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동시에 열린 '제34회 ICMART 세계의료 침술대회'에서 한국세션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각국 연사들이 침술과 관련 기술, 연구 및 임상 실습에 대한 최신 개발 동향 등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가운데 한국 세션을 이끈 한의학회는 사상의학, 안면 성형 등 한의학의 다양한 면모와 추나요법 등에 적용된 한국 건강보험제도 등의 내용을 전세계와 공유했다.
지난 2일에 열린 한국세션은 △한국 사상의학의 개요(고병희 경희대 교수) △한국의 사암침법(이상훈 경희대 교수) △안면침 소개(김재수 대구한의대 교수) △한국 건강보험체계에 진입한 추나요법 개괄(임병묵 부산대 교수) △부항요법의 압력 수준에 대한 체계적 고찰(양기영 부산대 교수) △요추추간판탈출증 CP 개발을 위한 연구(서병관 경희대 교수) △한의학 소개(남동우 경희대 교수) 등 총 7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먼저 고병희 교수는 한국 사상의학의 전반적인 개요와 사상체질별 병증과 치법 등을 소개했으며, 이상훈 교수는 사암침법의 이론과 임상 적용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김재수 교수는 유럽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안면 미용·안면 성형 침에 대한 실제 임상 기술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임병묵 교수는 급여화에 진입한 추나요법을 소개하고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한의치료를 보장하는 한국의 보험제도를 언급하면서 보장성 강화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한편 양기영 교수는 최근 자신이 진행한 부항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서병관 교수는 요추추간판탈출증 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연구 노력을 알리면서 한국 한의학이 과학적 연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표준화, 과학화, 근거중심 의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동우 교수는 한국 한의사들이 실제 진료실에서 활용하고 있는 검사장비, 치료장비 및 다양한 치료도구들을 소개하면서 한국 한의사들이 침구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신 장비 등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남동우 교수(한의학회 기획총무·국제교류이사)는 “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많은 교수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며 “유럽 의사들뿐만 아니라 미국 참가자들도 한국의 이원화되어 있는 의료체계에 관심을 보였고, 한의학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치료 기술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남 교수는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의학회도 ICMART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성장해 국제적인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도영 회장은 “제34회 ICMART 세계의료 침술대회에서 한국세션을 성황리에 종료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온라인으로나마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2024년 ICMART 국제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각국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학술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한의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는 전 세계 3만5000여명의 의사가 활동하는 국제침술연구단체로 한의학회는 지난 2019년 ICMART의 정식회원으로 가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