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13일 서울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초음파 활용 약침술’을 주제로 한 실습 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GE 초음파 공동구매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LOGIQ E10S △FORTIS △TOTUS 등 GE의 프리미엄 초음파 장비 15대를 현장에 비치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기종을 직접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이론 강의에서는 안태석 교육이사(바로한의원)가 연자로 나서 테니스엘보 환자에서 환인대(annular ligamen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이사는 “아래팔 회전 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반드시 환인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수양명경근 아시혈에서 관절캡슐 인대(capsular ligament) 깊이로 정확히 약침을 시술하면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막외 공간이나 관절강 등 감염 고위험 부위에 대한 초음파 활용 약침술을 시연한 안 이사는 “당뇨,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은 감염 발생 가능성과 전신 확산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비접촉 무균술(Aseptic Non-touch Technique)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시술 전 약침이 투입될 Key point를 철저히 소독하고, 시술 후에는 멸균 드레싱으로 물리적 차단까지 실시해야 화농성 관절염이나 척수염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오후 강연에선 오명진 교육부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이 ‘어깨 경혈의 통증 초음파’라는 주제로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공유했다.
오 부회장은 “어깨 관절의 염증으로 유발되는 말초신경의 유착과 감작 현상을 초음파로 정확히 파악해 도침과 약침을 통해 유착을 해소하면, 통증이 줄고 가동 범위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오 부회장은 또 오구돌기 부착부의 오구상완인대(Coracohumeral Ligament, CHL)가 자주 유착되는 수태음경근 아시혈 부위에 대해 초음파를 활용해 정밀하게 시술,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LIVE 시연은 단순한 이론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뤄지는 초음파 약침 시술을 생생하게 구현해 초음파 진단부터 시술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날 실습 교육은 진천식, 심원보, 송규진, 성인수, 서영광, 권현범, 이상훈, 이상일, 이대욱, 이종하, 박창영, 박지훈, 김영찬, 김태환, 문지현 등 총 15명의 초음파 강사진이 1:1 맨투맨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습 참가자는 초음파 숙련도에 따라 실습팀과 참관팀으로 나뉘었으며, 실습팀은 단요측수근신근과 오구상완인대 깊이에 약침을 시술하고, 참관팀은 바로 옆에서 시술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한편 이번 강좌를 공동기획한 김영찬 교육위원은 “GE 장비 공동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경혈 초음파 진단법을 교육해 왔으며, 이번에는 이론과 실습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실전 중심의 통합형 강의로 확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초음파 진단과 시술 분야에서 한의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인 만큼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