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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6일 (금)

“돌봄에서의 한의사 역할 알리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되길”

“돌봄에서의 한의사 역할 알리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되길”

통합돌봄 한의약 플랫폼 개발…환자 연계부터 치료효과 관리까지 가능
전국적인 플랫폼 확산 통해 한의사의 정부 정책 참여의 근거 됐으면
주지영 부회장(양천구한의사회·아현재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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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3월 돌봄통합법이 전국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한의계에서도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센터 참여를 통해 통합돌봄 체계 내에서의 한의사 역할 확대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천구한의사회가 양천구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Y한방 주치의 사업’에서는 보다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란에서는 ‘양천구 통합돌봄 한의약 플랫폼’을 개발한 주지영 양천구한의사회 부회장으로부터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계기 및 활용 현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통합돌봄 한의약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급속한 고령화 등의 이유로 건보재정이 조만간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정부에서는 지난 3월부터 전국적으로 돌봄통합법을 시행하고 있다. 즉 어르신들이 자기가 살던 곳에서 생을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사회적 입원비용을 자연스럽게 감소시킴으로서 의료비 급증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중요한 사업에서 한의계는 자꾸만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기분은 한의계 모든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이런 고민 중 통합돌봄 체계에서 한의사가 해나가고 있는 역할을 보다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정부측에 제시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의약 플랫폼을 개발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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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발된 플랫폼이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

“양천구에서는 통합돌봄 신청자 가운데 한의 의료서비스를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사와 간호 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진료와 건강상담을 제공하는 양천구 특화사업인 ‘Y한방 주치의 사업’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일선 한의원에서 통합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가장 어려운 점이 대상자를 발굴하고, 한의원과 연계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구청이 대상자를 발굴하면, 이를 양천구한의사회에 통보해주며, 양천구한의사회에서는 대상자와 한의원을 1:1로 매칭하고 있다.

 

초기 플랫폼 개발과정에서는 재택의료센터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지만, 이 사업에서 활용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통합돌봄 사업으로 수정 개발하게 됐다. 플랫폼에서는 대상자와 한의원의 연계는 물론 사전체크리스트를 통한 환자의 기초정보 확인, 방문진료 전·후의 환자 상태의 변화 확인, 청구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Q.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 및 중점을 둔 부분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플랫폼 개발에 대해 전문가도 아닌 상황에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만들어야 했던 점이다.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AI를 활용하면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플랫폼 개발이었지만, 어느 순간 나 혼자가 아닌 다수의 사람이 활용하는 플랫폼 개발로 확장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감 또한 무거웠었다.

 

진료 이후에 시간을 활용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개발된 플랫폼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적극 활용할 뜻도 전해줄 때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구나’라는 어려움을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 든다.

 

플랫폼 개발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먼저 대상자들에게는 질병정보가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인 만큼, 이에 대한 유출 방지를 위해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들을 살펴보면서 법에서 위배되는 부분은 없는지, 유출 위험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또한 대부분 개원가 회원이다보니 한의원 진료 및 운영 이외의 단순한 행정부담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발굴된 대상자의 한의원 연계는 물론 환자 등록, 청구시 필요한 행정업무, 공문 발송 등을 플랫폼 안에서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Q. 플랫폼 개발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은 양천구만이 아니라 서울, 나아가 전국의 각 지자체의 한의사회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확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아울러 한의사뿐만 아니라 의사, 치과의사들의 사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사전체크리스트를 통해 △보행 △인지 △통증 등을 평가해 총점 7점이 넘어야 대상자로 선정되며, 매 방문진료 시에도 간단한 체크를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현장에서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방문진료에 따른 환자상태의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종합적인 자료로 취합·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플랫폼 개발의 취지인 돌봄 체계 내에서 한의사의 방문진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플랫폼 내에서 도출되는 치료결과는 물론 만족도 조사 결과까지의 데이터를 모아 보고서 형태로 정부에 제시한다면 통합돌봄 체계 내에서의 한의사 역할을 보다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실증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양천구만이 아닌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의 데이터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플랫폼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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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최근 서울시 기초자치단체 통합돌봄사업 담당 공무원 및 각 서울시 분회 사업담당 임원이 참여한 플랫폼 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동작구 등 일부 자치구에서는 큰 관심을 보였다.

 

앞서 설명한 대로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은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서 한의사가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한의계의 미래를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갖고 플랫폼이 서울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의사는 항상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반드시 참여해 의료인의 역할을 수행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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