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공직한의사의 활동사항과 향후계획을 들어봤다.

한송이 서울 중구보건소 한의사
◇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2004년부터 서울시 중구보건소에서 진료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매년 ‘한의약 양생교실’을 열어 음양오행, 계절별 양생법과 함께 불면이나 감기 등의 개별질환 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시 한의약 사업인 난임과 어르신 건강증진사업, 중구 자체 사업인 저소득층 무료진료사업의 행정지원 업무도 맡고 있다.
◇코로나 이후 보건소 및 한의사 역할 변화에 대한 견해는?
코로나19 이후 보건소의 역할이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공직한의사에게도 진료 업무 외에 각자 근무하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한의약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의 건강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매년 공직한의사의 업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적합한 주제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어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올바른 한의약 정보에 대한 주민의 필요는 늘 있으나, 여러 매체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전문성과 정확성보다 흥미 위주의 내용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다.
이에 대비해 공직한의사는 전문성, 비영리성, 지역주민과의 친화력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각 지역의 요구를 적확하게 반영하여 주민의 한의약 지식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구 보건소의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서울시 중구의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6년간 ‘한의약 양생교실’을 주제로 보건소, 복지관, 경로당 등을 이용하는 민원의 흥미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2년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건강관리에 취약한 근무환경을 가진 직장에서 집단 전파가 대거 발생하면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대상층이 발굴됐다.
2022년 현재 중구 관내에 근무하는 중장년층 이상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음양오행과 면역, 갱년기와 불면, 겨울철양생과 감기예방의 세 가지 주제별 건강소식지를 제공하고 한의사 직접 교육과 상담으로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동안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했다.
한의사 역학조사관으로서 개인 사례별 심층역학조사 및 CCTV 분석 뿐 아니라 역학조사 계획수립, 대응실무지침 작성, 집단전파사례 및 위험사례 분석 등 서울시 중구의 역학조사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지자체 역학조사관, 조사요원, 현장요원 및 방역담당관리자 등 업무 관련자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다.
공직에 있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운 업무를 수행했으나 의료인 전체의 권한이 일부 직렬에 한정되면서 개인적 역량과 상관없이 업무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공직한의사를 택한 이유 및 앞으로의 계획은?
공직의 안정성과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공직한의사의 길에 들어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직한의사의 기본적인 역량을 키움과 동시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것 같다.
건강증진사업은 공직한의사의 지역에 대한 관심과 개성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나만의 업무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경쟁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세대에 친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기획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