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의진료로 전세계에 한의약 위상 높일 것”

16김광겸 회장 /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신임 시도지부장에게 듣는다(2)
반회·분회 등 바닥부터 다진 회무 경력으로 광주 첫 직선제 회장 당선
지자체 한의 난임사업·회관 건립·사무장병원 척결 목표

[편집자 주] 전국 시도지부 대의원총회가 성료된 가운데 10개 지부에서 새로운 지부장이 선출됐다(연임된 서울·제주 지부는 제외). 본란에서는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지부장들 중 김광겸 광주광역시한의사회(이하 광주지부) 회장으로부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지부 사업 및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광주지부 첫 직선제 회장으로 선출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처음’이라는 자리가 갖는 의미는 늘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이 되는 것 같다. 회원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회원들의 사소한 의견 하나까지 챙기는 지부장이 되고 싶다.

Q.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광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 2000년 1월 광주에서 개원한 이후 처음 자리잡은 곳에서 지금까지 묵묵히 한의사의 길을 걸어왔다. 19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반회 반장부터 시작해 서구 분회장 6년을 거치면서 한의사로서 불합리한 현실을 마주했다. 그 때마다 한의사로서 느끼는 자존감보다 좌절감이 커지더라. 고민하고 공유하는 가치가 비슷한 분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지역 사회에서 쌓아온 경험들을 그대로 묻는 것보다 경험들을 살려 가치 있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하게 됐다.

Q. 이사진은 구성했는지, 과정에서 고충은?
총무이사를 제외하고 이사진 구성은 완료했다. 이사진 인선을 마무리하기까지 회원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이 있었다. 함께 일하고 싶은 고마운 뜻도 주셨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 많이 아쉬웠다. 흔쾌히 뜻을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공석인 총무이사를 구하고 있다는 점, 지면을 빌려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웃음)

Q. 그간 회무에 참여하면서 느낀 고민과 한계는?
후배들이 우리와 같은 여러 가지 고민을 더 겪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불합리한 규제라는 것은 의료인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의료기기 사용을 비롯해 한의계에는 비급여가 상당히 많다. 정부 시범사업에서도 한의는 배제되고 소외된 경우가 너무나 많았고 불러주지도 않았다. 물론 우리 한의사들도 단순히 전통의학의 개념에서 벗어나 근거중심의 과학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인식을 이용자들에게 확립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Q. 다른 지부와 차별화된 광주지부만의 자랑거리, 특성은?
광주지부가 이만큼 발전하고 소통이 잘 되는 배경에는 박옥희 사무국장의 숨은 공로를 빼놓을 수가 없다. 현재 한의계 전국 시도지부 중 유일한 여성 국장이라 채용 당시 고민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려를 보란 듯이 불식시키며 여성으로서 유연하게 일처리를 하면서도 매사에 일처리가 확실하고 똑부러진 분이다. 업무 능력에서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일 지부 사무국에 올라오는 회원들의 불만 사항이나 요구 사항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해결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 지부는 복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Q. 광주지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인구 145만명의 도시 광주에는 2019년 4월3일 기준 814명의 회원들과 317곳의 한의원, 79개의 한방병원, 68개의 요양병원 및 2개의 대학한방병원이 있다. 문제는 타 지역과 비교할 때 한방병원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그래도 2016년 120여개에 달하던 수에 비하면 현재는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한의사회는 일반 개원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단체다. 대형병원 틈바구니에 끼어 골목상권이라 할 수 있는 개원의들이 자리를 못 잡고 있다면, 이런 부분에서 회원들이 상호간의 관점과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한방병원은 사무장병원으로 의심받는 곳도 많다. 이번 집행부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Q. 3년의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첫 번째는 우선 코앞에 닥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다.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도록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지부 차원의 한의난임사업이다. 아직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단계라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회원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가 한의 난임사업에 관심을 갖고 훈풍이 불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이러한 바람을 잘 타도록 노력할 것이다.
세 번째는 광주지부 회관 건립이다. 광주 회원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구심점과 긍지가 될 수 있는 회관을 건립하고 싶다. 적어도 임기 중에는 회관이 들어설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Q. 평소 생각한 지부와 중앙회의 관계, 발전적 방향은?
이·취임식에 참석한 최혁용 회장과 나이가 동갑이라 친구를 하기로 했다. 중앙회와 지부가 이렇게 친구까지는 아니더라도 동반자 관계로 나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부나 중앙회 모두 추구하는 목표는 회원들의 권익 신장으로 똑같기 때문에 끊임없이 서로 대화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서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중앙회와 지부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 칭찬할 때는 칭찬해주고 박수칠 때는 박수쳐주고 상호 존중으로 한의계의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Q. 광주지부장 이후의 삶의 목표, 한의사로서, 개인 김광겸의 삶의 목표는?
반장부터 시작해 분회장을 거쳐 지부장까지 올라왔다. 이 질문을 받고 생각해 보니 정해놓고 한 일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광주지부장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아직 어떤 그림을 그리거나 따로 정해놓은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주어진 길을 따라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또 다른 길이 열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박한 바람을 얘기하자면 고등학교 절친과 나중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기로 했다. 그러려면 우선 오토바이 면허부터 따놔야 하지 않을까.

Q. 남기고 싶은 말은?
8일부터 시작되는 추나요법 급여화에 이어 올해 또 다른 목표인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중앙회를 중심으로 공고하게 결속, 대동단결해 반드시 뜻한 바를 이뤄내는 올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한의사들이 진료실 외에 지역 사회 일과 정책적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갈 때 우리의 권익이 신장되는 그날이 올 것이다. 관심과 참여의 방법은 많다. 지부 사업과 봉사활동, 언론참여 등의 다양한 활동들이 회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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