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시험 활성화로 한의학 고부가가치 창출
한방제제 효능 입증 한방신약 개발 기초연구
“한방임상시험의 활성화는 한방제제의 다양화는 물론 한방제제의 효능 입증과 효능 상승을 불러 일으켜 장기적으로는 제약업체의 한방투자 증가와 한방제제의 건강보험 수가 제고 등 한의학 시장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일 문을 연 동의대 한의과대학 한의학임상연구센터 소장을 맡은 고우신 교수는 임상센터의 개소로 실효용가치가 높은 한방제제 개발 및 제형의 다양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지역 산·학·연과 공동연구 활성화
이번에 설립된 동의대 한의학임상연구센터는 부산지역에 소재한 바이오기업 및 한·양방 종합병원과 대학교 등 관련 산업 인프라와 연계돼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한의학 임상연구 활동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이와관련 고 교수는 “지역내 국공립 및 민간연구소, 인접 학문과의 공동연구에 박차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도 이미 어느정도 구축돼 있다.
동아대 임상시험연구센터, 인제대 약물유전체센터, 대전대 부속 둔산한방병원 등과 상호 임상연구 및 최신 의학정보를 교류키 위한 협력 기반을 다져 놓았다.
또 부산생물산업협회와는 바이오산업의 동향과 정책에 관해 상호 협조키로 한데 이어 지역 한방의료기관 및 바이오 산업체들과도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한 임상연구센터의 조직과 업무 체계도 갖춰 놓았다. 고 소장을 정점으로 행정팀(팀장 임판석), 임상시험팀(이승연 교수), 시험분석팀(팀장 김기영) 등 석박사급 전문인력 17명이 연구에 나서게 된다.
또 사상체질 검진실, 훈증실, 샤워실, 임상시험 자료보관실, 모니터링실, 약리효능분석실, 컨설팅실, 기초분석실, 세포배양실, 외래진료실, 한방종합검진실 등 효율적인 임상센터 운영 체계를 마련해 놓고 있다.
고 교수는 “연구 인력 모두가 한 배를 탄 선원이란 공동 인식아래 한방임상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기술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임상시험의 다양화와 규모 확대를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 임상시험 프로젝트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안전성·유효성 검증
이와함께 센터 중심으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토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아래 식의약 산업체의 한방관련 제품에 대한 유효성 검증과 기능성이 우수한 제품의 한방신약 개발 유도 및 인체유해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독성검사를 통해 국민건강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건강제품 개발업체와 연계한 산·학 연구를 통해 기능성 건강제품의 개발과 한의학 관련 기술정보 지원 및 인력양성에 나설 수 있는 벤처 컨설팅과 인큐베이팅에도 주력할 것이다.”
특히 동의대 한의학임상연구센터는 한방 식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미 KFDA(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 2, 3상기관으로 승인받은바 있다.
고 교수는 또 “연구 개발된 한방기능성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 제품허가 과정을 One-step 서비스로 제공, 부산지역의 인프라 기반 집적화를 통한 한의학 산업의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기적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한의학의 발전 및 위상제고와 부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는 체계적인 한의학 임상시험을 통해 한방제제를 포함한 한의학 연구 결과물의 객관화를 이끌어 내는데서 자연스럽게 한의학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의학 위상 강화 및 지역경제 기여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임상시험 하면 왠지 한의학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 있었다. 물론 한의학 관련 유일한 국책 연구기관인 한의학연구원마저 아직 임상센터가 마련되어 있지 않는 등 정부의 실질적 지원책 이 미비한 것도 한 원인이었겠지만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쳐다볼 수만은 없다.”
“첫 걸음인 만큼 많은 부담도 있지만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고 교수의 한의학 탐구를 향한 열정이 한방 임상시험의 활성화 및 한의학 시장의 확대로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