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경구용 혈당 강하제’ 발간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연령, 체중, 동반 질환, 건강 위험 등 고려
약의 복용 시간, 약의 용량 등 잘 조절하여 저혈당 관리에 주의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한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약의 종류에 따라 주의사항을 잘 인지해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최근 당뇨약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경구용 혈당 강하제 복용 시 이점에 주의하세요’를 개정, 발간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근에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과 기존에 사용돼 왔던 당뇨약의 작용 기전과 사용 시 주의사항 및 당뇨병 원인 및 증상 등을 소개했다.
개정판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대사이상은 여러 장기들에 이차적인 병태생리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환자 개인은 물론 건강관리 기관들에게도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제1형은 자가 면역반응으로 인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이로 인한 인슐린 결핍이 원인이 된다. 제2형은 인슐린이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 세포 기능저하로 인한 인슐린 분비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전체 당뇨병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활동량 적고, 비만 늘어 당뇨병도 급속히 증가 추세
최근 들어 현대인들의 활동량이 적은 생활습관과 비만이 늘어감에 따라 제2형 당뇨병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주로 발병하는데 증상은 미약하며 서서히 시작된다.
이외에 기타 특수한 형태의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분류된다.
당뇨병의 증상은 주로 고혈당과 관련돼 나타나며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증,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증, 음식을 많이 먹는 다식증, 전신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로감, 공복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이 장기화되면 미세혈관 합병증에 의해 시력 이상, 신장기능 이상, 말초신경염 증상과 거대혈관 합병증에 의해 심혈관계 관련 증상 및 감염, 피부변화, 소화기계, 비뇨생식계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 조절기준은 공복 시 혈당 80~120mg/dL이며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이하, 당화혈색소 6.5% 이하다.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혈당을 정상치로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치료의 기본은 식사와 운동요법이다. 이 방법으로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체중유지와 함께 약물요법으로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게 된다.
경구용 혈당강하제의 선택은 환자의 연령이나 체중 그리고 동반된 질환 또는 건강 위험요소 등을 고려해 이뤄진다. 또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들을 2~3 종류 병용해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혈당강화 효과를 높이는 방법도 흔히 사용된다.
흔히 사용되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비구아니드(메트포르민), 인슐린 분비 촉진제(설폰요소제, 비설폰요소제),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치아졸리딘디온계, DPP4억제제, SGLT-2 억제제 등으로 분류된다.
비구아니드계 약의 대표적 성분은 메트포르민으로 간에서 당의 생성을 억제하고 근육에서 당의 흡수 및 이용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해 혈당을 낮춰준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지 않기 때문에 단독 사용시 저혈당을 초래하지 않는다.
메트포르민의 부작용은 복부 팽만감과 설사 증상
메트포르민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설사와 같은 위장관계 관련 증상이다. 위장관계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적절한 혈당조절에 필요한 최소용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저용량으로 투여를 시작하고 식사와 함께 투약해야 한다.
혈당 관리 측정에 기초해 용량은 매주 500mg 씩 점차적으로 증량해야 하며 최대 투여 용량은 하루 2,550mg이다.
메트포르민을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사항은 유산혈증이다. 비록 발생률이 1년에 10만명 당 3명 정도로 매우 적지만 치사율이 30%가 넘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신부전 환자에게 이 약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간질환, 알코올 주독증, 심장기능이상, 저산소증의 경우에도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인슐린 분비촉진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로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춰 준다. 인슐린 분비촉진제는 설폰요소제와 비설폰요소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설폰요소제 대표 성분으로 글리메피리드, 글리클라짓, 글리벤클라미드 등이 있으며 비설폰요소제 대표 성분으로는 나테글리니드, 레파글리니드 등이 있다.
최근에 개발된 당뇨약으로는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이 있으며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을 재 흡수시키는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2의 기능을 억제시켜 소변을 통해 포도당을 배출시킴으로서 혈당을 낮추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설폰요소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식사 전에 투여돼야 하며 공복 혈당 및 식후 혈당을 모두 감소시킨다. 설폰요소제의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저혈당으로 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구역, 현기증, 두통 등 저혈당 증세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저용량으로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증량하며, 약물 복용 후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복용 후 체중이 다소 증가될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설폰요소제는 간에서 대사돼 신장에 의해 배설되므로 심각한 간장장애나 신장애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 약물은 소장에서 탄수화물이 단당류로 소화되는 것을 방해해 탄수화물 흡수를 억제함으로써 식후 고혈당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식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며 1일 3회 매 식전에 투여해야 한다.
대표 성분으로 아카보즈와 보글리보스가 사용된다.
이 약은 대체로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지만 설폰요소제 등 다른 혈당강하제와 병용 투여하는 경우 저혈당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소화 및 흡수 장애를 수반한 만성 장질환 환자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치아졸리딘디온계 약물의 작용 기정은 세포핵 수용체인 PPAR γ를 자극해 체내 인슐린의 감수성을 향상시킨다. 대표 성분으로는 피오글리타존, 로시글리타존이 있다.
로시글리타존 성분은 심부전증 환자에게 사용 금기
가장 주요한 부작용은 부종과 체중 증가이며 심장 기능이 저하된 심부전증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부 환자에서 울혈성심부전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치료 시 심부전의 증상 및 징후(과도하고 급속한 체중변화, 호흡곤란, 부종 포함)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 약 단독 또는 인슐린 등의 다른 치료제와 병용 투여할 때 체액 저류를 일으킬 수 있고 체액 저류는 심부전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약은 활동성 간 질환에 사용하면 안되고, 주기적으로 간기능을 측정해야 한다. 간기능 효소 수치가 정상 수치의 2.5배 이상으로 상승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최대 효과가 약물 복용 후 2~3달이 지나야 나타나므로 병용약제와 함께 사용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하며 빈혈을 초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당뇨약을 복용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저혈당 관리로 약 복용시간, 식사시간을 잘 지키고 혈당 검사에 따라 약의 용량을 잘 조절하면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