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전국 한의과대학 레이저·미용의학 학술동아리 ‘KLASER(전국 회장 장수근)’는 최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KLASER 소속 한의대생들과 한의사들의 피부미용의학 분야의 임상역량 향상과 네트워크 형성을 목표로 마련된 첫 정식 연례 학술대회로, 레이저 및 피부미용 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사례 공유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임상 근거 중심의 연구 및 실제 적용 사례 발표
학술대회는 KLASER 회원들의 강연과 논문제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임상 근거 중심의 연구와 실제 적용 사례를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먼저 강연에서는 정혜린 한의사가 ‘경혈에 시행한 보툴리눔 톡신 주사의 임상연구 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세계 최초로 보고된 편두통 보툴리눔 독소 주사치료는 경혈에 이뤄졌다는 사실과 함께 편두통, 근골격계 통증, 경직, 안면 경련 등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임상연구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경혈에 주사했을 때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보고가 있었으며, 이에 보톡스 경혈 주사가 향후 효과적인 치료로 주목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 ‘피부 노화의 후성유전학적 기전과 안티에이징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전나경 가천지부 회원은 레이저, 박피, 스킨부스터와 같은 다양한 중재가 미용적 개선을 넘어 세포 수준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임상적 확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어진 논문제에서 이서용 상지지부 회장은 ‘피코초 1064nm Nd:YAG 레이저를 이용한 눈썹 미용문신 제거’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레이저의 파장과 펄스 폭이 조직에 미치는 물리적 기전을 분석, 한국인 피부 타입에 최적화된 ‘모낭 보존형 문신 제거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또한 문신과 침술의 역사적 뿌리가 같음을 설명하면서 한의사의 문신 관련 의료행위에 대한 학술적·임상적 근거를 공유했다.
또한 이혜진 우석지부 회장은 ‘건선의 병리기전과 세포 신호 경로 기반 천연물 치료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서 염증 및 세포 증식 경로 등 건선의 복잡한 병리기전을 천연물이 다중 타겟팅(multi-targeting) 방식으로 동시에 제어하는 전략을 제시하며, 건선 치료의 새로운 대안과 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와 함께 김시연 한의사는 ‘도침 서브시전, Q-switched Nd:YAG 레이저, PDRN 약침을 이용한 3단계 통합 치료 프로토콜’을 주제로 수술 후 안면부 비후성 흉터 증례를 발표했다.
그는 발표에서 도침을 통한 흉터의 기계적 유착 박리, 레이저 기반 콜라겐 리모델링, 재생 촉진 약침을 단계적으로 적용한 통합 접근의 임상적 의미를 설명하는 한편 SBSES, QIS 등 객관적 평가 지표를 통해 치료효과를 수치화했으며, 증례 축적이 한의 피부미용 분야의 근거 형성과 제도적 정당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 초청강연 통해 임상가의 최신 현황 공유
논문제에 이어 진행된 외부 초청강연에서는 먼저 정희범 메디스트림 대표가 ‘한의 피부미용의 성장 전략과 브랜딩 솔루션’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한의사가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현재 한의사가 피부미용 시장에서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함께 향후 시장 규모 확대 가능성에 대해 냉정하고도 실질적인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현재 추진중인 한방 코스메틱 브랜드 사업인 ‘뷰티스트림’을 소개하면서 한의학 기반 뷰티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등 앞으로 한의사의 권익 강화를 위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진혁 원장(참진한의원)은 ‘여드름과 흉터 치료: 한의학적 접근과 레이저 치료의 통합 솔루션(From Acne to Scar)’을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이 원장은 강연에서 여드름 발병의 4대 요소인 △피지 분비 과다 △모공 과다각화 △여드름균 증식 △염증 반응을 짚으며, 무균 압출과 소염 약침, 한약 요법 등 기본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기기를 접목한 임상 노하우를 가감없이 소개했다. 아울러 박스카, 아이스픽, 롤링성 흉터 등 다양한 유형의 흉터와 모공을 개선한 실제 임상 사례(Before & After)들을 다수 공개하며, 한의학적 접근과 레이저 장비 통합 치료의 탁월한 효과를 구체적인 데이터로 입증했다.
이와 함께 정인호 원장(바를정한방병원)이 매선과 정안침을 주제로 한 심도 있는 강연을 통해 매선의 종류와 원리, 올바른 자입 방법을 비롯해 정안침의 시술법과 기대 효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정 원장은 “정안침은 피부톤 개선과 탄력 회복, 주름 개선 및 안면 축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히며, 안면부의 각 근육을 정밀하게 타겟팅해 자침하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매선 시술이 자침 및 유침 효과와 더불어 화학적 자극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치료법이며,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타겟층에 적절한 깊이로 자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참석자들은 ‘KLASER 회장배 퀴즈 대회’에 참여해 레이저·피부미용 관련 임상 지식 기반의 문제들을 풀며 실력을 겨뤘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석자들에게는 경품이 수여돼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학술대회 종료 후에는 KLASER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학생들과 한의사 간 교류의 장이 마련됐으며,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커뮤니티 강화의 장을 갖기도 했다.
한의생들의 레이저·미용의학 임상역량 강화
한편 KLASER는 전국 한의과대학 레이저·미용의학 학술동아리로, 레이저 및 피부미용의학 관련 임상 지식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는 학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가천대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 △동신대 △동의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소속 학생들이 활동 중이다.
이번 첫 학술대회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레이저 치료, 매선부터 브랜딩 전략까지 다각적인 콘텐츠가 포함돼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수근 회장은 “곽도원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 이재현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학술·대외협력이사와 함께 뜻을 모아 KLASER 개설을 결정하고, 2024년 6월 개설 이후 첫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전국에서 350여 명의 한의대생이 참여하고 있는 큰 조직으로 성장한 만큼, 초대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곽도원 부회장(KLASER 고문)은 “앞으로도 KLASER가 레이저·미용 의학 분야에서 학생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한의대생들의 학술 역량을 결집해 주길 기대한다”며 “그 결과로 한의계 의권 향상과 국민보건 증진이 함께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