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1 (목)
이재수 이재수한의원장
[편집자 주]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열고,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138명을 대상으로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대구한의대를 졸업하고, 1988년 개원한 이재수 원장(이재수한의원)은 ‘존인심(存仁心)’을 실천코자 97년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관내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나눔과 봉사를 해왔다. 이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또 2012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을 비롯, 한의사 후배 양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 등 지역사회와 한의계 발전에 기여 하고 있다.
현재는 ‘이재수의 한의학 사랑’ 블로그를 통해 한의학과 관련된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대국민 한의학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Q. ‘2021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먼저 나눔국민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을 수 있게 추천해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와 관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대통령 표창까지 수상할 수 있음에 매우 기쁘다.
개원 때부터 가정이 어려운 레슬링부 대학생들에게 무료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관내 복지관(지산, 황금)과 경로당, 양로원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왔다. 1997년 4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9년간 매주 목요일 월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 어르신과 차상위 계층 주민들에게 정기적 의료 봉사활동도 꾸준히 참여했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 지금까지 월성종합사회복지관에 매년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4년에는 청소년 금연침 무료진료 한의원으로 지정돼 지역 청소년 및 내원 환자들을 위해 무료로 금연침을 시술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 초청받게 됐고, 운 좋게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Q.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대학시절, 무의촌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지역 사회에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을 나눠주고자 마음을 먹었다. 의료인으로서 봉사하는 것이 사명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창시절에 첫 나눔을 시작한 터라 대학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은 남다르다. 2013년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로 일하면서 일천만 원을 기부했고, 재단에서 해마다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여러 번 참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대학을 다녔을 당시 학교로부터 매년 장학금을 받았던 좋은 기억 덕분이다.
Q. 수성구 희망나눔위원회 회장을 역임하며, 관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나눔도 진행 중이다.
지역 사회에 봉사와 나눔을 행하는 것은 이제 내 생활의 일부이자 전부가 됐다. 올해 회장직을 역임하게 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 회원들과 대면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되면 더 좋은 나눔의 장이 마련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하고 계시는 많은 위원 분들이 계신다. 그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2012년에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2004년 대구수성구한의사회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공동모금회에 회원들과 함께 마련한 성금을 매년 기탁하게 됐다. 꾸준한 기부가 2012년 12월 결실을 맺어 대구에서는 제7호 아너소사이어티가 됐다. 현재까지도 수성구한의사회는 매년 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명맥이 이어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 당시 언론에 보도되면서 서울의 동기 한의사 한 분으로부터 “혹시 몸이 아픈 거 아니야?”, “그것이 아니면 정치에 입문하려고 해?” 등의 가벼운 농담을 건네받기도 했다. 지금도 어떠한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 “여사님이 눈치를 주지는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이것이 곧 안부인사라 생각해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Q. 나눔과 봉사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의가십요>에 나오는 첫 번째 덕목인 ‘존인심(存仁心)’을 늘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의사라는 직업이 나눔과 봉사를 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이유다. 이렇듯 한의사는 나눔과 봉사의 아이콘이라 생각한다.
또한, 나눔과 봉사는 자신의 삶을 더욱 맑고 행복하게 하는 단어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푸는 나눔과 봉사는 한의학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고 여겨진다.
한의학은 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힘 써왔고, 지금도 다양한 국가사업들에 뛰어들어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키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작은 도움으로 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동료 한의사 분들이 있어 나 역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나눔과 봉사를 함으로써 내 삶에도 따뜻한 향기가 배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일선에서 건강의 파수꾼으로서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동료 한의사 선·후배 여러분들이 항상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고 행복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