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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7일 (월)

승패의 요인은 내부의 결속에 달렸다

승패의 요인은 내부의 결속에 달렸다

“나는 대한한의사협회 정관과 제규정을 준수하고 국민의 건강 증진과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한의사 회원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제43대 한의협 집행부가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했다. 최혁용 회장과 방대건 수석부회장이 함께 나서 취임선서를 했다. 이는 곧 무거운 책무와 함께함을 의미한다. 독이 든 성배를 쥔 셈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이란 곧 끝을 의미한다. 임기의 마지막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음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과정과 결과다. 어떤 과정을 거칠 것이며,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인가, 그 지점이 훗날 43대 집행부의 공과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취임식에서 밝혔듯 제43대 집행부의 핵심 추진 사업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첩약급여 시행, 의료기기 사용, 천연물의약품 사용, 한약제제 보험 확대, 중국식 이원적 의료일원화 추진 등이다. 모두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과 직결된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손 쉬운게 없다. 타직능단체의 견제와 발목잡기를 극복해야 하고, 정부와 국회의 긴밀한 협조를 얻어야만 할 것들이다. 여기에 더해 역대 집행부마다 가장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대목이 있다.



바로 한의계 내부의 단결된 한 목소리다. 전쟁의 상당수 승패는 물론 쟁쟁했던 국가의 몰락에는 외부의 요인 보다 내부의 혼란에 기인한 것들이 더 많았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의사의 자존감을 높이고, 한의계의 숙원을 이뤄내기 위해선 내부의 소통과 화합이 가장 필요하다. 취임식에서 방대건 수석부회장은 제43대 회장선거 당시 내세웠던 구호를 다시한번 낭독했다.



“회원들과 소통하고 회원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한의사협회가 되겠다.”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이는 제43대 집행부 모두의 초심(初心)이자 종심(終心)이 돼야 한다.



힘든 일이나 훌륭한 일에는 ‘오만의 덫’이 존재한다. 충만한 오만은 빈약한 결과의 초청장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겸손과 열정이 지속된다면 살 맛 나는 한의사 세상은 찾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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