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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한의사회, 7년째 지역 장애인 건강 돌보다[한의신문] 서울 송파구한의사회(회장 김진돈)가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 장애인 건강을 돌보고 있다. 7년째 이어지고 있는 송파구한의사회의 장애인 한의 무료진료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4월부터 송파구보건소 거여지소에서는 매달 2·4째주 목요일마다 김진돈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지역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의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송파구한의사회에서는 진료 현장을 찾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평소 겪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불편한 부분을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한편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한의진료를 통해 통합적인 건강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주질환 이외에도 활동량 저하로 인한 순환장애나 소화기 문제 등의 2차 질환에 대해서도 관리를 진행해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진료받은 장애인들은 “한의치료를 받고 나면 한결 몸이 가벼워지고, 통증도 바로 없어지는 것 같다”, “매달 한의 무료진료가 진행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정서적으로도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김진돈 회장은 “장애인 대다수가 주질환과 함께 2차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만큼 송파구한의사회에서는 일회성 의료봉사가 아닌 지속적인 건강 관리의 필요성에 따라 매달 2번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한의치료는 이미 다양한 자료를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까지도 돌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의료라는 것을 무료진료 현장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2018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는 한의사가 배제돼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의약은 근골격계·신경계·통증·2차 합병증 관리 등 장애인의 건강 문제 해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하루 빨리 한의사가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한의 진료가 7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장애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높은 만족도가 이유”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의 무료진료를 통해 지역 단위에서도 장애인 진료에 대한 한의진료의 우수성을 입증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산·학·연·병 협력 강화로 미래 한의학 선도해 나가겠다”[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백용현)은 ‘개원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 지난 20년간 한방병원에서 축적해 온 진료·교육·연구 성과를 되돌아보는 한편 전문 진료 분야의 발전 방향과 AI·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 미래 한의학의 혁신 전략을 모색했다. 지난 2006년 개원한 강동경희대병원은 서울 동남권과 경기 동부권을 아우르는 대학병원으로 성장해왔으며, 한의과·의과·치과가 한 공간에서 협력하는 진료 체계를 바탕으로 전인적 치유와 돌봄의 가치를 실천해 오고 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초대 박동석 병원장을 시작으로 배형섭·박동석(3대)·고창남·남상수·정희재 병원장이 병원을 이끌며, 환자 진료는 물론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에 매진하고 있다. 한방병원의 도전과 혁신 “적극 지원” 강동경희대병원 차후영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 백용현 한방병원장, 강윤구 치과병원장, 류창우 의대병원 진료부원장을 비롯해 이병철 경희대 한의과대학장, 문상관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기획진료부원장 겸 한방병원장 직무대행 등 대학·의료원 관계자와 외빈,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식과 릴레이 학술 심포지엄, 산·학·연·병 혁신 세션으로 진행된 가운데 기념식에서는 백용현 한방병원장의 환영사와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 남상수 전 한방병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형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의료는 경희의료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이루는 중요한 축으로,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지난 20년간 한·의 협진을 통해 경희의학의 가치를 실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학의 본질을 지키면서 기초·임상·산업을 잇는 융합 연구와 기술 혁신을 이어가길 바라며, 한방병원의 도전과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임상·연구 성과 공유 이어진 릴레이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지난 20년간 각 전문 분야에서 축적한 임상·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허경화 교수(한방순환신경내과), 고석재 교수(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 윤성우 교수(한의암클리닉), 이수경 교수(사상체질과)가 발표를 통해 중풍·파킨슨병·치매, 기능성 소화불량, 암 치료 및 완화의료 등 주요 분야의 임상 성과와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이동민 교수(침구과), 이진무 교수(한방부인과), 장규태 교수(한방소아과), 정선용 교수(한방신경정신과), 김민희 교수(안이비인후피부과)가 각 분야의 주요 성과 소개를 통해 △약침 등 한의중재 효과 기전 연구 △임상진료지침(CPG) 개발 △감정자유기법(EFT)의 신의료기술 등재 △디지털 진단기기 개발 등 한의학의 근거 확립과 표준화·과학화를 위한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AI시대, 한의학의 미래 발전 전략은? 마지막 세션에선 AI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한 한의학의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서병관 교육수련부장, 박연철 침구과장과 김경태 ㈜한케어 대표 등은 발표를 통해 병원 산업 패러다임 전환시기 환자 니즈 기반 진료 및 의료 빅데이터와 AI 전환(AX), 디지털 전환(DX)에 대응한 한의약 데이터 상호운용성 확보와 산·학·연·병 협력 모델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의료기관과 대학, 연구기관, 산업계 간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실제 진료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병원이 보유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기업의 기술·사업화 역량과 연결하는 실질적인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병원과 참여 기업들은 ‘연구에서 임상으로, 임상에서 산업으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공동 연구·개발, 임상 검증, 기술사업화 및 성과 확산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백용현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은 “지난 20년간 경희 한의학의 전통을 바탕으로 진료·교육·연구 역량을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 특성화 진료를 고도화하고 산·학·연·병 협력을 강화해 미래 한의학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고창남 교수의 정년퇴임식이 함께 열렸다. 고창남 교수는 한방내과 교수이자 제4대 한방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후학 양성과 한의학 연구, 병원 발전에 기여해 왔다. -
대구 중구, 약령시서 한방로드 스탬프 투어 운영[한의신문] 대구 중구가 국내 대표 한방문화거리인 대구약령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방문화를 체험하고 약령시 일대 관광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대구약령시 한방로드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중구는 14일부터 기념품 소진 시까지 약령시 일원 관광시설 5개소를 연계한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스탬프 투어는 대구약령시를 찾은 관광객이 약령시 곳곳의 관광시설을 방문하면서 한방과 지역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투어 코스는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한방의료체험타운, 대구읍성영상관, 예술체험공간 아루스, 계산예가 등 약령시 일원 5개소다. 참여자는 각 시설을 방문한 뒤 안내데스크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된다. 5개소를 모두 방문해 스탬프를 인증하면 약령시 기념품 1종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코스 내 유료 프로그램을 1종 이상 체험하면 기념품 2종을 수령할 수 있다. 유료 프로그램은 한방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유료포그램으로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의 경우 한방비누 만들기 체험(20분)이 4000원, 한방립밤·미스트 만들기/한방족욕체험(20분)이 5000원,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는 한방의료·뷰티체험(2시간), 한방족욕체험(20분) 등을 운영한다. 체험료는 5000원이다. 계산예가에서는 한복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시간 대여에 1만5000원이다. 스탬프를 모두 모은 참여자는 대구읍성영상관 2층 안내데스크에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대구 중구 관계자는 “대구약령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스탬프 투어를 통해 약령시 곳곳을 둘러보고 다양한 한방 체험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약령시의 역사와 한방문화를 관광자원과 연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문의는 대구 중구청 관광과(T.053-661-2683)으로 하면 된다. -
“약침,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임상 현장의 답을 담다”[편집자주] 최근 면역약침의 기초이론부터 초음파 유도 시술, 해부학, 실제 임상례 등을 한 권에 담은 ‘초음파 가이딩과 함께하는 새로 쓴 면역약침학 강좌’가 출간됐다. 본란에서는 공동저자인 정철 남상천한의원장으로부터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 및 약침의 향후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책을 출간한 소감은? “솔직히 출간됐다는 사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정리한 교재가 아니라, 진료실에서 함께 고민하고 밤잠을 설치며 얻어낸 확신들을 그대로 담아낸 기록이다. 그래서 출간이라는 결과보다도, 출간을 위해 진료가 끝난 밤마다, 주말마다 머리를 맞대면서 고민하면서 보낸 그 과정 자체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Q.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한의학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치료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임상 현장의 후배 한의사들을 보면 치열한 경쟁과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약침처럼 침습적인 시술 앞에서는 ‘바늘끝이 지금 정확히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늘 따라다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심부 조직 속에서 혈관과 신경, 장기의 위치를 확신하지 못한 채 시술해야 하는 순간, 임상적 한계에 부딪혀 밤잠을 설치는 그 마음을 저희 집필진 역시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에 오랜 임상을 이어오면서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드리고, 한의사가 더 자신 있게 진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고, 그 답의 중심에 약침요법이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다만 그 확신이 온전해지려면 두 가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하나는 해부학적 통찰로, 바늘이 왜 그 위치로 들어가야 하는지, 주변 혈관과 신경, 장기의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때 막연한 두려움은 비로소 강력한 확신으로 바뀔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초음파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바늘끝을 표적 부위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임상가의 직관이 객관적인 근거로 완성될 수 있다. 결국 약침이라는 강력한 무기에 해부학이라는 ‘안전의 나침반’과 초음파라는 ‘정확성의 눈’을 더해야 진정한 임상적 확신이 만들어진다는 결론에 이르르게 됐고, 그 확신을 동료, 후배 한의사 회원들들과 나눠야겠다는 사명감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다.” Q. 책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임상에서 바로 배워서, 바로 쓸 수 있는가?’였다. 즉 어려운 이론을 처음부터 정독해야만 이해되는 교재가 아니라, 면역약침의 기초 이론부터 고도화된 임상 기술, 그리고 생생한 실제 임상례까지 질환별로 총망라해 바쁜 진료 현장에서도 궁금한 질환 하나를 5∼10분 정도만 펼쳐 봐도 당장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 특히 환자의 체질과 병증에 맞는 정밀한 ‘맞춤형 처방’의 근거를 제시하는 것, 그리고 침습적 시술인 만큼 의료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Q. 약침-초음파-해부학으로 나눠 구성돼 있다. “약침은 강력한 무기이지만, 바늘끝이 도달하는 심부 조직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은 언제나 임상가의 숙제다. 그래서 이 책은 세 개의 축으로 구성했다. 면역약침이 ‘무엇을?, 왜?’ 쓰는가에 대한 근본 이론을 다지고, 해부학은 ‘어디로 들어가야 안전한지?’에 대한 임상가의 막연한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꿔주며, 초음파는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확하게 도달’하도록 돕는다. 임상적 직관-해부학적 근거-초음파라는 객관적 눈,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함께 극대화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세 저자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이 세 축을 하나씩 맡아 집필하게 됐다.” Q.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데. “활자만으로 공부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래서 반드시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보듯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책과 함께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동영상과 강의록 형태의 입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게 됐고, 총 24시간 정도 분량으로 구성해 진료실에서 실제로 마주치게 되는 질환의 9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초음파를 처음 접하거나 도입한 지 1∼2년 내외인 원장님들을 위해선 근육 중심의 접근에서 신경 주변부까지 단계별로 확장해 가도록 설계했다. 질환별로 나눠 필요한 부분만 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한 것도, 결국 진료실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가 됐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Q. 이 책이 어떻게 활용되기를 바라는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백과사전처럼 곁에 두고 쓰는 책, 동료처럼 늘 곁에 두고 활용됐으면 한다. 진료 중 궁금한 질환이 생기면 그 페이지만 바로 펼쳐서, 오늘 그 환자에게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책.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고 우선 첫 페이지부터 편하게 넘겨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과 영상이 임상 경험과 결합될 때, 더 높은 난이도의 시술도 자신 있게 임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약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완전히 내려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약침은 더 이상 낯설고 조심스러운 시술이 아니라, 모든 한의사가 자신 있게 손에 쥘 수 있는 대표적인 한의학 치료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 책이 그 전환점이 돼, 약침이 한의원 진료 현장의 표준 무기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도 후배 한의사들이 약침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는 시술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데 힘을 쏟아나가려고 한다. 온·오프라인 교육을 함께 운영하며 통합면역의학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하고 배움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후배 한의사들의 임상 역량이 실질적으로 높아지고 그것이 곧 한의사로서의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아직 약침을 접해보지 못한 한의대생들을 위해선 올해부터 캠프를 개설, 이론과 실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결국 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약침에 다가가고, 임상에 나와서는 자신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특히 내년에는 약침의학이 명실상부한 학문적·임상적 기틀을 확립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약침의 창시자이자 선구자로서 깊은 사명감을 가슴에 품고, 향후 표준화·규격화를 통한 제형의 안전성(Safety)과 안정성(Stability), 그리고 임상적 유효성(Efficacy)을 한층 극대화한 차세대 약침 연구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힘든 시기 늘 진료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밤낮으로 쌓아 올린 집필진의 지식과 노력이 담긴 이 2200여 페이지의 기록이 여러분의 진료실에 작지만 단단한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더불어 오랜 시간 집필에 함께해준 최준수·구자승 원장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한의사보다 한의학을 더 사랑하시는 의방출판사 임동원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75년, 켜켜이 쌓인 시간을 펼치다”[한의신문] 지난 6월 마지막 날, 부산 동구 수정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시회)에서 준비 중이던 다큐 촬영을 위해 방문한 지 4개월 여 만이었습니다. 2월 방문 때, 잠깐 들렀던 문서고에서 찾았던 자료들로 그 사이 연구가 진행되어 결과물이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행도 또 어떠한 자료가 있을까 하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계획 세우기부터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2박3일, 온전히 자료들과 씨름하려니 책 덕후에게는 이보다 좋은 시간이 있을까요. 1950년대 부산은 한의계에서 매우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국민의료법의 제정과 오인동지회(五人同志會)의 활약, 부산동양의학전문학원(釜山東洋醫學專門學院) 운영과 검정시험의 실시, 한의협의 결성 그보다 앞선 부산시회와 경남도회의 결성까지…. 그 시간과 공간이 없었다면 현재 한의사의 위상과 모습은 크게 달라졌을 만한 큼직한 일들의 연속이었죠. 부산시회는 1950년대 초량동에 첫 보금자리를 한 이래로, 1970년 회관 신축 이전도 있었지만 초기의 자료를 그대로 보존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서고는 그 사이 75년 여 시간을 품고 켜켜이 쌓아왔던 셈이죠. 그러기에 부산시회 문서고 조사는 단순히 부산시회의 역사를 알아가는 일일 뿐 아니라 한의사의 뿌리를 알아가는 일이었습니다. 이금희, 전현지 두 명의 학부 연구생과 함께 문서고 서가를 하나씩 열람하면서 정리해 나갔습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자료도 때로는 잡동사니 같은 자료도 만났지만, 어쩌면 삶의 순간들이 늘 감탄을 빗는 일들만 아니듯, 반복적인 일상의 일들이 쌓여서 다음 전환을 위한 계기를 마련되기도 하는 법이죠. 이전에 부산동전 연구를 진행하면서, 부산동전이 문을 닫으면서 소장하던 장서들을 부산시회에 기증했다는 기록을 보았는데, 이번에 그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부산동전 구(舊) 장서는 1930년대, 1940년대 만주, 중국, 일본,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10종이 조사되었습니다. 해부학 교재도 2종이 있어서 해부학이 한의사들의 주요한 학습 분야였음도 재확인되었습니다. 장서에 남은 부산동전 직인과의 만남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1960년대 이전의 자료들은 특히 의미 있게 봤습니다. 부산시회 회지를 철한 '재건의보', 부산시회 초기 규정집인 '제규정집' 등…. 특히 국민의료법 통과에 관한 경과보고 등 자료에는 1951년 당시의 생생한 흔적들도 남아 있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서울시한의사회가 1962년부터 발행한 회지 '새소식'과 1963년부터 한의협에서 간행한 협회보 합본도 눈에 띄었습니다. 1962년 면허 신고에 의하여 만들어진 '각 년도별 회원 신상 신고서'에서는 초기 한의사들의 친필 서명들도 보였습니다. 면허 4번(1974년 1번으로 갱신)인 이우룡 선생을 비롯한 선배 한의사들이 생생하게 살았던 흔적이었습니다. 또 1950년대부터 부산 동대신동에서 동주한의원을 운영했던 하재관 원장님은 이번 조사에서 인상을 깊게 남긴 분입니다. 그 분은 중국의서인 '백병변증록'을 번역한 '백병변증록요역' 원고를 서가 한 칸 남겼더군요. 원고지 등에 자필로 빼곡히 채워둔 번역 문장들. 그 분이 누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평생을 의서를 번역하면서 씨름했을 노고가 전해져 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서고에 목판본 자료는 많지 않았습니다. 조선후기의 '편주의학입문', '동의보감' , '의종손익' 완질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수집용 도서가 아닌 지부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기증되거나 들어왔던 자료들로 문서고가 채워졌던 까닭이겠죠. 부산시회 문서고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흘러갈 것입니다. 미래의 어느 연구자는 이번 조사의 흔적도 과거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억하겠죠. 근대 한의학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싶은 이는 이곳을 찾아 새로운 발굴을 할 수 있겠죠. 문서고 열람 기회를 주시고, 조사기간 동안 환대해 주신 송상화 회장님, 김영호 부회장님 등 여러 부산시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끝으로 조사에 함께한 학부생들의 소감을 덧붙입니다. ☞ 이금희(동신대 한의대 본2) 한의학의 역사가 이어져 온 흐름 속에 학생의 신분으로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과 '편주의학입문'을 비롯한 고서를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세월의 흔적이 남은 종이 위에서도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 있는 글자들을 통해 기록이 지닌 힘과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중한 자료들이 앞으로도 잘 보존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교수님과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전현지(동신대 한의대 본2) 부산시한의사회 문서고를 정리하며, 부산 한의학이 지나온 역사와 그 흔적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과 함께 부산동전에서 기증한 고서들을 발견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기록을 보존하고 사료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 한의학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요한 일임을 느꼈으며, 좋은 기회를 주신 교수님과 부산시한의사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AI에게 답을 묻던 한의사, 이제 분석·검증까지 ‘실무’ 맡긴다[한의신문] 챗봇에 질문을 던져 답을 얻는 AI 활용을 넘어 목표에 따라 스스로 판단·실행하고 결과까지 검증하는 ‘AI 에이전트’가 한의 진료·학술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는 12일 온라인(ZOOM)을 통해 제3회 K-MEDI 포럼 1회차를 개최, 한의사가 진료·연구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구축하는 실습에 나섰다. 한의사 회원 110여 명이 수강한 이날 포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AI서비스플래닝팀 출신 최유리 강사(전 대한약침학회 국제학술팀장)가 ‘한의사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입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AI 활용을 △자동화 △AI 워크플로우 △AI 에이전트로 구분하고, Claude Code·Codex 등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한 실제 구축 과정을 소개했다. ◎ “모든 업무에 에이전트 필요 없다”…판단·검증이 ‘분기점’ 최 강사는 업무 성격에 맞는 AI 구조 선택을 주문했다. △자동화는 조건 충족 시 정해진 행동 실행(예약 하루 전 안내문자 발송) △AI 워크플로우는 정해진 순서에서 AI 처리(진료기록→SOAP 형식 변환) △AI 에이전트는 입력→판단→행동→검증을 거쳐 결과에 따라 다음 경로를 변경(논문 검색 결과 부족→검색전략 변경·재조사)하는 구조다. 선택 기준도 명확히 했다. △AI 없이 규칙만으로 가능한가 △실행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는가 △판단·검증 결과가 다음 행동을 바꾸는가를 순차적으로 확인, 마지막 단계까지 필요한 업무에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AI 사용 여부가 아닌 ‘판단과 검증에 따른 업무경로 변경’이다. 에이전트 설계 원칙으로는 ‘GATE’를 제시했다. △Goal(목표·무엇을 완성할 것인가) △Assess(판단·정보 충분성 및 추가 근거 확인) △Take action(행동·증례 구조화·자료 검토·문헌 분류·발표목차 작성) △Evaluate(검증·근거 및 출처·누락정보·의료인 추가검토 필요 여부 확인)의 4단계다. 비식별 증례를 학술발표 자료로 만드는 경우에도 결과 생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근거·출처와 누락 여부까지 재검증하고 필요시 다시 행동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텍스트 답변과 실제 결과물은 다르다”…코딩 에이전트 활용 ChatGPT·Gemini 등 일반 채팅형 AI와 Claude Code·Codex 같은 코딩 에이전트의 차이도 짚었다. 일반 AI가 대화창을 중심으로 코드 예시·실행법·오류 해결법을 텍스트로 제시한다면 코딩 에이전트는 프로젝트 폴더 전체를 작업공간으로 삼아 △파일 생성·수정 △명령어 직접 실행 △오류 확인·수정·재실행 △웹앱·문서·이미지·파일 생성까지 수행한다. 최 강사는 “결과를 텍스트로 전달받는 것과 웹앱·문서·파일 형태의 결과물을 직접 받는 것은 실무 활용도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어떻게 만들지’를 AI에 묻던 방식에서 목표와 기준을 제시하고 실제 프로젝트의 구현·실행을 맡기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 환자정보 AI에 넣어도 될까?…“데이터 따라 사용환경 구분” 병원 업무에 AI를 연결하기 위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처방전’에 비유했다. 그는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도 정해진 양식이 있으면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API 역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정해진 양식”이라고 설명한 데 이어 API는 일반 구독요금과 별도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청구되는 구조도 소개됐다. 특히 의료기관의 AI 활용에서는 데이터 보안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일반 요금제에서는 LLM 제공업체가 데이터를 최대 30일까지 보관할 수 있고 해외 서버로 전송·처리될 수 있어 진료기록 등 민감정보의 국외 이전 요건 검토가 필요하다. 반면 기업용(Enterprise) 계약에서는 제로 데이터 보관(ZDR) 옵션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유출 방지 △법적 책임 대응 △직원 계정 해킹·접근권한 설정 오류 등 내부 위험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별 활용환경도 구분했다. △환자 개인정보 포함 작업은 Enterprise·의료특화 AI 계약 검토 △비식별 자료·논문 검색·일반 콘텐츠 작성은 일반 요금제 활용 △로컬 LLM은 의료특화 AI 개발이 가능하지만 개발영역인 만큼 초보자에게는 비추천 등이다. 실제 환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기관 승인·보안 검토 없이 개인용 AI에 입력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됐다. ◎ 논문 PDF 넣자 추출→요약→표 작성…오류까지 스스로 판단 강연 후반부에는 Codex를 활용한 에이전트 구축 실습이 이어졌다. 역할은 △사람(목표와 기준) △Codex(설계·구현·실행)으로 나눴다. 사용자가 △자동화 업무 △입력·결과물 △GATE 판단조건 △검증기준을 정의하면 Codex가 △GATE 구조 분석 △프로젝트 파일 생성 △실행·테스트 △오류 수정 △결과물 저장 △파일 읽기 △한국어 웹 UI 구현을 맡는 방식이다. 논문 분석 에이전트는 ‘PDF 확인→텍스트 추출→논문 요약→정보 구조화→표 생성→저장’으로 구성됐다. 각 단계에는 GATE 판단을 삽입했다. △PDF 상태에 따른 직접 추출·OCR·중단 선택 △논문 유형(RCT·관찰연구·문헌고찰·증례보고·기타)에 따른 처리기준 적용 △완료조건 검증 △실패 시 원인(요약 누락·항목 오류·표 오류·저장 오류) 판별 및 해당 단계 재처리 등이다. 정해진 순서만 실행하는 워크플로우와 달리 자료 상태·논문 유형·검증 결과에 따라 처리경로를 바꾸는 구조다. ◎ “코딩보다 목표·기준 설계”…한의원 뉴스레터까지 자동화 에이전트 제작용 프롬프트도 공개됐다. ‘원하는 최종 결과물을 자동화 파이프라인으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와 함께 결과물·업무단계를 정의하고, AI가 자동화·워크플로우·에이전트 중 적합한 구조를 판단해 웹 UI까지 구현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예시로는 매주 월요일 발송하는 한의원 뉴스레터가 제시됐다. △독자=내원환자 △분량=800~1000자 △구성=이번 주 핵심 질병 1가지+한 줄 요약+한의원 정보 △처리=키워드 수집→초안 작성→문체 정제→파일 저장 등 목표와 완료조건을 구체화했다. 실습은 ‘폴더 구조 확인→프로젝트 폴더 전체 열기→계획 확인→구현 요청→실행·테스트’로 마무리됐다. Codex가 AGENTS.md·README.md와 입력 PDF를 먼저 읽도록 한 뒤 실제 시스템·한국어 웹 UI 구현 및 파일·웹 화면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최 강사는 이를 통해 한의사가 코딩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 진료·학술 업무를 ‘목표-판단-행동-검증’으로 분해하고 기준을 명확히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한편 K-MEDI 포럼 2회차는 오는 19일 열리며, 1회차에서 익힌 워크플로우를 증례 발표 준비·논문 검토 등 한의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완성형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참여 안내는 대한약침학회(pharmacopuncture.co.kr) 및 AJ탕전원(ajpharmacopuncture.co.k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광복 81주년, 일제잔재로 시작된 양방 편향 의료제도 청산!”[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양방 일변도의 보건의료제도를 이제는 깨끗하게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대한제국 당시에는 한의(韓醫)와 양의(洋醫)가 국가 의료체계 안에서 동등하게 활동했다. 대한제국의 궁내부 내의원과 전의감 등에는 한의와 양의가 함께 임용됐는데, 특히 궁내부 위생국장이나 병원장은 한의를 다루는 의사가 임용되는 등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활용하는 의료체계가 운영됐다. 종두법 보급에 크게 기여하고 관립의학교 초대 교장을 지낸 한의사(의생번호 6번) 지석영 선생의 예처럼 당시에는 한의와 양의를 오늘날처럼 엄격하게 분리하거나 어느 한쪽만을 국가 의료의 중심으로 삼지 않았다. <AI 생성 이미지> 하지만 일제의 침탈과 더불어 상황이 급변하면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한의와 양의가 공존했던 광제원이 폐지되고 통감부가 설치한 대한의원에서 한의가 배제됐으며, 1913년 조선총독부는 ‘의생규칙’을 제정해 한의사를 ‘의사’가 아닌 ‘의생’으로 격하시키고, 광복이 얼마 남지 않은 1944년에는 의생제도 마저 없애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한의는 철저히 소외, 양의 일변도 우대정책만 지속 일제는 한의사를 의생으로 격하시키며 서양의학을 교육받은 양의에게만 ‘의사’라는 지위와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한의학을 근대적 의료체계의 중심에서 밀어내고 서양의학 중심으로 의료제도를 재편하는 등 한의는 철저히 소외시키고 양의 일변도의 우대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쳤다. 대한민국은 1951년 국민의료법 제정을 통해 한의사 제도를 부활시켰으나, 안타깝게도 일제가 만들었던 의료법이 광복 이후에도 그대로 차용되면서 한의사는 의료인에 포함만 되었을 뿐, 실질적인 의료제도에서 일제가 만든 양방 일변도인 틀에 갇힌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광복 81주년을 맞은 오늘날까지도 일제가 구축한 서양의학 일변도의 의료제도가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민의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예방접종을 비롯해 각종 국가 보건의료사업과 시범사업에서 한의사를 비롯한 다른 의료직역의 참여가 제한되거나 배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서 한의 참여 배제 최근 추진되는 각종 일차의료 관련 정책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사회 일차의료기관으로서 한의원이 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에서 한의사와 한의원의 참여를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보건의료 시범사업을 설계할 때 한의사의 참여 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광복 8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양방 일변도의 의료제도와 사고방식이 국가 보건의료정책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상황을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특정 직역에 정책과 제도를 몰아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어떤 의료서비스가 필요한지, 국가가 보유한 의료자원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중의약 발전’ 헌법 명시, 중의약 육성 중점 지원 이어 “우리나라와 같이 ‘중의’와 ‘서의’로 의료이원화체계인 중국의 경우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협진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정부는 ‘중의약 발전’을 헌법에 명시하고, 중의약 육성 발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이 중의약 산업을 통해 연간 수십억 달러의 국부를 창출하며 세계 전통의약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현실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로 광복 81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보건의료계의 진정한 광복은 오지 않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이제라도 양방 일변도의 보건의료정책을 바로잡고 한·양방간 균형 잡힌 정책 수립으로 대한민국만의 진정한 K-메디를 이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건강위해정보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나선다”[한의신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하 개발원)은 11일 개발원에서 ‘제2기 건강위해정보 대응자문단’ 위촉식을 개최, 본격적인 자문단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건강위해정보 대응자문단(이하 자문단)’은 건강위해정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올바른 건강정보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지난 2024년 7월에 18명의 위원으로 구성·운영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이 올바르고 안전한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번에 출범한 제2기 자문단은 건강위해정보에 대한 체계적 대응과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학, 영양, 신체활동 등 보건의료 및 건강증진 분야 학회로부터 관련 전문가를 추천받아 총 20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에는 법률, 국민 소통 등 급변하는 건강위해정보에 대응하고자 총 14개 영역의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위촉했다. 자문단의 임기는 2년으로, 건강위해정보에 대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건강정보 검증·정정 등의 자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며, 개발원은 자문단을 통해 검증된 올바른 건강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자문단 위촉식은 향후 자문단의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와 함께 진행됐다. 1부에서는 자문단 출범과 함께 위촉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진 2부에서는 개발원이 운영하는 대국민 건강정보 모니터링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자문단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김헌주 원장은 “최근 다양한 건강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주실 자문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개발원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긴밀히 협력해 건강위해정보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강정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원주, ‘의료 피지컬AI’ 국가 실증거점으로…강원 의료·웰니스 AX 시동[한의신문] 강원 원주시가 기존 의료기기 산업에 인공지능(AI)·의료데이터·디지털트윈·피지컬AI를 결합, 기술개발부터 실증·인허가·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의료·웰니스 AX(AI Transformation) 국가 실증거점 구축에 나선다. 특히 병원·도시·가정·제조현장을 하나의 실증공간으로 연결해 AI 기반 의료서비스와 차세대 의료기기를 동시에 검증하고, 초고령사회 대응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까지 모색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송기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원 원주을)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강원 의료·웰니스 AX 대전환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강원 의료·웰니스 AX 허브 조성 사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송기헌 위원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주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주미래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날 보고회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 국토교통위원(더불어민주당), 구자열 원주시장,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정부·국회·지자체와 의료기관·대학·연구기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사업화를 위한 추진체계와 실행전략을 논의했다. 의료기기 제조도시 원주, ‘의료 AX 실증도시’로 전환 ‘강원 의료·웰니스 AX 허브 조성 사업’은 원주가 축적해 온 의료기기 산업 기반에 AI·의료데이터·디지털트윈·피지컬AI 기술을 접목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AI·피지컬AI 기술개발 △의료·웰니스 현장 실증 △의료기기 인허가·인증 △사업화·시장진출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송 위원장이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강원권 AX 대전환 마스터플랜 기획비 10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송 위원장은 “원주는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지만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의료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만큼 제조 중심의 기존 산업구조만으로는 세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국가 의료전략을 실현할 최적의 지역이며, 그 중심에 원주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강원 의료기기 수출액은 약 1조200억원으로 전국 2위 규모이며, 원주 의료기기 집적단지에는 188개 기업이 입주해 68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보건의료 공공기관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의공학부, 원주시 산하 의료기기산업진흥원 등 의료데이터·연구개발·임상실증·산업화를 연계할 수 있는 산·학·연·병 인프라도 집적돼 있다. 도시·병원·가정·제조현장 연결…‘도시 전체가 실증공간’ 도시·병원·가정·제조현장을 하나의 실증공간으로 연결해 AI 기반 의료서비스와 차세대 의료기기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제품개발·인허가·사업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의료·웰니스 AI 서비스 개발·실증 △의료데이터 기반 기술 고도화 △디지털트윈 활용 의료·건강관리 모델 구축 △피지컬AI 기반 의료기기·서비스 개발 △실증·인허가·인증 연계 △기업 사업화·시장진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에서 개발·실증한 기술을 전국 의료현장으로 확산하는 체계를 마련, 원주를 단순 의료기기 생산기지를 넘어 의료AI 국가 실증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송 위원장도 일본의 미래형 실증도시 ‘우븐시티’를 사례로 들며 “강원 의료·웰니스 AX 허브는 단순한 시설 구축 사업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제조 넘어 AI·데이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지역의료 혁신도 겨냥 사업을 통해 원주 의료기기 산업을 생산·제조 중심에서 AI·데이터·연구개발·실증·인증·사업화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 유입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료 피지컬AI·디지털헬스 기술을 지역 의료현장에 적용해 △초고령사회 대응 △의료취약지역 접근성 개선 △새로운 의료·웰니스 서비스 발굴 △신산업 일자리 창출 등 강원권 전반의 산업·의료 혁신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송 위원장은 “필요한 정책과 제도, 예산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번 보고회가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는 최근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에도 선정됐다. 향후 의료·웰니스 AX 허브와 연계해 의료 피지컬AI 국가 실증거점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경북·전남 국립의대 신설 ‘마지막 고비’…계획서 제출 임박[한의신문] 교육부가 경북과 전남광주에 오는 20일까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을 요청하면서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경북은 지역의사 확보, 전남은 순천대·목포대 통합과 의대·대학병원 입지 조정이 막판 관건이다. 특히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6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데다 치료 가능 사망률은 전국 1위에 달하는 등 필수의료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경북 소재 의료기관은 한 곳도 없으며, 지역 의대 졸업생의 경북 취업률도 3.3%에 불과하다. 경북, 연간 지역의사 132명 필요…기존 증원만으로 ‘40명 공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경북의 의료 현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해 왔다. 임 의원은 지난 3월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경북 국립의대 신설을 전제로 한 의대 정원 배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보건복지부·경상북도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운영을 공식 제안했다. 지난 5월에는 김윤 의원과 함께 국립경국대를 방문해 지자체 및 관계 부처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 추계에 따르면 경북에서 필요한 지역의사는 향후 5년간(2027∼2031년) 매년 평균 132명에 달한다. 반면 기존 의학교육 여건에서 가능한 연평균 증원 규모는 90명 수준으로, 매년 40여 명의 의료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임 의원이 정부에 제출한 정책건의서에는 △2027년 대학 선정 및 설립계획 수립 △2028년 예비인증 통과 △2030년 3월 첫 신입생 입학 등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도 담겼다. 임 의원은 “국립의대가 신설되면 부족한 지역 의사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길이 열린다”며 “2030년 3월 첫 신입생이 차질 없이 입학할 수 있도록 추진계획서 제출부터 최종 개교까지 전 과정을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대·목포대 통합’ 관건…의대·병원 입지 조정 과제 전남에서는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 및 의대·대학병원 입지가 쟁점이다. 하나의 통합대학 아래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의대와 병원이 집중될 경우 다른 대학과 지역에 돌아갈 실익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게 의대와 대학병원이 들어서지 않는 대학과 지역에 상응하는 국가 차원의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통합해 하나의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신설하는 상황에서, 의대와 병원이 한쪽 지역에만 설치되면 다른 대학과 지역은 통합에 참여하고도 정작 얻는 것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대학병원이 배치되지 않고 통합대학본부가 들어서는 대학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계약학과 개설 등 별도의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최 장관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요구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 “전남광주특별시 전체 차원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의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의대를 포함해 새롭게 진행되는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지역에서 안을 마련하고 함께 지혜를 모아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일 추진계획서 제출…국립의대 신설 ‘분수령’ 정부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기한을 오는 20일로 정한 가운데 순천대와 목포대는 통합대학의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입지를 놓고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의대·대학병원이 배치되지 않는 지역에 △첨단산업 연계 계약학과 △정부 메가프로젝트 △국책사업 등 별도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이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절충안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한쪽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모두 가고 다른 지역은 아무런 성장동력을 얻지 못하는 방식으로는 통합에 대한 지역사회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며 “의대와 병원이 가지 않는 지역에도 대학과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확실한 국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 역시 추진계획서 제출 이후 대학 선정·설립계획 수립·의학교육 평가인증 등 실제 개교까지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오는 20일 추진계획서 제출이 경북·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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