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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4일 (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80)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80)

許燕의 口眼喎斜鍼治療論
“口眼喎斜의 鍼治療法을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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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許燕 先生(1921∼1995)은 충남 당진에서 출생, 1956년에 한의사면허를 취득하고 서울 왕십리에 제원한의원을 개원하여 한의사로 활동했다. 그는 재경충남한의사회를 모태로 1970년 ‘화요한의학회’를 구성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여 훗날 ‘청구한의학회’라고 이름을 바꿔가면서 사상의학을 연구하였다. 현재 이 학회는 ‘체형사상의학회’라고 이름을 바꾸어 그의 아들 허만회에 의해 계승되어 학회의  임상경험집과 학회지를 통해 연구되고 있다.   

1973년 제3회 世界鍼灸學術大會가 서울에서 열렸을 때 許燕 先生은 「口眼喎斜의 臨床實驗的 鍼治療」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 논문을 통해 그는 口眼喎斜의 원인, 증상, 침치료법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원인: 외상이나 이비인후과 질환에 의한 증후로 발생하는 수가 있고, 속발성으로 류마치스성이나 혈관장애로 오는 수가 있다. 원인불명으로 삼차신경이나 안면의 자율신경 마비로도 올 수 있다. 여름철에 차거운 돌에 대거나 한쪽 안면에 선풍기나 에어콘의 찬바람을 수면 중 쪼여 잠을 깨어 구안와사가 발생함을 자주 본다.

○증상: 안면에 약한 경련이나 마비감을 느끼면서 입과 눈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점차로 심한 안면경련이 수반되며 눈물이 흐른다. 입안에 있는 음식을 씹을 때에 음식물이 입밖으로 유출되며 평소에 침이 흐르며 말을 할 때나 웃을 때에는 완전히 입이 한쪽으로 쭈그러진다. 미각장애와 이명도 나타난다.

○침 치료법: 1일 1회 오전 중에 행하며 老衰虛弱者는 격일시침하는 것이 좋다. 와사측의 반대혈을 사용하여 많은 효과를 보았다. 먼저 補法으로 合谷穴을 施鍼五分(16㎜) 刺入한 후에 30분간 留鍼하고 다음 瀉法으로서 曲池穴 五分(16㎜), 地倉, 頰車穴은 相互鍼尖이 相合되도록 하여 강자극을 주며, 耳門穴 一分(3㎜), 風池 五分∼七分(16㎜∼23㎜)을 각각 10분간 留鍼한다. 특히 地倉, 頰車는 3분간격으로 강자극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補法은 鍼尖이 상방향으로 45° 경사지게 직접 소정의 깊이까지 刺入한 뒤 鍼頭를 拇指前進하면서 9번 회전하고 곧 拇指를 후퇴 6번 회전시키는 것이다. 瀉法은 위의 補法에 반대로 鍼尖은 하방향 拇指後退 9번, 前進 6번 회전을 가급적 3회 내외로 실시하는 것이다.

○침의 종류: 금제와 스테인레스로 만든 호침을 사용한다. 금제침 직경 1㎜, 스테인레스 제침은 직경 0.6㎜ 이내의 침을 사용한다.

○임상성적: 구안와사 35건 중에 90%의 완치율로서 별병시일이 짧은 환자는 속효를 보였다. 35건 중 치료가 되지 않은 3건은 발별일이 오래 되었으며 또 다른 질병으로 인하거나 몹시 쇠약한 이유로 치료가 되지 않았다. 

○결론: 이상으로 사용한 모든 鍼穴은 경락학적으로 보면 모두 陽經所屬의 經穴이며 안면을 두루 통과한 經絡이므로 大腸經의 原穴인 合谷에 刺鍼은 補로써 마비된 신경 및 근육에 氣를 조절하며 아울러 合穴인 曲池穴의 조절로써 균형을 이루며 기타 胃經의 地倉과 頰車, 三焦經의 耳門, 膽經의 風池穴 등에 刺戟은 와사의 반대측 안면의 모든 신경마비나 근이완을 흥분 또는 수축하게 하여 균형을 이루도록 하여 와사는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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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세계침구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허연 선생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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