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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30일 (목)

[칼럼] 언제쯤이나 의료인간 '화합' 할까?

[칼럼] 언제쯤이나 의료인간 '화합' 할까?

기자수첩



[한의신문=김승섭기자]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라 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지난달 24일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16년 회계연도 예산을 249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런데 편성된 예산을 어디에 쓰는지 자세히 살펴보니 이 가운데 '한방대책특별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방대책특별기금 회비를 징수키로 하고 12억 9400만원(27.6%증가)을 한방대책특별기금으로 편성했으며, 한방대책특별위원장에게 해당 예산의 10% 범위 내에서 전결집행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의협의 정기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을 보면 더욱 가관(可觀)이다. 살펴보면 △한의사가 매스미디어 등에 나와 의학적 근거 없이, 혹은 한방이 아닌 현대 의학에 근거해 발언하는 행태를 모니터링하고 고발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하도록 집행부에 위임 △건강보험재정에서 한방 관련 진료를 별도 재정으로 분리해 원하는 가입자만 추가 보험료를 내고 한방 진료를 받도록 하자는 안 추진(한방 진료를 원하지 않는 가입자의 선택권을 보장하자는 의미).



△한의사 불법의료 근절 등을 위해 '한방대책 특별회비'징수를 연장하는 안 의결, 특별회비는 한방대책 특별회계로 편성해 한의계와의 소송 등에 대비할 계획,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전담 직원과 전담 변호사를 배정해 한의계화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함 등이다.



의협이 대의원들에게 제안한 사항을 보면 △한방의 불법적인 진료행태 등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자세 주문 △한의사가 매스미디어 등에 청진기를 들고 엑스레이를 판독하는 등의 의료행위에 대한 대책 △의사의 한의대 강의 실태조사 △의·한방협진에 대한 반대 입장 발표.



△한방진료를 원하는 가입자만 추가 보험료를 내도록 제도개선을 추진 △의료기기를 한방에 판매하는 제조사 명단 공개 △보건복지부의 한의학정책과 폐지 추진 등이 담겼다.



이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신뢰와 △공정성 △환자들을 위한 박애정신은 찾아 볼 수 없고 마치 모 국가의 당 정책을 떠올리게 한다.



의술(醫術)은 인술(人術)이라고 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의성(醫聖) 허준 선생의 정신을 본받아 환자들에게 박애정신을 펼치고 있는 2만 5000의 한의사들을 상대로 '한방대책특위'라는 것을 만들어 공격하고, 대의원(의사)들에게 제안사항까지 전달하는 의협의 모습을 볼 때 과연 11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그리고 국민의 아픔과 생명을 다루는 집단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민선호도가 높은 한의약 치료를 통해 환자의 아픔을 어떻게 해서든 어루만지려는 한의사들, 고니의 큰 뜻을 언제나 의협이 알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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