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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3일 (화)

“국내 ‘소외암’ 건보 보장·치료제 공급 사각지대 여전”

“국내 ‘소외암’ 건보 보장·치료제 공급 사각지대 여전”

서명옥 의원 ‘소외암 환자 생존율 개선 촉구 토론회’ 개최
환자단체, 사망률 높은 ‘담도암’ 신약 허가절차 신속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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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이 2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 ‘암 보장성 강화 정책 20년, 국가암관리의 현주소와 소외암 환자 생존율 개선 촉구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담도암 치료에 대한 건보 보장과 더불어 신약 허가절차에 대한 신속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20년간 정부 주도의 국가암관리사업을 통해 다양한 암종의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 상황에서 생존율 개선이 더딘 담도암 등의 일명 ‘소외암’ 환자의 현실을 조명하고, 치료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간환우협회(회장 민경윤)·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와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서명옥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와 수술이 까다로운 ‘침묵의 병’으로, 다른 암종 대비 여전히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소외된 암종”이라며 “세계 담도암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담도암 환자를 비롯해 소외암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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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에선 △전 세계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담도암이란?(전홍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암센터장) △사망 선고로 인식되는 담도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치료 및 치료제 접근성 개선 필요성(홍정용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담도암에 대한 국내의 열악한 치료 환경을 조명한 전홍재 교수에 따르면 담도암은 전 세계에서 서양보다 동양에서 발생률이 높은데 특히 우리나라는 담도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령화와 관련된 암으로서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의 암 검진이나 치료 환경이 발전하며, 다양한 암종의 생존율이 개선됐으나 담도암 환자의 5년생존율은 몇십 년째 정체된 상황”이라면서 “생존율이 낮았던 암종도 현재는 크게 개선된 상태이나 담도암이 위험도가 높음에도 인지도가 낮기에 이를 널리 알리고,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홍정용 교수는 “현재 저명한 글로벌 치료 지침에서는 담도암 일차표준치료로 면역항암제에 기반한 병용요법을 권고 중”이라면서 “국내에서 담도암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신약이 개발돼도 건강보험 급여화가 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신속한 접근성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명옥 토론회3.jpg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패널토론에선 담도암 관련 신약 접근성 개선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박정숙 한국혈액암협회 국장은 “환자들은 치료제 선택 시 효과와 더불어 ‘고가의 치료비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고려하는데 최근에는 치료비를 감당하느라 파산 신청을 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담도암 환자들이 빠른 신약 도입과 급여화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경윤 간환우협회장은 “대부분의 담도암 환자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전 세계 표준치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로, 담도암 환자를 위해 접근성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50대 담도암 환자 A씨는 “비급여인 해당 치료제의 고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고, 지금도 가정 경제의 대부분을 치료비로 쓰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죄책감이 든다”면서 “치료제를 앞에 두고도 삶을 포기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놓인 담도암 환자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권선미 중앙일보 헬스콘텐트팀장은 “한국인에서 더 효과가 좋은 면역항암제의 접근성 개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 특히 해외에서는 ICER(점증적 비용-효과비, 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의 유연한 적용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혁신 신약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융통성 있는 방식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숙현 심평원 약제관리실 신약등재부장은 “ICER의 유연한 적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학회와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환자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방식으로 실질적 혜택이 주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연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은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담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공감한다”며, “정부는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혁신 신약의 혜택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명옥 의원은 정부에 “면역항암제 급여를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가 많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급여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국회에선 암 치료 접근성 개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소외된 암 환자들이 적시에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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