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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2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인공지능(AI)과 첨단 디지털 기술이 문명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오늘날,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수백년 전 역사 속 지식인이었던 ‘儒醫’들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된다. 필자는 일찍이 『한의학에 미친 조선의 지식인들 - 儒醫列傳』(2011년, 들녘출판사)을 통해 조선 지식인들이 왜 醫學에 침잠하였으며, 그들이 추구했던 학문적 지향점이 무엇이었는가를 탐색한 바 있다. 유의란 유학적 理性과 修己治人의 도덕성을 바탕으로 의학의 이치를 궁구했던 지식인 醫家들이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로서의 醫業에 머물지 않고, 格物致知의 학문적 엄밀함과 活人救民의 실천적 박애주의를 결합하여 한의학을 체계적이고 이성적인 학문으로 정립해 냈다. 우리가 중인 계층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았던 허준, 이제마 뿐만 아니라 유학자이면서 의학 연구에 매진한 정약용, 류성용 같은 인물들이 바로 ‘유의’의 범주에서 논의해야 할 한의사집단이다. 기계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신하고 빅데이터가 질병을 예측하는 AI 시대에, 유의의 정신은 현대 한의학이 나아갈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정표를 제시한다. 첫째, AI 데이터 분석을 통한 ‘新儒醫的 한의학체계’의 정립이다. 조선의 유의들은 『東醫寶鑑』, 『醫方類聚』, 『鄕藥集成方』 등 방대한 문헌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당대의 경험지식을 집대성하여 독창적인 의학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의 한의학은 수천 년간 축적된 고전 의서와 임상 醫案을 AI 알고리즘과 데이터 마이닝으로 구조화해야 한다. 이는 옛 유의들이 수많은 의방을 절충하고 요점을 간추려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던 지적 작업의 디지털적 계승이다. 이를 통해 한의학 고유의 辨證論治를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데이터 모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기계적 추산을 경계하고 ‘인간 중심의 진료 가치’를 회복하는 일이다. 『草窓訣』을 지은 儒醫 尹東里는 運氣學說을 임상에 적용하면서 기계적인 추산을 경계하고 반드시 환자의 개별 증상을 살피는 辨證을 중시했다. AI가 아무리 정교한 처방 알고리즘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心醫’의 윤리와 인간에 대한 전인적 통찰은 오직 사람만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다. AI는 진단의 도구로 삼되, 치료의 주체로서 환자와 교감하고 생명을 보살피는 유의의 도덕적 책무를 한의사가 온전히 견지해야 한다. 셋째, 利用厚生과 K-컬처를 융합한 한의학의 글로벌화 및 지역 문화 활성화이다. 홍만선의 『山林經濟』나 서유구의 『林園經濟志』가 보여주듯, 유의의 의학은 일상생활 속에서 생명을 기르는 養生과 食治 중심의 실용주의였다. 이러한 유의의 생활의학 전통을 현대 K-웰니스(Wellness) 및 푸드,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야 한다. 나아가 상주 ‘存愛院’과 같은 유의들의 공동체적 애민 의료 유산을 지역 축제 및 치유 관광 자원과 연계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살리고 한의학의 가치를 세계인과 나누는 K-컬처의 새로운 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으로 귀결된다. AI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전통 유의들이 품었던 냉철한 지성과 따뜻한 활인의 마음을 되살려낼 때, 한국 한의학은 미래 의료와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다. -
“시민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건강·의학 상식 전한다”[한의신문] 강서문화원(원장 김진호) 허준박물관(관장 김상엽)은 한의학 전문박물관으로서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건강·의학 상식을 제공하기 위해 ‘제17회 허준건강·의학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9월3일부터 11월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총 10회 진행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9월3일 추홍민 마포홍익한의원장이 ‘대사질환, 보는 틀을 바꿔야 합니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으로 △속 편한 인생을 위한 위·식도 건강법(최아름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임상부교수) △폐 건강에 좋은 약선음식(신경원 신경원약선연구소장) △100세 시대, 웰에이징을 위한 영양관리(장한나 건강한나 대표) △체질을 알면 인생이 바뀐다(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장) △동의보감으로 배우는 건강한 아름다움(정보경 청안당 강봄한의원장) △어깨 통증의 모든 것(박주용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교육수련실장) △알레르기 질환과 건강관리(이소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알레르기내과 교수) △아프기 전에 알면 좋은 치과 이야기(김근일 365서울원탑치과 대표원장) △귀로 배우는 건강-이혈테라피(박은주 (사)한국생활건강복지협회장) 등이 이어진다. 수강신청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강서구 문화시설 통합운영관리시스템(https://culture. gangseo.seoul.kr) 또는 전화(02-3661-8686)로 접수받으며 선착순 100명으로 마감된다. 한편 허준박물관에서는 오는 9월3일까지 ‘오감만족 우리 음식’이란 주제로 개관 21주년 기념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5월 가정의 달에는 ‘동의보감’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행사 진행을 통해 한의약을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동의보감’ 등 한국 세계기록유산 20종 한자리에 전시[한의신문]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용철)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동의보감’, ‘조선왕조실록’ 등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20종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한국의 기록, 세계의 기억’을 개최한다. 지난 20일(월)부터 시작된 전시는 29일(수)까지 10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대한민국관’에서 진행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총 20건을 보유해 아시아에서는 1위, 전 세계에서는 5위에 해당하는 기록문화 강국이다. 이번 기획전은 방대함과 독창성 그리고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높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주요 세계기록유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전시는 총 4개의 주제별 공간으로 나뉘어 100여 점의 기록물이 입체적으로 전시된다. ‘역사의 토대’를 다룬 공간(본, 本)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 의궤’, ‘승정원일기’, ‘일성록’, ‘난중일기’ 등을 통해 방대한 국정 운영의 기록과 연속성을 증명한다. ‘지혜의 빛’을 주제로 한 공간(맥, 脈)에서는 ‘동의보감’,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 ‘고려대장경판’ 등을 통해 지식을 온 백성과 나누고자 했던 선조들의 애민 정신과 지혜를 조명한다. 이 가운데 ‘동의보감’은 조선 선조의 명을 받아 허준(許浚)이 1610년(광해군 2년)에 완성하고 1613년에 출판한 동아시아 최대의 종합 의학 백과사전으로, 지난 2009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공식 등재된 바 있다. 당시 유네스코에서는 ‘동의보감’의 특징과 가치를 △동양의학 지식의 집대성 △예방의학과 양생의 중시 △환자 중심의 분류 체계 △의료 대중화 및 실용성으로 꼽았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룬 공간(민, 民)에서는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제주4·3기록물’, ‘4·19혁명기록물’, ‘5·18민주화운동기록물’ 등 동학농민운동부터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자유와 정의,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우리 국민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삶의 회복’을 주제로 한 공간(공, 共)에서는 국채보상운동, 새마을운동, 산림녹화, KBS 생방송 이산가족찾기 기록물 등을 통해 국난을 극복해 온 우리 공동체의 강인한 회복력을 증명한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기록은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인류가 함께 기억해야 할 가치 있는 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이 지켜온 지혜, 문화, 민주주의, 공동체의 기록이 오늘날 세계가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소중한 기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조선 왕실의 여름철 건강 비법 “직접 체험하세요∼”[한의신문]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 동의보감사업단은 오는 15일부터 8월16일까지 5주 동안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오전 10시∼오후 4시) 창덕궁 약방을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고, 다채로운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덕궁 궐내각사에 위치한 ‘약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건강을 살피던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으로도 불렸으며, 2005년 복원된 이후 현재는 전시 및 전통 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약방 내부개방 행사는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쾌적한 실내 쉼터를 제공해 궁궐 방문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기획된 것으로, 관람객들은 약방에서 더위를 식히며 조선 왕실의 여름철 건강 비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약방을 방문한 관람객에게는 왕실에서 즐겨 마시던 ‘제호탕’과 ‘오미자차’ 시음 기회가 제공된다. 시음은 행사 기간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200잔씩, 총 400잔이 준비되며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제호탕(醍醐湯)’은 오매육(烏梅肉)·사인(砂仁) 등을 곱게 가루로 만들어 꿀에 버무려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먹는 한방 청량음료로, ‘동의보감’에는 더위를 풀어주고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어 임금이 연로한 신하들에게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기원하며 하사했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궁중 청량음료다. 또한 오미자차(五味子茶)는 다섯 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열매를 찬물에 천천히 우려내어 마시는 전통차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처방받았고, 영조도 평소 즐겨 마셨다는 기록 등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18일부터 8월16일까지 주말(토∼일)에는 ‘약향 주머니 만들기’ 체험이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일 100명, 현장 접수)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의 가치를 알리고,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동의보감사업단이 산청군의 지원을 받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아랍어 △러시아어 △튀르키예어 △태국어 등 13개국 언어로 발행한 동의보감 다국어 소책자(핸드북)도 배포할 예정이다. 창덕궁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약방 내 쉼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단, 창덕궁 입장권 별도), 보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궁궐의 역사적 장소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여 국내외 관람객이 궁궐 문화의 품격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지난 2024년 창덕궁관리소에 △꼬마탐정 요누 까만 우유를 찾아라 △허준의 후손은 고3 수험생 △사람잡는 약초부 △키 성장의 일급비밀 △구름라마의 북극모험 △하이브리드 이과생 △하나도 안 무서워! △K-medicine for My Family △who? 한국사 허준 등 9종의 한의약 관련 서적을 기증,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한의약 지식 전달에 도움을 준 바 있다. -
한의약 건강증진 성과 한자리에…전국 보건소 우수사례 공유[한의신문] 전국 보건소들이 추진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를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3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6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대회에는 전국 보건소 담당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우수기관과 유공자를 격려하는 한편, 사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수사례로 선정된 전국 보건소 13곳에 보건복지부 장관상(최우수 1곳, 우수 2곳, 장려 5곳)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5곳)이 수여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최우수상은 충북 음성군보건소의 ‘한방(韓方) 쑥쑥! 성장클리닉’이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방 진료와 성장발달 운동, 건강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결과 성장발달 지표가 4.2% 향상되고 주관적 식욕 개선율이 43.5%를 기록하는 등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해 예방 중심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어 우수상은 △경북 청송군보건의료원과 △광주 광산구보건소가 수상했으며, 장려상은 △전북 진안군보건소 △경남 거제시보건소 △경남 통영시보건소 △전북 정읍시보건소 △경기도 고양특례시 덕양구보건소에 돌아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은 △충남 아산시보건소 △경남 의령군보건소 △경기도 광주시보건소 △경남 창녕군보건소 △전남 해남군보건소 등 5개 기관이 수상했다. 또 지역 현장에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지난 20여 년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방 진료와 건강교육을 이어온 서울 중구보건소 한송이 지방보건진료주사를 비롯해 총 8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복지부는 관계자는 “이번 성과대회가 지역 현장에서 축적된 우수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보건소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의 질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의약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전국 보건소를 중심으로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춘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지원하는 공공보건의료 사업이다. 특히 이번 성과대회에서는 생애주기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우수사례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우수상을 받은 경북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산불 피해 이재민을 대상으로 경북한의사회(회장 김봉현) 및 서울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한의약 이동진료와 한의약 처치, 건강상담 등을 제공하는 ‘다시, 건강을 되찾다’ 사업을 운영해 재난 상황에서 한의약 공공의료의 역할을 보여줬다. 광주 광산구보건소는 40~60세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갱년기 언니들의 혈(血)기(氣) 충전소’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갱년기 관련 한의약 교육, EFT 요법, 맨몸 필라테스 운동 프로그램, 골관절계 변화 테이핑 요법 실습, 한방 보혈식·한방샴푸 만들기 등의 알찬 내용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을 받은 기관들도 비만, 성장, 갱년기, 장애인 건강관리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한의약으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진안군보건소는 만 20~65세 대사증후군 지역주민 대사증후군 주민을 위한 비만 관리 프로그램 ‘비만! 한방에 잡Go! 건강 올리Go!’를 통해 바디 측정 및 혈액 검사, 영양교육, 탕약제공, 대사증후군 관련 교육, 홍삼족욕, 웃음치료, 신체활동(요가, 필라테스, 에어로빅 등)을 제공했다. 거제시보건소는 아동·청소년 성장 프로그램 ‘한방으로 완벽한 나의 방학생활’을 운영했으며, 성장혈 교실, 성장체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석고방향제 및 키링 제작, 밴드 스트레칭, 식이·성조숙증·심뇌혈관질환·거북목 예방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돌봤다. 통영시보건소는 장애인에 집중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인 ‘‘한 방!’으로 깨우는 감각 시각장애인 맞춤형「건강더하기2.0」’을 제공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영양교육 및 실습, 근골격계 통증관리를 위한 한의양생법 교육, 심뇌혈관질환 교육 등을 실시했다. 정읍시보건소와 고양시 덕양구보건소는 각각 ‘아름다운 4060 갱년기 건강교실’과 ‘한방으로 건강하고, 활기차게! 한마음 갱년기 한방교실’이라는 중년 여성의 갱년기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한의약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받은 기관들인 충남 아산시보건소, 경남 의령군보건소, 경기 광주시보건소, 경남 창녕군보건소, 전남 해남군보건소도 치매 예방과 노인 건강관리, 장애인 재활, 초고령 농촌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의약 공공보건서비스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아산시보건소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의령군보건소의 방문형 건강관리 모델, 광주시보건소의 장애인 원스톱 재활서비스 등은 지역사회 통합 건강관리의 우수 사례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유공자 수상에는 공무원으로 서울 중구보건소 한송이, 전북 진안군보건소 김민정, 경북 영양군보건소 공인숙, 대전 중구보건소 류효진, 경남 양산시보건소 조민선씨가 수상했고, 공중보건의는 충남 금산군보건소 남주완, 충북 음성군보건소 장성우, 경북 문경시보건소 허준희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3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신문] 염태환 교수(1933〜2024)는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서 시내한방병원장을 역임한 한의학자이다. 저술로는 『현대한방강좌』, 『동의처방대전』, 『동의사상처방집』 등이 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L.A 사우스베일러 한의대 학장, 뉴욕한의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1979년 염태환 교수는 『현대한방총론』이라는 책을 저술한다. 이 책은 Ⅰ. 총론편 Ⅱ. 通則篇 Ⅲ. 약물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Ⅰ의 총론편은, 1. 서론 2. 한방의학의 변천 3. 한방의학의 병리사상 4. 한방진찰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2. 한방의학의 변천’은 한·중·일 삼국의 전통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의학에서 중요 의서로 『황제내경』, 『상한론』, 『신농본초경』, 『제병원후론』, 『천금요방』, 『천금익방』, 『외대비요』, 『화제국방』과 주요 의가로 금원사대가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명대, 청대, 근대 이후 중의학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일본의 한방의학에 대해선 초창기 한국 한의학의 일본 전래부터 후세파와 후세별파의 대두, 고방파와 절충파, 고증학파의 형성과 발전, 근현대 이후 한의학의 쇠망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한국 한의학에 대해서는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 사상의학의 대두, 일제강점기 한의학의 쇠퇴, 해방 이후 한의학, 체질침의 출현 등의 순서로 서술하고 있다. 그는 특별히 조선시대의 三大醫書로 『醫方類聚』, 『鄕藥集成方』, 『東醫寶鑑』을 꼽고 있다. 그가 꼽는 삼대의서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〇 『의방유취』: 세종 27년(1445년)에 완성, 당시 집현전학사 등 수인의 손에 의하여 3년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인용서목 153부, 분류항목 95문, 266권, 264책(현재 일본 궁내성 도서료에 250권 252책이 소장되고 있음)으로 당시 의학의 총집성이라고 볼 수 있다. 본서는 당송원과 명초에 걸쳐 150부의 의서를 舊文대로 개정치 않고 각병문에다 유취한 것이다. 〇 『향약집성방』: 세종 때에 완성한 것으로 권채, 유효통, 노중례 등의 공저로서 85권 30책으로 되어 있고, 특히 본서의 권77로부터 권85까지의 鄕藥本草에는 本草物名에 한글로 우리나라 鄕名을 각각 倂記하였다. 〇 『동의보감』: 광해군 3년(1610년) 허준의 成書로 25권 25책으로 되어 있다. 동의보감은 주로 의학입문, 단계심법, 의학정전, 만병회춘, 고금의감, 득효방, 성제총록, 동인경, 의방유취, 직지방, 동원십서, 본초, 내경 등 의약학 제서에 걸쳐 널리 인용하여 『의방유취』의 호번함을 간요하게 정비하므로서 한국은 물론 현대의 중국에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조선의 삼대의서 이외의 기타 의서로 그는 『제중신편』, 『방약합편』 등을 중요 의서로 꼽았다. 또한 사상의학의 發祥을 중요한 역사적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일제강점기 동안 이어진 한의학의 쇠퇴의 원인은 조선총독부의 치우친 정책이 원인이며 이 시기 조헌영의 『통속한의학원론』, 의학박사 강필모의 한의학 연구 등이 한의학 부흥에 이바지했다고 주장한다. 해방 이후의 한의학은 한의사제도의 부활과 한의과대학의 설립 등으로 부흥되는 기간으로 보았다. 그가 『의방유취』, 『향약집성방』, 『동의보감』을 삼대의서로 명명한 것은 한국 한의학의 역사적 도약에 기여한 세 의서의 결정적 역할 때문이다. 앞선 『의방유취』와 『향약집성방』이 지식의 축적을 통해 『동의보감』을 가능하게 한 자양분이었다면, 이를 이어받은 『동의보감』은 이후 한국 한의학의 독자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발전시킨 핵심 학문 동력이었다. -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한 한의 방문진료의 역할 적극 홍보”[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20일 부산 비즈업라운지에서 ‘제5회 홍보위원회’를 개최, ’25‧’26회계연도의 주요 홍보 활동을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진행할 대국민 홍보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지혜 위원장은 “올해에는 ‘한의방문진료’와 ‘통합돌봄’에 초점을 맞춘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으로 오늘 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의협은 지부와 적극 연계해 대국민 홍보 활동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5‧’26회계연도에 진행된 주요 홍보 활동이 공유된 가운데 한의협은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대한민국 어린이 박람회 △APEC 2025 △대구 치맥 페스티벌 등의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한의진료소 및 한의약 홍보 부스를 운영, 대중들과의 활발한 소통에 나섰으며,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과 같이 지부에서 참여한 오프라인 홍보 활동도 적극 지원했다. 특히 한의협과 부산지부가 참여한 △뷰티풀 민트 라이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전국 5대 음악 페스티벌에 속하는 대형 이벤트로 매년 총 참여자가 도합 10만명에 달하는 만큼 대중들에게 한의약이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대국민 한의약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의계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아이디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한의과대학생으로 구성된 앰배서더 1기 운영을 통해 SNS,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한의약 홍보를 진행했다. 또한 전국 한의과대학 재학생 및 한의협 앰배서더를 대상으로 한의약 관련 창의적 홍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을 개최했으며, 향후 수상작 및 우수 기획안을 기반으로 한 카드뉴스, 영상 등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의협 공식 슬로건 공모전을 통해 ‘한의학, 오랜 지혜에 현대의 눈을 더하다’라는 과학화‧현대화를 이룬 한의학을 주제로 한 한의계 핵심 메시지를 담은 슬로건을 제정해 다양한 회무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향후 진행될 홍보 활동에 대한 추진 방향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앞으로 진행될 △제16회 한국잼버리 워크숍 △2026 천안 K컬처 박람회 △강서구 허준축제 등 전국 시도지부 및 유관단체의 오프라인 행사와 연계한 현장 홍보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청년층·가족 단위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홍보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뉴스‧영상‧포스터‧브로셔 등 디지털 홍보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한의대 학생으로 구성된 앰배서더 2기 운영을 통한 SNS 및 유튜브 채널 숏폼 콘텐츠 등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과 연계한 한의 방문진료의 역할을 적극 홍보할 계획으로, 이와 관련한 주제로 진행되는 지부 광고공모전 등과 연계한 영상‧광고 콘텐츠 등을 발굴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한의사제도가 정식으로 법제화되어 한의사가 법적 의료인으로 지위를 확립하게 된 9월25일을 상기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가칭)한의약의 날’을 제정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과 같은 행사를 개최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홍보방안이 제언됐다. -
“서울 강서구, 한의약 대표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야”[한의신문] 서울 강서구한의사회(회장 안영성)는 지난달 30일 마곡 코트야드 서울 보타닉파크에서 ‘2026년도 회원의 날’ 행사를 개최, 200여 명의 회원 및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장을 마련했다. 안영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해에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원활히 회무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오늘 하루는 회원은 물론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회원들이 보다 친밀하게 우애를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회장은 “강서구는 허준박물관과 대한한의사협회가 위치해 있는 등 한의약을 대표하는 중심지로서의 보다 명확한 자리매김을 해야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에 강서구한의사회에서는 허준축제를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의약 축제로서 발돋움시키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국립한방병원 유치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는 진성준 국회의원, 서울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위지훈 부회장 등 내외빈들도 참여해 강서구한의사회 회원들이 구민건강 증진을 위한 진료 현장에서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강서구한의사회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원의 날 행사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놀이 등 회원 가족의 아이들을 위한 행사는 물론 △두더지 게임 △탁구공 넣기 △물병 세우기 △할리갈리 △골프공 넣기 등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참석한 한 회원은 “지난해에도 회원의 날에 참여했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회원들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회원은 “회원의 날 행사가 있으면 저보다도 가족들이 꼭 참여하겠다고 말해 매년 참석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회원의 날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
“한의약, MASLD 치료에 강점…한방내과에 중요한 기회 제공”[한의신문]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한창우)는 17일 코엑스 마곡 스퀘어볼룸A에서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ASLD 시대, 한방내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제74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최근 대사질환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하 MASLD)의 최신 임상과 연구의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이에 대한 한의약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한창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MASLD는 단순한 지방간을 넘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과 밀접하게 연결된 질환으로, 대사이상이 핵심 병태로 작용한다”면서 “최근 다양한 치료 타겟이 제시되면서 약물 치료부터 생활요법까지 치료 전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대사 조절 △체중 관리 △염증 조절을 포괄하는 한의학적 접근이 MASLD 치료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한방내과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회장은 “변화하는 임상 환경 속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방내과가 수행해야 할 진료 및 연구의 방향을 정리하고, 실제 진료에 적용 가능한 내용들을 심도있게 다루고자 한다”면서 “특히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패널 디스커션을 통해 단일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함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청강연 △포스터 발표 △패널 디스커션(panel discussion) △상복부 초음파 검사 이론 및 핸즈온 교육 등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MASLD 치료제 개발의 미래는? 먼저 초청강연에서는 △MASLD 원인 비만의 한의학 임상 치료법(이병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 △MASLD 치료 타겟의 이해: 최신 치료제에서 한약까지(박진봉 경희대 한의대 교수) △Keynote lecture - MASLD 대전환의 시대: 한방내과적 통찰과 전략(손창규 대전대 한의대 교수) 등의 주제로 발표됐다. 이날 이병철 교수는 발표를 통해 MASLD 용어의 변천과정을 시작으로 정의 및 원인, 진단, 현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비만 합병증 발생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 및 대한비만학회에서 2024년도에 발표한 진료지침에 게재돼 있는 비만 치료제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만 한의임상진료지침’을 소개한데 이어 현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 중 하나인 장자화(張子和) 선생의 공법(功法)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상한 시대에는 전쟁 등으로 인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공법을 활용하기 어려운 시기였지만, 상한 시대 이전에는 충분한 영양상태라는 것을 감안해 현대에 적응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비만 치료에 공법을 활용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약재로 마황·계지(汗法), 과체(吐法), 감수·파두(下法)를 소개하는 한편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에서 감수(甘遂) 치료를 병행한 한의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박진봉 교수는 MASLD의 역사와 용어의 변천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 후 MASLD/MASH 치료제의 발전사와 resmetirom, semaglutide, gut microbiome 등의 개발현황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MASLD/MASH 치료제 개발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면, 개인맞춤형 치료제 개발로의 변화와 더불어 장내미생물 개선도 치료제 개발에 있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개인 맞춤형 치료나 장내미생물 은 한약 치료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 한약에 대한 보다 활발한 연구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히며, 활용 가능성이 높은 한약재로 △시호 △택사 △단삼 △산사 △인진 등의 한약재의 치료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 소개를 통해 MASLD에 대한 한의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의 보험제제 활용 및 생활습관 조절의 중요성 강조 이와 함께 손창규 교수는 MASLD 개선을 위한 한의학적 대처방안을 모색하며, 전신적 접근으로서 한의 보험제제와 생활습관 조절 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비만의 경우 체중의 10%만 줄여도 모든 신체의 상태가 좋아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치료의 메인이 돼야 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는 치료의 보조수단 ‘약 복용’이 오히려 주된 치료법이 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손 교수는 MASLD 치료를 위한 의료로 △예방의료(Preventive) △참여의료(Participate) △맞춤의료(Personalized) △예측의료(Predictive)를 의미하는 ‘P4 Medicine’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12주간의 관찰연구를 통해 삼황사심탕, 이진탕, 공사인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사례 발표를 통해 MASLD 치료에서의 한의 보험제제의 활용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명호 한방내과학회 학술이사(우석대)가 좌장을 맡아 ‘MASLD, 어떻게 진료하고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발표자인 손창규·박진봉 교수와 한창호 동국대 한의대 교수, 이제원 BM한방내과한의원장이 참여해 임상과 연구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비만·대사질환 증가에 따른 한방내과 특화진료 체계 필요 이날 패널들은 GLP-1 계열 약물 등 새로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한의계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생활습관 관리와 장기적인 대사 건강 개선 측면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MASLD를 개별 질환의 차원을 넘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과 연결된 대사질환 관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향후 한의계 차원에서 시범사업 등을 제안해 볼 필요성도 언급되었다. 특히 토론에서는 비만·대사질환 환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한방내과 특화 진료 체계의 필요성과 더불어 보험 적용 확대 및 표준화된 진료 모델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를 위해 외부 수탁 혈액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사 관련 지표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대사 기능 관련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장기적으로 추적·분석함으로써 실제 임상적 인사이트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공유됐다. 또한 최근 MASLD 연구 흐름과 연계한 한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관련 패널들은 한약 처방이 지닌 ‘다중 성분·다중 타겟(Multi-compound, Multi-target)’ 특성을 현대 연구 방법론으로 규명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장-간 축(gut-liver axis),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 대사 및 염증 조절 기전 등 복합적인 병태생리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환자 대변 샘플링과 장내미생물 분석 등을 실제 임상연구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한의 치료의 기전과 치료 반응을 보다 객관적으로 규명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어진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김철현 교수(원광대)와 김은혜 교수(가천대)가 좌장을 맡아 심사에 참여한 가운데 최우수상에는 허준영 전공의(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전공의가, 우수상은 이수현 전공의(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최대준 전공의(경희대학교한방병원)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상복부 초음파 세션에서는 김미경 교수(동국대)의 시연과 함께 이어진 핸즈온 교육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간, 담, 췌 등의 주요 구조물을 확인하며 실습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한방내과학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창남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
한의학 꽃 피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되새겨[한의신문] “우리나라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우리나라 풍토에 맞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세종대왕의 말처럼 애민정신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세종의 철학을 되새기는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대왕 나신 날 629돌을 맞아 지난 15일 경복궁 일대에서 ‘여민락, 세상과 함께 즐기다’를 주제로 기념식과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한의학연구원)이 참여해 ‘세종대왕과 한의학’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의학연구원은 연구원의 설립 목적과 주요 역할을 소개하는 한편, 세종대왕이 추진했던 향약(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 정책과 한의학 발전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전시했다. 또 가로세로 낱말퀴즈와 온라인 채널 구독 이벤트 등을 진행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세종대왕이 조선의 자연환경과 체질에 맞는 치료를 강조하며 향약 사용을 적극 장려했던 점이 집중 조명됐다. 연구원은 세종 치세 시기에 편찬된 향약채취월령, 신찬팔도지리지, 향약집성방 등을 소개하며 조선형 의학 체계 확립을 위한 세종대왕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가 이후 의료지식을 백성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기반이 됐으며, 이러한 정책적 흐름이 훗날 허준의 동의보감 편찬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됐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송성환 디지털홍보팀장은 “세종대왕 시기에는 향약을 중심으로 한의학이 크게 발전했고,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는 한글 의학서와 언해본 등을 통해 의료지식의 민간 보급도 활발해지는 등 한의학 발전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며 “세종대왕이 한의학과 동의보감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팀장은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이 한의학의 역사 전시를 보고 읽고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의학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한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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