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기사입력 2008.02.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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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 질환치료 필수…한의원 경영은 원리원칙
    김남선 영동한의원장, “글로벌 한의학이 꿈”

    ‘멋지다’는 말이 제법 어울리는 한의사가 있다. 올해 56세의 김남선(사진) 영동한의원장(서울 강남구)이다. ‘코 박사’라고 불릴 만큼 지난 18년 동안 코 질환을 특화시켜 학문적 명성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임상효과를 인정받아 한의원 경영에도 성공을 거둔 모범적인 사례다.

    부러울 만한 사실인데 정작 당사자는 아직도 배가 고프단다. “빠르면 이번 년도 안에 한의원을 코 질환 관련 전문한방병원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또 일본과 미국에도 현지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퓨전클리닉을 오픈할 생각이다.”

    지금 나이에 그 상태라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은가. 그러나 김 원장의 꿈은 ‘글로벌 한의학’이었다. “차병원 설립자가 인공수정을 통해 강남 굴지의 병원으로 거듭났을 당시의 나이는 65세였다. 그에 비하면 나는 한창이다(웃음). 서울 강남을 뛰어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꿈을 꾸는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면서 그는 뜻을 함께 할 청년 한의사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선배 한의사들은 그동안 이뤄낸 명성과 부를 통해 세계 진출의 길을 뚫을 수 있다. 세계를 무대로 한의사의 꿈을 펼쳐낼 용기 있는 젊은 한의학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글로벌 계획에 따르면 일본 나고야의 온천욕을 겸한 알레르기 전문치료로 유명한 히로세클리닉 소아과병원은 대부분 한약 처방을 할 만큼 한방치료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일본의료제도는 의사의 한약처방을 허용하고 있다)이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형태의 퓨전클리닉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김 원장은 일본식 클리닉을 고급화시켜 노블레스 현지인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단순한 한의원 형태로는 세계시장 공략은 어렵다”며 “한의학 자원을 퓨전화의 과정을 거쳐 현지화 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침없는 포부와 달리 김 원장의 한의원 경영전략은 지극히 원리원칙대로였다. “뛰어난 임상효과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외국학회에 다니면서 논문 발표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미디어매체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하고 자신 있게 뛰어들 수 있는 질환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김 원장은 끝으로 “병원경영은 자연스럽게 진료와 연결돼야 한다. 정작 알맹이가 변변치 않으면서 막대한 홍보비만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고 원로 선배다운 따끔한 지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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