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난임치료 환자 90% 심신 기능 개선…안전성·효과성에 확신”

한의난임치료 조례 제정에 기여한 이동원 경북한의사회 난임위원회 위원장
난임
이동원 경북한의사회 난임위원회 위원장.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난임위원장으로 이번 조례안 통과에 대한 소회가 있다면.
A. 한의계 안팎으로 힘든 시기다. 정부정책 중 초미의 관심사인 저출산 문제에 우리 한의사가 적극 동참할 수 있는 지자체 조례를 개정해 안정적인 연구 기반 마련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아울러 조례안 개정에 힘써 주신 경북한의사회 이재덕 회장과 난임위원회 위원들의 조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Q. 한의난임치료 조례 제정은 전국 지자체 중 이번이 6번째다. 이번 통과가 다른 지자체 조례안 통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A. 한의약난임치료는 정부가 나서서 한의사협회와의 공조를 통해 법령을 제정해 계승·발전시켜 나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경북의 조례안 통과가 초석이 돼 사례가 축적되고, 근거 중심의 결과로 자료를 구축하면 타 지자체 조례안 개정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정부 저출산 대책의 중심축으로 한의약 난임치료사업이 참여할 계기를 스스로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Q. 경북도측과 협의해온 과정은.
A. 지금까지 경북에서 진행해온 한의난임치료는 일반회계 예산이 아니다 보니 매번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각 지자체 보건소의 협조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 순간이다. 이에 저출산 해소와 출산율 증가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경상북도 보건복지국장과 이재덕 경북한의사회 회장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전하고 법적 자문을 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상북도 도의원들을 만나 조례 개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 결과 도의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Q. 난임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한의약 난임치료 시범사업을 충분히 홍보하기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열악한 지부재정으로는 감당하기 벅찬 금액을 요구하는 언론사도 있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역 방송에 짤막하게나마 해당 사업 관련 뉴스를 방송할 수 있었다.
또 난임시범사업에 지원하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체외수정이나 인공수정 같은 양방난임치료를 받은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아서, 성공률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양방 난임시술을 택하지 않고 처음부터 한의약 난임치료를 환자들이 선택한다면, 현재 한의약 난임시범사업 성공률인 20% 전후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Q. 한의난임치료가 양방에 비해 어떤 점에서 우수하다고 보는지.
A. 효과성, 안전성, 비용 면에서 모두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2013년 보건사회연구원의 난임치료사업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경북지부뿐 아니라 대부분 지자체의 한의약 난임치료의 임신 성공률이 20% 안팎으로 양방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양방난임치료가 작년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시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자료다.
더구나 양방시술을 받은 60% 이상의 환자들이 정신적 고통이나 후유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반면, 한의약 난임치료에 참여한 환자들은 90% 정도가 임신 성공뿐 아니라 전반적인 심신기능 개선에 만족을 보이고 있다.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효과는 물론 안전성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얻게 된 배경이다.
비용의 문제를 보더라도, 체외수정이나 인공수정보다 한의 난임치료가 훨씬 적은 편이다.

◇한의난임치료 받고 경북한의사회에 감사 인사…응원 메시지도 이어져

Q. 난임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A. 그동안 경북에서 시행된 한의난임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환자 스스로가 느끼고 우리를 응원해준 점이 인상 깊다. 한의난임치료를 시작한 2015년부터 환자들에게 감사인사는 물론 양방보다 우수한 한의 난임치료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격려의 인사를 지속적으로 받게 됐다. 저비용 고효율의 한의난임치료는 정부정책이 출산율 증대를 주요 현안으로 앞세우고 있는데도 정책에서 소외돼 왔다. 난임 환자 개개인의 건강권과 행복권 수호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국가적 지원으로 한의약을 통한 난임치료에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한의난임치료도 양방처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생각은.
A.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한의약 난임치료가 안전성,유효성,저비용 등의 장점이 있는데도 양방난임시술에만 의존, 지원하는 정부 정책은 비이성적이다.
2017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대상자 실태조사 결과를 봐도 한의난임치료의 효과를 알 수 있다. 조기폐경, 난관폐색 등 자연임신이 불가능한 난임환자가 아니라면, 양방 대비 임신성공률이 큰 차이가 없었다. 이 뿐만 아니라 훨씬 안정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임신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더 이상 기계적인 난임치료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 환자들이 원하는 건강한 임신이 뭔지 고민을 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Q. 그외 하고 싶은 말은.
A. 지금 한의계는 거대한 제약자본과 양방 기득권 세력 때문에 그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세계적으로는 발전하는 한의약이 오히려 국내에서는 말살되는 형태가 됐다.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 속속 나오는 한의난임시범사업 결과로 한의난임치료의 유효성, 안전성, 저비용 등의 우수함이 증명되고 있는 만큼 난임환자들은 한의약 치료에 대한 믿음과 자신을 갖고 치료에 임했으면 좋겠다. 또한 난임부부 상당수가 남성요인에 기인한 경우가 많은데, 추후에는 남성요인의 난임치료에도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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