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무면허 봉침시술’…각별히 주의해야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 적절한 용량 활용해야 부작용 없이 확실한 효과 얻어

◇지난 2014년 TV-채널 A를 통해 방영된 무면허 벌침의 위험성 관련 보도내용 캡쳐 화면.
◇지난 2014년 TV-채널 A를 통해 방영된 무면허 벌침의 위험성 관련 보도내용 캡쳐 화면.

[한의신문=강환웅 기자]면허 없이 불법으로 봉침 시술을 하고 불법 보조금을 타낸 일명 ‘봉침 목사’ 사건이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무면허 봉침 시술은 자칫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벌독 사용의 기원은 고대 문명 발상지인 매소포타미아나 이집트에서 벌꿀을 약으로 사용한 기록이 남아있는 등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해 왔으며, 현재 벌독은 벌침을 직접 몸에 쏘이는 것이 아니라 벌을 죽이지 않고 벌독을 채취하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무균 환경에서 벌독을 건조시켜 벌독 분말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한의사는 환자의 체질과 질병에 따라 적정 농도로 벌독 분말을 희석해 사용하는데, 이것을 ‘봉독약침요법’이라고 한다. 봉독약침요법은 통증이 심한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전신성 홍반성 루프스 및 베체트병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서양의 봉독요법과 한국의 침구학을 결합해 치료에 활용함으로써 치료효과를 한 차원 높인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동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는 “봉침의 무면허 시술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특히 봉독은 독성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의사에게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침이나 부항 등의 치료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1회용 의료기구를 사용하며, 사용한 의료기구는 반드시 폐기한다”며 “반면 무면허자들의 불법치료의 경우에는 사용한 침을 재사용하는 등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는 만큼 감염 위험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면허자의 의한 봉침 시술은 자칫 소중한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부작용을 초래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들에 의해 시술해야지 안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14년에는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평소 당뇨병과 고혈압 등을 앓고 있던 50대 여성이 종아리와 손 등 10여군데에 벌침을 맞은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쇼크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의계 관계자는 “봉독약침요법은 △강력한 항염증 작용으로 관절 주변의 염증세포 제거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어 면역기능 조절 △신경계의 흥분작용을 통한 신경장애 개선 △혈관의 수축과 확장 작용으로 인한 혈액순환 개선 △뇌하수체와 부신피질계를 자극해 호르몬의 분비 촉진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다”며 “더욱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이 있을 때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등을 과다 복용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봉독약침요법은 인체 내에서 면역기능을 조절해 치료하는 자연요법으로 일시적인 진통의 효과가 아닌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좋은 효과에도 불구, 봉독은 독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 시술돼야만 별다른 부작용 없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의계 관계자는 “(벌침을)한 번 맞아서 괜찮았다고 해서 차후에 다시 시술받는 것에 대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치료의 독작용이 많이 쌓일 경우 그 빈도와 횟수에 따라 급작스러운 쇼크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며 “특히 벌독에 들어있는 ‘포스포리파제’라는 성분은 호흡 곤란 같은 이상반응을 일으켜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으로 독을 치료하는 시술에서는 무엇보다 독의 양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전문가의 처방 하에 적절한 용량을 활용해야만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봉독치료 자체가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과로로 피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며, 심장병이나 당뇨병, 뇌질환 환자 등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의신문(www.akom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