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와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정책본부장 이한주)는 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된 ‘제1차 먹사니즘 민생정책 협약식’에서 한의약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해 국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정책협약식에서 다섯 가지의 정책과제를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동정책 협약으로 체결하고, 임기동안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채택된 다섯 가지의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일차의료 강화와 통합돌봄서비스 확충에 한의사 및 한의약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둘째,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건강보험 내 한의 보장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주요 만성질환, 노인성질환 등에 대한 한의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협력을 추진한다.
셋째,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K-콘텐츠 및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지원함으로써 한의학의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확대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함께 추진한다.
넷째, 보건의료 기술 발전과 세계전통의약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한의약 R&D 투자 확대, 현대적인 한의 진단과 치료의 고도화, AI 기반 한의약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활용을 통한 K-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강화에 협력한다.
다섯째, 국공립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확대와 협진 의료전달 체계 구축을 통한 국민의 의료선택권 보장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

특히 이날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인 나라인 민주공화국”이라면서 “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도 결국 이 나라의 주인인 주권자들이 일상적으로 자신들의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것인데, 다만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100% 관철할 수는 없겠지만 합리적 조정을 통해서 각자가 원하는 바들을 합당하게 얻고 또 부당하게 잃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이 같은 과정 자체가 정치(政治)라고 보기 때문에 각 직능 단체들이 각각의 직역에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고, 회원들을 위해서 필요한 일들을 충분히 해 나가면 조직도 튼튼해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앞으로도 각각의 직능단체들이 정말 더 단단하게 더 많은 회원들로 뭉쳐 자신들의 합당한 이익과 이해관계를 잘 관철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그동안 정부가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있어 의료일원화를 채택하고 있는 OECD 국가들을 모델로 하고 있었는데, 의료이원화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한의사가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이로 인해 장애인·치매 주치의 등을 비롯한 일차의료 사업에서도 한의과를 배제돼 매우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앞으로 만성질환·생활습관병의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선 국민 주치의, 지역 주치의, 동네 주치의로서 ‘국민 곁에 있는 한의사’ 정신을 실현하고, 한의약이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성찬 회장, 정유옹 수석부회장, 고성규·유창길·박소연·서만선·배창욱 부회장, 김지호 기획/학술이사, 김영수 약무/정보통신이사, 송인선 보험이사, 박태호 서울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최문석 중앙회 감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민생정책 협약식에는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 한국사회복지연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등 다양한 직능단체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