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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시범사업서 위반 사례 증가”···복지부 “법제화 필요”국회에서 비대면진료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사례가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에 대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해결책은 ‘법제화’라고 피력했다. 지난 2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신동근) 2차 전체회의에서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초진 환자에 대한 비대면진료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 △해외 환자에 대한 비대면진료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한 단속은 못하고 있다. 원칙에 어긋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재진 중심,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실시하고, 예외적으로 초진과 병원급 의료기관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계도 기간이기 때문에 정부가 단속을 안 하고 있지만 3개월 후에는 단속을 강화할 것이다. 근본적인 단속을 위해서는 빠른 법제화가 필요하다. 국회의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전 의원은 “현재 한외마약(일반약에 마약성분이 미세하게 포함)이나 향정신성의약품, 마약류에 대한 단속도 지금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시범사업이라면서 법적 제재를 못 가한다면 이 시범사업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계도기간 후에는 현행 의료법에서 할 수 있는 단속은 최대한 철저히 실시하고, 할 수 없는 것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권고하겠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비대면진료가 빨리 법제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 장관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대면진료에 대해선 “병원은 지금 예외적으로 희귀질환자나 수술 치료를 받고, 사후 관리를 하는 환자에 한정해 실시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많은 의견을 수렴해 시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 의원은 복지부에게 △초진 환자 비대면진료 사례 △향정신성의약품 및 마약류 처방사례에 대한 보고와 함께 △복지부의 사전 점검 시스템 마련 여부 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치매환자 지역단위로 촘촘한 관리한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치매안심센터가 지역사회 내 치매관리 거점기관으로서 치매 중증화 전 사전 예방 및 복지 자원 연계 등 사례관리 내실화를 위해 7월부터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기능강화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는 치매환자가 지닌 신체·심리·사회·환경적 측면의 개별적이고 복합적인 욕구와 문제에 대응하여 필요한 치매지원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외부의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 의뢰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7월부터 12월까지 14개 시군구 18개 치매안심센터에서 지난해 연구를 통해 개발한 사례관리 업무 매뉴얼을 시범 운영하며, '노인 의료·요양 통합지원 시범사업'과의 연계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18개 치매안심센터는 광주 서구‧북구, 대전 대덕구‧유성구, 경기 부천시‧안산시, 충북 진천군, 충남 천안시, 전북 전주시, 전남 여수시, 경북 의성군, 경남 김해시, 서울 동대문구, 인천 연수구 등이다. 시범사업 주요내용으로는 ‘사례관리팀’ 운영을 통해 신체·심리·사회·환경적 요구 관련 문제에 집중 개입해 치매환자의 치매상태 관리 지원에 나서게 된다. 또한 치매유무, 거주지역 등을 기준으로 중재필요도 및 개별적 상황(가점)을 반영하여 대상을 선정한다. 1단계에서는 치매유무, 거주지역 등에 따라 대상자를 선별하고, 2단계에서는 욕구의 복잡성, 문제의 심각성 등에 따라 점수화, 대상자 군을 분류하며, 초기 치매환자 및 75세 이상 고령자 등의 경우에는 가점을 부여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시범사업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여 맞춤형 사례관리 운영 모델의 개선방안 및 보완사항 등 지속적인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해 시범사업 운영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과 연계하여 장기요양 등 타 서비스 이용자라 하더라도 치매 진단 1년 이내의 초기 치매환자나 치매관리가 필요한 의료기관 퇴원환자의 경우 치매안심센터에서 전문 사례관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 정책관은 이어 “연말까지 시범사업 운영 중 발견된 문제점이나 개선 필요사항 등 매뉴얼 보완을 통해 최종 매뉴얼을 마련해 내년에는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송파구회, 어르신 및 장애인 대상 의료봉사송파구한의사회(회장 김진돈)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마다 송파구보건소 거여지소 물리치료실에서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회 임원들 간 순번을 정해 한의의료 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진돈 회장은 “서울시 송파구라는 지역의 위상과는 달리 주변을 살펴보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어려운 분들이 매우 많다”면서 “그런 분들에게 한의의료 봉사가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잠복결핵검진 미실시자, 계도기간 운영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하 질병청)은 지난 29일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에 공문을 통해 잠복결핵검진 미실시자의 행정처분을 유예하는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잠복결핵감염검진 실시 특례 관련 계도기간 운영 안내’라는 제하의 공문을 통해 잠복결핵검진 미실시자의 검진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잠복결핵감염 검진율을 제고함으로써 결핵 전파 차단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입법목적을 보다 충실히 달성코자, 행정처분을 유예하는 계도기간(2023년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질병청은 2022년 7월1일 이전에 검진의무기관에 신규채용된 사람으로서 잠복결핵감염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 2023년 6월30일까지 잠복결핵감염검진을 실시토록 특례를 마련·시행한 바 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에서는 이 특례와 관련 남은 기간이 촉박한 점 등의 문제점에 대해 잠복결핵 검진기한의 연장 등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으며, 특히 지난 28일에는 한의협 요구 등에 대한 협의를 위해 의료단체와 함께 질병청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 질병청은 공문에서 계도기간 동안 의료단체 소속 의료기관 내 잠복결핵감염 미검진자가 검진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 전달·안내하도록 요청했다. -
대한약침학회, ‘경근이완약침 총론 및 실습’ 주제 보수교육 개최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가 다음달 22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경근이완약침 총론 및 실습’을 주제로 보수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황동석 원장(면력한방병원)이 강연을 통해 경근이완약침에 대한 이론과 함께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습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경근이완약침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위한 기본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보수교육 신청은 대한약침학회 홈페이지(http://pharmacopuncture.co.kr/main/main.html)또는 (사)약침학회 홈페이지(http://www.mapi.or.kr/newHome/)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온라인 구글폼을 통해 할 수 있다. 한편 보수교육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문의는 대한약침학회 국제학술팀에 전화(02-2658-9052)또는 이메일(kpi-jpharmaco@naver.com)을 통해 가능하다. -
내년도 요양급여비용 1.98% 인상 ‘확정’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2023년 제11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박민수 제2차관·이하 건정심)를 개최, ‘24년도 의원·약국 환산지수 결정안을 의결하는 한편 장애인보조기기 급여기준 조정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건강보험법’ 제45조 제3항에 따라 지난 5월 진행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단체간 요양급여비용(환산지수) 협상이 결렬된 의원·약국 유형에 대한 2024년도 환산지수 인상률을 심의한 결과 ‘23년도 대비 의원은 1.6% 인상한 93.6원, 약국은 1.7% 인상한 99.3원으로 최종결정돼 ‘24년에 적용될 요양급여비용(환산지수)은 ‘23년 대비 1.98%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24년도 환산지수는 한의 유형 한의 98.8원(3.6%↑)을 비롯해 병원 81.2원(1.9%↑), 의원 93.6원(1.6%↑), 치과 96.0원(3.2%↑), 약국 99.3원(1.7%↑), 조산원 158.7원(4.5%↑), 보건기관 93.5원(2.7%↑)으로 결정됐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의원급 환산지수는 1.6% 인상 재정 범위 내에서 건강보험 행위 목록의 장·절별(기본진료료, 처치 및 수술료 등)로 별도로 정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의원급 장·절별 환산지수를 별도로 정할 때 의원급 필수의료 확충과 진찰료 등 기본진료료 조정에 투입되도록 하고, 이를 ‘24년 환산지수 적용 전까지 건정심에 보고하도록 의결했다. 이와 함께 장기간 급여 기준액이 동결됐던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전지 급여제품의 급여 기준액이 최대 81%까지 인상(올 하반기)돼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휠체어는 일반형이 236만원(13%↑), 옵션형이 380만원(81%↑), 전동스쿠터는 192만원(15%↑),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용 전지는 19만원(19%↑)으로 급여 기준액이 각각 인상된다. 특히 전동휠체어의 경우는 스스로 자세 변경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욕창 예방 등을 위해 옵션형을 신설하고, 기존 급여 기준액 대비 81% 증액된 380만원까지 지원해 중증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경제적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의약육성법 개정안’ 국회 법사위 통과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도읍·이하 법사위)는 29일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한의약육성법 개정안(대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개정안은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충북 충주시·3선)과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시정·초선)이 각각 대표발의한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을 통합·조정한 대안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률안이다. 이종배 의원은 지난해 5월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질적인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토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의안번호 2115646)’을 대표발의했으며, 이어 9월에는 서영석 의원이 실효성 있는 한의약 육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의안번호 2117449)’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현행법상 보건복지부장관은 한의약의 육성·발전 등에 관한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종합계획이 확정된 때에 관계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실정을 고려해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확정·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한의약 육성을 위한 지역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이종배 의원과 서영석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한의약 지역계획의 추진실적과 평가결과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명시했다. 이번에 통과된 ‘한의약육성법 개정안(대안)’은 지난 3월 열린 복지위 제1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두 법을 통합해 ‘한의약육성법’ 제8조(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의 수립·시행 등)의 제2항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제1항에 따른 지역계획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신설토록 했다. 즉 지역계획에 대한 추진실적과 평가결과의 제출이 아닌 지역계획 자체를 장관에게 제출토록 함으로써 지자체장의 한의약 지역계획 수립과 추진에 대한 책임을 더 강화하도록 한 것이다. 본 법안이 통과될 시 실질적인 한의약 육성 활성화에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지난 3월 20일 복지위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서정숙·최연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인재근·전혜숙 의원 등과 잇달아 면담을 갖고, 본 법안의 통과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지난 5월 31일에는 김도읍 위원장을 만나 본 법안을 비롯한 한의계 주요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함에 따라 국회 본회의 상정·의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
부천시한의사회,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 세미나 개최부천시한의사회(회장 김범석)는 지난 21일 부천시한의사회 사무국에서 18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심희준 외부고문이사는 강연을 통해 △방문 진료 시범사업의 개요 △한의의료서비스 △청구방법 △방문진료의 사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점검 서식 △방문간호지시서 △노인장기요양 의사소견서 작성 등에 대해서도 교육했다. 이와 관련 김범석 회장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마비, 통증, 근골격계 질환, 신경계 퇴행성 질환, 정신과 질환, 출산 후 후유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의 의료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의료 욕구에 대응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라며,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그러나 현장에서는 방문진료라는 의료서비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며 “앞으로 이같은 거동불편자를 많이 파악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주변 복지관이나 공공기관과의 연계가 필요할 것이며, 향후 계속 확대될 방문진료 사업에 한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뒤따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미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만남의 장으로 기억”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 참가했다. 이번 참가는 지난해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수상자 자격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2021년 수상자인 이현훈 선생과 일정을 함께 했다. 미래인재상 수상자 이현훈 선생과의 만남 COVID-19가 아니었다면 수상 연도가 달라 각자 참가했겠지만, COVID-19 때문에 숙소까지 함께 썼다. 이현훈 선생은 침구과 전문의로 코딩을 독학해 군의관으로 복무할 당시 챗봇 관련 연구를 진행해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을 수상했고, 현재 서울대병원 교수로 medical record 관련 AI deep learning을 연구하고 있다. 필자도 다이트한의원에서 진행 중인 obesity 환자들의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에 대한 retrospective review와 qualitative research를 소개했다. 저녁 자유시간에는 후쿠오카 운하 쪽에서 맥주를 마시며 한의학 연구 동향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이현훈 선생과 함께 가지 않았다면 학회 기간 국내 젊은 연구자끼리 이런저런 각자의 연구 분야나 한의계의 연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을 것 같다. 이현훈 선생에게 추후 MIT로의 파견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국내 한의사 출신 연구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필자도 공보의 이후 대학병원에 소속된 연구자로서의 꿈을 완전히 접고 온전히 임상에 몸담고 있지만, 힘닿는 데까지 꾸준히 임상과 연구를 병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 일본동양의학회는 70여 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의 의사·약제사·침구사들이 소속돼 있는 비교적 큰 단체다. 이번 학술총회는 일본 의사들이 보수교육 점수를 받는 자리였고, 한국과 모습이 비슷했다. 일본인들은 정장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모두 정장을 입고 있었다. 후쿠오카 국제회의장의 3층을 제외한 1∼5층을 모두 사용한 작지 않은 규모의 학술대회였다. 학술대회는 한방전문의, 한방인정의 제도와 연결이 되어 있었고, 현장 참가와 web 참가를 구분해 현장강의를 온라인으로 송출했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뤄졌던 연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탕약과 엑스제제의 효과 비교 등에 관한 토론이라든지, 응급 병원에서의 한의치료, 암에 대한 한의치료, 소아 신경발달증(ADHD, ASD)에 대한 한의치료, 이명·현훈 등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 비뇨기과에서의 한의치료 등 한의학의 각 분야에 대해 흥미 있는 강의가 많았다. 하지만 결국 언어가 문제였다. 장내 안내 표기와 자료집의 abstact가 모두 일본어여서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할지 선택이 굉장히 어려웠다. 어찌어찌해서 자리에 앉아도 강의를 알아듣기 힘들었다. 삼성 핸드폰의 빅스비 비전이 없었다면 자료집 활자조차 거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학부생 때, 2012년 서울 16th ICOM(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과 2013년 산청 8th ICTAM(국제아시아전통의학대회)에 모두 자원봉사자로 참가했었는데, 당시 자료집에 실린 abstract는 영문 병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심지어 동시통역까지 제공되는 강의들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후쿠오카는 조금 아쉬웠다. 과거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했던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 등 각 단체 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일본 학술대회의 부스 운영은? 학술총회장 2층에는 DVD 판매, 기업 전시·서적 판매 부스들이 있었다. 2023년에 DVD라니 참 일본다웠다. 그 중에서 내 눈길을 끌어당긴 것은 압침(press needle)이었다. 압침은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됐는데, 현재 진료 중인 비만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갔다. 과거 소아 진료를 할 때 호침은 물론 압침을 붙여도 예리한 자극이 있어 울음을 그치지 않아 곤혹을 치른 적이 많았다. 그럴 때 활석 압침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부스에는 예리한 자극이 없는 압침을 홍보하고 있었고, 직접 붙여보았을 때 자극은 있지만 예리하지 않아 수입되면 바로 임상에 활발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국내 한의사들이 흔히 아는 크라시에나 쯔무라 이외에도 다양한 제약회사들이 있었고, 캡슐 제제약도 있었다. 근무 중인 다이트한의원에서도 캡슐 제형 한약을 처방하지만, 원외탕전을 통해 만든 것이지 제약회사의 제제약은 아니다. 일본처럼 제제약이 활성화되려면 원외탕전이 아닌 제약회사의 다학제 연구를 통해 대학병원과 연계된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이어서 한의사들의 제제 사용량이 늘고 한의사의 처방으로 한약제제 시장에 낙수효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보험한약은 56종으로 고정돼 몇십 년째 변동이 없으며, 그나마 한국한의약진흥원의 노력으로 연조엑스제와 정제로 변화된 제형이 추가된 것은 너무나 다행이다. 현재 새로운 처방에 대해 다기관 RCT를 진행해도 해당 약이 보험한약으로 등재되지 못하니 막상 쓰려면 약 종류가 부족해 제제약을 안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일본은 동양의학회 소속 의사들뿐만 아니라 다른 과 의사들이 한약을 널리 사용해 시장이 크고, 제제약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 일단 우리도 보험한약 56종에는 속하지만, 아예 제품 출시가 되지 않고 있는 약들을 목록에서 퇴출하고, 다빈도 한약들을 목록에 추가해 사용량을 늘려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다음에 준비가 된다면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과 같은 한의학 연구를 장려하는 상이, 다학제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 한의계 내부와 외부로 나누어서 시상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일본 내 의사들은 한약의 보험 보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양방의사들이 한약의 보험 보장 축소를 주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23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은 마지막 날 오후에 열렸다. 심포지엄에 앞서 오찬 자리가 있었는데 한국에서의 심포지엄 일정을 잡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각 학회 임원들은 일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멀리 떨어져 있던 필자는 일본 한방전문의인 TOSHIHIRO ISHIKAWA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미래인재상 수상자라고 하니 수상했던 연구에 관해 관심을 보이며 질문도 했고, 자신은 퇴행성 뇌병변들을 한약으로 치료하고 있으며, 한의학 스승이 제주도 출신 재일교포였다고 소개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심포지엄에서의 speaker이기도 했다. 오찬 후에는 영어로 한·일 심포지엄이 이어졌다. 과거 ‘가미소요산’ 등으로 진행했던 심포지엄은 올해는 ‘육미지황탕’을 주제로 임상 적용과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등 최신 지견 공유가 이뤄졌다. 일본 2명, 한국 2명의 발표가 있었는데, 일본측은 case 위주로 준비를 해왔고 임상의들이 보수교육을 들을 때 좋아할 만한 내용이었다. 특히 모든 환자의 복진이 기록된 medical record가 인상 깊었다. 반면 한국측에서는 좀 더 심화한 내용의 발표가 이뤄졌다. 이병철 교수님은 과민성 방광염 동물모델에 육미지황탕 가미방을 활용했을 때 방광염 증상이 좋아진 연구와 더불어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신건양탕을 투여했을 때 호전 정도가 3배나 높았던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했고, 침·뜸과의 복합 치료와 약재량 증량을 통해 효과를 증대한 연구 결과 등을 공유했다. 또한 박미소 교수님은 신허에 사용되는 육미지황탕을 알츠하이머나 파킨슨 질환 등의 퇴행성 뇌신경 변화에 더욱 효과가 있도록 한약재를 가감하고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 인상 깊었다. 과거 군신좌사에 관한 연구를 보고 감탄했었는데 요즘에는 가감에 관한 연구들도 이뤄지고 있어서 인상 깊게 들었다. 생애 첫 국외 학술대회 참가를 마치며… 부산대에서 4명의 대학원생이 개인적으로 학회에 참가해 대한한의학회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들의 눈동자는 10여 년 전 ICOM, ICTAM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당시 학부생들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오래 전 자원봉사를 같이 했던 선생님들은 졸업 후 대학원에서 기초 분야 연구를 하고, 전문의가 되어 임상 분야 연구를 하고 있다. 나도 이때 친해진 선생님들과 여전히 교류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도 함께 했었다. 학부생들에게 이런 국제학술대회를 통한 자극은 필요하다. 이번 국외 학술대회에 참가한 부산대 선생님들도 아마 한의학 연구의 새로운 세대가 될 것이고 그분들이 추후 진행할 연구들이 벌써 기대된다. 올해 9월 20th ICOM이 서울에서 열리는데, 내가 경험했던 것처럼 학부생 자원봉사자 시스템이 운영되면 좋겠다. 그분들이 자유로운 토론 시간을 갖고 국내외 석학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얻고 자극받아 새로운 한의학 연구 세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생애 첫 국외 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 임상 현장에 찌들어 있다가 학술적으로 고민 중인 사람들을 보니 재충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는 물론 미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는 언제나 행복함을 준다. 언젠가는 국제학술대회에서 speaker로도 참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0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2000년 10월5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간행하는 한의신문 창간 33주년 및 지령 1000호 발행 기념식이 엠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한의신문은 1967년 12월30일 ‘한의사협보’라는 제호로 출발해 중간에 ‘한의신문’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의계를 대표하는 신문이다. 1967년 한의신문의 창간사에서 이범성 발행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한의사협보를 창간하는 목적은 황무지를 개척하여 한의계의 고도한 발전을 기하는데 있는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한방기관신문의 창간은 수많은 난관에 봉착해오다가 오늘에야 겨우 그 뜻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들은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심장과 입이 생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당연히 협조되어야 할 행정당국으로부터의 모든 원조를 주장할 것입니다.” 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한 이범성 발행인의 주장대로 당시 한의사협회에서 기관지를 만들고자 추진한 것은 한의계의 주장을 관계요로에 알리기 위한 여론 수렴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에서 였던 것이었다. 1967년 당시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전석붕도 “선공후사의 이념 하에서 굳게 단결하여 정당한 주장과 강력한 뒷받침으로 근대화의 대열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 현대화하는 부문으로서 전문지를 간행하지 않는 곳은 없다. 그만치 언론의 힘이란 필수불가결한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라고 언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의사로서 한약업계에 투신한 최건희는 대한한약협회장 자격으로 “때마침 貴紙가 한방언론의 중책을 맡고 진통의 고해를 출범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그 航路 多幸하기를 빌며 한방계의 단결에 큰힘이 되어 주기를 부탁하는 바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金定濟 前한의사협회 회장은 축하글에서 “현대화의 물결이 한의학계의 보수의 잠을 깨우고 한방계의 염원이던 주간기관지 한의사협보가 창간을 보게 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학술의 전통 수천년이라는 면면한 역사 속에서 동양은 물론 서양 각국에까지 한의술의 탁효가 알려지고 있는 현금이지만 보수라는 세평을 면하지 못하고 있음을 발전을 위한 선전의 노력이 극히 부족한데서 온 것이라고 보겠다. … 한의사협보가 창간된 것은 현대화를 위한 크나 큰 환경 창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2000년 기념행사에서 강성길 수석부회장의 연혁보고에서 위의 선배들의 바람들이 실현되어 온 사실들 충분히 전달했다. 당시 최환영 발행인은 기념사에서 “협회가 겪어온 역사적 고난이 곧 한의신문사의 지난 과거였다”면서 “21세기 한의학이 세계의학의 중추의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눈과 귀, 가슴을 세계로 향해 여는데 사명을 다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2000년 10월5일 이승교 중앙회 기획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한의신문 전·현직 임원, 시도지부장, 중앙회 및 서울시회 임원, 총회의장단, 역대 편집위원장, 한의과대학장 등 내부 인사와 고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보건복지부 한방정책관, 박상동 한방병원협회장, 이기택 치협회장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신해서 엄영진 사회복지실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한의계에 한방의료서비스 수준을 현대 의료체계 및 의료수요에 맞게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 발전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춘 생명자원산업으로 육성하는 일에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