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제제 활성화 위해 임상가의 적극적 활용 필요”

한약제제 현대화사업 및 관련 제도 개선, 임상 활용사례 등 소개
한약진흥재단·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한의약 건강보험 교육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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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한약제제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용 한약제제의 활성화를 통한 한의의료 영역 확충을 도모하고자 하는 자리가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한약진흥재단과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는 지난 2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공중보건한의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험용 한약제제 활성화를 통한 공공성 강화’를 주제로 한의약 건강보험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이화동 한약진흥재단 정책본부장 대독) “보험한약제제는 한의약 건강보험이 처음 실시된 1987년 26개 처방으로 시작해 1990년도에 56개 처방으로 확대됐고, 2014년에는 상한금액이 현실화 되는 한편 2016년에는 연조엑스, 정제 등 새로운 제형의 한약제제가 보험등재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며 “한약진흥재단의 주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현대적 제형을 개발해 한약에 대한 편의성을 높이고 고품질 한약제제의 보험급여를 확대하는 것으로, 이 같은 노력으로 보험용 한약제제의 청구금액이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그러나 보험용 한약제제가 한의건강보험 총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라며 “보험용 한약제제의 활성화는 제도 개선이나 제형 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한의의료기관의 적극적 사용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오늘 교육을 통해 환자 치료에 있어 보험용 한약제제가 보다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한약제제 현대화사업(제형 개선) 소개(이화동 한약진흥재단 정책본부장·전략기획실장) △보험용 한약제제 제도 및 정책 현황(유희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약제평가부장) △임상에서의 보험한약제제 사례-내과질환·감기질환(이준우 보험한약네트워크 대표) 등의 강연을 통해 한약제제의 발전 현황을 살펴보고, 현 한약제제와 관련된 제도를 설명하는 한편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까지 강연하는 등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한 알찬 내용의 강의들이 진행됐다.

이화동 본부장은 발표를 통해 현재 한약진흥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한약제제 현대화 사업(제형개선)’은 △복약순응도 향상으로 다양한 소비계층 확보 △제조공정 표준화 및 선진 제형기술을 통한 고품질화 △56개 기준 처방 개선으로 한의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학적 효능의 과학적 검증으로 안전성·유효성 확보 등을 통해 한약탕제와 약효가 동등한 현대적 제형을 개발함으로써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원료 선정 및 규격화, 현대적 제형 개발, 품질 관리 및 약효 평가 등의 세부적인 사업을 진행, 한약제제의 안전성(원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품질 관리를 통한 안전성 확보)·안정성(장기보존 및 가속시험을 통한 안정성 확보)·일관성(밸리데이션을 통한 생산 LOT별 품질 일관성 확보)·동등성(다성분프로파일 비교분석 및 유효성 평가를 통한 약효 동등성 확보) 확보로 한약제제의 고품질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를 활성화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들이 찾기 쉬운 한의약’을 만드는 것”이라며 “즉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제형 다양화 및 고품질화를 통해 국민들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것은 물론 한의약 보장성 및 공적의료 확대를 위한 접근성 제고, 고품질화된 한약제제를 바탕으로 한 국제경쟁력 강화로 한의약의 세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본부장은 “한약제제가 고품질화 되기 위해서는 제약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요가 많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한약에 대한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첩약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많은 반면 한약제제는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복용 편의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의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한의학의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한약제제의 활성화, 더 나아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약제제의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임상에서 한약제제를 보다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유희영 부장은 건강보험의 개요에서부터 심평원의 역할까지 보험 전반에 대한 강의를 통해 보험과 관련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모하는 한편 한약제제와 관련된 일련의 제도들을 소개하는 한편 한약제제 활용 후 급여 청구시 유의해야 할 급여기준을 설명했다.

유 부장에 따르면 첩약 조제시 진찰료의 급여 여부와 관련 비급여인 첩약 조제시 진찰료는 첩약가에 포함된 것으로 간주되므로 별도로 산정할 수 없으며, 같은날 2가지 이상 기준 처방 동시 투약시 인정 여부에서는 같은날 2가지 이상 서로 다른 상병에 대해 치료 목적을 달리하는 기준 처방 한약제를 투약하는 경우에는 2종 이내에서 인정된다.

또한 한방 탕전료의 급여 여부는 한방 첩약은 비급여 대상이기 때문에 비급여대상인 첩약을 달여주는 탕전료 비용도 비급여에 해당되며, 급여 한약제의 제형 변형에 다른 인정 범주와 관련해서는 68종 엑스산제의 56개 처방은 다른 제형으로 투여 시도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 부장은 한의약 보장성 강화체계 구축을 위한 주요 현안 및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첩약의 급여 적용의 경우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한약제제 활성화 부분에서는 56개 기준처방 이외에 다빈도 처방 위주의 급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한약제제발전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약생약제제 급여 적용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준우 대표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될 수 있는 보험용 한약제제에 대한 사례를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감기와 관련 형개, 방풍은 형개연교탕이나 소풍산 등 주로 피부질환이나 비염, 중이염 등 점막에 생기는 경우 활용하고 있으며, 강활과 독할은 독활기생탕, 강활속단탕, 대강활탕 등 주로 관절을 중심으로 근골격계에 생기는 염증 즉 통증을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며 “감기는 보통 콧물·재채기·기침 등 secretion 위주의 비염만 치료하면 되는 감기, 몸살·근육통·인후통·발열 등 NSAIDs가 필요한 감기, 중이염·축농증 등 이차감염이 돼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 경우에는 소청룡탕이나 삼소음을, 둘째는 갈근탕·구미강활탕·패독산류를, 세 번째 경우에는 금은화·연교와 같은 청열지제가 필요한 경우로 형개연교탕·은교산·갈근해기탕 등을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감기에 주료 활용할 수 있는 구미강활탕, 연교패독산, 소청룡탕, 형개연교탕, 삼소음, 갈근탕, 갈근해기탕, 소시호탕, 시호계지탕, 복령보심탕, 행소산, 자음강화탕 등의 보험용 한약제제를 설명하고 이에 따른 적응증 및 활용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밖에도 위장 질환에는 불환금정기산, 반하사심탕, 반하백출천마탕, 평위산, 황금작약탕, 삼출건비탕, 이중탕 등을, 기타 두통 및 불면증 등에는 청상견통탕, 보중익기탕, 자음강화탕, 황련해독탕, 시호소간탕, 작약감초탕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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