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3인 3색… 제2권역(부산·울산·경남)정견발표회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한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 결과 발표가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5개 권역별로 나눠진 정견발표회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42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는 비용을 절감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도입,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후보자간 합동정견발표와 토론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일 부산일보 본사에서 열린 두 번째 정견발표회에서도 3인의 후보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고, 후보자간, 회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펼쳐나갔다.
내빈으로는 신현수 前한의협 대의원총회 예결위원장, 김용환 부산시한의사회장, 권혁란 前대한여한의사회장, 이상복 부산시한의사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공약과 토론회 내용을 살펴봤다. 편의상 기호 순으로 정리했다.
◇기호 1번, 박혁수·국우석…“서울시, 지부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박혁수 후보는 전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지부장으로서 지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냈다는 것.
박 후보는 “서울시내에서 공공 기관을 통해 탕약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안전하다는 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적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최초로 한의사 교의제도를 정착시킨 것도 서울시이며, 시청에 진료실을 개설했고, 서울의료원에 한의과를 개설했다”며 “3년 동안 현장 경험이 뼛속깊이 쌓였고 정관계에 계신 분들이 항상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독립한의약법 발의’를 내걸었다. 폐기된 독립한의약법을 재발의하겠다는 것. 그는 이를 위해 “그간 한의협 총무이사와 서울지부장을 거치며 총력을 다한 만큼 그 이상 되는 몇 배의 인력과 정력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뜨거운 이슈였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선 독립한의약법에 의료기기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약 분쟁 때 국민들이 우리 편이이어서 우리가 이긴 게 아니다”라며 “소리 내지 않는 사람들의 생각은 여론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그는 “여론을 이슈화 할 수 있을 만한 주변 사회단체 및 세력을 끌고 와야 현실적인 우리 여론을 낼 수 있고, 이게 바로 정치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김필건·박완수…“우리가 시작한 일, 마무리도 맡겨 달라”
찬조연설자로 참석한 김태호 前한의협 기획이사는 41대 집행부가 지난 3년간 이뤄온 성과를 강조했다.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추진력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
그는 “건정심에서 통과된 추나 물리치료 급여화가 2018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근거자료가 완벽하단걸 정부에 입증해야 하는데 우리가 마무리를 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외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식일정으로는 최초로 강서구 한의협회관에 방문한 일, IMS를 빙자해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점철됐던 양의사들의 불법 침 시술에서 승소하는 판례를 쌓은 경험, 국회 내 침·뜸 봉사실을 20년 만에 폐쇄시켜 한의계 의권을 위협하는 돌팔이들을 척결한 쾌거 등을 부각시켰다.
3번 후보가 시종일관 강조해 온 ‘첩약의보’에 대해 김필건 후보는 “이해가 안 간다”며 운을 뗐다. 양방은 비급여 파이를 키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판에 한의계가 유일하게 갖고 있는 비보험 분야인 첩약을 정부에 던진다는 게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것.
김 후보는 “당장 한의원에 환자는 늘어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수익이 악화되는 구조로 갈 것”이라며 “특정 질환 등을 정해 제대로 된 틀을 만들어 놓고 정부와 협상해야 하며 현재 복지부와 하는 표준진료임상지침이 사실상 이런 내용”이라고 역설했다.
◇기호3번, 최혁용·장혜정…“첩약의보 이뤄 한의사 지위 높이자”
최혁용 후보를 대신해 단독으로 참석한 기호 3번 장혜정 수석부회장 후보는 ‘첩약 의료보험’을 주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 후보는 “명절 때마다 수없이 한약 간독성에 대한 뉴스가 나오지만 환자들은 보험이 되는 엑기스제에 대해 독성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진 않는다”며 “국가가 관리하고 점검하는 한약을 단지 의료인인 한의사가 판다는 개념으로 가야 우리 한약이 국민에게 더 신뢰를 갖고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아스피린, 타이레놀, 부루펜, 기타 항생제 등의 약에 간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처방하는 양의사들에게 문제를 삼지 않는데 그 이유가 국가가 허가했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 한의사들만 뭉뚱그려진 한약 때문에 모든 멍에를 짊어지고 있어 국가가 인정해 보호하도록 바꿔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장 후보는 이어 “첩약의보야말로 양의사들의 음해로부터 한의계를 지켜낼 수 있는 첩경”이라며 “단순히 국가 예산 중 얼마가 우리에게 떨어져 로컬에 수익 돌아가게 된다는 산술적인 계산을 뛰어 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장 후보는 “원외탕전, 약침 주사제 등 한의계에 이로울 수 있는 길을 걸어온 최혁용 후보야말로 한의계의 이익과 부합되는 길을 한결같이 걸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