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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7일 (토)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16)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16)

“鍼灸經驗方의 정신을 선양하자”



李景奭의 鍼灸經驗方論



kni-web[한의신문] 李景奭(1595∼1671)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서 金長生의 문인이었는데, 광해군, 인조, 효종 년간에 요직을 섭렵한 인물이었다. 특히 許任의 『鍼灸經驗方』이 간행된 1644년 무렵 그는 이조판서를 거쳐 우의정·좌의정을 역임하고 있었다.



許任(1570〜1647)은 임진왜란 직후에 이름을 떨친 御醫로서 鍼灸에 능하여 선조 때 10년간, 광해군 때 수년간 鍼醫로서 임금을 치료, 1612년(광해군 4년) 許浚(1539~1615)과 함께 醫官錄에 기록되고 3등 공신에 책록되기도 하였다.



『鍼灸經驗方』에는 李景奭의 아래와 같은 跋文이 나온다. 跋文의 끝에는 “歲甲申四月內醫院提調資憲大夫議政府右參贊兼知 經筵春秋館事五衛都摠府都摠管李景奭謹拔”이라고 적혀 있다.



“이 方書는 즉 太醫 許任이 지은 것이다. 醫和와 扁鵲 이후로 의사로 이름이 있었던 자들이 세세토록 적지 않았지만 또한 각각 의술이 있었으되 그 처방들이 오래되었고 그 비결이 비밀스러워 老師로부터라도 혹 깨달기 어려운 것을 병통으로 여겼으니 하물며 막혀 있는 거리의 늦게 나온 무리들에 있어서랴. 太醫 許任은 평소에 神術이라고 칭해져 평생동안 구제하여 살려낸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고 간간히 죽을 사람을 살린 효과로 명성이 일세를 움직였기에 침놓은 의가들의 무리들이 종주로 추숭하였으니 지금 이 方文들은 이에 귀로 듣고 마음에 두어 손으로 시험해본 것들이라. 미미한 것들은 드러냈고 번잡한 것들은 요약하였고 그릇된 것들은 바로잡아서 무릇 질병의 원인과 치료의 요체를 한번 책을 열기만하면 곧바로 눈앞에서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니 가히 간결하지만 쉽고 간략하지만 상세하다고 할 것이로다. 무릇 증상을 따라서 효과를 거두는 것은 藥餌만한 것이 없지만 牛溲馬勃이라도 평소에 축적해놓지 않으면 갖추기 어렵거늘 金石丹砂를 후미진 시골에서 어찌 얻을 것인가. 더구나 한번 복용하여 정리해내는 것을 가히 기약할 수 없는 것에 있어서랴. 鍼柄은 2123-30-1즉 그렇지 않으니 그 기구가 쉽게 살 수 있고 그 효과가 매우 빠르며 그 처방이 더욱 指南이 지금 길을 제시하는 것과 같으니 진실로 그 처방을 얻어서 증상에 따라 치료한다면 이것은 집집마다 모두 神手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니 그 구제하여 살리는 것을 이로써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에 마땅히 세상과 더불어 함께하여 널리 전할 것이오. 때때로 꾸겨두고서 수레에 담아 놓기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책임자 台北渚의 金相國이 내의원에서 도제조를 하고 있고 내가 마침 그의 아래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마침내 이 방서를 호남관찰사 목성선에서 부탁하여 간행하도록 하였으니 또한 성상의 만백성들을 편안함으로 구제하고자 하는 지극한 뜻이라. 나중에 이러한 바람을 보는 자라면 마땅히 계승해야 할 것이로다(此方은 卽許太醫任之所著者也라. 和扁以後로 以醫名者 世不乏人하고 亦各有術이로대 而其方이 古하고 其訣이 秘하야 自老師로도 或病其難曉어든 況委巷晩出之輩乎아. 許太醫는 素稱神術하야 平生所救活이 指不勝屈하고 間多起死之效하야 名聲이 動一世일새 刺家之流推以爲宗하니 今此方文은 乃其得乎耳存乎心而試諸手者也라. 微者를 顯之하고 煩者를 約之하고 訛者를 正之하야 凡疾病之源委와 治療之要妙를 一開卷而便暸然於目前하니 可謂簡而易하고 略而詳矣로다. 夫按證收效는 莫良於藥餌로대 而牛溲馬勃이라도 非素蓄이면 則難辦이어든 金石丹砂를 在僻鄕而何獲이며 況一服打疊을 有不可期者耶아. 鍼柄則不然하야 其具易價하고 其效甚速하며 而其方이 尤爲指南之捷經하니 苟得是方하야 證隨治之則是는 家家戶戶 皆得遇其神手也니 其所濟活을 庸加量哉아. 是宜與世共之하야 以廣其傳이오. 不可以時詘而有所靳也로다. 今首台北渚金相國이 都提內局하고 不佞이 適忝在下風이라 遂將此方하야 屬請湖南觀察使睦公性善而刊行之하니 亦所以體 聖上의 康濟萬姓之至意니 後之觀風者는 宜有以繼之니라).”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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