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센터장 이향숙·이하 연구센터)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COVID-19 예방 및 치료 핸드북(저장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 임상경험집)’을 소개했다.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가 저장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과 함께 만든 이 핸드북에는 (코로나19로)전쟁을 치른 중국 의료진의 조언과 참고자료가 담겨 있다.
핸드북의 서론에서는 “해당 의료진은 지난 50일 동안 중증환자 78명을 포함해 총 104명의 환자를 돌보는 바쁜 와중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단 한 명의 의료진도 감염되지 않았고, 진단 누락이나 사망자 발생도 없었다”며 “저장대학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의 이러한 경험은 최전방의 의료 종사자에게 가장 귀중하고 가치 있는 정보이며 결국은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는 완전히 새로운 질병으로, 중국은 이 팬데믹의 고통을 처음으로 경험한 나라로서 격리, 진단, 보호 조치, 재활 등 모든 시스템을 처음부터 만들어 왔던 만큼 이 핸드북이 감염이 시작되고 있는 나라에서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란다”며 “팬데믹은 글로벌 시대에 인류가 직면한 공통과제이다. 지금 누구나 자원, 경험, 교훈을 공유하는 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팬데믹의 해법은 고립이 아니라 협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핸드북은 △예방 및 관리 △진단 및 치료 △간호 △부록 및 참고문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진단 및 치료’ 부분에서는 ‘한의학(TCM) 분류 치료로 치료효과 개선’이라는 별도의 부분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COVID-19는 △초기 △중기 △심각 △회복 등의 단계로 나뉠 수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 보이는 두 가지 주요 증상은 ‘폐부종’과 ‘오한 및 발열’이며, 중기 단계의 특징은 ‘간헐적 오한 및 발열’이, 심각 단계의 특징은 ‘전염성 독소의 내장 폐색’, 회복 단계에서는 ‘폐와 비장의 기(氣) 부족’이라고 설명하는 등 각 단계에 맞는 주요 증상들을 제시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기 증상은 폐부종 증후군에 속하며, 발열 증상 때문에 간헐적 오한 및 발열에 대한 치료를 모두 권장한다고 밝히는 한편 중기 단계에서는 오한, 습(濕) 관련, 발열 증상이 공존하기에 한의학적으로는 ‘차가움과 뜨거움의 혼합’에 해당, 한(寒)성 및 열(熱)성 치료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한의학 이론에 따르면, 열증은 찬 성질의 약으로 치료해야 하지만 한성 약물은 양(陽)기를 해치며 비장과 위를 차갑게 하고 중초(中焦·횡격막과 배꼽 사이의 소화기관)에 한열(寒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한성 및 열성 치료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가 일반적으로 오한과 발열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보다도 한성 및 열성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 이와 함께 각 분류에 따른 치료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