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의 대표적인 정론기관이자 실행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적인 회무를 진행 중인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기존의 비영리단체에서 사단법인으로 변화를 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송호섭·이하 한대협)는 지난 25일 삼경교육센터에서 ‘제3회 총회 및 워크숍’을 개최하고,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송호섭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한대협은 기존의 학장협의회에서 변모해가는 과정 중으로, 한대협에 요구되는 여러 가지 역할을 잘 수용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또한 교육계 현안에 직접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이사장은 “임기를 시작한지 2달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빠른 시일 내에 조직체계를 구성키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며, 오늘 총회가 새로운 한대협의 출발점이라고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부족한 사항은 향후 이사회 등의 논의구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보다 발전하는 한대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임기를 출발하는 송호섭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대협이 보다 조직적인 안정성과 법률적인 지위를 확보하는 사단법인으로 더 힘차게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일선 교육현장에서 예비 한의사들을 교육하는 공로를 잘 알고 있으며, 힘든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교육과정 개편 등에 있어 한의협 정책과 함께 한의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은용 한의사국가시험위원장도 “대한민국의 11개 한의과대학과 1개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한의학 교육의 기초이자 대들보”라며 “훌륭한 교육으로 양질의 한의사와 연구자를 배출하는데 역할을 하는 한대협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사장 추인의 건 △감사 선출의 건 △정관 변경 승인의 건 △한대협 조직 구성 및 운영방안 논의의 건 △법인화 관련 논의의 건 △2021회계년도 결산(안) 승인의 건 △2022회계년도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3회계년도 사업계획 및 예결산(안) 승인의 건 등이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 중 ‘이사장 추인의 건’은 지난해 12월 정기총회의 안건이었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임시총회로 전환된 바 있으며, 이날 총회서 송호섭 가천대학교 학장을 한대협 신임 이사장으로 추인했다.
이와 함께 현재 한대협은 비영리단체로 세무서에 등록된 고유번호증이 발급된 사업자로, 12개 대학의 학장들이 모여 실무적인 진행을 위한 단체인 만큼 사단법인화를 통해 보다 공신력 있는 단체로 한 단계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총회에서는 사단법인화를 위한 정관 변경을 승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추진은 이사회에 위임키로 했다.
왼쪽부터 김경한 교수, 조나영 교수
이와 함께 감사 선출의 건에서는 김경한 우석대 교수와 조나영 세명대 교수를 각각 선출했다.
한편 송호섭 이사장은 “처음에는 미약하겠지만 조금씩 힘을 모아 성과를 만들어 나간다면 결국 한의학교육의 발전이라는 거대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대협의 역할일 것이며, 이사장으로서 한대협을 위해 헌신해 나가겠다”며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정론기관뿐만 아니라 실행기관으로서 준비된 한대협을 위해 많은 지지와 조언,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