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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국시문항 공개, 한의사 시험이 선도

국시문항 공개, 한의사 시험이 선도

국시원, 국가 의료인시험 출제문항 공개…향후 3년간 23개 직종에 단계적 확대

국시원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약사·치과의사 등 보건의료인의 국가시험 기출문제를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한의사 국가시험이 국시 문항 공개 일정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보건의료시험 문제 공개 추진 계획'을 보면, 보건의료인의 국가시험 기출 문제 공개 시기는 한의사 시험이 23개 직종 중 가장 빠른 2018년 상반기인 것으로 나와 있다.



2018년 하반기에는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의무기록사 시험이 공개된다. 2019년 상반기에는 약사, 간호사, 치과의사, 한약사 등 4개 시험의 문항이 공개되며 하반기에는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안경사, 영양사, 임상병리사 등 5개 시험 문항이 공개된다. 2020년에는 상반기 조산사를 비롯해 하반기의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장애인상담사, 위생사, 보건교육사, 언어재활사, 의지보조기 등 8개 영역의 국가시험 문제가 공개된다. 의사·치과의사 예비시험과 의무기록사·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 실기시험은 현행과 같이 비공개를 유지할 방침이다.



국시원은 출제방식에 대해 "현장출제방식을 도입할 경우 장기간 출제로 인한 출제위원 확보의 어려움이 있고, 문항의 질적 수준을 담보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문항의 질적 수준과 난이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현행의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시원은 또 "시험 문제 공개 전까지 최소 2년 동안 문항 정리와 문항 개발 확대로 사업기반을 마련, 은행 문항의 질적 수준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제 공개 전까지 완성도 높은 문항을 약 6배수로 확보하고, 검토위원 임기제 도입 등 위원 운영을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항 은행 확충을 위해서는 연중 상시 문항 개발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국시원은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에 따라 의사 필기시험을 제외한 전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문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능, 공무원채용시험 등 대부분의 국가시험이 출제문제를 공개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013년부터 전문자격시험의 시험문제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대만과 일본도 정보공개 정책에 따라 국가시험 문항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국시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일본 등 다른 기관과 해외 사례 조사를 시작으로 보건의료인국가시험위원회, 23개 직종별 시험위원회를 거쳐 지난 6월 보건의료인국가시험 필기시험 문제공개 추진계획을 세웠다. 여기에는 내년부터 향후 3년 동안 23개 직종의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지난해부터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의 문항공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김상훈 의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수험생의 입장에서 기출문제 공개가 결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다른 여타 시험과 같이 기출문제가 공개됨으로써 수험생들이 문제출제 경향을 사전에 알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지만, 공개시기가 좀 더 빨라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강연석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기획이사는 한의신문과의 관련 인터뷰에서 "한의사의 국시 문항 공개는 국시원측과 한의대 교수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문제 출제를 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동안은 국시를 출제하는 측에서 문항을 만들고 개발할 때 어느 정도의 범위 내에서 문제가 반복됐지만 이제는 반복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문항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강 이사는 "이 과정에서 교수들은 새로운 지식과 역량을 문항에 반영하기 위해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기존에는 반복 여부가 파악 안 돼서 막연했는데 이제는 새로운 문항과 지식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 과정은 짧게 보면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의학 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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