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서울대 천연물연구소와 3주간 대조군 관찰
신바로약침 투여 쥐, 염증 유발 물질 감소·찰과상 등 빠른 회복
SCI급 저널 '차이니즈 메디신' 5월 호에 게재
[한의신문=윤영혜 기자]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신바로약침'을 척추 및 관절 내 주입하면 연골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는 SCI(과학기술논문색인)급 국제 학술저널 '차이니즈 메디신'(Impact Factor=1.490) 5월 호에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서울대학교 천연물연구소 김원경, 이상국 연구팀과 함께 쥐에 골관절염 유발인자인 '모노소듐요오도아세테이트(Monoiodoacetate, MIA)'를 인위적으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유발시킨 뒤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쥐 그룹을 각각 △정상 쥐 △염증유발인자 투여 후(MIA) 위약 투여 △관절 내 신바로 투여(2, 10, 20mg) △신바로 경구약인 청파전 투여(20, 200mg) △골관절염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디클로페낙 경구투여(5mg) 등 각각 8개 그룹으로 나눠 3주간 매일 1회씩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20mg)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에 비해 뼈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소주골의 부피가 40%나 더 보호됐다. 이는 관절염 치료제를 경구 투여한 쥐 그룹(청파전, 디클로페낙)보다도 소주골 부피에 있어 더욱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헤마톡실린과 에오신 두 가지 물질로 조직을 파랑과 빨간색으로 염색해 패턴을 분석하는 H&E염색(H&E staining)과 연골조직의 손상 정도를 관찰할 수 있는 'SOFG염색(SOFG staing)'을 통해 대퇴골두와 경골 고평부의 관절연골 표면 손상 여부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에서 나타났던 찰과상, 뼈 용해, 붓기 슬관절 탈구 등의 증상보다 더 빠른 회복을 보였다.
또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관절 내 염증을 유발시키는 물질 생성이 다른 대조군보다 더욱 억제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관절 내 신바로약침 투여 쥐 그룹은 위약을 투여한 쥐 그룹의 혈청보다 염증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 의 레벨값이 60.59%나 억제됐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II형 콜라겐에 대항하는 항체인 '항콜라겐II 항체' 역시 억제되는 결과를 보였다. 실제 Ⅱ형 콜라겐은 생성이 중단되면 2~6주 사이 관절염(콜라겐유도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만성 관절 류마티스와 유사점이 많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임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약침의 연골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약 치료의 신뢰도를 높인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항염증, 연골 및 뼈 보호까지 입증해 향후 신바로약침을 이용한 디스크나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바로약침이란?
'신바로약침'은 방풍, 우슬, 오가피, 구척, 대두황권, 두충 등 여섯 가지 한약재를 혼합해 만든 추출물로 '신바로메틴'이라는 신물질로 구성됐다. 복용이 아닌 환부의 경혈점에 직접 주입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3년에는 골관절 질환 치료 및 신경 재생에 효과가 있는 핵심성분이라는 사실이 입증돼 미국과 한국에서 물질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 2011년에는 국내 한 제약사와 함께 '신바로캡슐'이라는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신바로약침'의 경구약인 '청파전(GCSB-5)'의 항염증∙연골보호 효과 및 기전이 규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