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 침 등 한의약적 치료법 효과 ‘입증’

침 치료 종료 후 6개월 후 평가서 통증 감소·통증과민성 완화효과 확인
봉독약침요법 및 한약도 통증 완화 및 증상 재발 억제에 ‘효과’

2222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삼차신경통은 안면부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에 특별한 원인 없이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발작적인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얼굴에 무언가 닿을 때나 세수 또는 양치할 때, 대화나 식사 중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얼굴의 한쪽 방향으로 나타난다. 삼차신경통은 대개 입 주위, 잇몸, 코 주위 등에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치통과 착각해 간혹 치아를 뽑거나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차신경통은 주로 40∼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삼차신경통 환자는 2012년 4만3558명에서 지난해에는 4만9029명으로 5년새 약 13%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68% 이상이 여성환자이고, 40∼50대 여성은 전체 여성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삼차신경통을 외부로부터 풍한(風寒)이라고 하는 나쁜 기운이 안면 부위에 침입해 증상이 나타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심신불안정으로 인해 몸 안의 기운이 안정되지 못하고 화기(火氣)가 상승해 얼굴에 작용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상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안면마비센터장)는 “삼차신경통 증상을 방치할 경우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늘어나면서 난치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어 처음부터 안면 질환 전문의와 상의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예후에 좋다”고 말했다.

특히 삼차신경통은 한의학적인 치료효과가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삼차신경통 임상연구에서 환자 60명을 진짜 침 치료군과 거짓 침 치료군, 그리고 양약 복용군으로 구분해 10주간 치료를 진행한 결과 치료 종료 6개월 후의 평가에서 진짜 침 치료군에서만 통증이 감소했고, 피부 자극에 의한 통증 과민성도 준 것으로 나타나 침 치료가 삼차신경통의 완화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바 있다.

또한 봉독약침요법의 경우에도 1회의 주입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2∼3일 지속되는데,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봉독은 강력한 진통·소염 작용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어 삼차신경통에도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밖에도 침과 봉독치료와 병행해 한약도 처방되는데, 주로 신경성 통증 경감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청피, 남성, 반하, 강활, 진피, 방풍, 오약 등을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천연 사향 성분의 한약재를 함께 활용하면 통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기혈 운행을 개선시켜 증상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남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환자 스스로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관리가 되지 않은 삼차신경통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고령환자의 경우 고용량의 약물 투여와 수술로 인한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한의치료가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의신문(www.akom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