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종 임상표현 기반 역할극 모듈 개발 결과 보고[한의신문] 부산대학교, 동국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동의대학교 등으로 구성된 영남권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영남컨소시엄은 최근 부산 유라시아플랫폼 회의실에서 2025년 사업보고회를 개최,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보고회는 부산대 한의전 신상우 원장의 개회사와 더불어 각 대학 대표로 참석한 동국대학교 이병욱 학장, 대구한의대학교 최손환 교육실장, 동의대학교 홍수현 교육실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신상우 원장은 “이번 영남컨소시엄 사업성과는 영남권역의 4개 대학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꾸준히 협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한의학 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부산대 한의전 김지환 교육실장은 2025년 영남컨소시엄이 추진한 36종 임상표현 기반 역할극 모듈(총 108개 시나리오)개발 결과를 보고했다. 이후 진행된 토의에는 대구한의대학교 정현정 교수, 부산대 한의전 권정남 교수·황의형 교수·이혜윤 교수, 가천대학교 김은혜 교수 등이 참여해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권정남 교수는 “향후 역할극 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준비 기간 확보와 실제 임상 현실에 부합하는 변증 스키마 및 감별진단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의형 교수는 “임상표현별 진단 부위의 중요도가 상이하므로 이를 반영해 감별진단표를 정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혜윤 교수는 “역할극 형식의 모의진료와는 별개로, 개별 임상술기에 대한 교육과 평가가 별도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모의진료와 술기 절차 훈련은 서로 다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역할극 기반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학생 간 성실한 피드백과 세심한 교수자의 교육 설계가 핵심적 요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26년 신규사업 논의시간에는 영남권 4개 대학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기초한의학 종합평가 △임상한의학 종합평가 △임상술기 종합평가의 추진 가능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각 대학의 상황을 협의한 결과, 2026년에는 임상한의학 종합평가를 1회 이상 진행하기로 결의하면서 사업보고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허준박물관 작은 전시, ‘무게, 어디까지 재 봤니?’[한의신문] 강서문화원(원장 김진호)·허준박물관(관장 김충배)은 약의 무게를 재는데 사용했던 ‘약저울’을 주제로 2025년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3층 로비에서 ‘무게, 어디까지 재 봤니?’ 작은 전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길이·부피·무게를 재는 도구 또는 단위인 ‘도량형(度量衡)’ 가운데 무게를 뜻하는‘형(衡)’을 중심으로 무게를 재는 데 사용된 다양한 저울을 소개한다. 또한 조선시대의 약저울을 비롯하여 서양의 천칭 저울, 현대의 바늘 저울까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진 저울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저울의 구조와 작동 원리, 과거의 무게 단위 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한 처방에 들어가는 약재의 양과 가짓수가 많으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적당한 양의 약재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올바른 약효를 얻기 위해 정확하게 무게를 재고자 했던 선조들의 노력, 과거부터 이어져 온 도량형 제도, 그리고 저울 속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관련 김충배 관장은 “약효를 지키기 위한 정확한 계량은 옛 의학의 기본”이라며 “정확한 무게를 통해 올바른 약효를 얻고자 했던 정신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치다”고 말했다. -
기대수명 소폭 증가…남자 80.8세·여자 86.6세[한의신문] 국가데이터처(처장 안형준)가 3일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주요 사망 요인별 변화도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연령별 사망확률을 따른다면, 남자 기대수명은 80.8년, 여자는 86.6년으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0.2년 증가했다. 특히 기대수명의 남녀 차이는 5.8년으로 1985년(8.6년) 최대 이후 감소하는 추세이다. 2024년 60세 남자 기대여명은 23.7년, 여자 기대여명은 28.4년으로 전년 대비 남자는 0.3년, 여자는 0.2년 증가했다.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80.8년)은 OECD 평균(78.5년)보다 2.3년, 여자의 기대수명(86.6년)은 OECD 평균(83.7년)보다 2.9년 더 길다. 전년 대비 암, 폐렴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증가하였으나,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감소했다. 또 2024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암이 제거된다면 3.3년,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1.2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1.0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자는 64.6년(기대수명 중 79.9%), 여자는 66.4년(기대수명 중 76.7%)이다. -
AI 접목된 의료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은?[한의신문] 해외에서는 의료데이터 활용을 통한 의료AI 발전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데이터 결합·활용의 근거가 불명확하고, 정보주체 통제권 보장도 미흡해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의 균형을 전제로 한 의료데이터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이관후)는 최근 ‘의료AI의 마중물인 의료데이터 활용’이란 보고서를 발간, 의료 현장에서 AI의 활용 및 주요국 의료데이터 활용의 법적 근거 등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의료 혁신의 핵심: 데이터 접근성과 법제 이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은 의료 분야에서 진단, 치료, 예측, 환자 관리 등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의료 인공지능 성능과 신뢰도는 데이터의 질과 양, 그리고 결합·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에 따라 좌우돼, 의료 인공지능 고도화를 위해서는 단일 기관의 폐쇄적 데이터뿐 아니라, 의료기관 간 데이터 연계, 공공·생활데이터와의 통합, 다양한 비정형 의료기록의 표준화와 활용이 필수적이다. 현행 법제는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 간 적정 균형점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개인정보 보호법’은 민감 정보에 대한 보호를 강화, 데이터 재사용과 결합을 제한하여 혁신적 의료 인공지능 개발에 제약이 있다. 의료 현장에서 AI의 활용 실제 의료 인공지능은 의료용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질병을 진단, 관리, 예측하여 의료인의 업무를 보조하는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는 인공지능 기반 현미경을 사용하여 혈액 샘플에서 박테리아를 탐지, 95%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구글의 DeepMind는 안구 스캔 이미지를 분석하여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같은 안질환을 94%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했다. 찰스 다윈 대학은 폐 초음파 영상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해 폐렴 및 COVID-19와 같은 질병을 96.57%의 정확도로 진단했다. Insilico Medicine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단 21일 만에 섬유증 치료제 후보 물질을 설계했다. 주요국 의료데이터 활용의 법적 근거 미국의 경우 HIPAA를 제정해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를 규정했는데, HIPAA의 하부 규칙인 ‘Security Rule’과 ‘Privacy Rule’을 통해 기관에 기술적·관리적 보호대책을 요구한다. 미 법무부와 국가안보국은 비식별화·암호화한 데이터일지라도 다른 국가로 대량 전송하는 경우, 지정국가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제한하는 ‘Bulk Data Rule’을 시행했다. EU는 2024년 8월, 세계 최초로 포괄적인 ‘인공지능 규제법(AI Act)’을 시행하여 의료기기 등에 적용한데 이어 의료데이터 결합 및 활용을 촉진하고 데이터 보안·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강화하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AI 기본법’, ‘의료기기법’, ‘디지털의료제품법’ 등에서 의료데이터를 다루고 있으나, 세부 운영 기준이나 프로세스는 규정하지 않았다. 특히 데이터 제공 동의 및 활용 거부 등 권리 보장 제도가 상세히 구현되지 않아 데이터 활용 과정을 정보주체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장치가 부족하다. 이에 정부는 마이데이터 및 보건의료 빅데이터 정책 확산 과정에서 데이터 전송 요구권, 활용 내역 알림 의무, 동의철회 및 제고 거부 권한 등을 점진적으로 제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의료데이터 활용 위한 특별법 필요 미국과 EU 모두 의료 인공지능 혁신과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의료데이터의 활용은 폭넓게 개방돼 있지만, 데이터의 해외 유출 억제, 정보주체(환자)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행사 강화, 다중 보안 체계 및 엄격한 사전 인증 절차 도입을 통해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시하는 공통점을 보인다. 이에 의료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 데이터 접근성과 융합, 개인정보보호와 활용 간 균형을 갖추기 위해 입법 방향을 제안했다. AI 의료기기 경우는 사후에 자동·반복적으로 심사하고, 사전 승인 하에 기능·성능·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동적 규제’ 개념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의료데이터의 특징을 반영하고 합리적인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함께 데이터 활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단일의 법률을 통해 체계적인 규율 체계를 가져가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민감성 의료정보 보호와 처치자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를 위해 형사처벌·과징금 등 책임 규정을 적용하도록 의료 빅데이터의 가명처리와 사용과정을 특별법을 통해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한평원, 한의학 교육 심포지엄 및 교수 연수[한의신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은 한평원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마곡 머큐어 호텔에서 한의학교육 심포지엄 및 교수 연수를 개최, 한의학 교육 현황 및 임상실습 사례 등을 공유했다. 특히 30일 열린 한의학교육 심포지엄 및 교수 연수에서는 △지역사회의학 및 실습 교과목 개발 및 사례(경희대 한의대 장보형 교수) △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셀프리더십 찾기 워크숍(경희대 한의대 이민정 교수) △MZ세대와의 소통 및 상담(동의대 한의대 김선경 교수) 등이 발표됐다. 장보형 교수는 ‘지역사회의학 및 실습 교과목 개발 및 사례’란 주제 발표를 통해 “지역사회의학이란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건강문제의 원인과 양상을 분석하고 주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천 중심의 의학 분야”라고 정의했다. 장 교수는 이어 지역사회의학의 주요 역할로 △지역사회 건강조사 및 문제 분석 △보건사업의 기획·실행·평가 △지역 보건·복지·의료기관 간 연계 △주민 대상 건강증진 및 교육 등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지역사회의학의 효과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교육과정 구조 설계 및 표준 모듈 개발과 실습 인프라 구축 및 기관 네트워크 형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지역사회의학 이론 강의 표준화 △실습 유형별 표준 운영모델 개발 △지역사회의학 실습 운영 매뉴얼 제작 △실습 기관군 확정 △기관 인센티브 및 참여 구조 마련 △실습 운영 인력 확보 등을 통해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현장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교·지역기관·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지속 가능한 실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지역사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실습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확대·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지역사회의학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지역의 건강 문제를 직접 보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현장의 변화와 요구에 맞춘 실습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희대 이민정 교수는 ‘교육자로서의 정체성과 셀프리더십 찾기 워크숍’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의학교육자의 역할로 △정보 제공자 △역할모델 △촉진자 △설계자·평가자 등을 제시하면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습자의 성장을 이끄는 전문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교육자로서의 자기 성찰과 주도적 역량 개발이 미래 의료 교육의 질을 좌우한다”며, “각자가 자신의 교육 철학과 리더십 스타일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한의학의 깊은 철학처럼, 교육도 사람을 온전히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며 “스스로를 성찰하는 교육자가 많아질수록 미래 한의학 교육의 지평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선경 교수는 ‘MZ세대와의 소통 및 상담’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MZ세대와 한의학 교육 △한의학 교육과 상담체계 △소통과 공감의 상담 실제 △학생상담 실습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MZ세대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가치관과 의사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일방적 지도가 아니라 상호 존중과 공감에 기반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KOMSTA 임상특강, 한의원 유형별 운영 방식 경험 공유[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단장 이승언)은 지난달 22일 서울 선릉 더모임(E1 강의실)에서 학생단원 26명을 대상으로 사전 실시된 ‘학생단원이 듣고 싶은 강의’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한 2025년 하반기 임상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당뇨병의 이해 및 한의약 치료 △한의원의 유형별 운영 방식 및 비교 경험 공유를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강의에 나선 콤스타 강은영 이사는 당뇨병을 단순 혈당 중심이 아닌 ‘요당·간 기능·수면’ 상태를 함께 살피는 한의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강 이사는 “대부분의 당뇨 환자는 인슐린이 부족하지 않은 2형 당뇨이며, 간의 혈당 완충 기능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과 당뇨 3대 증상(다뇨·다갈·다식)을 임상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이보다 중요한 관리 요소로 수면이 중요하다”며 “밤10시~새벽2시는 인체 회복에 매우 중요한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콤스타 김주영 부단장은 자신이 경험했던 로컬 한의원, 사암침 한의원, 프랜차이즈 한의원 등 다양한 형태의 한의원 운영 모델과 진료 시스템을 소개했다. 김 부단장은 각 한의원 유형별 장단점과 실제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임상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단원들은 “다양한 한의원 운영 방식을 접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 당뇨병 환자 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를 통해 진로 고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콤스타는 매년 6~7회 ODA 대상국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거주 외국인 대상 무료 한의약 진료를 통한 의료 소외계층 지원 활동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생단원 교육과 의료기관 참관, 해외봉사 파견 등을 통해 한의대생의 임상 역량과 봉사 정신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
건강보험 거짓청구 의료기관 26개소 명단 공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향후 6개월간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의료기관의 명단을 보건복지부 누리집 등을 통해 공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거짓청구로 공표된 의료기관은 26개 기관으로 병원 1개소, 의원 16개소, 치과의원 2개소, 한방병원 1개소, 한의원 6개소이다. 명단공표는 매년 2회(상·하반기) 걸쳐 실시하고 있다. 공표 대상 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법’ 제100조에 따라 요양급여비용을 거짓 청구하여 행정처분을 받은 기관 중 거짓 청구 금액이 1,500만 원 이상이거나 요양급여비용 총액 대비 거짓 청구 금액의 비율이 20% 이상인 기관을 대상으로 건강보험공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대상자에게는 명단공표 대상임을 사전 통지하여 20일 동안 소명 기회를 부여하고, 진술된 의견 및 자료에 대한 재심의를 거쳐 명단공표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공표내용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72조에 따라 의료기관 명칭·주소·종별, 대표자 성명·면허번호, 위반행위, 행정처분이다. 해당 의료기관의 명단은 내년 5월 26일(화)까지 6개월 동안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관할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와 시·군·구 또는 보건소 누리집에 공고된다.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건강보험 거짓 청구 의심기관에 대한 현지조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명단 공표를 통해 경각심을 높여 건강보험재정이 낭비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
제주한의약연구원, 내도 알작지서 환경정화 활동[한의신문]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은 26일 제주시 내도 알작지 일대에서 지역사회 환경보호와 ESG 경영 실천을 위한 ‘깨끗한 제주를 위한 환경정화활동(Plogging Day)’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2040 플라스틱 제로섬 제주’ 실현에 동참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보전을 위한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연구원 직원들은 도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산책로와 해변에서 생활쓰레기, 폐플라스틱, 스티로폼, 폐어구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대거 수거하며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올해 4월 지구의 날(4.22)을 맞아 도두봉 일대에서 플로깅 활동을 실시한 데 이어, 내도 알작지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고희철 연구개발팀장(원장직무대행)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 조성과 지속가능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겨울, 감기 걱정 없는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건강강좌[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12월 17일 본관 7층 컨퍼런스홀에서 건강강좌 개최, ‘올겨울, 감기 걱정 없는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라는 주제로 이혜림 교수(소아청소년센터)가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아이의 면역력 저하와 반복되는 감기에 대한 주제로, 성장기 아동의 면역 체계 특성과 겨울철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한의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강연을 맡은 이혜림 교수는 한방소아과 전문의로, 아동의 체질과 생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접근으로 보호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의료진이다. 최근에는 저서 ‘내 아이 면역력의 뿌리를 키우는 법’을 출간하며,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면역 관리 방법을 쉽게 풀어 전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아이 면역력이 형성되는 과정 △겨울철 잦은 감기의 원인 △생활 속 면역력 관리 습관 △가정에서 실천 가능한 한방 건강관리 방법 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일 병원장은 “아이의 건강은 작은 생활 습관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강좌가 아이의 면역 상태를 이해하고 보다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2월 17일 오전 11시에 개최하는 건강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10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신청 또는 전화(042-470-9414, 홍보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한의합창단 ‘HANI CHORUS’<편집자주> 한의합창단 단장인 정이안 한의사는 오는 7일 HANI CHORUS의 첫 연주회를 양재동 매헌 아트홀에서 연다. 이에 본란에서는 정이안 단장으로부터 한의합창단의 창단 배경과 준비 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원장님을 소개한다면? : 광화문에서 정이안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고, 한의학의 지혜를 오늘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늘 소명처럼 생각해 왔다. 진료뿐 아니라 대중과 한의학을 연결하는 책 출간, 강연, 방송, 유튜브 등 여러 활동을 이어왔고, 이제 음악을 통해 한의학의 따뜻한 정신을 전달하고자 한의합창단인 HANI CHORUS를 창단하게 됐다. Q. ‘HANI CHORUS’를 창단한 계기는? : 한의사들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직역이자, 예로부터 예술과 학문을 함께 즐기던 전통을 이어온 사람들이다.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늘 ‘몸과 마음은 하나이며, 함께 움직여야 치유가 제대로 된다’고 말씀드려 왔기에, 한의학의 치유 철학을 음악으로 실천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이런 뜻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 선후배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지난 3월에 합창단이 창단됐다. Q. ‘한의합창단’의 단원을 소개한다면? : 현재 단원은 한의대와 한의전 졸업한 한의사들과 그 배우자, 직계가족 포함해서 총 37명의 단원으로 구성됐으며, 전문 지휘자를 모시고 매주 일요일 저녁에 두 시간씩 합창 연습을 해오고 있다. 단원들은 각자의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동시에 음악을 사랑한 분들이라 열정만큼은 그 어떤 합창단보다도 깊다. 고교시절 또는 대학시절 합창단 활동하셨던 분, 20년 넘게 성가대에서 노래하신 분, 또 세 아이를 키우면서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습에 나오시는 원장님 등, 저마다의 감동적인 이력이 합창단의 힘이 되고 있다. 특히 한의사 본인과 본인의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이 함께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모녀가 손 꼭 잡고 나와서 연습 함께 하고, 일주일 동안 가정에서, 차 안에서 연습곡 함께 들으면서 노래 흥얼거릴 수 있어 행복하다는 단원들이 많다. Q. 합창단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 한의학의 핵심은 ‘조화’입니다. 기혈의 조화, 음양의 조화, 몸과 마음의 조화. 합창 역시 서로 다른 목소리가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어야 완성된다. 그래서 다른 어떤 합창단보다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음악으로 전한다’는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이 단순히 치료기술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이자 정신이라는 것을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Q. 합창단 단원 모집 과정 중 에피소드는? : 지난 3월에 처음 단원 모집 글을 올렸을 때 ‘혹시 관심 있는 분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선생님들이 지원해 주셨다. 그중에는 “진료가 너무 바빠 음악을 다시 할 수 있을 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힌 원장님도 계셨고, 경기 지역에서 일요 진료 끝나고 왕복 세 시간이 넘는데도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며 입단해 열심히 연습 참여하시는 원장님도 있다. 모두가 음악에 대한 간절함과 동료 한의사들과의 소통을 원하는 마음으로 모였다. Q. 연습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 평일에는 야간 진료 일정이 제각각 다르기도 하고, 진료나 병원 경영이 바쁜 분들도 있다 보니 연습시간을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쉬는 날인 일요일 저녁 시간으로 정하게 되었는데, 일주일에 딱 하루 쉬는 날이 연습날이라 결석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하지만 다들 연습에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는 모습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 그리고 초심자와 경험자가 섞여 있다 보니 처음엔 발성의 기본과 통일된 소리를 만드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도우며 훨씬 안정된 소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Q. 기억에 남는 연습 장면이나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 한 단원께서 “합창 연습하고 귀가하면 엔돌핀이 솟고 피로가 눈 녹듯 사라져서 다음 연습 때까지 일주일 동안 진료하는데 큰 힘이 된다”고 하신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또 다른 분은 연습 도중 감격스러웠는지 “이렇게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동료들을 보니 한의사라는 직업이 더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합창이 단순한 취미 모임이 아니라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시 실감했다. Q. 한의합창단이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는지? :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 각종 한의 관련 행사에서 축하무대를 하며 한의학의 품격을 음악으로 보여드리고, 대외적으로는 의료 직역 간 교류무대를 넓혀 더 따뜻한 의료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한의사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단체로서, 롯데콘서트홀이나 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하는 꿈도 갖고 있다. Q.이번 연주회가 갖는 의미는? : 이번 첫 연주회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지금껏 일상과 진료에 매여있던 한의사들이 합창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합창 단원들로서는 의미가 깊은 행사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첫 연주회’가 아니라, 한의사들이 함께 모여 한의학의 정신문화로 펼쳐내는 첫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무대 이후에는 정기 연주회, 의료계 합동 합창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부 콘서트 등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 한의학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학문이다. 그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한의합창단이 앞으로 한의계와 사회에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그 힘으로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 ------------ HANI CHORUS 의 첫 연주회인 ‘2025 HANI CONCERT’ -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 는 12월 7일 (일) 양재동 매헌 아트홀(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 3층)에서 저녁 7:30에 열립니다. (전석 초대석)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 “학회의 새로운 도약위해 3대 비전 실현에 최선”
- 2 의료에서의 AI 기술 적용…현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 논의
- 3 대한민국 청소년, 아침 거르고 스마트폰 사용 늘어
- 4 광주광역시한의사회, ‘2025년도 제5회 임시이사회’ 개최
- 5 약물임상·검진·정신건강까지 성별 특성 반영한 ‘여성건강 4법’ 추진
- 6 대만중의사공회, 소수의(蘇守毅) 신임 이사장 선출…“중의사 초음파 활용 확대”
- 7 서울시 중구, 경희대와 손잡고 한의 의료봉사
- 8 강동경희대병원 유튜브 채널 ‘H-log’, 서울시의회 의장상 수상
- 9 한의협, APEC ‘K-한의 헬스케어관’ 기여 단체에 감사패 전달
- 10 한의학연구원, 연변대학과 전통의학 분야 국제 심포지엄 공동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