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1만 명 당 미용 시술과 성형 수술 세계 1위 기록
사망, 뇌손상, 비대칭, 흉터, 신경손상 등 부작용도 급증
우리나라가 인구 1만 명 당 미용 시술 및 성형 시술 건수가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이미 교통사고, 자살, 이혼, 위암 발병률 등에서 세계 1위인 것은 물론 갑상선암 수술, 자궁적출 수술 등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NECA)이 최근 국내 성형외과 전문학회들과 협력하여 국내에서 주로 시행되는 미용, 성형수술 및 시술 33개를 선정해 각 시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미용, 성형시술 이용자 정보집’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형수술 전체건수는 세계 7위이나 인구 1만 명당 수술 건수는 세계 1위이고, 성형외과 전문의 수 또한 세계 1위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NECA)이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의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형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 1위는 미국이고, 다음이 브라질, 중국, 일본, 멕시코, 이탈리아, 대한민국 순이다.
하지만 인구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나라가 인구 1만 명 당 131건으로 성형수술이 가장 많고, 다음이 이탈리아 116건, 미국 100건, 일본 75건 등의 순이다.
또한 미용시술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나라가 인구 1만 명 당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미국 65건, 이탈리아 64건, 일본 4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에서 추정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 많이 시행되는 미용성형수술은 지방성형, 가슴확대술, 코성형, 상안검성형, 복부성형 순으로 나타났으나, 국내 전문가들은 상안검성형, 코성형이 더 많이 시행되는 것으로 예상해 국내 현실과는 차이를 보였다.
또한 미용목적 성형시술 관련 국내 판례분석(264건)에서 사망 및 뇌 손상 등이 발생한 시술부위는 턱 안면윤곽, 사지 및 체형부위로 나타났고, 장애가 발생한 부위는 턱 안면윤곽, 볼 광대, 코 등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사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2009년부터 2011년 11월까지 쌍꺼풀 수술이 43건(19.5%), 코수술이 39건(17.7%)으로 가장 많이 접수되었으며, 피해유형으로는 비대칭이 9건(17.3%), 흉터, 신경손상, 효과미흡이 각 4건(7.7%)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미용성형 트렌드 및 위험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분석(46만4,227개 트윗 대상)을 수행한 결과, 일반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미용성형 시술은 눈위 주름 제거술인 상안검성형술(50.9%), 코성형(13.9%), 양악수술(10.9%)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술별 부작용에 대한 관심은 상안검성형술(65.4%)이 가장 높았으나, 관심 대비 부작용에 대한 언급이 많았던 시술은 성기 확대술(27.4%)과 복부 성형술(18.4%)로 나타났다.
이처럼 미용 시술과 성형 수술이 빈발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에 주목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일반인의 관심이 높고 다빈도로 시술되는 33개 미용성형수술에 대한 객관적, 전문적 의료정보를 담은 ‘미용성형시술 이용자 정보집’을 개발, 정보 제공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의료계 관계자는 “‘미용성형시술 이용자 정보집’을 발간해 일반인들로 하여금 미용성형시술의 주의할 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할 수는 있으나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은 과다한 미용성형시술의 오남용을 막고,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 철저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용성형수술이 과하면 과할수록 우리 국민의 성형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고, 개개인을 판단함에 있어 그 사람의 자질이 아닌 외모를 우선시하게 되는 외모 지상주의로 빠질 수 있는 요소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