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미래, 예방의학 전문가 양성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5.08.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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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의학은 한의학의 큰 그림 그려주고, 관련 자료 양성하는 역할
    -학술 분야뿐 아니라 한의계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하는 학회로 만들 것
    -고성규 대한예방한의학회장(경희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고성규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향후 이 같은 신종 전염병질환에 대해 한의계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예방의학’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대한예방한의학회 고성규 회장으로부터 예방의학의 정의 및 필요성, 향후 육성방안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예방의학’이란?
    A. 일반적으로 예방의학이라고 하면 역학․환경의학․산업의학․의료관리학․의료통계학 등을 의미하며, 일부에서는 의학윤리나 의학법규 등도 예방의학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를 하고, 근거를 만드는 학문의 도구이자 분석하는 도구인 ‘역학’이 예방의학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산재돼 있는 자료들을 모아 각각의 목적에 맞도록 자료를 가공하는 역할을 하는 학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의계에서는 아직까지 ‘예방의학’이라고 하면 양생이나 기공, 혹은 의료관리정책이라고만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단언컨대 ‘한의학의 미래는 예방의학 전문가의 양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즉 예방의학은 한의학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주고, 이에 따른 실제적인 자료를 만들고 분석하며 제시할 수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현재 예방의학 전문가들이 한의약 관련 국가 정책 등을 수립할 때 자료 제공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한의계에서도 하루 빨리 예방의학의 역할과 함께 정책적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의학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예방의학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A. 예방의학의 역할은 한의학의 기반이 되는 근거를 만드는 연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인력 양성이 많이 안돼 있어 제 역할을 못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예방의학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전문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전국 한의과대학에 근무하는 예방의학교수는 지난 2005년 5명에서 현재는 16명으로 늘어나는 등 다른 분야보다는 인력 양성이 빨리 되고 있는 편이지만, 최소 30명의 예방의학 교수는 확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예방의학 특성상 연구를 하고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강의나 학교행정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필요도 있다.

    Q. 최근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발전을 위한 민관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A. 그동안 한의계는 건강증진사업 등 국가지역사회 보건의료에서 철저히 소외당했던 현실에서 올해 예방한의학회장을 맡으면서 예방의학 본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선 한의약 공공보건사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지금까지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하고 의견을 모아 총체적인 큰 그림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 이번 기회가 그 역할을 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다. 복지부에서도 이러한 논의의 장이 정례화 되어,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해줬으면 하는 입장이다.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한의약을 통해 국민들이 치료를 받고 예방을 하며 건강을 지켜주는 학문이자 의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Q. 향후 예방한의학회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A. 학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한의계의 발전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학회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일반 연구나 교육에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 및 학술워크샵 등을 개최, 자료 관리나 통계분석 등 한의계가 필요로 하는 부분들에 대한 내용을 공급하는 학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또한 한의사 인력이 정부기관이나 출연연, 관련 연구단체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점진적으로는 예방의학 관련 전문의 양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건강증진정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보건협회’에 올해부터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가보건정책 등에서 한의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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