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해보니…“소득 높을수록 기대여명도 늘어난다”

기사입력 2015.11.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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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득 최저수준과 최고수준의 기대여명 격차 ‘6.1세’

    서울시 서초구 소득 상위 20% 계층은 강원도 화천군 소득 하위 20% 계층보다 평균 15년 이상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개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2차년도 성과 공유 심포지엄’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영호 교수는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득수준별 기대여명 차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지역의 기대여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도심에 가까운 지역일수록 기대여명 역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 평균 기대여명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로, 평균 기대여명 84.80세였고, 이어 경기도 과천시(84.77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84.72세), 서울특별시 서초구(84.69세)‧강남구(84.39세)‧송파구(83.80세) 등이 뒤를 이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강남권 거주자들의 수명이 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대여명이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 해남군(78.61세), 강원도 영원군(78.71세), 강원도 철원군(78.79세)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지역 내에서도 소득이 높을수록 기대여명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수명 차이가 발생했는데,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우 소득수준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의 기대여명은 5.2세의 차이가 있었으며, 강원도의 경우 두 계층 간 평균 8.1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지역을 시‧군‧구로 세분화했을 경우 소득수준에 따른 기대여명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기대여명이 가장 높은 서울 서초구의 소득 상위 20% 계층의 기대여명은 86.19세로 같은 지역 하위 20% 계층 82.93세와 3.26세 차이를 보이는데 그쳤지만 강원도 화천군의 경우 소득 상위 20%의 기대여명이 83.0세인 반면 하위 20% 계층은 71.01세로 12년 정도 수명의 차이가 있었다. 서울 서초구 소득 최상위 계층과 강원도 화천군 소득 최하위 계층의 기대여명 차이는 무려 15년에 달했다.

    성별 기대여명을 살펴봤을 때도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의 격차는 뚜렷하게 구분됐다.

    강원도 화천군은 남성의 경우도 소득 수준에 따라 16.2세의 기대여명 차이를 나타냈지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는 상위 20%인 남성과 소득 하위 20% 남성 간 기대여명 격차가 1.9년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도 경상북도 고령군의 기대여명 격차가 10.5세로 가장 컸고,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는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기대여명이 모두 84세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강영호 교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도 간 소득수준별 기대여명의 격차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건강형평성 모니터링 및 정책 효과 평가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자격DB의 보험료를 활용해 기대여명 산출에 필요한 집합자료를 구축했으며,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시군구 단위 자료를 통합, 연도별‧남녀별‧시도별‧시군구별‧소득 5분위별 인구수와 사망자 수를 산출해 분석했다.
    이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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