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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8일 (토)

“76년 전 숭고한 희생을 한의학으로 보답하다”

“76년 전 숭고한 희생을 한의학으로 보답하다”

열린의사회, 에티오피아서 의료봉사로 온정 전해
현지인 운집…낯선 한의진료 불구 큰 관심 보여
김용희 한의사(경남 진주시보건소 공중보건의)

에티오피아1.jpg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한 지상군 파병 국가, 에티오피아

지난 215, 머나먼 대륙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 열린의사회 소속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왜 하필 에티오피아였을까.

 

최근에도 국세 정세는 조용하지 않지만, 우리의 역사에 잊을 수 없는 연도를 정하자면 1950년 한국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에티오피아는 인연이 깊지 않았어도 대한민국에 지상군을 파병해 줬고, 황실 근위대 소속 강뉴부대는 250여 회의 크고 작은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며 포로가 1명도 없었을 정도로 용맹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쟁 이후의 삶은 정치적 상황에 의해 명예롭지 못했고 참전 용사들은 오히려 사회 최빈곤층의 삶을 살게 되었다.

이번 의료봉사는 남은 60여 명의 참전용사들과 그의 가족들을 위해 진행됐고, 우리는 아디스아바바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보건소로 향했다.

 

76년을 거슬러 돌려드린 온기, 한의학

진료 시작 전, 제복을 차려입고 우리를 맞아주신 참전용사께서는 90세가 넘는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며 정정하셨기에 전쟁 당시의 기개를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나의 앞에 서 계신 참전용사 할아버지와 그의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떠올리며, 내가 살아온 대한민국의 자유가 우리 국민을 포함해 셀 수 없는 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겨우 얻어낸 것임을 상기하며 진료에 감사한 마음을 꼭 담겠노라고 다짐했다.

 

구비된 물품은 한의학 치료를 위해 부족함이 없었으며, 특히 개인적으로 구비하기 어려웠던 상황에 필자의 다소 무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의료기기 제공 등 직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산 동의의료원의 결정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7개의 진료과에서 매일 350명 가량의 환자를 보았고, 내가 단독으로 맡아 운영한 한의과도 하루마다 50~60명 정도의 초진 진료를 보았다. 문화적인 차이에 의해 침, 주사와 같은 치료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환자분들도 다수 계셨지만, 최대한 안심하실 수 있게 다방면으로 설명해 드렸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입소문이 났는지 점차 거리낌 없이 침을 포함한 한의학적 치료에 아프신 몸을 맡겨주셨다.

 

환자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치료를 도와드렸고, 현지 보건소에서 근무하시는 에티오피아 의료진들도 호기심이 생기셨는지 삼삼오오 모여 진료 과정을 참관하며 관련 내용들을 질문하시곤 했다.

당연히 쉴 틈 없이 바쁘게 진행된 진료 속에서도, 환자를 처음에 모시고 또 마지막으로 배웅해 드릴 때 가능한 눈을 맞추며 감사함을 표하려 애썼다. 그들에게서 내가 받은 원대한 것들에 비해 사소한 인사일지 몰라도 진심이 전해졌기를 바란다. 아프리카 사람으로서 76년 전 낯선 땅 강원도에서 처음 겪으신 추위와 공포에 대해 나는 이제라도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

 

에티오피아2.jpg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진료 마지막 날은 질서 유지를 위해 현지 경찰 10명도 출동했으니 대단히 많은 인파로 붐볐던 당시 현장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 마감이 다가오는 만큼 봉사단원 모두가 진심을 다해 진료에 임했고 최종적으로 구호품까지 전달하며 공식적인 진료 일정은 끝이 났다.

 

이후 시간을 내어 우리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용사회에 방문해 기념 공원에 높게 세워진 참전용사 기념탑 앞에서 과거의 헌신에 대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곳에서 뵐 수 있었던 94, 96세 참전용사 어르신의 총명한 눈빛을 잊을 수 있을까.

 

이후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했으며, 3월 중순에는 강원도 춘천에 방문했다.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 기념탑과 같은 모양을 한 쌍둥이 탑이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방문한 춘천의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끝으로 이번 의료봉사는 매듭을 지었다.

 

에티오피아에서 두 눈으로 마주할 수 있었던 참전용사를 포함한 그의 가족들, 그리고 또 현지 주민들.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이 짧게나마 접속했지만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음을 안다. 이어지는 삶 속에서 우리가 전한 감사의 향이 은은하게 맺혀있기를 바란다. 또한 나 개인으로서도 본업에 집중해 앞으로 나와 접속하는 수많은 이들의 삶에 도움을 드릴 수 있길 소망한다.

 

에티오피아3.jpg

 

나아가며

에티오피아에서의 의료봉사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개인적으로 나의 열린의사회 활동은 3월 전북 진안, 4월 경남 의령, 경북 울진 등 국내의료 봉사에 참가할 예정이며 4월의 라오스 의료봉사에도 참가하기에 각지의 환자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에티오피아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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