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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8일 (수)

연이은 불볕더위…건강한 여름 보내는 한의약적 방법은?

연이은 불볕더위…건강한 여름 보내는 한의약적 방법은?

지나친 땀 배출은 몸 안의 진액 손실시켜 심할 경우 탈수증상까지 유발

체질·증상에 따른 맞춤처방 및 침·뜸 등 종합적인 한의치료 '도움'



[caption id="attachment_400359" align="aligncenter" width="1024"]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이장훈·김영철·장은경 교수(좌측부터).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이장훈·김영철·장은경 교수(좌측부터).[/caption]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5월2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9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텁지근한 여름철이 지속되면서 유난히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입맛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특히 평소에 열이 많고 땀이 잘 나는 체질이거나 기력이 부족한 허약한 사람들은 이러한 날씨가 더욱 두렵기만 하다.



여름철, 힘든 이유는?

이와 관련 김영철 교수(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는 "여름의 열기는 피부에서 땀구멍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위기(衛氣)까지 소모시키기 때문에 땀구멍이 축 늘어지고 열리면서 땀의 배출이 늘어난다"며 "적당한 땀 배출은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흐르는 땀은 우리 몸 안의 진액을 손실시켜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서도 여름철 건강 관리가 여러 모로 쉽지 않다고 나올 만큼 한여름 무더위에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물처럼 흐르고 뜨거운 햇볕 때문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또한 더운 날씨에 습도가 높거나 차가운 바람을 맞게 되면 오히려 땀이 증발하지 못해 몸이 무거워지는 것은 물론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등 감기 증상으로 이어진다.



여름철 양생법, 이것만은 지키자

여름철 제대로 정기를 보충하지 않으면 새 학기 적응에 어려움과 면역력 저하를 겪게 되며, 이는 가을과 겨울로 이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 관리는 중요하다. 또한 여름은 더운 기운이 위로 올라가는 계절이고 우리 인체도 몸 안의 따뜻한 기운이 위로 올라가거나 피부 바깥쪽으로 몰리다 보니 뱃속은 오히려 풍선 안처럼 텅텅 비고 냉해지게 되며, 이는 차가운 음식을 먹게 되면 배탈이 나기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장은경 교수(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는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예민한 소음인은 당장의 더위와 갈증을 해소해 주는 차가운 음식보다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며 "장시간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에어컨의 찬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얇은 긴 소매 착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어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 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온도 유지는 여름철 건강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여름용 보약'‘생맥산'…건강한 여름 나기 '도움'

또한 이장훈 교수(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는 "여름철 기진맥진한 사람에게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생맥산을 추천한다"며 "맥문동은 열을 내려주는 동시에 진액을 보충해 갈증 해소를, 또 오미자는 강장작용과 함께 땀 배출량을 감소시켜 주며, 인삼은 원기를 보충하고 진액을 생성해 주는데 매우 유용한 약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한방병원 보양클리닉에서는 무더위에 손상된 원기 회복과 진액을 보충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생맥산(生脈散)'·'청서익기탕(淸署益氣湯)'·'향유산'·'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등 체질과 증상에 맞는 개인 맞춤 한약 처방과 뜸·침 치료 등 종합적인 한의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장훈 교수는 "퇴계 이황 선생은 '활인심방'에서 무더운 여름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높은 소리를 내지 말고, 화를 내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며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온도 유지와 함께 화내지 않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생맥산 등의 여름 보약을 복용한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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