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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5일 (금)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①

문화 향기 가득한 한의학 ①

피막(避幕)과 피접(避接) -조상들의 전염병 공포

“병의 핵심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독감일 뿐이다. 

공포보다는 적극적인 대처와 치료를 꿈꾸자. 한의학에서 그 해답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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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기 원장

- 그린요양병원, 다린탕전원 대표


사내들은 안다. 방뇨(放尿), 그 배설의 쾌락, 그리고 그 끝자락에 밀려오는 허무의 전율을, 일명 ‘진저리’라 부른다. 차가운 것이 몸에 닿거나. 무서움을 느낄 때, 또는 몹시 싫증이 나거나 귀찮아 떨쳐지는 몸짓 등에서도 진저리를 친다. 언제부터인가 그 진저리가 일상이 되었다. 그렇다. 이제는 정말 진저리가 난다. 중국발 독감! 

각종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고 있다. 공공시설이나 관공서, 심지어 병원까지 예외가 없다. 드디어 대구와 부산에도 상륙했다. 이쯤 되면 웬만한 강심장도 불안하다. 트라우마이자 강박증이다. 한마디로 전염병 공포이다. 문제는 전염병의 문제를 넘어선 휴유증, 이미 경제가 심상찮다.   

전염병은 작금의 현상만은 아니었다. 역사서에도 끊임없이 등장한다. 역병, 역질, 윤행, 시질 등으로 불렸다. 특히 가뭄이나 홍수, 전쟁과 기아 등의 재난상황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다. 전근대적 시대인지라, 역병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가장 위협적인 공포였다. 민심이 흉흉해진다. 때로는 공동체나 사회질서가 붕괴된다. 따라서 역병에 대비하는 조상들은 어떤 방법으로 이겨냈을까?  

피접(避接), 조상들의 대표적인 전염병 회피수단이었다. 비접이라고도 하며 피우(避寓)라고도 한다. 역병이 돌면 환자를 격리하거나 현재의 위치에서 벗어나 요양을 하는 것이다. 한편 환자가 있는 집이나 마을을 피해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병자들과의 접촉을 피해서 다른 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곤 하였다. 

상류층들은 별궁이나 관아에서 마련한 특별한 휴양시설에 거주하였다. 부유한 이들은 경관이 수려한 산사를 선호하였다. 특히 의술을 아는 승려의 도움을 받는 산사도 있었다. 일반 백성들은 친정이나 친척집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층민들은 여러 여건상 부랑민이나 유랑자들로 전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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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접(避接), 조상들의 대표적인 전염병 회피수단

피막(避幕)제도란 것도 있었다. 격리 수용소에 해당되는 시설이다. 피접이 양반가나 상류층의 전염병의 대피수단이라면 피막이란 질병에 걸린 병자들을 특별한 장소에 격리시키거나 수용하여서 질병을 관리한다. 환자를 격리한다는 의미에서 피접보다 강도 높은 방역체계이다. 

피막은 규모 및 대상에 따라서 약간의 명칭이 분류된다. 초막은 마을이나 읍의 외곽에 한적한 숲이나 시냇가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한 움막이다. 주로 하인이나 노비들의 격리장소다. 기초적인 의식주만 해결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임시 보호소의 성격이 강했다. 후대에는 장사를 지낼 시신을 일시적으로 안치하는 곳으로도 전용된다.  

피병소(避病所)는 피막보다는 조금 더 개선된 환경이다. 일차적인 간호와 기초적인 치료는 이루어진다. 현대의 병원의 전신에 해당하는 것이다. 집단 수용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질병가(疾病家)는 주로 빈집이나 여분의 집에 마련하는 것이다.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설치하였다. 주로 왕궁의 나인들의 질병에 대비한 격리 수용시설로 추정된다. 연산군은 한 칸에 3명씩 수용할 수 있는 50칸의 질병가를 만들었다 한다. 궁녀들이나 궁내거주자들의 휴양시설로 사용하였다. 


일차적 간호와 기초 치료가 이뤄졌던 피병소(避病所)

역병 환자를 섬에 격리하는 방안도 제기된다. 조선실록, 문종 편에서는 병자들을 무인도에 집단으로 수용하는 것을 토론에 붙인다. 비인간적이라 신하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는 했으나 발상이 파격적이다. 근대에 소록도의 아픔도 실존하였으니 후대에 실행한 것이다.  

최근 특정 지역이 화제다. 아산, 진천, 이천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교민들이 집단으로 수용되었다.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고강도의 격리 조치이다. 조선시대의 회피방법을 보는 듯하다. 한편 이들 지역에 각계의 온정들이 밀려든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 지도부의 미담도 기사화 되었다. 이들 지자체를 통해서 위문금과 경옥고를 전달하고 교민들을 위문하였다. 아름다운 미담으로 박수를 보낸다. 

세상사 과유불급이다. 공포감이 과한 부분은 없는가를 묵상해보자. 병의 핵심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독감일 뿐이다. 공포보다는 적극적인 대처와 치료를 꿈꾸자. 

한의학에서 그 해답을 찾자. 한의사들이 먼저 자신감을 갖고 치료에 임해보자. 우수가 지났다. 이제는 진저리나는 독감이 퇴치되길 기대해본다. 그것도 한의학을 통해서 말이다. 좋~다,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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