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마약 진통제 대신 침 치료…통증치료대체법 하원 통과

법안 시행되면 한방 통증치료 보험 적용 가능성도 높아져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reatment - Acupuncture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통증치료 대체요법으로 침술을 포함한 비약물학적 치료를 권고하는 법안(AB 888)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하원을 통과해 상원 심의를 남겨놓고 있다.

17일자 LA중앙일보 미주판에 따르면 법안을 발의한 로우 의원은 약물에 의지한 통증치료 대신 한의치료 등 대체요법을 권장하면 진통제 중독을 막을 수 있다고 입법 취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동법안에서는 환자나 주치의가 통증치료 때 약물처방 대신 침술 및 대체요법 척추교정, 물리치료 작업치료(occupational therapy) 등을 먼저 선택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법이 시행되면 환자는 주치의를 만날 때 침술을 포함한 비약물 통증완화 전문치료 추천(referral)을 요구할 수 있으며 주치의도 환자가 통증완화 치료를 요구할 때 진통제 처방 전에 대체요법을 먼저 권할 수 있게 된다.

캘리포니아 침술.전통의학통합협회(CalATMA) 서정은 홍보담당은 “환자나 주치의가 통증치료 대체요법으로 한방 침술을 택하도록 권고하는 법안은 큰 진전”이라며 “한방치료를 더 잘 알릴 수 있다. 법안을 시행하면 한방 통증치료 보험 적용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이우경 대표원장도 “최근 보훈병원에서도 침술을 치료 방법으로 도입했다”면서 “법안이 통증치료 대체요법을 권고한 수준이지만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2011년 미국 육군 군사기지에 과학통증치료센터를 건립하고 군인들에게 침구, 척추교정, 추나안마 및 물리치료 등을 활용한 종합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침구를 육군의 과학통증 연구 범주에 포함시켰으며 2013년에는 걸프전 증후군(피로, 근육골격통증, 두통, 두훈, 기억이상, 소화불량, 피부트러블, 급박한 호흡, 정서장애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걸프전 퇴역군인 70만명 중 10만명이 걸프전 증후군 증상을 보임)에 대한 침구치료 유효성 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침구가 진통제의 사용을 줄인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2016년부터 전쟁 환경에서 침구를 사용한 통증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미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야전침술요법은 만성통증을 완화시키고 아편류 약물 사용을 줄일 뿐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밝혀졌다.

미군의 통계에 의하면 만성질병관리에 야전침술을 보조치료로 사용해 74%에서 증상이 호전됐으며 72%의 환자는 건강회복이 촉진되는 등 임상유효성이 66%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한의치료가 안전하고 중독의 위험성이 낮아 마약류 진통제 남용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에서는 침술을 만성요통, 두통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목의 통증(경항통) 요통 무릎 관절염 및 고관절염의 4개의 질환을 대상으로 침치료를 수년에 걸쳐 진행한 결과 침 치료가 독일에서 기존의 표준 치료보다 안정성과 치료효과에서 면에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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