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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7일 (토)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68)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68)

“번역은 새로운 연구의 시작이다”



근현대 서양의학서적의 중국어 번역



kni-web[한의신문] 서양의학이 체계적으로 소개되어 번역된 것은 홉슨(1816∼1873, Ben­ja­­min Hobson)으로부터 시작된다. 홉슨은 영국사람으로서 영국 왕실 외과학회 회원으로 런던대학 의학과를 졸업하였다. 1839년에 런던교회에서 중국으로 선교의사의 자격으로 파견되었다. 그는 중국의학과 중국문화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연구한 인물로 평가된다.



홉슨의 저작은 나중에 합쳐져서 『흡슨 의서 5종』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5종의 의서는 『全體新論』(1851년), 『西醫略論』(1857년), 『內科新說』(1858년), 『博物新編』(1859년), 『婦嬰新說』(1858년) 등이다.



『全體新論』은 서양의학적 해부학을 담고 있는 책으로서 간행된 후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에 담고 있는 인체의 구조와 생리에 대한 내용들은 중의학의 인체 구조에 대한 논의에 비판적 시선을 던져주게 된다.



『博物新編』은 서양의 자연과학적 지식을 소개한 책이다.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등 지식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다.



『西醫略論』은 서양의학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다. 이 책에서 홉슨은 서양의학이 선진화된 이유로서 의사관리제도의 엄격함, 해부학에 뛰어남 등을 들고 있다.



홉슨은 용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中西醫溝通’을 시도하였다. 『全體新論』에서 胃를 설명할 때 倉廩之官, 賁門, 幽門 등의 명사를 활용한 것이나 小腸을 말할 때 “受盛之官, 變化出焉”이라고 한 것, 大腸을 “傳導之官, 變化出焉”, 肝에 대해 “素問曰肝者將軍之官, 謀慮出焉, 非也.…肝之爲用無他, 主生膽汁而已”라고 한 것이 그러한 例이다.



아울러 『西醫略論』에서는 서양약이 중국인에게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였다. 이것은 서양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금속성 화학약들이 중국의 약보다 독성이 많은 것을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함에도 홉슨은 서양의학이 중국인들에게 충분히 애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人同此心而心同此理, 固不得異其人而幷異其理也”라고 하였다.



2138-30-1홉슨은 임상에서도 적지 않은 中藥을 사용하고 있다. 『內科新說』에서 “藥劑以中土所産爲主, 有必須備用而中土所無者間用番藥”이라 하고, 이 책에서 利小便에 朴硝, 茯苓, 澤瀉, 車前子를, 瀉下에 大黃, 驅蟲에 石榴根 등을 사용하고 있다.



홉슨 이후로 미국교회 의사인 John Kerr(駕約翰)가 10여 종의 의서를 번역하였는데, 그 내용은 기초, 임상 및 위생학 등의 각과를 포괄하고 있다. 중국인 최초의 西醫飜譯은 廣州 博濟議院의 조수 의사인 尹端模가 1894년까지 5종의 西醫書를 번역한 것이다. 1908년에는 丁福保가 일본 의서 여러 종을 번역하였다. 이 외에도 미국 선교사가 上海에 설립한 “美華書館”에서도 여러 종의 中譯醫書를 출간하였다. “博醫會”의 성립 이후에는 中譯醫書가 더욱 많아지고 범위도 더욱 넓어졌다. 외국 의서의 번역은 초기 西醫의 전파에 촉매제가 되었다.



丁福保(1873~1950)는 日本 유학을 다녀와 귀국한 후 中醫學의 과학화에 앞장서며 日本의 醫書를 번역하여 학계에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는 日本에서 本草學에 대한 연구 방법 및 성과를 모아 『中藥淺說』을 엮어내 1933년에 출판하였다.



그의 本草書는 약물의 산지, 기원, 형태, 성분, 응용 등을 기록하여 역대의 本草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을 취하였다. 특히 약물의 화학성분을 밝힘으로서 中藥의 새로운 연구방법론을 제시하였지만 中藥學의 四氣五味, 陰陽配合 등을 부정하여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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