 본 것에는 이러한 생각의 방식이 내재해 있다. 만물이 공유하는 생명됨의 양상들(사시음양과 같은)이 존재들을 연결망 속에 결속시킨다. 만물은 경계 없는 빽빽한 연결망 속 상호관계되어 있는 생명들의 이해를 드러낸다. 1) 오철우(2022) “인류세를 대표하는 퇴적층” (한겨레신문 2022) 참조. 2) 이러한 내용을 위해 차크라바티(Dipesh Chakrabarty 2021)의 <The Climate of History in a Planetary Age>를 참조하였다. 시카고대 역사학과 교수인 차크라바티는, 최근 인류세의 문제를 역사학의 핵심 주제로서 논의하고 있다. 3) Philippe Descola(2013) <Beyond Nature and Culture> 참조.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8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76년 대한한방내과학회에서는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창간호를 간행한다. 이 자료는 경희대 한방병원 故이경섭 교수(심계내과학)의 아드님께서 경희대 의사학교실에 기증해 보관하고 있다. 당시 대한한방내과학회 회장이었던 李鍾馨 교수의 창간사를 통해 한방내과학회가 1973년 창설된 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창간호가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종형 교수는 창간사에서 다음과 같이 본 학회지의 목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제 한의학은 일대 획기적인 학술 정리의 단계로 접어들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수천년래 전래되어온 산만하고 호번한 체계를 대정리하여 확고하고 알찬 학문으로 성립시켜서 이를 기반으로 하여 ‘틀’이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체계, 병증, 치법, 용어 등등에 걸친 이러한 정리작업도 바로 한의학의 주종이 되는 내과학 분야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따라서 앞으로 내과학회가 감당해야할 참으로 과제들이 많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대한한방내과학회 김정제 명예회장은 “동양의학의 학술체계 가운데 내과학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바, 그것은 오장육부 등 주요 臟管을 포용하고 있는 흉복부의 질환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外感과 내상성 질환이 거의 내과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동의진료의 발전과 보급은 내과학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고 한방내과학의 한의학에서의 의의를 설명했다. 당시 대한한의사협회 오승환 회장은 분과학회의 학술활동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한한방내과학회지의 창간은 분과별 학회의 학술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해줄 것이라고 축하했다. 또한 대한한의학회 임종국 이사장은 “실험적 방법으로 입증시켜야 할 시대적 요청에 직면하고 있어 특히 한방치료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방내과학의 객관화, 현대화에 내과학회가 선봉이 되어 회지를 통해서 학문과 기술의 샘이 되도록 기대하는 바입니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창간호에는 아래와 같이 모두 13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①소화계질환에 관한 한의학원리의 고찰(이종형) ②평위산 투여가 백서의 위장관상지점액분비세포에 미치는 영향(이학인, 류기원) ③시판 상기생의 활성에 관한 연구(이동희, 홍남두, 배형섭) ④시호가 Alloxan 투여가토혈청중 Cholesterol 함량 및 Transaminase 활성도에 미치는 영향(이경섭) ⑤귀룡탕 투여가 가토혈중 Hematocrit 및 Hemoglobin에 미치는 영향(김병운) ⑥귀룡탕 투여가 가토의 골수조직에 미치는 효과(김윤수) ⑦소시호탕 투여가 Salmonella typhi(Ty 2) 표준균주에 의하여 발열된 가토의 체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노승현) ⑧가미의이인탕의 항염증작용에 대한 실험적 연구(윤태여) ⑨가미의이인탕투여가 사염화탄소 중독 간세포손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적 연구(임정찬) ⑩십전대보탕액을 투여하여 가토간손상의 회복에 관한 실험적 연구(김한석) ⑪식이성 인삼이 혈청 GOT 및 GPT활성에 미치는 영향(김홍기) ⑫식이성 인삼이 백서혈액 ethanol의 청소율에 관한 효과(장이수) ⑬파두유 투여가 생쥐의 장관점막세포에 미치는 영향(한경택). 뒷 부분에 있는 ‘한방 내과학회 운영회의일지 및 심포지움, 집담회 경과보고’에 따르면 1976년 4월 29일∼30일 이틀간 경희의료원에서 중풍 심포지움이 열려 「표준 병증명 제정의 필요성」(이종형), 「주제강연」(이동희), 「중풍에 대한 임상적 소고」(박병곤), 「뇌졸중에 관한 연구」(박준하), 「우황청심환에 관한 연구」(임덕성), 「중풍의 구급처치」(김종식) 등이 발표됐고 180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또한 1976년 7월7일에는 경희의료원에서 박헌재 교수 사회로 「반신불수에 대한 한방적 고찰」(이수봉), 「중풍치험방 팔풍탕」(신빙호), 「사계절과 중풍치료와의 관계」(이경희), 「고혈압에 대한 고찰」(배원식)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 집담회가 개최됐다. -
전통의학 육성, 국시 발전, 학술 활동 등 협력 폭 확대대한한의사협회·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대한침구의학회 등으로 구성된 한의계 방문단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대만을 방문, 전통의학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의계 방문단은 방문기간 동안 △대만 중의사공회 전련회 △중국의약대학 △위생복리부국가중의약연구소 △중화침구의학회 등을 방문해 전통의학 교육 및 대학 평가, 국가시험 운영, 전문의제도, 연구 및 신약 개발, 전통의학 의사 진단 및 진료행위 업무 역량, 학술활동 및 학회 운영 등의 협력과 상호 성공 사례의 교환을 통한 역량 제고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과 대만의 전통의학 현황 ‘공유’ 이번 방문에서 송호섭 한의협 부회장(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한국의 이원적 면허제도 △건강보험 △전문의제도 △한의약육성법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관련 대법원 판례 △침구 관련 통합적 연구성과 및 CPG 등을 통한 근거 기반 임상 활용 △Journal of Acupuncture Research 등 학회지 운영을 통한 학술 교류 촉진 △기본 교육 강화 등의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첨영조 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은 대만의 중의사공회를 소개와 더불어 코로나 관련 임상분기에 따른 치료 대상, 치료목적 설정, 주요 변증형 설정 등 대응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청관1호 및 청관2호의 처방약으로부터 신약에 이르는 임상 근거 획득부터 긴급사용허가, 대만 정부의 지원을 통한 활용 확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대만 양국은 △한의사 제도 △교육 및 질제고 △학회 운영 △초음파 및 혈액검사 등 제도적 성취의 성공사례를 교환하고, 전통의학의 발전 및 향후 교류 활성화 방안 등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한의학 교육평가·한의사국가시험 제도 발전 방안 제시 및 논의 이와 함께 이은용 한의사국가시험위원장은 한의사국가시험 제도의 연혁, 국가시험 CBT 센터 운영,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출제센터, 한의사 국가시험 과목, 문제수, 시험 시간 및 합격 조건과 대학 현황을 설명했으며, 나륜겸 대만 중국의약대학 이사장은 대만의 중의사 시험 제도 설명 후 토론을 통해 ‘역량을 갖춘 의료인 양성을 위한 시험제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가시험에 대한 발전방안을 논의했으며, 강연석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미래교육과정개발위원장은 한국 한의학교육과 한의학교육평가원의 역할을 고등교육 평가인증, 대학교육 질 제고 측면에서 발표했다. 더불어 임의신 자제대학 교수는 대만 의학교육 평가는 TMAC의 주관 하에 진행되지만 중의학교육 평가를 인증하기 위한 전문기구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고, 대만 교육부의 제도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대만의 대학에서도 임상실습의 교육과 평가 프로그램으로서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 진료수행시험(CPX)을 모두 시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간의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전통의학 교육과정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침구의학회·중화침구의학회, 교류협정서 체결 또한 백용현 대한침구의학회장은 중화침구의학회 학술대회 및 이사회에 참가, 침구교육과 임상의료 안전 분야의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해 양 단체간의 회원간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의료제도 △연구학술 정보 및 출판물의 교류 협력 △학술대회 상호 참가 등을 촉진키로 하는 한편 향후 침구 교육과 임상의료 안전 분야에서 국제적 공조 및 공동학술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교류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밖에 위생복리부국가중의약연구소를 방문한 한의계 방문단은 소변창 소장에게 청관1호·청관2호 개발과정 등 COVID-19에 대한 전통의학적 대처에 대한 소개를 듣고 본초교육실, 약재포장 실습실, 교육실 등을 둘러보았다. 이번 방문과 관련 송호섭 부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교육, 연구, 제도, 정책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양국이 가진 강점이 선순환 되길 바란다”며 “한의학의 우수성 홍보 및 외국의 우수 사례를 통해 국내 현안 개선의 전기를 마련하고, 한의학 교육의 변화 방향에 따른 이해 증진과 역량 중심 한의학 교육을 통한 한의사 직무 확대, 역할 증대, 보장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한의협 송호섭 부회장,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서병관 상임이사, 한의학교육평가원 육태한 원장·조학준 기준위원장,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 이은용 위원장, 침구의학회 백용현 회장·남동우 부회장·양기영 부회장·김재홍 부회장·박연철 이사가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위생복리부 중의약사 횡이초 사장·뇌세진 과장, 중화민국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 첨영조·진박연 비서장, 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 임원창 이사장, 신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 첨익능 이사장, 중국의약대학 중서의결합과 안굉융 주임, 학사후중의학계 장동적 주임, 대만중의진단학회 나륜겸 이사장, 중국추나과학회 고종계 이사장, 싱가포르 중화의원 황혜평 주치의사, 자제대학 임의신 교수, 위생복리부국가중의약연구소 소변창 소장, 중의약전적조연구원겸조장 원국화 박사 등이 참석했다. -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 한의치료기술 발전의 계기 될 것”고동균 한의사 [편집자 주] AKOM-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여덟 번째 초대 손님으로는 대한한의영상학회 고동균 회장을 초청, 한의영상학회의 소개와 더불어 지난해 연말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합헌’이라는 판결의 의의 등을 들어봤다. Q. 대한한의영상학회는? 대한한의영상학회는 한방초음파장부형상학회라는 이름으로 2007년 창립됐다. 학회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음파 진단기기를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초음파영상을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학회로, 개원가 한의사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 한의영상학회는 처음에는 순수한 연구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권리를 위한 투쟁을 지속해 왔다. 2009년부터 회원 중 한 명이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으로 고발당하면서 소송전을 벌여왔다. 2012년엔 헌법재판소에서 패소했지만, 2013년 또다시 재판이 시작돼 지난해 마침내 승소하게 됐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들은 MRI나 X-ray를 많이 사용하지만, 개원가에서는 초음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한의영상학회에서는 모든 영상기기를 범주에 놓고 개원가와 한의대, 종합병원을 다 아우를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의의는? 크게 두 가지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범위를 판단하는 기준이 바뀐 것이다. 기존 의료법에서는 한의사가 의료기기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한의의료행위 여부와 관련해서는 조금 불분명한 부분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에는 한의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이 부분은 기기의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이지 의료행위와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의료기사법에서 한의사가 빠져있는 것을 근거로 해서 해당 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다는 식으로 과대해석해 행정처분을 받게 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했다. 이것은 보편적인 형법에서의 기준인 ‘죄형법주의’의 법령으로 명시가 돼 있는 것만 금지가 돼야 한다는 내용에 기초해서 보면 불합리한 사례들이다. 다만 한의사들은 이러한 당연한 내용조차 적용받지 못했던 것이다. 지난 2012년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가 초음파를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지만 한의사들은 초음파를 계속 사용해왔다. 한의사의 한의의료행위는 면허에서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판결 이후인 2012년에서 2013년 30여 건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고발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한의의료행위로 판단돼 무혐의를 받았다. 이번 판결을 통해서 얻어낸 건 명확하게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는 결과다. 두 번째는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 한의사들의 의료인 자격이 인정된 것이다. 한의사는 의료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일반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았다. 사실상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자체를 무면허행위로 간주하면서 불법성과 위해의 정도를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양의사와 동일한 위해성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더 위험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물론 한의의료행위로써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축적하는 부분은 법원에서 정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의계의 자구책이 필요하다. 다만 그 기회의 문이 처음으로 열렸다고 평가할 수 있다. Q. 이에 대해 양의계가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의 환자는 한의원 진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양의진료를 받아온 사람이다. 또 한의원 진료를 받는 중에도 양의진료를 병행해 왔다. 이 부분은 양의계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한의사의 오진으로만 문제의 원인을 몰아가면서 사건을 여기까지 끌고 온 건 너무 간악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초음파가 국내에 처음 도입됐을 때 진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건 양의사보다 오히려 한의사가 먼저였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은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어 발전이 더뎠지만 5년 뒤, 10년 뒤라면 양의사와 비교해서 뒤처지지 않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때가 되면 오진 운운할 여지도 없어질 것이다. Q. 한의영상학회에서는 어떠한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우선 한의사가 초음파기기를 임상 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커리큘럼에 따라 상하복부, 근골격계, 부인과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다양한 임상적 주제로 진행되는 보수교육, 세미나 등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단순한 교육 이수가 아닌 숙련자를 배출해내는 숙련훈련을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인데, 한의영상학회 교육 관련 임원들이 한의과대학에서 영상의학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상특강 형태로 근골격계 초음파 등의 내용을 교육 중이며, 대한한의사협회의 협조를 통해 전국 한의과대학에서 본과 3∼4학년을 대상으로 초음파부터 X-ray, MRI 등 전 영상과목을 아우르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Q. 올해 주요한 활동계획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는 숙련훈련을 위한 프로그램 개편을 진행하려고 한다. 또한 좀 더 높은 수준의 연구결과가 발표될 수 있도록 학회지를 KCI학회지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의영상학회의 전문성을 높여가고 회원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14>전나무 남산당한의원장 여자 63세. 2021년 2월23일 내원. 【形】 마르고 갸름함, 산근에 가로 주름. 【色】 위황하고 윤기 없음. 【脈】 72/73, 전체적으로 부맥. 右脈>左脈. 【腹診】 복부 별무 압통. 【旣往歷】 19세 때 폐결핵을 앓은 적이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조금 있다. 양약은 복용하지 않는다. 2016년부터 1년에 4∼5차례 한약 복용. 허리와 우측 어깨 아프실 때 인삼양영탕 가 녹각교 복용. 비염 심해질 때 보중익기탕 춘방 가 녹각교 복용. 【生活歷】 옷 공장에서 서서 일을 해 허리와 우측 어깨, 팔이 자주 아프다. 【症】 ① 요통. 최근 허리가 많이 아프다. 등부터 허리 전체가 아프다(이전에는 허리 엉치 허벅지 종아리까지 아프기도 했음). ② 피로. 기력이 없다. 계속 졸음이 온다. 피곤해서 어지럽다. 힘들 때 목이 잠기고 쉰 소리가 난다. ③ 비염. 최근 비염이 다시 심해져 코가 줄줄 흐른다. 땀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④ 항강. 좌측 목이 찌릿찌릿하면서 아프다. ⑤ 잘 먹는다. 먹고 자면 입이 텁텁하고 속이 안 좋긴 한데, 낮에는 밥 한 공기씩 먹는다. 원래 식탐이 많지 않다(가끔 복진상 압통이 있기도 함). ⑥ 대변은 변비가 젊을 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소변은 괜찮다. 야간뇨 1번씩은 본다. 【治療 및 經過】 ① 2월23일. 인삼양영탕 가 우슬 두충 녹각교 1제(20첩 120cc 45팩) 투여. ② 3월12일. 82/29 허리 훨씬 좋아졌다. 기운도 확실히 난다. 잇몸이 부어서 그런지 좌측 목 안이 좀 안 좋다. 비염은 아직 심해서 코가 줄줄 나면서 재채기를 한다. 보중익기탕 춘방 가 녹각교 1제 (20첩 120cc 45팩) 투여. 【考察】 상기 환자는 산근에 주름이 있고, 혈허한 여성 환자로 평소에도 체력이 떨어지면서 허리와 어깨가 아플 때 인삼양영탕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는 분이었다. 이번에는 의학입문 요통에 나오는 인삼양영탕 가 우슬 두충 가감방을 사용해 기존 인삼양영탕에 비하여 더 빠르고 양호한 효과를 보였다. 【參考文獻】 ① [동의보감] 人參養榮湯인삼양영탕 ㉠허손이 되어 기혈이 부족하고 몸이 마르며, 나른하고 숨이 짧으며 잘 먹지 못하거나, 한열·자한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백작약(술에 축여 볶은 것) 2돈, 당귀·인삼·백출·황기(꿀에 축여 볶은 것)·육계·진피·감초(구운 것) 각 1돈, 숙지황·오미자·방풍 각 7.5푼, 원지 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를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심하게 허할 때는 꿀로 환을 만들어 늘 먹어도 좋다.『회춘』 ② [의학입문 요통 p.1371] 乃傷失志腰膨脹, 失志則心血不旺, 不能攝養筋脈, 腰間鬱鬱膨脹不伸, 令人虛羸面黑, 不能久立遠行, 七氣湯倍茯笭, 加沈香, 乳香少許. 虛者, 當心腎俱補, 人參養榮湯 加 杜沖, 牛膝. 내상이 의지를 상실하여 생긴 것이면 허리가 팽팽하게 불러오르고, 의지를 상실하면 심혈이 왕성하지 않으니, 근맥을 도와 기르지 못하게 되므로, 허리의 기운이 막혀 팽팽하게 불러올라 펴지 못하는데, 이로써 사람이 허해지고 여위어서 얽굴은 어두워지며, 오랫동안 서 있거나 멀리 돌아다니지 못한다. 칠기탕에 복령을 배로 하여 쓰고, 침향·유향을 약간 더 넣어 쓴다. 허증이면 心腎을 모두 보해야 하니, 임삼양영탕에 두충·우슬을 더 넣어 쓴다. ③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599∼600] ㉠형상 ⓐ혈과 ⓑ얼굴이 갸름하고 코가 긴 목토형 ©산근에 가로 주름이 있는 사람 ㉡해설 ⓐ음양기혈이 쇠하면 허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영혈을 운행해주고 보충해주는 처방으로 인삼양영탕이 있다. 인삼양영탕은 십전대보탕 가감방으로 음혈과 간허를 보하는 약에 속하는데 혈이 손상되어 부족하게 되면 기혈이 부족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혈분이 쪼그라들면 혈을 바로 보할 수가 없고 혈을 보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시켜주기 위해서 기약이 추가된 처방이다. ⓑ영혈이 부족한 사람이 50세 이후 간이 허하여 한열왕래 등 갱년기 장애증상이 있을 때나, 생리량이 적어지고 조기폐경이 되는 경우 사용한다. 이런 사람은 혈이 부족하므로 음부가 건조해서 성생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성격이 깔끔하고 부지런하며, 기운이 없어 말을 할 때도 조용조용하고 수줍음이 많다. 대개 목토형이 이에 해당하는데 사려과다로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고, 칠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혈을 만들 만한 여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저혈압 경향이 있어서 속이 울렁거리면서 어지럽고, 음혈부족으로 허리, 골반, 무릎, 발바닥까지 아프고, 몸이 힘들 때는 바닥으로 기어들어가는 듯하고 땅이 꺼져버릴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혈허로 인한 단기, 조열, 노롱(인삼양영탕 가 지모·황백), 한열왕래 등에도 사용한다. ⓓ인삼양영탕이 혈을 보충하기 위해서 기약이 선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허가 심하면 자하거를 더하여 쓴다. 자하거는 기가 확장을 시키고 그 안에 혈을 보충하는 작용을 활성화한다. 자하거는 온기를 주어 부풀어 오르게 하므로 환자가 약간의 열감을 느끼면서 호전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인삼양영탕 가 지모·황백·자하거를 노인의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등에 응용할 수 있다. ④ [동의보감] ㉠ 杜仲(두충) 두충 ⓐ性平溫, 味辛甘, 無毒. 治腎勞, 腰脊攣痛, 脚中痠疼. 堅筋骨, 除陰下濕痒, 小便餘瀝, 益精氣, 能治腎冷, 腰痛. ⓑ狀如厚朴, 折之, 內有白絲相連者佳. 削去上皮, 橫理切, 令絲斷.『本草』 ©削去麤皮切, 酥蜜炒, 或薑汁炒, 以絲斷爲度. 一名思仙木, 又名石思仙.『丹心』 ⓐ성질이 평(平)하면서 따뜻하고 맛은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신로(腎勞)로 허리와 등에 경련이 생기면서 아픈 것, 다리가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음낭 아래가 축축하고 가려운 것과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것을 없애며, 정기(精氣)를 보하고, 신(腎)이 차가운 것과 좌섬요통을 치료한다. ⓑ후박과 비슷하다. 잘랐을 때 속에 흰 실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이 좋다.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가로로 썰어 실이 끊어지도록 한다.『본초』 ©거친 껍질을 벗겨 버리고, 연유와 꿀을 함께 축여 볶거나 생강즙에 축여 실이 끊어질 정도로 볶는다. 사선목(思仙木)·석사선(石思仙)이라고도 한다.『단심』 ㉡ 牛膝(우슬) 쇠무룹디기 / 쇠무릎 ⓐ性平, 味苦酸, 無毒. 主寒濕痿痺, 膝痛不可屈伸, 男子陰消, 老人失尿. 塡骨髓, 利陰氣, 止髮白, 起陰痿, 療腰脊痛, 墮胎, 通月經. ⓑ處處有之, 有節如鶴膝, 又如牛膝狀, 以此名之. 一名百倍, 以長大而柔潤者佳. 二月, 八月, 十月採根, 陰乾.『本草』 ©助十二經脈, 活血生血之劑也. 引諸藥下行于腰腿, 酒洗用之.『入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쓰고 시며 독이 없다. 한습위비(寒濕痿痺)로 무릎이 아파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과 남자의 음소(陰消), 노인이 소변을 참지 못하는 데 주로 쓴다. 골수를 채우고 음기(陰氣)를 좋게 하며, 머리카락이 세는 것을 멎게 하고 음위를 낫게 하며, 허리와 등뼈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낙태시키며, 월경을 통하게 한다. ⓑ곳곳에 있다. 마디가 학의 무릎이나 소의 무릎과 비슷하여 우슬(牛膝)이라고 한다. 백배(百倍)라고도 하는데, 길고 크며 부드럽고 윤기 있는 것이 좋다. 2월·8월·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십이경맥을 돕고 혈을 잘 돌아가게 하고 혈을 만드는 약이다. 모든 약 기운을 이끌고 허리와 다리로 내려가는데, 술에 씻어 쓴다.『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