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한의사회(회상 윤성찬)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한의사회 온라인 보수교육’을 개최하고 한의 임상의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보수교육은 경기도한의사회 회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수강자에게는 보수교육 평점 4점(필수 1평점 포함)이 부여됐다.
세부교육은 △침 시술 감염 및 안전관리지침(동의대 한의대 윤현민 교수) △수족냉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과 사상의학(상지대 한의대 유준상 교수) △견갑하근의 3차원적 이해(더나은침연구소 정다운 소장) 등으로 구성됐다.
침 시술 시 감염 대처 방법 상세 소개
침 시술 감염 및 안전관리지침과 관련해 윤현민 교수는 환자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침 시술에 따른 감염 대처 방법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4만4000명에서 9만8000명이 의료과실로 사망할 뿐만 아니라 병원 입원환자 중 2.9~3.7%가 위해 사건을 겪고 있다”면서 “의료과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최대 31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침 시술은 안전한 의료기술이지만, 침 습적 의료행위로 인해 드물게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렇기에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서만 침 시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침 시술 중에 감염원 노출이 의심된다면 그 조치사항으로 △1~2시간 내 항HIV 치료제 투약 △신속히 감염내과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에 적절한 예방조치 △노출된 보건의료 종사자는 노출단계에 따른 HIV 예방치료 지침을 따르도록 권고 △노출 깊이, 양에 따라 단계를 나누며, 기본치료법과 확장치료법을 시행할 것 등을 제시했다.
또 “자침, 수기 시 침병 외의 부위는 접촉을 자제하고, 자침의 심도는 표준 교과서의 지침에 따라야 한다”며 “체간에 자침 시 가슴과 등 부위는 근육이 얇으며, 내장기관이 피부에서 가까우므로 해부학적 구조를 숙지해 기흉, 복부장기손상 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안면 부위에 대한 자침과 관련해서도 “조직과 근육이 얇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천자(침을 얕게 찌르는 것을 이르는 말)나 사자(피부 표면과 60° 정도 되게 침을 비스듬히 기울여 찌르는 방법)로 해야 한다”며 “또 안면부의 해부학적 구조를 숙지해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냉증, 한의학적 치료법 제시
또한 유준상 교수는 수족냉증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의 설명과 사상의학의 개요, 수족냉증의 사상의학적 치료법을 설명했다.
유 교수는 수족냉증 CPG와 관련, “손발이 찬 환자가 내원할 시 한의사는 먼저 주관적인 수족냉증 진단을 거쳐 색깔의 변화 등을 따져본 뒤 냉부하 검사, 조갑주름 모세혈관 현미경 검사, 적외선 체열검사, 자율신경검사, 기타 한의학 검사 등의 객관적 진단을 시행하고 한의학적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어 “만약 색깔의 변화에서 레이노현상이 발견될 시에는 혈액검사를 의뢰해 자가면역질환 여부를 체크하게 되는데, 만약 양성 판명이 나게 되면 자가면역질환 전문가에게 치료를 의뢰하라”고 덧붙였다.
또 수족냉증 CPG에서의 한약 1차 선택약물로는 당귀사역탕 및 가감방, 계지복령환, 온경탕, 다위작약산, 당귀작약산 등을 사용하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보증익기탕, 오적산, 팔미지황환, 이중탕, 십전대보탕, 계지탕 등도 권고했다.
아울러 유 교수는 수족냉증에 대한 침구치료의 목표로써 “자율신경 기능의 실조가 혈관 운동신경의 기능을 방해해 모세혈관의 수축을 일으켜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자율신경의 기능, 특히 부교감신경의 기능을 항진시키고 국부 교감신경 긴장을 완화해 혈관확장을 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빈도 어깨손상 부위는 극상근·견갑하근
또한 견갑하근의 3차원적 이해와 관련해 정다운 소장은 회전근개의 이학적 검사와 촉진, 침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하며, 어깨 부위 중에서 다빈도 손상이 발생하는 극상근과 견갑하근에 대해 설명했다.
정 소장은 “실제 어깨수술을 한 환자 348명의 파열 부위를 관찰한 결과 극상근 파열은 89%, 견갑하근 파열 37%, 급하근 파열 13%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상으로 인한 어깨 파열 빈도에서도 극상근, 견갑하근 비율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어깨 부위 중에서도 특히 손상 빈도가 높은 부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소장은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로 견갑하근 건 부위에 대한 침 치료와 견갑하근 근복부 부위에 대한 침 치료 방법 등을 소개했다.
한편 윤성찬 회장은 "이번 온라인 보수교육 제공을 통해 한의사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 회원들의 교육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고자 했다”며 “한의사 임상 교육 콘텐츠뿐만 아니라 대국민 한의약 홍보를 위한 미디어 콘텐츠도 적극 발굴해 경기도한의사회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한 한의약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