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이하 대전지부)는 25일 한국한의학연구원 구암관에서 2025년도 1차 보수교육을 개최, 한의의료기관에서의 자율신경계 질환 치료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날 이원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초음파 진단기기 등 자체 강사 육성 및 지부 회원 대상 세미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대전지부가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초고령사회,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한 ‘두개천골요법’ 교육을 마련했다”면서 “올해 4회에 걸쳐 전문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앞으로 한의약이 시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임상술기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만선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최근 X-ray 사용 완결심까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권한이자 그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제도적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한의협은 대전 회원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반으로, 새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권과 한의약의 외연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박수호 원장(전주시 본수호한의원)이 ‘두면부 질환과 불안장애에 대한 통합적 접근-두개천골기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불안장애, 인지장애, 치매, 이명, 난청, 어지럼증에 대한 한의학적 두개천골요법 교육을 실시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두개천골요법(Craniosacral Theraphy)’은 두개(머리뼈)·천골(엉치뼈) 기반 뇌수막 이완 치료로, 치료기전은 △두개골 봉합선 가동 활성화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계 활성화(뇌신경 3·7·9·10번, 천골 2·3·4번) △오장육부를 지배하는 미주신경 조절(경정맥공·Jugalar Foramen)을 통해 정신을 안정시키고, 에너지를 보존해 긴장과 피로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박 원장은 인체에서 가장 많은 뼈와 관절이 모여 융합되지 않은 두개골 봉합선을 시술 혈자리로 꼽으며 두개천골요법에 약침·도침·매선요법을 병행하는 술기를 소개했다.
특히 중증치매 치료에 있어 추출정제법으로 한약재의 모든 유효성분들을 포함하는 ‘두개천골태반약침(이진탕+사물탕+태반)’과 두개천골요법을 병행할 것을 제시하며 “이는 ‘이진탕’으로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림프순환을 촉진시켜 면역을 활성화하고, ‘사물탕’으로 혈행 순환을, ‘자하거(태반)’로 양분을 주입시키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두개천골태반약침에 두개천골요법이 접목되면 높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으며, 급성에는 ‘두개천골황련해독약침’도 권고된다”며 “약침의 장점은 소화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영양을 줄 수 있는 만큼 태양인이나 소음인처럼 흡취지기(吸聚之氣)가 약한 환자들에게 필요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쪽 후두골 유양돌기 봉합선, 뇌공혈 △시상봉합선 따라 신정혈·상성혈·신회혈·백회혈·강간혈 △접형골과 측두골의 접합 부위, 관자놀이 △인당혈, 찬죽혈 순으로 주사하는 술기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경막과 연결된 연부조직, 도출정맥 등을 자극해 뇌척수액 순환을 촉진시키는 도침치료를 제시한 박 원장은 “질긴 후두부와 두정부의 건막(Aponeurosis), 특히 시상봉합 등에 도침 시술 후 두개천골 약침치료를 시행하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개천골약침 치료 후 중상부 흉추, 천골 등의 안정성을 위해 약해진 근막이나 조직에 실을 심어주는 매선요법(리프팅 효과)도 병행할 것을 권고하며 치매·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삶의 질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한 논문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