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약제제 내수 시장 육성이 특화된 제약으로 세계시장 진출 유리
보건복지부는 내달 18일(월)까지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투자하는 특화 펀드 1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운용할 ‘제2호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
복지부는 이번 제2호 펀드는 중소 및 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한 제1호 펀드 ‘한국벤처투자조합(KVF)’과 상호보완이 되도록 중견기업 이상에도 투자가 가능한 ‘사모투자전문회사(PEF)’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200억원, 한국정책금융공사 500억원 이상(펀드 조성금액의 50%(최대 750억원) 출자예정) 출자를 바탕으로 총 1,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제1호 펀드는 현재까지 ㈜제넥신 100억원(자궁경부암 치료백신 글로벌임상 70억원, 미국법인 설립 30억원), 다이노나(주) 50억원(항체치료제 임상 및 기술이전), 크리스탈지노믹스(주) 130억원(관절염치료제 등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기술이전 및 마케팅) 등 바이오 및 제약기업 등 3개사에 28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복지부는 제2호 펀드 운영과 관련해 내달 18일(월)까지 운용사 신청을 접수하고, 10월초까지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며, 연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복지부가 글로벌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펀드를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실제 최근 한국제약협회가 발간한 ‘국내 개발신약 보험등재 제도의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토종신약은 제1호인 ‘선플라(SK제약)’를 비롯 ‘이지에프(대웅제약)’, ‘자이데나(동아ST)’, ‘밀리칸(동화약품)’ 등 20여개 신약의 2013년 총 매출액은 738억원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블록버스터 기준으로 삼는 100억원 이상 품목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등 2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중 자이데나는 2012년 매출액 170억원에서 2013년 117억원으로 무려 31.20%나 매출이 감소했으며, 나머지 신약 20개 가운데서도 슈도박신, 듀비에, 피라맥스 등 5개는 아예 매출이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양방 제약 일변도의 투자 지원책만을 고수하는 것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은 “전체 한의진료비에서 한약제제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1994년 27.8%에서 2009년 1.2%로 급감했으며, 한약제제에 대한 보험급여가 1988년 36종에서 1990년 56종으로 확대된 이후 20년 이상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85.4%가 ‘탕약의 복용이 불편하기 때문에 먹기 좋은 형태로 변화되어야 한다,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한약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한약제제에 대한 한정된 보험급여로 인하여 한의의료기관에서 한약제제 투약이 활성화나 보편화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접국인 일본의 경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제제가 1967년 4품목에서 148개 품목으로 증가했으며, 대만도 전통 중의부분 진료비 중 약제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이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 한약제제 생산액도 2008년 1,813억원이었던 것이 2009년 1,628억원으로 10.2%로 급감하고 있어 국민의 한의약 진료 접근성을 막고 있는 것은 물론 한약제제 산업 육성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와는 담을 쌓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양방 제약에 집중되고 있는 글로벌 제약 펀드도 제조단가 등 수지타산의 이유로 한약제제 생산을 사실상 포기하고 있는 한약제제 제조업소들이 보험급여 단미엑스산제 생산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예산 지원과 세제혜택, 제조업소별 품목 배정 등 정부의 의욕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
이와 더불어 고품질 보험급여 단미엑스산제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제형 개발이 이뤄져 한의의료기관에서 한약제제의 활용도가 극대화돼 국민 누구나가 현재보다 훨씬 용이하게 한의의료기관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양방에 편중된 의약정책의 인식 전환을 통해 역량은 충분하나 자본 등이 부족해 제대로된 생산성을 일궈내지 못하고 있는 국내 우수 한약제제 제조업소를 발굴, 투자하여 성공모델을 창출하게 된다면 한약제제의 선진화 및 고품질화로 이어져 국내 한약제제 산업의 세계화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