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사)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중화중의약학회와 함께 ‘온고지신: 한·중 전통의학의 융합’을 주제로 ‘제29회 한·중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총 5개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측에선 △한의학 진단 및 처방의 현대 기술 융합(양웅모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중 체질의학의 전통과 발전(유준상 상지대 한의대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중국측에서는 △바이러스성 폐렴에 대한 반응 연구(양도문 중일우호병원 교수) △AI 시대 중의학의 전통을 지키며 새롭게 창조하다-국의대사 주량춘의 데이터 전승연구소 구축(주완화 남통양춘중의의원 원장) △진태을 침구의 마비 치료 임상 분석(왕춘영 광저우명의당대건강 총재)을 주제로 한 강연이 발표됐다.
이날 양도문 교수는 발푤르 통해 바이러스성 폐렴의 한의학적 이해를 시작으로 이를 임상적으로 응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는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 시기에 각종 폐렴이 유행할 당시 활용됐던 처방 및 증례를 공유했다.

또 양웅모 교수는 빅데이터 및 발전된 IT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한의사 의사 결정 보조 프로그램 ‘예진’과 더불어 한약재별로 추출 방법을 최저화하여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추출물을 배합해 연조 엑스제로 생산되는 ES한약 시스템,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 사업의 진행 현황 등도 함께 소개했다.
또한 주완화 원장은 집안 대대로 내려온 한의 치료 처방 및 기술 등에 대한 저서들을 AI를 활용해 처방 구성 및 치료 이론을 정리한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유준상 교수는 한국 한의학의 특징적인 사상체질의학을 전반적으로 소개하며, 중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중국식 체질 진단 체계와의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왕춘영 총재는 자신이 임상에서 활용하면서 마비뿐 아니라 다양한 증상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진태을 침법의 이론 및 임상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중 양국이 ‘온고지신: 한·중 전통의학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함께 만들어준 천준펑 중화중의약학회 부비서장과 더불어 한국을 직접 방문해준 중국 대표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이같은 학술교류를 통해 많은 정보의 교환해 나가는 등 교류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바라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전통의학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천준펑 부비서장은 “대한한의학회의 가장 중요한 학술행사이자 한의계 최대 학술대회에 초청해준 최도영 회장님을 비롯한 대한한의학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새로운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논의 진행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져 양국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의 좌장을 맡은 남동우 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는 “제29회 한·중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강연자를 비롯한 관계자들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30회 한·중 학술대회’에서도 양국이 소통할 수 있는 강연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에도 양국의 전통의약이 글로벌 보건체계에 더 깊이 융합될 수 있도록 활발한 교류를 나누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